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담마파다 (법구경)

담마빠다 제23장, 제24장

Daisy청량심 2023. 9. 22. 04:50

담마빠다 제23

 

23 - 320

싸움터의 코끼리가

날아오는 화살을 잘 견디듯

나 또한 어리석은 자들이 주는

잦은 욕설을 잘 참고 견디리라.

 

23 - 321

오직 훈련된 코끼리만이 싸움을 이끌어 가는 것

그러기에 왕은 훈련된 코끼리만을 탄다.

욕설을 참고 견디는 수행자는

실로 모든 인간 가운데 으뜸가는 성자.

 

23 - 322

노새도 훈련시키면 신비의 준마가 되고

숲 속의 현자인 코끼리 또한 그런 법

또한 자기를 잘 다스리는 사람이

가장 으뜸가는 성자가 된다.

 

23 - 323

짐승을 타고서는

그가 과거에 가 보지 못한 곳에 갈수 없다.

단지 자기를 철저하게 다스린 자만이

그곳에 갈 수 있는 것이다.

 

23 - 324

그 이름은 다나빨라 코끼리

사냥꾼에게 붙잡혀 심한고통 속에서도

일체의 음식을 먹지 않고

오직 어미 코끼리만을 그리워했네.

 

23 - 325

곡식을 잘 먹인 큰 돼지가

흙먼지 속에 뒹굴며 누워 있듯

실컷 먹고 졸음에 시달리며

뒹굴뒹굴 누워 있는 어리석은 자는

결코 생사윤회를 벗어날 수 없다.

 

23 - 326

지난 과거 네 마음은 정처 없이 방황하며

좋은 것을 따라가 그를 즐겼었다

, 이제는 네 마음을 현명하게 다스려라

마치 조련사가 발정한 코끼리를

뽀족한 쇠끝으로 다스리듯이.

 

23 - 327

마음 집중 수행을 기쁘게 행하여

자기 마음을 잘 다스려라,

늪 속의 코끼리가 자기 힘으로 늪을 빠져나오듯

너희도 번뇌의 늪에서 스스로 빠져나오라.

 

23 - 328

만일 총명하고 품행이 바르고

슬기롭고 진실한 벗을 얻을 수 있거든

그와 함께 기쁘고 안락하게 살아가라.

그러면 생사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되리니.

 

23 – 329

그러나 만일 총명하고 품행이 바르고

슬기롭고 진실한 벗을 얻을 수 없거든

자신의 승리로 세운 나라를 버리고 홀로 지내는 왕과 같이,

마땅가 코끼리가 홀로 숲 속에서 삶과 같이

기쁘고 안락하게 홀로 살아가라.

 

23 - 330

차라리 홀로 살아가라.

어리석은 자와는 벗할 수 없는 것.

저 마땅가 코끼리가 숲 속에서 홀로 살아가듯

홀로 살며 악을 행하지 않고

집착 없이 살아가라.

 

23 - 331

필요할 때 벗이 있음은 즐거운 일

가장 큰 즐거움은 다른 이와 기쁨을 나누는 일

공덕을 쌓아 두면 생명이 끝날 때 즐거우며

거기서 더 즐거운 건 모든 둑카를 떠나는 것.

 

23 - 332

어머니를 존경함은 즐거운 일

아버지를 존경하고 보살펴 드림도 즐거운 일

수행자를 존경하고 보살펴 드림도 즐거운 일

붇다를 존경하고 보살펴 드림은 더욱 즐거운 일.

 

23 - 333

나이 들면서 계를 지킴은 즐거운 일

확고한 신심을 세움도 즐거운 일

지혜를 성취함도 즐거운 일

악행하지 않음은 더욱 즐거운 일.

 

담마빠다 제24

 

24 – 334

사람에게 마음 집중이 없으면

욕망이 자라기가 등나무 같아

그가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방황하는 것

마치 열매를 찾아 헤매는 숲 속의 원숭이와 같다.

 

24 - 335

누구든 간에 하찮은 감각적 쾌락에 욕망이 지나치면

그에게는 반드시 슬픔의 독이 자라난다.

마치 비를 흠뻑 맞은 비라나 풀이

무성하게 자라나듯이.

 

24 - 336

누구든지 간에 하찮은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다스리면

그에게는 반드시 슬픔의 독이 사라진다.

마치 연꽃잎 위의 물방울이

스스로 굴러 떨어지듯이.

 

24 - 337

그러므로 여래는 여기 모인 많은 사람들에게

진실로 설하나니

하찮은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뿌리째 뽑아 버리라,

마치 비라나 향초를 뽑아낸 뒤에 우시라 향을 얻듯이

그리하여 마치 갈대를 휩쓸어 버리는 홍수 같은 생사의 마라가

다시는 너희를 파괴하지 못하게 하라.

 

24 - 338

나무가 비록 베어졌더라도

만일 그 뿌리가 견실하고 상처 없으면

다시 거기에서 새싹이 나오듯

미세한 욕망이라도 제거치 않아 남아 있으면

이로 인해 둑카가 자라나고 또 자라난다.

 

24 - 339

누구든 간에 서른여섯 가지 욕망의 흐름이

쾌락에 대한 생각으로 강하게 흐를 때

이 같은 환상으로 착각된 그를

정욕의 물결은 휩쓸어 가 버린다.

