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앙굿따라 니까야

A4:122-A4:131 제13장 두려움 품(Bhaya-vagga)

Daisy청량심 2023. 6. 12. 03:41

-            파도 경

-            다른 점 경1

-            다른 점 경2

-            자애 경1

-            자애 경2

-            경이로움 경1

-            경이로움 경2

-            놀라운 법 경1

-            노라운 법 경2

-            족쇄 경

 

 

파도 경(A4:122)283) Ummi-sutta

 

283) 『맛지마 니까야』 「짜뚜마 경」(Cātuma Sutta, M67) §14 이하와 같다.

 

1. “비구들이여, 물속에 들어가는 자들에게 네 가지 두려움이 예상된다. 

무엇이 넷인가?

파도에 대한 두려움과 악어에 대한 두려움과

소용돌이에 대한 두려움과 상어에 대한 두려움이다.

비구들이여, 물속에 들어가는 자들에게는 이러한 네 가지 두려움이 예상된다.”

 

2.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집을 나와서 이 법과 율에 출가한 좋은 가문의 아들 선남자284)에게도 이러한 네 가지 두려움이 예상된다. 무엇이 넷인가?

파도에 대한 두려움과 악어에 대한 두려움과

소용돌이에 대한 두려움과 상어에 대한 두려움이다.”

 

284) '좋은 가문의 아들' kula-putta를 직역한 것이다주석서는 두 가지 좋은 가문의 아들이 있다태생이 좋은 가문의 아들(jāti-kula-putta)과 스승의 가문의 아들(ācāra-kula-putta)이다.(MA.i.111)라고 주석하면서 대부분의 문맥에서 스승의 가문의 아들로 해석하고 있다물론 스승의 가문의 아들이란 부처님 가문의 아들 즉 부처님의 아들이란 뜻이며 출가한 스님들을 지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중국에서는 선남자(善男子)로 옮겼으며 불자(佛子)라는 의미와도 상통한다한편 중국에서 선여인(善女人)으로 옮긴 빠알리어는 kula-dhītā(좋은 가문의 딸, Sk. kula-duhitā)인데 초기경에는 나타나지 않고 주석서 문헌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출가한 불제자의 의미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파도에 대한 두려움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좋은 가문의 아들은 믿음으로 집을 나와서 출가한다.

'나는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에 빠져있고 괴로움에 빠져있고 괴로움에 압도되었다.

참으로 나에게 전 괴로움의 무더기의 끝이 드러날지도 모른다.'라고

 

이렇게 출가한 그를 청정범행을 닦는 동료 수행자들은 훈도하고 훈계한다.

'그대는 앞으로 볼 때는 이와 같이 해야 하고, 뒤로 돌아볼 때는 이와 같이 해야 하고,

구부릴 때는 이와 같이 해야 하고, 펼 때는 이와 같이 해야 하고,

가사와 발우와 의복을 수할 때는 이와 같이 해야 합니다.'라고,

 

그러면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전에 재가자였을 때는 다른 사람들을 훈도하고 훈계했다.

그러나 이제 아들쯤 되어 보이고 손자쯤 되어 보이는

 [비구들이우리에게 훈도를 하고 훈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구나.'라고,

그는 화가 나서 가르침을 버리고 낮은 [재가자의] 삶으로 되돌아간다.285)

 

285) '낮은 삶으로 되돌아간다(hīnāya āvattati)'는 것은 낮고 저열한(lāmaka) 재가자의 상태(gihi-bhāva)로 되돌아갔다는 말이다.(AA.ii.242) 즉 환속한다는 말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파도에 대한 두려움에 겁이 나서 공부지음을 버리고

낮은 [재가자의삶으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비구들이여, 파도에 대한 두려움이란 분노에 따른 절망을 두고 한 말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파도에 대한 두려움이라 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악어에 대한 두려움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좋은 가문의 아들은 믿음으로 집을 나와서 출가한다.

'나는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에 빠져있고 괴로움에 빠져있고 괴로움에 압도되었다.

이제 참으로 나에게 전 괴로움의 무더기의 끝이 드러날지도 모른다.'라고,

 

이렇게 출가한 그를 동료 수행자들은 훈도하고 훈계한다.

'그대는 이것을 씹어 먹어야 한다. 이것은 씹어 먹으면 안 된다.

그대는 이것을 먹어야 한다. 이것은 먹으면 안 된다.

그대는 이것을 맛보아야 한다. 이것을 맛보아서는 안 된다.

그대는 이것을 마셔야 한다. 이것을 마셔서는 안 된다.

그대는 허락된 것만을 씹어 먹어야 하고 허락되지 않은 것을 씹어 먹어서는 안 된다.

그대는 허락된 것만을 먹어야 하고 허락되지 않은 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

그대는 허락된 것만을 맛보아야 하고 허락되지 않은 것을 맛보아서는 안 된다.

그대는 허락된 것만을 마셔야 하고 허락되지 않은 것을 마셔서는 안 된다.

그대는 바른 때에 씹어 먹어야 하고 때 아닌 때에 씹어 먹어서는 안 된다.

그대는 바른 때에 먹어야 하고 때 아닌 때에 먹어서는 안 된다.

그대는 바른 때에 맛보아야 하고 때 아닌 때에 맛보아서는 안 된다.

그대는 바른 때에 마셔야 하고 때 아닌 때에 마셔서는 안 된다.'라고,

 

그러면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가 전에 재가자였을 때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건 씹어 먹었다원하는 것은 무엇이건 먹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건 맛보았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건 마셨다.

우리는 허락된 것도 씹어 먹었고 허락되지 않은 것도 씹어 먹었다.

우리는 허락된 것도 먹었고 허락되지 않은 것도 먹었다.

