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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101-A3:110 제11장 바른 깨달음 품(Sambodha-vagga)

Daisy청량심 2023. 6. 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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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인 경1

-            원인 경2

-            원인 경3

-            원인 경4

 

 

이전의 탐구 경(A3:101) 591) Pubbepariyesanā-sutta

 

591) 육차결집본의 경 이름은 깨닫기 전(Pubbevasambodha-sutta)이다.

 

1 “비구들이여, 내가 깨닫기 전,아직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지 못한592) 보살593) 이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592)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지 못한(anabhisambuddha)'이란 네 가지 진리(사성제)를 꿰뚫지 못한 것(appaividdha)이다.(AA.i.365)

 

593) 초기경들에서 보살(bodhisatta)은 항상 깨닫기 전의 부처님들께만 적용되는 술어이다『디가 니까야』 2권「대전기경」(D14)에는 위빳시 부처님도 깨닫기 전에는 위빳시 보살(Vipassī bodhisatta)이라 칭하고 있다.

 

'무엇이 세상의 달콤함이고 무엇이 위험이며 무엇이 벗어남인가?'라고,594)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조건하여 일어나는 육체적 즐거움정신적 즐거움이 세상의 달콤함이다.

세상에서 무상하고 괴롭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 세상의 위험이다.

세상에 대한 욕탐을 몰아내고 욕탐을 버리는 것595) 이 세상에서 벗어남이다.'라고."

 

594) '세상(loka)'이란 유위의(형성된세상(sakhāra-loka), 즉 오온을 뜻한다. '달콤함(assāda)'이란 달콤한 상태(adhura-ākāra)이다. '위험(ādīnava)'이란 즐거워할 수 없는 상태(anabhinanditabba-ākāra)이다.(AA.ii,365)

 

595) '욕탐을 몰아내고(chandarāga-vinaya) 욕탐을 버리는 것(chandarāga-ppahāna)'이란 열반을 향하고 대상으로 하고 반연하여 욕탐을 몰아내고 버리기 때문에 열반이 바로 욕탐을 몰아내고 욕탐을 버리는 것이라고 일컫는다. (Ibid)

 

2. “비구들이여, 만일 내가 이와 같이 세상의 달콤함을 달콤함이라고 위험을 위험이라고 벗어남을 벗어남이라고 있는 그대로 최상의 지혜로 알지 못하였다면 나는 결코 신과 마라와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 · 바라문과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 가운데에서 내 스스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실현하였다고 인정되지 않았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내가 이와 같이 세상의 달콤함을 달콤함이라고 위험을 위험이라고

벗어남을 벗어남이라고 있는 그대로 최상의 지혜로 알았기 때문에

나는 신과 마라와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 · 바라문과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 가운데에서 내 스스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실현하였다고 인정되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나의 해탈은 확고부동하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태어남이며,

이제 더 이상의 다시 태어남(再生)은 없다.'라는 지와 견이 일어났다.”

  

3. “비구들이여, 나는 세상의 달콤함을 찾기 위해 유행하였다.

나는 세상의 달콤함을 알았고 세상의 달콤함이라고 알려진 것을 통찰지로 분명하게 보았다.

 

비구들이여, 나는 세상의 위험을 찾기 위해 유행하였다.

나는 세상의 위험을 알았고 세상의 위험이라고 알려진 것을 통찰지로 분명하게 보았다.

 

비구들이여, 나는 세상에서 벗어남을 찾기 위해 유행하였다.

나는 세상에서 벗어남을 알았고 세상에서 벗어남이라고 알려진 것을 통찰지로 분명하게 보았다.”

 

4. “비구들이여, 만일 내가 이와 같이 세상의 달콤함을 달콤함이라고 위험을 위험이라고 벗어남을 벗어남이라고 있는 그대로 최상의 지혜로 알지 못하였다면 나는 결코 신과 마라와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 · 바라문과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 가운데에서 내 스스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실현하였다고 인정되지 않았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내가 이와 같이 세상의 달콤함을 달콤함이라고 위험을 위험이라고

벗어남을 벗어남이라고 있는 그대로 최상의 지혜로 알았기 때문에

나는 신과 마라와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 · 바라문과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 가운데에서 내 스스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실현하였다고 인정되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나의 해탈은 확고부동하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태어남이며,

이제 더 이상의 다시 태어남再生]은 없다.'라는 지와 견이 일어났다.”

