순일스님 법문 53

금강경 4 - 1 (2011-11-19 (토)) - 순일스님

제4.復次須菩提 菩薩於法 應無所住 行於布施 所謂不住色布施 不住聲香味觸法布施 須菩提 菩薩應如是布施 不住於相 何以故 若菩薩不住相布施 其福德不可思量 須菩提 於意云何 東方虛空 可思量不 不也世尊 須菩提 南西北方 四維上下虛空 可思量不 不也世尊 須菩提 菩薩無住相布施福德 亦復如是 不可思量 須菩提 菩薩但應如所敎住부차수보리 보살어법 응무소주 행어보시 소위부주색보시 부주성향미촉법보시 수보리 보살응여시보시 부주어상 하이고 약보살부주상보시 기복덕불가사량 수보리 어의운하 동방허공 가사량부 불야세존 수보리 남서북방 사유상하허공 가사량부 불야세존 수보리 보살무주상보시복덕 역부여시 불가사량 수보리 보살단응여소교주제4또한 수보리여 보살은 법에 있어서 응당 머무는 바 없이 보시를 행하나니 이른바 형상(色)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며 소리(聲..

금강경 3 - 3 (2011-11-10 (목)) - 순일스님

“이렇게 하여 한량없이 많은(無量無數無邊) 중생들을 멸도 하지만 실로 멸도를 얻은 중생은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만약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다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비유를 하나 들어본다. 우리 모두는 꿈을 꾼다. 꿈을 꿀 때에 그 꿈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꿈을 깨고 나면 그 꿈은 실체가 아닌 꿈(相)일 뿐이다. 꿈속에서의 아(我)도 인(人)도 중생(衆生)도 수자(壽者)도 나아가 그 세상(相)도 모두 꿈(相)이었다. 거기서 수많은 중생들을 멸도 하였으나 그 꿈에서 깨고 나니 아인중생수자가 모두 상(相)에 불과 하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보살이 멸도 한 중생이 있다고 한다면 그는 다시 꿈속을 헤메이는 것이다.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대해서 살펴보자.아상(아뜨마 相)..

금강경 3 - 2 (2011-11-09 (수)) - 순일스님

유색(有色)의 산스크리트 직역은 ‘형상과 빛깔을 가진(것)’이다. 비유색(非有色)은 ‘非형상과 非빛깔을 가진(것)’이다. 즉 ‘형상과 빛깔을 안 가진(것)’이라는 뜻이다.‘유상(有想)’의 산스크리트 직역은 ‘상을 가진(것)’이며 ‘비상(非想)’은 ‘非상(非想)을 가진(것)’이다. 즉 ‘상(想)을 가지지 않은(것)’이라는 뜻이다.‘상을 가지지 않은 (것)’을 잘못 이해하면 마치 해탈 한 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있다. 그러나 그림1에서 보듯이 ‘상(想)’과 ‘비상(非想)’은 서로 상호의존성의 관계로서 둘 다 중생이다. 또한 ‘비상’도 모두 무여열반에 들게 하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비상’은 해탈하지 못한 중생이다.나중에 5장을 공부할 때 그 유명한 구절인“‘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가 나온다.모..

금강경 3 - 1 (2011-11-07 (월)) - 순일스님

제3.佛告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 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若有色 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非無想 我皆令入無餘涅槃 而滅度之 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生 實無衆生得滅度者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卽非菩薩불고수보리 제보살마하살 응여시항복기심 소유일체중생지류 약난생 약태생 약습생 약화생 약유색 약무색 약유상 약무상 약비유상비무상 아개영입무여열반 이멸도지 여시멸도무량무수무변중생 실무중생득멸도자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 유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즉비보살 제3. 부처님께서 수보리 장로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응당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시킬지니. 무릇 일체 중생의 종류로 있는, 알로 생기는 것, 태로 생기는 것, 습기로 생기는 것, 화하여 생기는 것, 형..

금강경 2 (2011-11-07 (월)) - 순일스님

제2.時 長老須菩提 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着地 合掌恭敬 而白佛言 希有世尊 如來善護念諸菩薩善付囑諸菩薩 世尊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佛言 善哉善哉須菩提 如汝所說 如來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汝今제聽 當爲汝說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 唯然世尊 願樂欲聞시 장로수보리 재대중중 즉종좌기 편단우견 우슬착지 합장공경 이백불언 희유세존 여래선호념제보살선부촉제보살 세존 선남자선여인 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응운하주 운하항복기심 불언 선재선재수보리 여여소설 여래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여금제청 당위여설 선남자선여인 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응여시주 여시항복기심 유연세존 원요욕문제2.그때 수보리 장로가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