우리는 허락된 것도 맛보았고 허락되지 않은 것도 맛보았다.

우리는 허락된 것도 마셨고 허락되지 않은 것도 마셨다.

우리는 제때에도 씹어 먹었고 때 아닌 때에도 씹어 먹었다.

우리는 제때에도 먹었고 때 아닌 때에도 먹었다.

우리는 제때에도 맛보았고 때 아닌 때에도 맛보았다.

우리는 제때에도 마셨고 때 아닌 때에도 마셨다.

신심 깊은 장자들이 우리들에게 한낮의 때 아닌 때에 맛있는 여러 음식을 공양 올리는데

이 [비구들은 우리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 같구나.'라고,

그는 공부지음을 버리고 낮은 [재가자의] 삶으로 되돌아간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악어에 대한 두려움에 겁이 나서 공부지음을 버리고

낮은 [재가자의삶으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비구들이여, 악어에 대한 두려움이란 게걸스러움을 두고 한 말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악어에 대한 두려움이라 한다.”

 

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소용돌이에 대한 두려움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좋은 가문의 아들은 믿음으로 집을 나와서 출가한다.

'나는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에 빠져있고 괴로움에 빠져있고 괴로움에 압도되었다.

참으로 나에게 전 괴로움의 무더기의 끝이 드러날지도 모른다.'라고,

 

그는 이렇게 출가하여 아침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몸을 보호하지 않고 말을 보호하지 않고 마음챙김을 확립하지 않고

감각기능들을 제대로 단속하지 않고서는 마을이나 성읍으로 걸식을 하러 들어간다.

그는 거기서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을 갖추고

완비하여 즐기고 있는 것을 본다.

 

그러면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는 전에 재가자였을 때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을 갖추고 완비하여 즐겼다.

우리 가문은 재물이 풍족하다나는 재물을 즐기고 공덕을 지을 수도 있다.'라고,

그는 공부지음을 버리고 낮은 [재가자의] 삶으로 되돌아간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소용돌이에 대한 두려움에 겁이 나서 공부지음을 버리고

낮은 [재가자의삶으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비구들이여, 소용돌이에 대한 두려움이란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들을 두고 한 말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소용돌이에 대한 두려움이라 한다.”

 

6.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상어에 대한 두려움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좋은 가문의 아들은 믿음으로 집을 나와서 출가한다.

'나는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에 빠져있고 괴로움에 빠져있고 괴로움에 압도되었다.

참으로 나에게 전 괴로움의 무더기의 끝이 드러날지도 모른다.'라고,

 

그는 이렇게 출가하여 아침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마을이나 성읍으로 걸식을 하러 들어간다.

그러나 그의 몸은 보호되지 않았고 말도 보호되지 않았고 마음챙김도 확립되지 않았고

감각기능들도 제대로 단속되지 않았다.

그는 거기서 제대로 몸을 감싸지도 않고 제대로 옷을 입지 않은 여인을 본다.

제대로 몸을 감싸지도 않고 제대로 옷을 입지 않은 그런 여인을 보고서는 마음이 애욕에 물든다. 그는 애욕에 물든 마음으로 공부지음을 버리고 낮은 [재가자의삶으로 되돌아간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상어에 대한 두려움에 겁이 나서 공부지음을 버리고

낮은 [재가자의삶으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비구들이여, 상어에 대한 두려움이란 여인을 두고 한 말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상어에 대한 두려움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집을 나와서 이 법과 율에 믿음으로 출가한 좋은 가문의 아들에게

이러한 네 가지 두려움이 예상된다.”

 

 

다른 점 경1(A4:123) Nānā-sutta

 

1.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감각적 욕망들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겼으며, 희열[喜]과 행복[樂]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는 이 선을 즐기고, 이것을 바라고, 이것에 만족한다.

그는 여기에 굳게 서고 여기에 확신을 가지고 여기에 많이 머물고 이것으로부터 물러서지 않아서 죽은 뒤에 범신천(梵身天)286)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범신천의 신들의 수명의 한계는 일 겁이다.

 

286) '범신천(梵身天)' Brahmakāyika를 직역한 것이다『디가 니까야 주석서』는 범중천(Brahma-pārisajja)과 범보천(Brahma-purohita)과 대범천(Mahābrahma)(DA.ii.510)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이 셋은 색계초선천(初禪天)을 구성하고 있는 세상이다본문에서도 나타나듯이 색계천상은 삼매를 닦아서 나는 천상이다그 가운데 초선을 닦아서 태어나는 곳이 바로 색계 초선천이다초선을 약하게 닦아서는 범중천에 태어나고 중간 정도로 닦아서는 범보천에 태어나고 강하게 닦아서는 대범천에 태어난다고 한다.(『아비담마 길라잡이』 5 §6의 해설 참조이러한 색계초선천을 통틀어서 초기경은 범신천이라 부르고 있다.(D15. §33, D33. §1.11(41) 등에도 나타나고 있다.)

 

거기서 범부는 그 신들의 수명의 한계만큼 거기 머물다가

그 기간이 모두 다하면 지옥에도 가고 축생에도 가고 아귀에도 간다.

 

그러나 세존의 제자는 그 신들의 수명의 한계만큼 거기 머물다가

그 기간이 모두 다하면 바로 그 범신천에서 반열반에 든다.

 

비구들이여, 갈 곳과 태어남287)에 관한 한 이것이 많이 배운 성스러운 제자와

배우지 못한 범부 사이의 차이점이고 이것이 특별한 점이고 이것이 다른 점이다.”