 

 

달콤함 경(A3:102)  Assāda-sutta

 

1. “비구들이여, 만일 세상에 달콤함이 없다면 중생들은 세상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달콤함이 있다. 그래서 중생들은 세상에 집착한다.

     비구들이여, 만일 세상에 위험이 없다면 중생들은 세상에 염오하지 않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위험이 있다. 그래서 중생들은 세상에 염오한다.

     비구들이여, 만일 세상에서 벗어남이 없다면 중생들은 세상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벗어남이 있다. 그래서 중생들은 세상에서 벗어난다. 596) 

 

596) 육차결집본에는 이 부분이 독립된 경으로 편집되어 있다.

 

“비구들이여, 만일 중생들이 이와 같이

세상의 달콤함을 달콤함이라고 위험을 위험이라고 벗어남을 벗어남이라고

있는 그대로 최상의 지혜로 알지 못한다면

중생들은 결코 신과 마라와 범천을 포함한 세상으로부터,

사문 · 바라문과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풀려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하며 한계가 없는 마음으로 머물지 못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중생들이 이와 같이 세상의 달콤함을 달콤함이라고 위험을 위험이라고 벗어남을 벗어남이라고 있는 그대로 최상의 지혜로 알 때

중생들은 신과 마라와 범천을 포함한 세상으로부터,

사문 · 바라문과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로부터

벗어나고 풀려나고 해탈하며 한계가 없는 마음으로 머문다.” 597) 

 

597) 육차결집본에는 이 부분도 역시 독립된 경으로 편집되어 있다.

 

“비구들이여, 세상의 달콤함을 달콤함이라고 위험을 위험이라고 벗어남을 벗어남이라고 있는 그대로 최상의 지혜로 알지 못하는 사문들이나 바라문들은 그 누구든지, 사문들 가운데서는 사문이라 불릴 수 없고 바라문들 가운데서는 바라문이라 불릴 수 없다.

 

그들 존자들은 사문 생활의 결실이나 바라문 생활의 결실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내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누구든지 세상의 달콤함을 달콤함이라고 위험을 위험이라고

벗어남을 벗어남이라고 있는 그대로 최상의 지혜로 아는 사문들이나 바라문들은

사문들 가운데서는 사문이라 불릴 만하고 바라문들 가운데서는 바라문이라 불릴 만하다.

 

그들 존자들은 사문 생활의 결실이나 바라문 생활의 결실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낸다.”

 

 

슬피 욺 경(A3:103) 598)  Ruṇṇa-sutta

 

598) 본경은 육군비구(六群比丘여섯 무리의 비구, chabbaggiya)들의 바르지 못한 행실(anācāra)을 두고 하신 말씀이라고 주석서는 설명하고 있다. (AA.ii.366) 육군비구는 율장에 자주 나타나는 여섯 비구를 상수로 한 비구들의 무리들을 말한다그들은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서 출가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수행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자연히 그들의 행실은 바르지 못했고 그래서 그들 때문에 제정된 계율이 많다육군비구는 앗사지(Assaji), 뿌납바수(Punabbasu), 빤두까(Paṇḍuka), 로히따까(Lohitaka), 멧띠야(Mettiya), 붐마자(Bhummaja)인데 처음의 두 무리는 끼따기리(Kītāgiri, 까시에 있는 마을)가운데 두 무리는 라자가하에나머지 두 무리는 제따와나에 거주했다고 한다. (J.ii.387)

 

“비구들이여, 성자의 율에서 노래하는 것슬피 우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성자의 율에서 춤추는 것미친 짓이다.

비구들이여, 성자의 율에서 이빨을 드러내놓고 지나치게 웃는 것유치한 짓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여기서 노래할 조건을 부수고599) 춤출 조건을 부수라,

그대들이 어떤 이유 때문에 즐겁다면600) 단지 미소를 짓는 것으로 충분하다.

 

599) '조건을 부수다.' setu-ghāta를 옮긴 것이다. setu [어떤 곳으로 인도하는다리라는 뜻이다주석서는 '조건(paccaya)'이라고 설명하고 있다.(AA.ii,366)

 

600) 여기서 이유로 옮긴 원어는 dhamma인데 주석서는 이유(kāraa)라고 설명하고 있다 어떤 이유 때문에 즐겁다면(Ibid)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물림 없음 경(A3:104)  Atitti-sutta

 

“비구들이여, 세 가지에 탐닉하는 것물림이 없다. 무엇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에 탐닉하는 것은 물림이 없다.