금강경 1 - 4 (2011-11-07 (월)) - 순일스님

“그때 세존께서는 진지 드실 때가 되어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가지시고 사위 큰 성에 들어가셔서 걸식을 하셨다. 그 성 안에서 차례로 걸식하신 후 본래의 처소로 돌아오시어 공양을 드신 뒤 가사와 발우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승가는 하루에 한 끼 공양을 아침 일찍 하였는데 일곱 집을 차례로 돌아 걸식을 하였다. 일곱 집을 차례로 돌아 걸식을 한 데에는 연유가 있다. 그 당시에 부자 집으로만 걸식을 하는 스님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집으로만 걸식을 하는 스님들이 있었다. 여기서 부자 집으로만 걸식을 하는 스님들도 두 부류가 있었다. 한 부류는 맛있고 좋은 음식을 위해서였을 것이지만 다른 부류의 스님들은 차마 가난한 집에서 탁발하기에는 마음이 아파서였다.가난한 사람들의 집으로만 걸식을..

금강경 1 - 3 (2011-11-04 (금)) - 순일스님

2. 불법에 대한 의심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의 목적은 모든 괴로움을 소멸하여 불생불멸의 청정지복인 해탈을 이루는 것이다.이러한 해탈에는 ‘마음의 해탈’과 ‘반야 해탈’이 있다. 해탈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성제(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보고, 사유하고 닦아야 한다. 탐진치의 소멸이 해탈이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 ‘비의도’를 해야 하며, ‘비의도’란 ‘非탐진치’이다. 비탐진치를 위해서 ‘삼매와 위빠사나’를 이루어야 한다. 삼매와 위빠사나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념처(신수심법)를 닦아야 한다. 요약하면 37보리도품을 닦아야 한다.다른 법수로 이야기 해본다면, 몸과 말과 마음의 계율과 보시를 먼저 닦고, 바른 생활을 하고, 식사절제와 육근 단속을 하고, 깨어있음에 전념하고-경행과 좌선을 많이 하고- 사념처 중에..

금강경 1 - 2 (2011-11-03 (목)) - 순일스님

“한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큰 비구 천이백오십인과 함께 계셨다.”비구(남자 스님)의 직역은 걸식자이다. 큰 걸식자는 아라한(해탈하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1250인의 큰 걸식자(해탈하신 분)가 된다. 쉽게 이야기 해보자면 스님은 ‘거지’이고 아라한은 ‘왕 거지’이다. 제자 집단(승가)에게 주는 명칭은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그 중요한 명칭으로 ‘거지’를 주셨다. 이미 명칭부터가 탐욕을 없애라는 뜻이 강하다. 탐진치의 소멸이 바로 해탈이다. 이것을 10가지 족쇄를 통해 살펴보자.“비구들이여, 열 가지 족쇄가 있다. 무엇이 열인가?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와 다섯 가지 높은 단계의 족쇄이다. 무엇이 낮은 단계의 족쇄인가?유신견, 의심, 계율과 의례 의식에 대한 집착, 감각적 욕망, 악의이다..

금강경 1 - 1 (2011-11-01 (화)) - 순일스님

제1.如是我聞 一時 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 千二百五十人俱 爾時世尊食時 着衣持鉢 入舍衛大城乞食 於其城中 次第乞已 還至本處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여시아문 일시 불재사위국기수급고독원 여대비구중 천이백오십인구 이시세존식시 착의지발 입사위대성걸식 어기서중 차제걸이 환지본처 반사흘 수의발 세족이 부좌이좌제1.이와 같이 나에게 들리어졌다. 한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큰 비구 천이백오십인과 함께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진지 드실 때가 되어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지니시고 사위 큰 성에 들어가셔서 걸식을 하셨다. 그 성 안에서 차례로 걸식하신 후 본래의 처소로 돌아오시어 공양을 드신 뒤 가사와 발우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한역본에서는 1장의 제목이 ‘법회의 인연..

금강경 서문 (2011-10-31 (월)) - 순일스님

금강경  원래의 제목은 금강반야바라밀다경이다.여기서 ‘금강은 다이아몬드’ ‘반야는 혜(慧)’ ‘바라'는 건너다’ ‘밀다는 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금강반야바라밀다경은 ‘금강반야(다이아몬드 반야)로 건너가는 마음의 경’이다. 금강반야가 무엇인지는 다음의 초기경전 말씀으로 알 수 있다.“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곪은 종기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 번갯불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 금강석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비구들이여 그러면 누가 곪은 종기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성미가 급하고 격렬하다. 사소한 농담에도 노여워하고 화를 내고 분노하고 분개한다. 분노와 성냄과 불만족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마치 곪은 종기가 나무 꼬챙이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