 

287) 유학인 성스러운 제자는 재생연결을 할 때에 낮은 곳으로는 화현하지 않고 그 색계 존재(rūpa-bhāva)에서 다시 두 번째세 번째의 다른 범천의 세상(brahma-loka)에서 반열반하지만 범부는 다시 지옥 등으로 가게 된다이것이 차이점이라는 뜻이다. (AA.iii.124)

여기서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언급해야 할 것이 있다여기서 범천의 세상(brahma-loka)과 이 범중천범보천대범천의 초선천을 그 내용으로 하는 범신천(Brahmakāyikā)은 서로 그 의미가 다른 술어라는 것이다주석서에서는 색계천상 이상의 모든 천상을 범천의 세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색계 초선천부터 3선천까지의 9가지 천상과 4선천의 광과천과 무상유정천과 다섯 가지 정거천과 네 가지 무색계 천상 이 20가지 천상을 모두 범천의 세상(brahma-loka)으로 부르고 있다.(VibhA.521, 더 자세한 것은 본서 「무외경」(A4:8) §의 주해를 참조할 것.

 

2.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의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지속적인 고찰은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2(二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는 이 선(禪]을 즐기고, 이것을 바라고, 이것에 만족한다.

그는 여기에 굳게 서고 여기에 확신을 가지고 여기에 많이 머물고 이것으로부터 물러서지 않아서 죽은 뒤에 광음천(光音天)288)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광음천의 신들의 수명의 한계는 2겁이다.

 

288) '광음천(Ābhassarā)'은 색계 2선천(二禪天)의 세 번째 천상이다2선을 닦아서 태어나는 2선천에는 소광천(Parittābhā)과 무량광천(Appamāābhā)과 광음천(Ābhassarā)이 있는데 여기서는 이 가운데서 제일 높은 광음천을 대표로 들고 있다여기서 원어를 통해서 볼 수 있듯이 2선천의 키워드는 광명(ābha)이다2禪의 키워드가 희열과 행복이듯이 여기서 광명은 희열(pīti)과 자비(mettā)의 빛을 말한다임종 시에 2禪에든 정도에 따라서 광명의 크기도 달라지는 것이다주석서에서는 햇불의 빛처럼 이들의 몸으로부터 광명이 계속해서 떨치고 나와 떨어지는 것처럼나온다(sarati = dhavati, DAȚ.i.150)고 해서 광음천이라 한다. (DA.ii.509)고 설명하고 있다.

 

거기서 범부는 그 신들의 수명의 한계만큼 거기 머물다가

그 기간이 모두 다하면 지옥에도 가고 축생에도 가고 아귀에도 간다.

 

그러나 세존의 제자는 그 신들의 수명의 한계만큼 거기 머물다가

그 기간이 모두 다하면 바로 그 광음천에서 반열반에 든다.

 

비구들이여, 갈 곳과 태어남에 관한 한 이것이 많이 배운 성스러운 제자와

배우지 못한 범부 사이의 차이점이고 이것이 특별한 점이고 이것이 다른 점이다.”

 

3.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희열이 빛바랬기 때문에 평온하게 머물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正念正知] 몸으로 행복을 경험한다.

[이  때문에] 성자들이 그를 두고 '평온하고 마음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고 묘사하는 3(三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는 이 선(禪]을 즐기고, 이것을 바라고, 이것에 만족한다.

그는 여기에 굳게 서고 여기에 확신을 가지고 여기에 많이 머물고 이것으로부터 물러서지 않아서 죽은 뒤에 변정천(遍淨天)289)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변정천의 신들의 수명의 한계는 4겁이다.

 

289) '변정천(遍淨天)' Subhaki의 역어이다. 3선천(三禪天)은 소정천(Parittasubhā)과 무량정천(Appamāasubhā)과 변정천(Subhakihā)인데 여기서는 이 가운데서 제일 높은 변정천을 대표로 들고 있다. 3선천의 키워드는 subha(깨끗함)이다변정천을 뜻하는 Subhaki kiha는 본래는 검은색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굳음덩어리'를 뜻한다광명이 크게 덩어리져서 오직 광명뿐인 그런 경지이다그래서 주석서는 깨끗함이 뿌려지고 흩뿌려졌다깨끗한 몸의 밝은 빛깔로 하나로 뭉쳐졌다. (ekagghana)는 뜻이다. (DA.ii.509)라고 설명하고 있다

 

거기서 범부는 그 신들의 수명의 한계만큼 거기 머물다가

그 기간이 모두 다하면 지옥에도 가고 축생에도 가고 아귀에도 간다.

 

그러나 세존의 제자는 그 신들의 수명의 한계만큼 거기 머물다가

그 기간이 모두 다하면 바로 거기서 존재의 완전한 멸진인 반열반에 든다.

 

비구들이여, 갈 곳과 태어남에 관한 한 이것이 많이 배운 성스러운 제자와

배우지 못한 범부 사이의 차이점이고 이것이 특별한 점이고 이것이 다른 점이다.”

 

4.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소멸하였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챙김이 청정한[捨念淸淨] 4()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는 이 선(禪)을 즐기고, 이것을 바라고, 이것에 만족한다.

그는 여기에 굳게 서고 여기에 확신을 가지고 여기에 많이 머물고 이것으로부터 물러서지 않아서 죽은 뒤에 광과천(廣果天)290)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광과천의 신들의 수명의 한계는 5백 겁이다.

 

290) '광과천(廣果天)' Vehapphalā의 역어이다광과천은 색계 4선천의 첫 번째 천상인데 이 천상은 다른 천상보다 그 과보가 수승하기 때문에 광과천이라 부른다고 한다. 4선천은 광과천(Veha-pphalā)과 무상유정천(Asaññā-sattā)과 정거천(Suddhā-vāsā)이다. 4선에 들어서 태어난 이 천상의 경지는 다른 천상에 비하면 그 과보가 엄청나게 크다는 뜻이다무상유정천(無想有情天)으로 옮겨지는 Asaññā-satta는 인식에 대해서 혐오하기 때문에(saññā-virāga) 이곳에 태어난다고 한다무상유정천에 대해서는 『아비담마 길라잡이』 6 §28 등을 참조하고 정거천은 다음 경의 주해를 참조할 것.