비구들이여, 곡주와 과일주를 마심에 탐닉하는 것은 물림이 없다.

비구들이여, 성행위에 탐닉하는 것은 물림이 없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에 탐닉하는 것은 물림이 없다.”

 

 

누각(樓閣1(A3:105) 601)  a-sutta

 

601) 육차결집본의 이름은 보호되지 않음(Arakkhita-sutta)이다그러나 DPPN에는 본서처럼 누각(Kūa-sutta)으로 언급되고 있다.

 

1. 그때 급고독 장자602)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급고독 장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602) 급고독 장자(Anāthapiṇḍika gahapati)에 대해서는 본서 제2 「수닷따경」(A4:58) §1의 주해를 참조할 것.

 

“장자여, 마음이 보호되지 않으면

몸의 업도 보호되지 않고 말의 업도 보호되지 않고 마음의 업도 보호되지 않는다.

 

몸의 업이 보호되지 않고 말의 업이 보호되지 않고 마음의 업이 보호되지 않으면

몸의 업도 [오염원들에] 젖어들고603) 말의 업도 젖어들고 마음의 업도 젖어든다.

 

603) '젖어든다' avassuta hoti를 옮긴 것이다문자적으로 avassuta '넘쳐흐르다흘러나오다'의 뜻인데 주석서는 젖어든다(tinta hoti)로 설명하고 있어서 이렇게 옮겼다.(AA.ii.367)

 

몸의 업이 [오염원들에] 젖어들고 말의 업이 젖어들고 마음의 업이 젖어들면

몸의 업도 썩게 되고 말의 업도 썩게 되고 마음의 업도 썩게 된다.

몸의 업이 썩고 말의 업이 썩고 마음의 업이 썩으면 복되게 죽지 못하고 복된 임종을 맞지 못한다.”

 

2. “장자여, 예를 들면 누각집의 지붕이 잘못 덮이면 누각도 보호되지 못하고

서까래도 보호되지 못하고 벽도 보호되지 못하고, 누각도 [빗물에] 젖고 서까래도 젖고 벽도 젖고, 누각도 썩고 서까래도 썩고 벽도 썩는다.

 

장자여, 그와 같이 마음이 보호되지 않으면 몸의 업도 보호되지 않고 말의 업도 보호되지 않고 마음의 업도 보호되지 않는다. … 젖는다. … 썩는다.

복되게 죽지 못하고 복된 임종을 맞지 못한다.”

 

3. “장자여, 마음이 보호되면 몸의 업도 보호되고 말의 업도 보호되고 마음의 업도 보호된다.

몸의 업이 보호되고 말의 업이 보호되고 마음의 업이 보호되면

 젖지 않는다. … 썩지 않는다. … 복되게 죽고 복된 임종을 맞이한다.

 

장자여, 마치 누각집의 지붕이 잘 덮이면 누각도 보호되고 서까래도 보호되고 벽도 보호되고 누각도 [빗물에] 젖지 않고 서까래도 젖지 않고 벽도 젖지 않고,

누각도 썩지 않고 서까래도 썩지 않고 벽도 썩지 않는 것과 같다.

 

장자여, 그와 같이 마음이 보호되면 몸의 업도 보호되고 말의 업도 보호되고 마음의 업도 보호된다.

 젖지 않는다. … 썩지 않는다. … 복되게 죽고 복된 임종을 맞이한다.”

 

 

누각 경2(A3:106) 604)

 

604) 육차결집본의 이름은 비뚤어짐(Vyāpanna-sutta)이다.

 

1. 그때 급고독 장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급고독 장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장자여, 마음이 비뚤어지면 605)

몸의 업도 비뚤어지고 말의 업도 비뚤어지고 마음의 업도 비뚤어진다.

몸의 업이 비뚤어지고 말의 업이 비뚤어지고 마음의 업이 비뚤어지면

복되게 죽지 못하고 복된 임종을 맞지 못한다.

 

605) '비뚤어지다' 'vyāpanna hoti'를 옮긴 것이다문자적으로는 '악의에 찬'이라는 뜻인데 주석서는 '평소의 성품을 버리고 머무는 상태(pakatibhāva jahitvā hita)'라고 설명하고 있어서 이렇게 옮겼다.(Ibid)

 

2. “장자여, 예를 들면 누각집의 지붕이 잘못 덮이면

누각도 망가지고 서까래도 망가지고 벽도 망가지는 것과 같다.