 

24 - 340

욕망의 물결은 모든 감각기관을 향해 흐르고

욕망의 넝쿨은 육근을 통해 나타나

육경에 의해 자라난다.

욕망의 넝쿨이 이같이 자라나는 것을 본 현자는

넝쿨의 뿌리를 완전히 뽑아 버린다.

 

24 - 341

중생에게는 욕망에 얽힌 행복이 있다.

이들은 쾌락에 집착되어 있어서

쾌락에 빠져 다른 쾌락을 계속 추구한다.

이것이 진정 태어남과 늙음의 원인이거늘!

 

24 - 342

중생이 욕망에 젖어 넋을 잃음은

마치 덫에 걸린 토끼와도 같나니

그들은 욕망의 족쇄에 얽혀 있어

한량없는 둑카(고통)를 받고 또 받는다.

 

24 - 343

중생이 욕망에 젖어 넋을 잃음은

마치 덫에 걸리 토끼와도 같나니

자기의 욕망으로부터 해탈코자 원한다면

그 뿌리를 뽑아 버리라.

 

24 - 344

가정, 그 욕망의 숲을 떠나

빅쿠, 그 수행의 숲을 택했으나

수행의 숲에서 벗어나 다시

욕망의 숲으로 되돌아갔다.

모두들 와서 보라, 욕망의 자유로부터

다시 욕망의 얽매임으로 달려간 자를!

 

24 - 345

지혜로운 사람은 말한다.

나무와 쇠사슬의 얽매임은

차라리 강한 것이 아니라고

재산과 아내와 자녀, 그리고

보석과 패물들의 얽매임이 훨씬 더 강하기에.

 

24 – 346

그 얽매임이야말로

진정 강한 거라고 현자는 말하나니

이것이 사람을 낮은 세계로 끌어당기는 것

이것은 실로 놓아 버리기 어려운 것

그러므로 현자는 쾌락을 버리고 세상을 떠나

더 이상 쾌락을 구하지 않는다.

 

24 - 347

중생은 정욕에 넋이 빠져

스스로 만든 욕망의 흐름에 잠겨 버린다.

마치 거미가 줄을 치고 그 속에 숨듯이

현자는 욕망을 미련 없이 끊고 수행하여

모든 둑카로부터의 자유를 얻는다.

 

24 - 348

다섯 쌓임에 대한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모두 버려라.

윤회의 바다를 멀리 건너서

네 마음을 다섯 쌓임의 모든 깜마로부터 청정히 하면

태어남과 늙음을 다시는 받지 않으리라.

 

24 - 349

감각적인 즐거움의 생각에 마음이 흔들리고

정욕이 강하여 쾌락에 마음을 두면

그에게는 욕망이 더욱 자라나니

스스로 생사의 얽매임을 억세게 만드는 것이다.

 

24 - 350

그러나 누구든지 간에

감각적인 즐거움의 생각을 고요히 다스리고

언제나 마음 집중이 되어 있으며

이 몸의 허무함을 보아 욕망을 다스린다면

그는 생사의 얽매임을 끊게 되리라.

 

24 - 351

그는 완전한 성자요 아라하뜨로서

모든 두려움과 욕망과 번뇌로부터 해탈하여

윤회의 가시밭길을 끊어 버린 사람

이번이 그의 마지막 삶이다.

 

24 - 352

욕망으로부터 벗어나 집착이 없는 그는

옛 언어의 뜻을 잘 해석하여

그 구성과 각각의 처음과 끝을 아나니

그의 지혜는 실로 위대한 것, 그는 대장부,

이번이 그의 마지막 태어남이다.

 

24 - 353

나는 모든 것을 이겼고, 모든 것을 알았으며,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 일체의 착하지 않은 행위를 포기했고,

또한 모든 욕망을 부수었나니, 나는 아라한을 성취했도다.

내 스스로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여 위없는 지혜를 지녔거니

어느 누구를 스승으로 삼으랴?

 

24 - 354

모든 보시 가운데 담마의 보시가 으뜸이요

모든 맛 가운데 담마의 맛이 으뜸이며

모든 즐거움 가운데 담마의 즐거움이 으뜸이요

욕망의 뿌리를 뽑아 모든 둑카를 다스리는 것이 으뜸가는 훌륭함이다.

 

24 - 355

어리석은 자는 재산 때문에 망한다.

그러나 저 언덕에 이르기를 열망하는 사람은

망칠 수 없다.

재산을 탐내는 어리석은 자가

자기와 남을 멸망시킨다.

 

24 - 356

잡초가 밭을 망치듯

갈망이 중생을 망친다

갈망에서 벗어난 사람에게 보시하면

풍부한 결과가 있다.

 

24 - 357

잡초가 밭을 망치듯

화내는 마음이 중생을 망친다.

화내는 마음을 벗어난 사람에게 보시하면

풍부한 결과가 있다.

 

24 - 358

잡초가 밭을 망치듯

어리석음이 중생을 망친다

어리석음을 벗어난 사람에게 보시하면

풍부한 결과가 있다.

 

24 - 359

잡초가 밭을 망치듯

욕심이 중생을 망친다.

욕심을 벗어난 사람에게 보시하면

풍부한 결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