 

거기서 범부는 그 신들의 수명의 한계만큼 거기 머물다가

그 기간이 모두 다하면 지옥에도 가고 축생에도 가고 아귀에도 간다.

 

그러나 세존의 제자는 그 신들의 수명의 한계만큼 거기 머물다가

그 기간이 모두 다하면 바로 그 광과천에서 반열반에 든다.

 

비구들이여, 갈 곳과 태어남에 관한 한 이것이 많이 배운 성스러운 제자와

배우지 못한 범부 사이의 차이점이고 이것이 특별한 점이고 이것이 다른 점이다.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이러한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

 

 

다른 점 경2(A4:124)

 

1.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감각적 욕망들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겼으며, 희열[喜]과 행복[樂]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는 거기서 물질이건 느낌이건 인식이건 심리현상들이건 알음알이건291)

그러한 법들을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병이라고 종기라고 화살이라고 재난이라고 질병이라고 남[]이라고 부서지기 마련인 것이라고 공한 것이라고 무아라고 바르게 관찰한다.292)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정거천(淨居天)293)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난다.294)

비구들이여, 이 [정거천에태어나는 것은 범부들과는 함께할 수 없는 것이다.”

 

291) 즉 다섯 가지 무더기[五蘊]를 말하고 있다.

292) 이와 같이 오온에 대해서 삼특상(三特相, tilakkhaa, 무상 ·  · 무아)을 제기하여 꿰뚫어 본 뒤에 세 가지 도와 세 가지 과(즉 예류도부터 불환과까지)를 실현한다.(AA.iii.126)

오온의 무상 ·  · 무아를 통찰하는 것은 초기경의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이러한 무상 ·  · 무아의 통찰은 본경처럼 11가지의 통찰로 확장이 되고 다시 『무애해도』 (Ps.ii.238)에서는 40가지 방법으로 심화가 된다. 40가지에 대해서는 『청정도론』 XX.18을 참조할 것.

그리고 여기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점은 앞 경에서 언급된 범신천부터 광과천까지는 단지 본삼매 즉 禪만을 닦아서도 갈 수 있지만정거천에는 이러한 본삼매 즉 네 가지 禪을 닦고 그리고 반드시 오온에 대해서 무상 ·  · 무아의 삼특상을 통찰해야 즉 위빳사나를 닦아야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거천은 깨달은 성자들만이 그것도 불환자만이 태어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293) '정거천(淨居天)' Suddhāvāsa를 옮긴 것인데 이것은 suddha(청정함)+vāsa(거주)의 합성어이다불환자의 정형구가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정거천에화생하여 그곳에서 완전히 열반에 들어 그 세계로부터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을 얻었다.이듯이 경과 주석서들에 의하면 정거천은 불환과를 얻은 자들만이 태어나는 곳이라고 한다정거천은 다시 다섯 가지 천들로 구성되는데 불환과를 얻은 자들은 거기에 태어나서 다시는 이보다 더 낮은 세상에 태어나지 않고 거기서 열반에 든다고 한다정거천에 속하는 다섯 가지 천들은 다음과 같다.

 무번천(無煩天아위하, Avihā): aviha의 어원은 알려지지 않았다주석서에서는 자신의 성취로부터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아위하라고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VibhA.521; DA.ii.480)

 무열천(無熱天아땁빠, Atappā): atappa a(부정접두어)+ tap(to burn)에서 파생된 명사이다이 천상에 사는 천신들은 다른 중생들을 괴롭히지 않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주석서는 설명하고 있다.(DA.ii.480; VbhA.521)

 선현천(善現天수닷사, Sudassā): su(좋은쉬운)+dś(to see)에서 파생된 명사로서 '보기에 아주 멋진'을 뜻한다.

 선견천(善見天수닷시, Sudassī): 선현과 같은 어원에서 파생된 명사이다.

 색구경천(色究竟天아까닛타, Akaniṭṭhā): akaniṭṭ kaññā(어린)의 비교급인 kaniṭṭ에 부정접두어 a-를 첨가하여 만든 명사이다이 천상에 사는 신들은 그 공덕과 행복을 누림에 있어 최상이며 거기에는 어린 자들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 붙였다고 주석서는 설명하고 있다.(DA.ii.70) 색계 천상의 제일 으뜸이라 해서 중국에서는 색구경천으로 옮겼다.

불환자가 어떻게 해서 이 다섯 천상에 다르게 태어나는가 하는 것은 믿음[] · 정진(精進) · 마음챙김[] · 삼매[] · 통찰지[]의 다섯 가지 기능[五根]과 배대하여 설명한다.(『아비담마 길라잡이』 5 §31 4번 해설 참조)

294) 정거천은 4선천이다그런데 어떻게 초선을 닦은 성자가 이곳에 태어날 수 있을까그래서 주석서는 거기에 안주하여(tattha hito) 4선을 닦은 뒤에 태어난다.(AA.iii.126)고 설명한다다시 말하면 거기 즉 초선 혹은 아래 문단의 제2선이나 제3선에 안주한 뒤에 다시 제4선을 닦아서 정거천에 태어난다는 것이다.