장자여, 그와 같이 마음이 망가지면

몸의 업도 망가지고 말의 업도 망가지고 마음의 업도 망가진다.

몸의 업이 망가지고 말의 업이 망가지고 마음의 업이 망가지면

복되게 죽지 못하고 복된 임종을 맞지 못한다.”

 

3. “장자여, 마음이 비뚤어지지 않으면

몸의 업도 비뚤어지지 않고 말의 업도 비뚤어지지 않고 마음의 업도 비뚤어지지 않는다.

몸의 업이 비뚤어지지 않고 말의 업이 비뚤어지지 않고 마음의 업이 비뚤어지지 않으면

복되게 죽고 복된 임종을 맞이한다.

 

장자여, 예를 들면 누각집의 지붕이 잘 덮이면 누각도 망가지지 않고

서까래도 망가지지 않고 벽도 망가지지 않는 것과 같다.

장자여, 그와 같이 마음이 비뚤어지지 않으면

몸의 업도 비뚤어지지 않고 말의 업도 비뚤어지지 않고 마음의 업도 비뚤어지지 않는다.

몸의 업이 비뚤어지지 않고 말의 업이 비뚤어지지 않고 마음의 업이 비뚤어지지 않으면

복되게 죽고 복된 임종을 맞이한다.”

 

 

원인 경1(A3:107) Nidāna-sutta

 

1. “비구들이여, 업을 유발하는 세 가지 원인이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탐욕이 업을 유발하는 원인이고, 성냄이 업을 유발하는 원인이고,

어리석음이 업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2. “비구들이여, 탐욕이 만들었고 탐욕에서 생겼고 탐욕이 원인이고 탐욕 때문에 일어난 그 업은

해로운 것이고, 그 업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그 업은 괴로운 과보를 가져오며,

그 업은 [다른] 업을 일어나게 하고,606) 그 업은 [다른] 업을 소멸하게 하지 않는다.

 

606) 즉 그 업은 윤회를 하게 만드는 다른 업(añña vaṭṭagāmi-kamma)들을 일어나게 하고 적집하게(piṇḍakaraa, 모으게쌓게 - AAȚ.ii.94)한다는 뜻이다.(AA.ii.367)

 

비구들이여, 성냄이 만들었고 성냄에서 생겼고 성냄이 원인이고 성냄 때문에 일어난

그 업은 해로운 것이고, 그 업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그 업은 괴로운 과보를 가져오며,

그 업은 [다른] 업을 일어나게 하고, 그 업은 [다른] 업을 소멸하게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어리석음이 만들었고 어리석음에서 생겼고 어리석음이 원인이고

어리석음 때문에 일어난 그 업은 해로운 것이고, 그 업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그 업은 괴로운 과보를 가져오며, 그 업은 [다른] 업을 일어나게 하고,

그 업은 [다른] 업을 소멸하게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업을 유발하는 이러한 세 가지 원인이 있다.”

 

 

원인 경2(A3:108) 607)

 

607) 육차결집본에는 이 부분이 앞 경에 포함된 것으로 편집되어 있다.

  

1. “비구들이여, 업을 유발하는 세 가지 원인이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탐욕 없음이 업을 유발하는 원인이고, 성냄 없음이 업을 유발하는 원인이고,

어리석음 없음이 업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2. “비구들이여, 탐욕 없음이 만들었고, 탐욕 없음에서 생겼고, 탐욕 없음이 원인이고,

탐욕 없음에서 일어난 그 업은 유익한 것이고, 그 업은 비난받을 일이 없고,

그 업은 즐거운 과보를 가져오며, 그 업은 [다른] 업을 소멸하게 하고,

그 업은 [다른] 업을 일어나게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성냄 없음이 만들었고, 성냄 없음에서 생겼고, 성냄 없음이 원인이고,

성냄 없음에서 일어난 그 업은 유익한 것이고, 그 업은 비난받을 일이 없고,

그 업은 즐거운 과보를 가져오며, 그 업은 [다른] 업을 소멸하게 하고,

그 업은 [다른] 업을 일어나게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어리석음 없음이 만들었고, 어리석음 없음에서 생겼고, 어리석음 없음이 원인이고,

어리석음 없음에서 일어난 그 업은 유익한 것이고, 그 업은 비난받을 일이 없고,

그 업은 즐거운 과보를 가져오며, 그 업은 [다른] 업을 소멸하게 하고,

그 업은 [다른] 업을 일어나게 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업을 유발하는 이러한 세 가지 원인이 있다.”

