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담마파다 (법구경)

담마빠다 제17장, 제18장

Daisy청량심 2023. 9. 22. 04:47

담마빠다 제17장
 
17 - 221
분노를 포기하라.
자만심을 버려라.
모든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라.
몸과 마음에 집착이 없는 자는
고통의 불행에 떨어지지 않는다.

 
17 - 222
마치 달리는 마차의 속도를
솜씨 있게 조절하는 마부처럼
진심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잘 다스리는 사람을
나는 진실한 마부라 부른다.
다른 마부는 단지 고삐만 쥐고 있을 뿐이니.
 
17 - 223
분노를 정복하는 것은 겸손과 자비
사악을 정복하는 것은 선과 지혜
인색을 정복하는 것은 관용과 베품
거짓말을 정복하는 것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17 - 224
마땅히 진실을 말해야 하며
분노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
적은 것이라도 구하는 사람에게 베풀라.

이 같은 세 가지 방법으로
그는 천상에 태어나게 된다.
 
17 - 225
남을 해치지 않는 성자와
항상 자기 행동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죽음이 없는 닙바나를 성취하나니
거기에는 슬픔도 괴로움도 없다.
 
17 - 226
누구든지
항상 경각심에 차 밤이나 낮이나
계정혜를 배우고 닙바나를 향하여 굳게 정진하면
마음의 모든 번뇌가 사라진다.
 
17 - 227
오, 아뚤라여! 이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오랜 옛날부터 있어 왔던 일
그들은 침묵해도, 말을 많이 해도
혹은 적게 말해도 각기 비방한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그 같은 자들의 비방을 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

 
17 - 228
어느 누구든 항상 칭찬만 받거나
비방만 받을 수는 없었다.
이는 지금도 그러하나니
또한 앞으로도 그러하리라.
 
17 - 229
그는 현명하며 앎이 있고 그는 진실로 허물없다고
어진 사람이 매일같이 조사하여 본 뒤 칭찬하는 사람
그가 지혜와 계행이 있는 사람이다.
 
17 - 230
그는 마치 잠보나의 황금처럼
순수하고 맑아 티 한 점 없으니 어찌 비방하랴?
신들도 천왕도 그를 칭찬하리라!
 
17 - 231
분노로부터 몸을 잘 다스리라.
자기의 몸을 잘 보호하라.
악한 행동을 모두 포기하고
착한 행위를 계발하라.

 
17 - 232
성내는 언어 습관을 잘 다스리라.
언어 행위를 잘 보호하라
악한 말하기를 포기하고
착한 말하기를 계발하라.

 
17 - 233
분노하는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자기 생각을 억제하라.
악한 생각을 포기하고
착한 생각을 계발하라.

 
17 - 234
현자는 자기의 행동을 다스리고
현자는 자기의 언어를 다스리고
현자는 자기의 마음과 생각을 다스리나니
그는 완전하게 자기를 다스리는 사람
.
 
담마빠다 제18장
 
18 - 235
너는 지금 시들어 가는 나뭇잎
죽음의 전령이 네 가까이에 있다.
너는 지금 먼 길을 떠나야 할 사람
그러나 아직 여행 준비가 되어 있지 않구나.
 
18 - 236
네 자신을 견고한 발판으로 삼아라.
어서 빨리 있는 힘을 다하여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라.
모든 더러움을 제거하고 번뇌로부터 벗어나라.
그러면 너는 성의 세계로 들어가리니.
 
18 - 237
너는 이제 많이 늙었다.
곧 염마왕 앞에 서야 할 운명
네가 그것에 가는 것을 멈출 수는 없는 것
그러나 너는 아직 아무런 준비가 없구나.
 
18 - 238
너 자신을 견고한 발판으로 삼아라.
어서 빨리 있는 힘을 다하여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모든 더러움을 제거하고 번뇌로부터 벗어나라.
그러면 너는 더 이상 늙지 않으며
다시 태어나지 않으리니.
 
18 - 239
바른 길을 따라 조금씩 조금씩
한 순간 그리고 또 한 순간
현자는 이렇게 자기의 번뇌를 제거하나니
마치 금세공사가 금속의 찌꺼기를 제거하듯이.
 
18 - 240
쇠에서 생긴 녹이 쇠를 삭히듯
자기가 범한 악행이 자기를 무너뜨리고
시주물을 함부로 낭비하는 자
낮은 세계로 이끌어 간다.
 
18 - 241
경은 낭송되지 않으면 잊혀지고
집은 관리하지 않으면 훼손된다.
더러운 얼굴은 게으름 때문이요
마음 집중이 소홀할 때 욕망이 일어난다.

 
18 - 242
부정이 여인을 더럽히고
인색은 보시자의 수치
악행은 진정 금생과 내생을
모두 더럽힌다.
 
18 - 243
더러운 것 중 으뜸은
진리에 대한 어리석음이다.
그러니 그 어리석음을 버리라.
빅쿠는 모름지기 더러움 없이 살지니.
 
18 - 244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의 생활은 쉽다.
까마귀처럼 뻔뻔스럽고 당돌하며
남을 비방하고 허세부리며
싸움질이나 하는 타락한 자들의 생활
 
18 - 245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의 생활은 어렵다.
언제나 청정을 추구하고
집착에서 벗어나며 검소하고
무엇이 바른 담마의 생활인지를 아는 사람들.

 
18 - 246
생명을 파괴하고
거짓말을 함부로 지껄이며
주지 않는 물건을 제 뜻대로 가지고
남의 아내를 탐하여 범하는 자.
 
18 - 247
또한 술이나 약물에 취하여
정신을 잃은 자는
마침내 자기의 뿌리를
파헤치고 말리라.
 
18 - 248
사람들이여, 이를 깨달아라!
자기를 억제하지 못하는 것이 악행이니
무릇 욕심을 내지 말라.

그것이 한량없는 고통을 주기에
 
18 - 249
사람들은 자기의 신심과
마음의 즐거움에 따라 베푼다.
무릇 다른 이들이 음식 등을 공양 받는 것을
기뻐하지 못하는 자들은
낮이건 밤이건 일념 정진을 이루지 못한다.
 
18 - 250
그러나 만일 그들이 그 감정을 꺾어
뿌리째 뽑아 없애 버린다면
그는 낮이건 밤이건
확실한 일념 정진을 이루게 되리라.
 
18 - 251
욕망 같은 불길은 없고
증오 같은 얽매임은 없으며
어리석음 같은 그물은 없고
갈망 같은 강물은 없다.
 
18 - 252
남의 허물은 눈에 쉽게 띠지만
자기 허물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남의 허물을 겨처럼 까불어 버리고
자기의 허물은 감추려 든다.
마치 도박꾼이 불리한 패를 감추듯이.
 
18 - 253
다른 사람의 허물을 끊임없이 찾아
항상 그들을 경멸하는 자는
번뇌가 더욱 늘어나리니
번뇌를 소멸키 어려운 자.
 
18 - 254
허공에는 길이 없고
붇다 이외의 가르침에는 성 빅쿠가 없다
중생은 갈망과 자만심과 사견을 즐겨 윤회를 받으나
여래는 그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나니.
 
18 - 255
허공에는 길이 없고
붇다의 가르침 이외에는 성 빅쿠가 없다.
조건을 지닌 것으로서 영원한 것은 없으며
여래는 그것에 동요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