 

2.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2(二禪)  3(三禪) 

4(四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는 거기서 어떠한 물질이건 느낌이건 인식이건 심리현상들이건 알음알이

그러한 법들을 무상하다괴로움이라고 이라고 종기라고 화살이라고 재난이라고 질병이라고 이라고 붕괴하는 것이라고 공한 것이라고 무아라고 바르게 관찰한다.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정거천(淨居天)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이 [정거천에태어나는 것은 범부들과는 함께할 수 없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이러한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

 

 

자애 경1(A4:125) Mettā-sutta

 

1.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그는 이 禪을 즐기고, 이것을 바라고, 이것에 만족한다.

그는 여기에 굳게 서고 여기에 확신을 가지고 여기에 많이 머물고 이것으로부터 물러서지 않아서 죽은 뒤에 범신천(梵身天)295)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범신천의 신들의 수명의 한계는 일 겁이다.

 

295) 범신천에 대해서는 위 「다른 점 경」1(A4:123) §1의 주해를 참조할 것.

 

거기서 범부는 그 신들의 수명의 한계만큼 거기 머물다가 그 기간이 모두 다하면

지옥에도 가고 축생에도 가고 아귀에도 간다.

그러나 세존의 제자는 그 신들의 수명의 한계만큼 거기 머물다가

그 기간이 모두 다하면 바로 그 범신천에서 반열반에 든다.

비구들이여, 갈 곳과 태어남에 관한 한 이것이 많이 배운 성스러운 제자와

배우지 못한 범부 사이의 차이점이고 이것이 특별한 점이고 이것이 다른 점이다.”

 

2.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연민[]이 함께한 마음으로 

더불어 기뻐함[]이 함께한 마음으로 … 평온[]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평온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그는 이 禪을 즐기고, 이것을 바라고, 이것에 만족한다.

그는 여기에 굳게 서고 여기에 확신을 가지고 여기에 많이 머물고 이것으로부터 물러서지 않아서

죽은 뒤에 광음천(光音天)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광음천의 신들의 수명의 한계는 2겁이다.

 변정천(邊淨天)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변정천의 신들의 수명의 한계는 4겁이다.

 광과천(廣果天)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광과천의 신들의 수명의 한계는 5백 겁이다. 296)

 

296) 여기에 언급되는 천상도 모두 위「다른 점 경」1(A4:123)의 주해들을 참조할 것.

 

거기서 범부는 그 신들의 수명의 한계만큼 거기 머물다가 그 기간이 모두 다하면

지옥에도 가고 축생에도 가고 아귀에도 간다.

그러나 세존의 제자는 그 신들의 수명의 한계만큼 거기 머물다가 그 기간이 모두 다하면 바로 그 광과천에서 반열반에 든다.

비구들이여, 갈 곳과 태어남에 관한 한 이것이 많이 배운 성스러운 제자와

배우지 못한 범부 사이의 차이점이고 이것이 특별한 점이고 이것이 다른 점이다.”

 

 

자애 경2 (A4:126)

 

1.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인간은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그는 거기서 물질이건 느낌이건 인식이건 심리현상들이건 알음알이

그러한 법들을 무상하다괴로움이라고 이라고 종기라고 화살이라고 재난이라고 질병이라고 이라고 붕괴하는 것이라고 공한 것이라고 무아라고 바르게 관찰한다.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정거천(淨居天)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난다.297)

비구들이여, 이 [정거천에] 태어나는 것은 범부들과는 함께할 수 없는 것이다.”

 

297) 여기서도 정거천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오온의 무상 ·  · 무아를 통찰해야 하는 것을 설하고 계신다정거천은 위 「다른 점 경」2(A4:124)의 주해를 참조할 것.

 

2.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연민[]이 함께한 마음으로 

더불어 기뻐함[]이 함께한 마음으로 … 평온[]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평온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그는 거기서 어떠한 물질이건 느낌이건 인식이건 심리현상들이건 알음알이

그러한 법들을 무상하다괴로움이라고 이라고 종기라고 화살이라고 재난이라고 질병이라고 이라고 붕괴하는 것이라고 공한 것이라고 무아라고 바르게 관찰한다.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정거천(淨居天)의 신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이 [정거천에] 태어나는 것은 범부들과는 함께할 수 없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이러한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

 

 

경이로움 경1(A4:127) Ācchariya-sutta

 

1. “비구들이여,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이 출현할 때에 네 가지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 드러난다. 무엇이 넷인가?298)

 

298) 본경에서는 보살이 입태할 때출생했을 때깨달으셨을 때처음 법륜을 굴리실 때의 넷을 들고 있다.

 

비구들이여, 보살이 도솔천299)에서 몸을 버리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면서 어머니의 태에 들어갈 때 신과 마라와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 · 바라문과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 가운데에서 측량할 수 없이 광휘로운 빛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신들의 광채를 능가한다.

암흑으로 덮여 있고 칠흑같이 어두운 우주의 사이에 놓여 있는 세상이 있어,

그곳에는 큰 신통력과 큰 위력을 가진 해와 달도 광선을 비추지 못한다.

그러나 그곳에까지도 측량할 수 없이 광휘로운 빛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신들의 광채를 능가한다.

그곳에 태어난 중생들은 그 빛으로 '다른 중생들도 여기 태어났구나.'라고 서로를 알아본다.

 

299) '도솔천(兜率天)'으로 옮긴 원어는 Tusitā인데 이것을 중국에서는 도솔(兜率)로 음역한 것이다. tusita tu(to be content)에서 파생된 단어로 문자적인 뜻 그대로 '만족'을 뜻한다그래서 중국에서는 知足이라고 옮기기도 하였다도솔천이 중요한 것은 다음 생에 사바세계에 와서 정등각을 성취해서 부처님이 될 보살이 머무는 곳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과거겁의 위빳시 부처님도 도솔천에 있다가 이 세상에 몸을 받아 오셨다고 하며(D14 §1.17) 석가모니 부처님도 바로 전생에는 도솔천에 거주하고 있었으며(도솔천에 머무실 때의 이름은 세따께뚜(Setaketu)였다고 한다. - VinA.i.161) 미래불인 미륵(Pāi, Metteyya, Sk. Maitreya) 보살이 지금 거주하는 곳이라고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Mhv.xxxi.73)

 

비구들이여, 이것이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이 출현할 때에 드러나는

첫 번째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다.”