 

 

원인 경3(A3:109)

 

1. “비구들이여, 업을 유발하는 세 가지 원인이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욕탐의 원인인 608) 과거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 609)이 생긴다.

비구들이여, 욕탐의 원인인 미래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긴다.

비구들이여, 욕탐의 원인인 현재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긴다.”

 

608) 욕탐의 원인'으로 옮긴 원어는 chandarāga-ṭṭhāniya인데 주석서에서 욕탐의 원인이 되는(kāraa-bhūta)(AA.ii.368)으로 설명한다.

609) 여기서 '열망(chanda)'은 갈애(tahā-chanda)를 뜻한다.(Ibid)

 

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욕탐의 원인인 과거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기는가?

비구들이여, 욕탐의 원인인 과거의 법들을 반연하여 마음으로 생각을 일으키고 지속적으로 고찰한다.

이렇게 욕탐의 원인인 과거의 법들을 반연하여

마음으로 생각을 일으키고 지속적으로 고찰하기 때문에 열망이 생긴다.

열망이 생긴 자는 이러한 법들에 묶여 있다.

마음의 욕망을 나는 족쇄라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욕탐의 원인인 과거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긴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욕탐의 원인인 미래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기는가?

비구들이여, 욕탐의 원인인 미래의 법들을 반연하여 마음으로 생각을 일으키고 지속적으로 고찰한다.

이렇게 욕탐의 원인인 미래의법들을 반연하여

마음으로 생각을 일으키고 지속적으로 고찰하기 때문에 열망이 생긴다.

열망이 생긴 자는 이러한 법들에 묶여 있다. 마음의 욕망을 나는 족쇄라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욕탐의 원인인 미래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긴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욕탐의 원인인 현재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기는가?

비구들이여, 욕탐의 원인인 현재의 법들을 반연하여 마음으로 생각을 일으키고 지속적으로 고찰한다.

이렇게 욕탐의 원인인 현재의 법들을 반연하여

마음으로 생각을 일으키고 지속적으로 고찰하기 때문에 열망이 생긴다.

열망이 생긴 자는 이러한 법들에 묶여 있다. 마음의 욕망을 나는 족쇄라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욕탐의 원인인 현재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긴다.

비구들이여, 업을 유발하는 이러한 세 가지 원인이 있다.”

 

 

원인 경4(A3:110)

 

1. “비구들이여, 업을 유발하는 세 가지 원인이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욕탐의 원인인 과거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기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욕탐의 원인인 미래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기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욕탐의 원인인 현재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기지 않는다.”

 

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욕탐의 원인인 과거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기지 않는가?

비구들이여, 그는 욕탐의 원인인 과거의 법들이 가져올 미래의 과보를 꿰뚫어 안다.

미래의 과보를 안 뒤 그것을 피한다. 610)

그것을 피하고 마음으로 꿰뚫고 나서611) 통찰지로써 꿰뚫어 본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욕탐의 원인인 과거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기지 않는다.”

 

610) 그가 과보를 꿰뚫어 알 때 그는 법들과 그 과보를 피하게 된다이 문장으로 위빳사나를 말씀하셨다. (Ibid)

611) '꿰뚫고 나서'로 옮긴 원어는 abhivirājetvā인데 사전에는 그 뜻이 나타나지 않는다대신에 육차결집본에는 abhinivijjhitvā로 되어있다육차결집본을 따라서 이렇게 옮겼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욕탐의 원인인 미래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기지 않는가?

비구들이여, 그는 욕탐의 원인이 되는 미래의 법들이 가져올 미래의 과보를 꿰뚫어 안다. 미래의 과보를 안 뒤 그것을 피한다.

그것을 피하고 마음으로 꿰뚫고 나서 통찰지로써 꿰뚫어 본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욕탐의 원인이 되는 미래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기지 않는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욕탐의 원인인 현재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기지 않는가?

비구들이여, 그는 욕탐의 원인인 현재의 법들이 가져올 미래의 과보를 꿰뚫어 안다.

미래의 과보를 안 뒤 그것을 피한다그것을 피하고 마음으로 꿰뚫고 나서 통찰지로써 꿰뚫어 본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욕탐의 원인인 현재의 법들을 반연하여 열망이 생기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업을 유발하는 이러한 세 가지 원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