 

2. “다시 비구들이여, 보살이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면서 어머니의 태에서 나왔을 때

신과 마라와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 측량할 수 없이 광휘로운 빛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신들의 광채를 능가한다.

그곳에 태어난 중생들은 그 빛으로 '다른 중생들도 여기 태어났구나.'라고 서로를 알아본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이 출현할 때에 드러나는

두 번째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다.”

 

3. “다시 비구들이여, 여래가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깨달을 때

“신과 마라와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 측량할 수 없이 광휘로운 빛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신들의 광채를 능가한다. …

그곳에 태어난. 중생들은 그 빛으로 '다른 중생들도 여기 태어났구나.'라고 서로를 알아본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이 출현할 때에 드러나는

세 번째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다.”

 

4. “다시 비구들이여, 여래가 위없는 법의 바퀴[법륜]를 굴릴 때

신과 마라와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 측량할 수 없이 광휘로할 수 로운 빛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신들의 광채를 능가한다.

그곳에 태어난 중생들은 그 빛으로 '다른 중생들도 여기 태어났구나.'라고 서로를 알아본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이 출현할 때에 드러나는

네 번째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다.

 

비구들이여,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이 출현할 때에

이러한 네 가지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 드러난다.”

 

 

경이로움 경2(A4:128)

 

1. “비구들이여,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이 출현할 때에 네 가지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 드러난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사람들은 감각적 쾌락을 좋아하고 감각적 쾌락에 물들어 있고

감각적 쾌락에 탐닉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여래가 감각적 쾌락이 없는 법300)을 설하면 듣고자 하고

귀를 기울이며 알기 위해서 마음을 확립시킨다.

 

300) 감각적 쾌락과 반대되는윤회의 거스름에 관계된 성스러운 법을 뜻한다." (AA.iii.128)

 

비구들이여, 이것이 여래 · 아라한 정등각이 출현할 때에 드러나는

첫 번째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다.”

 

2. “비구들이여, 사람들은 자만을 좋아하고 자만에 물들어 있고 자만에 탐닉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여래가 자만을 길들이는 법을 설하면 듣고자 하고

귀를 기울이며 알기 위해서 마음을 확립시킨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이 출현할 때에 드러나는

두 번째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다.”

 

3. “비구들이여, 사람들은 고요하지 않음을 좋아하고 고요하지 않음에 물들어 있고

고요하지 않음에 탐닉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여래가 고요함으로 인도하는 법을 설하면 듣고자 하고

귀를 기울이며 알기 위해서 마음을 확립시킨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이 출현할 때에 드러나는

세 번째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다.”

 

4. “비구들이여, 사람들은 무명에 빠져있고 눈이 멀어 있고 가리개에 씌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여래가 무명을 길들이는 법을 설하면 듣고자 하고

귀를 기울이며 알기 위해서 마음을 확립시킨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이 출현할 때에 드러나는

네 번째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다.

 

비구들이여,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이 출현할 때에

이러한 네 가지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 드러난다.”

 

 

놀라운 법 경1(A4:129)301) Abbhutadhamma-sutta

 

301) 본경은 『디가 니까야』 2 「대반열반경」 (D16) §5.16의 전반부와 동일하다육차결집본의 경의 명칭은 아난다가 가진 놀라움(Ānandācchariya-sutta)이다.

 

1. “비구들이여, 아난다에게는 네 가지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 회중이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그를 보는 것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가르침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비구 회중은 흡족해 하지 않는다.”

 

2.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니 회중이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그를 보는 것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가르침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비구니 회중은 흡족해 하지 않는다.”

 

3. “비구들이여, 만일 청신사 회중이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그를 보는 것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가르침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청신사 회중은 흡족해 하지 않는다.”

 

4. “비구들이여, 만일 청신녀 회중이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그를 보는 것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가르침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청신녀 회중은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아난다에게는 이러한 네 가지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 있다.”

 

 

놀라운 법 경2 (A4:130)302)

 

302) 육차결집본의 경 이름은 전륜성왕이 가진 놀라움(Cakkavattiacchariya-sutta)이다.

 

1.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에게는 네 가지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만일 끄샤뜨리야 회중이 전륜성왕을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그를 보는 것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전륜성왕이 법을 설하면 가르침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전륜성왕이 침묵하고 있으면 끄사뜨리야 회중은 흡족해 하지 않는다.”

 

2. “비구들이여, 만일 바라문 회중이  

 

3. “비구들이여, 만일 장자의 회중이  

 

4. “비구들이여, 만일 사문 회중이 전륜성왕을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그를 보는 것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전륜성왕이 법을 설하면 가르침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전륜성왕이 침묵하고 있으면 사문의 회중은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전륜성왕에게는 이러한 네 가지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 있다.”

 

5.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아난다에게는 네 가지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 회중이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그를 보는 것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가르침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비구 회중은 흡족해 하지 않는다.”

 

6.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니 회중이  만일 청신사 회중이 

만일 청신녀 회중이 아난다를 보기 위해서 다가가면 그를 보는 것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거기서 아난다가 법을 설하면 가르침으로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진다.

만일 아난다가 침묵하고 있으면 청신녀 회중은 흡족해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아난다에게는 이러한 네 가지 경이롭고 놀라운 법이 있다.”

 

 

족쇄 경(A4:131) Sayojana-sutta

 

1.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낮은 단계의 족쇄[下分結]303)들도 제거하지 못했고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304)도 제거하지 못했고

[재생으로서의] 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의족쇄들305)도 제거하지 못했다. 306)

 

303) 초기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실현한 예류자일래자불환자아라한의 성자(ariya)들을 10가지 족쇄(sayojana)를 얼마나 많이 풀어내었는가와 연결 지어서 설명한다먼저 열 가지 족쇄를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유신견(有身見, sakkāya-diṭṭhi): 자아가 있다는 견해중생을 중생이게끔 기만하고 오도하는 가장 근본적인 삿된 견해로고정불변하는 자아 혹은 실체가 있다고 국집하는 견해이다경에서는 오온의 각각에 대해서 4가지로 자아 등이 있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설명한다.(『아비담마 길라잡이』 7 §7의 해설 참조)

 계율과 의식(혹은 誓戒)에 대한 집착[戒禁取, sīlabbata-parāmāsa]: 형식적 계율과 의식을 지킴으로써 해탈할 수 있다고 집착하는 것.(『아비담마 길라잡이』 7 §6의 해설 참조)

 의심[, vicikicchā]:  ·  · 계율연기법 등을 회의하여 의심하는 것.(『아비담마 길라잡이』 2 §4의 해설 참조)

 감각적 욕망(kāma-rāga):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

 적의(paigha): 반감증오분개적대감 등을 뜻하며 성내는 마음[瞋心]과 동의어이다.(『아비담마 길라잡이』 1 §5 3번 해설 참조)

 색계에 대한 집착(rūpa-rāga): 색계 (초선부터 제4선까지)으로 실현되는 경지에 대한 집착.

 무색계에 대한 집착(arūpa-rāga): 무색계 (공무변처부터 비상비비상처까지)으로 실현되는 경지에 대한 집착.

 자만[, māna]: 내가 남보다 낫다못하다동등하다 하는 마음.(『아비담마 길라잡이』 2 §해설 참조)

 들뜸(掉擧, uddhacca): 들뜨고 불안한 마음.(『아비담마 길라잡이』 2 §해설 참조)

 무명(無明, avijjā): 사성제와 연기법 등을 모르는 것.

 

이 가운데서 유신견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의심감각적 욕망적의이 다섯은 아래의 [욕계에서생긴 무더기 등을 결박하기 때문에 낮은 단계의 족쇄[下分結]라 부른다.(『청정도론』 XXII.48)

 

그리고 색계에 대한 탐욕무색계에 대한 탐욕자만들뜸무명, 이 다섯은 위의 [색계와 무색계]에서 생긴 무더기 등을 결박하기 때문에 높은 단계의 족쇄[上分結]라 부른다.(Ibid)

 

예류자(sotāpatti)는 유신견계율과 의식에 대한 집착의심의 세 가지 족쇄가 완전히 풀린 사람이고일래자(sakadāgami)는 이 세 가지가 완전히 다 풀렸을 뿐만 아니라 감각적 욕망과 적의의 두 가지 족쇄가 아주 엷어진 사람이다불환자(anāgami)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가 완전히 다 풀려나간 사람이고 아라한(arahan)은 열 가지 모든 족쇄를 다 풀어버린 사람이다.

 

304) '태어남을 얻게 하는 것들(upapattipailābhiyāni)'이란 이것들 때문에 다시 태어남(upapatti)을 얻게 되는 것을 말한다. [즉 윤회하게 하는 것(savattanika)이다 - AAȚ.ii.304](AA.iii.130)

 

305) '[재생으로서의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paccaya)'의 원문은 bhava-pailābhiyāni이다존재(, bhava)는 두 가지인데 '업으로서의 존재(業有, kammabhava)' '재생으로서의 존재(生有, upapatti-bhava)'이다주석서는 이 문맥에서 사용된 bhava를 재생으로서의 존재(upapattibhava)로 보면서 재생으로서의 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upapatti-bhavassa pailābhāya paccayāni)(AA.ii.130)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역자도 이를 따라서 옮겼다.

 

306) 본경에서는 특이하게 10가지 족쇄들을  낮은 단계의 족쇄들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  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인 족쇄들의 셋의 측면으로 분류하여 이 관점으로 성자들을 네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이런 분류는 삼장 전체에서 오직 본경에만 나타나는 듯하다이 가운데  낮은 단계의 족쇄들은 열 가지 족쇄 가운데 처음의 다섯 가지 족쇄를 뜻하며이 다섯을 완전히 제거한 자를 불환자라 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그러므로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  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인 족쇄들은 나머지 다섯 가지 높은 단계의 족쇄들을 의미할 것이다그러나 본서에 해당하는 주석서와 복주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족쇄들이 이 둘에 배대가 되는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여기 어떤 사람은 낮은 단계의 족쇄들은 제거하였지만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은 제거하지 못했고

[재생으로서의] 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의] 족쇄들도 제거하지 못했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여기 어떤 사람은 낮은 단계의 족쇄들은 제거하였고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도 제거하였지만

[재생으로서의] 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의] 족쇄들은 제거하지 못했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여기 어떤 사람은 낮은 단계의 족쇄들도 제거하였고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은 제거하였고

[재생으로서의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의족쇄들도 제거하였다.”

 

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사람은 낮은 단계의 족쇄들도 제거하지 못했고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도 제거하지 못했고

[재생으로서의] 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의] 족쇄들도 제거하지 못했는가?

 

비구들이여, 일래자307)인 사람은 낮은 단계의 족쇄들도 제거하지 못했고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도 제거하지 못했고

[재생으로서의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의족쇄들도 제거하지 못했다.”308)

 

307) 본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 종류의 예류자다섯 종류의 일래자다섯 종류의 불환자를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아비담마 길라잡이』 9 §§38~40의 주해에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1) 세 유형의 예류자 『청정도론』 XXII.55)

 일곱 번 인간 세상이나 천상 세계에 태어나는 자(sattakikhattu-parama)  아라한과를 얻기 전에 두 번이나 세 번 좋은 가문에 태어나는 자(kolakola)  열반을 증득하기 전에 한 번 더 태어나는 자(eka-bhījī) 이 셋은 본서 제1 「외움 경」3(A3:87) §3에 나타나고 있다.

 

(2) 다섯 유형의 일래자(『인시설론 주석서』 PgA.197~198)

 인간 세상에서 일래과를 증득하여 인간 세상에 다시 태어나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

 인간 세상에서 일래과를 증득하여 천상 세계에 다시 태어나 거기서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

 천상 세계에서 과를 증득하여 천상 세계에 다시 태어나 거기서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

 천상 세계에서 과를 증득하여 인간 세상에 다시 태어나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

 인간 세상에서 과를 증득하여 천상 세계에 다시 태어나 수명을 다 채우고 다시 인간 세상에 태어나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앞의 세 번째 예류자인 에까비지(ekabījī)이다이 에까비지 예류자는 오직 한 번만 더 태어나지만 이 다섯 번째 유형의 일래자는 두 번 태어난다는 점이다.

 

(3) 다섯 유형의 불환자(『청정도론』 XXIII.56~57)

 더 높은 세계에 화현하여 수명의 중간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antara-parinibbāyī)

 수명의 반이 지나서때로는 죽음이 임박해서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upahacca-parinibbāyī)

 정력적인 노력 없이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asakhāra-parinibbāyī)

 정력적인 노력으로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sakhāra-parinibbāyī)

 더 높은 세계로 재생하여 정거천 가운데서 제일 높은 색구경천(Akaniṭṭha)에 이르러서 거기서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uddhanisoto Akaniṭṭhagāmī)이 다섯 가지는 본서 제1 「외움 경」2(A3:86) §3에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오직 불환자들만이 정거천에 태어나지만 모든 불환자들이 다 정거천에 태어나도록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308) 일래자(sakadagāmī)는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 가운데서 앞의 세 가지 족쇄(유신견계금취의심)를 제거하였지만 뒤의 두 가지인 감각적 욕망과 적의는 없어졌을 뿐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예류자는 일래자보다 낮은 단계이므로 이 분류에서는 일래자만을 언급하고 있다고 주석서는 밝힌다.(AA.iii.130)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사람은 낮은 단계의 족쇄들은 제거하였지만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은 제거하지 못했고 [재생으로서의] 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의] 족쇄들도 제거하지 못했는가?

 

비구들이여, 더 높은 세계로 재생하여 색구경천309)에 이르는 사람310)

낮은 단계의 족쇄들은 제거하였지만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은 제거하지 못했고

[재생으로서의] 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의] 족쇄들도 제거하지 못했다.”311)

 

309) 색구경천(色究竟天, Akaniṭṭhā)에 대해서는 본서「다른 점 경」2(A4:124) §1의 주해를 참조할 것이것은 색계 제4선천의 다섯 천상 가운데 제일 높은 곳이다그래서 색계 천상의 제일 으뜸이라 해서 중국에서는 색구경천으로 옮겼다.

310) '더 높은 세계로 재생하여 색구경천에 이르는 사람' 어느 곳에 태어나든지 그곳으로부터 위로 더 올라가 [정거천 가운데서제일 높은 색구경천(色究竟天)에 올라서 그곳에서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이다.(Vis.XXIII.57)

311) '더 높은 세계로 재생하여 색구경천에 이르는 자'는 불환과를 얻은 사람이므로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는 제거하였지만 재생하여 다시 색구경천이라는 색계천상에 태어나게 되므로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와 [태어남의 조건인존재를 얻게 하는 족쇄는 제거하지 못한 것이 된다.

 

<* 중반열반자(불환자에 속한다) - 死生(상태에서 해탈하신 분間 >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사람은 낮은 단계의 족쇄들도 제거하였고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도 제거하였지만

[재생으로서의] 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의] 족쇄들은 제거하지 못했는가?

 

비구들이여,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사람312)

낮은 단계의 족쇄들도 제거하였고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도 제거하였지만

[재생으로서의] 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의] 족쇄들은 제거하지 못했다.”313)

 

312)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사람(antarāparinibbāyī) 정거천(淨居天가운데 어느 한 곳에 태어나서 수명의 절반 정도 살 때에 열반에 드는 자이다.(Vis.XXIII.57) 불환자 가운데서 가장 수승한사람이다여기에 대해서는 본서 제1 「외움 경」2(A3:86) §3의 주해를 참조할 것.

313)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에 드는 자'는 불환과를 얻은 사람이므로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를 제거하였고 수명의 중반쯤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을 증득하기 때문에 그 다음에 태어남도 없다그러나 그는 거기서 禪을 증득하여 머물고 있다그것은 유익함(kusalatta)이기 때문에 재생으로서의 존재의 조건(paccaya)이라는 이름을 얻는다그러므로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은 제거하였지만 재생으로서의 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의 족쇄들은 제거하지 못했다고 설한 것이다.(AA.iii.130~131)

 

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사람은 낮은 단계의 족쇄들도 제거하였고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도 제거하였고

[재생으로서의]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의] 족쇄들도 제거하였는가?

 

비구들이여, 아라한인 사람은 낮은 단계의 족쇄들도 제거하였고

태어남을 얻게 하는 족쇄들도 제거하였고

[재생으로서의존재를 얻게 하는 [조건의족쇄들도 제거하였다.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이러한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

 

제13장 두려움 품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