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의 3시간의 홀로 앉음을 마치고 남편과 매주 주말에 하는 장을 보러 갔다. 장을 본 후 남편이 볼일들이 있어 차에서 기다리면서 앞유리창을 보았는데,
연기가 뭉게뭉게 움직이는 것 같은 것들이 보였다.
명상할때와 비슷한 기운들이 머리에서 느껴져 명상을 하자 생각하며 구름이 있는 먼 하늘을 보았다.
구름 사이의 파란 공간들이 하얗게 채워져 나갔고 이 요상한 연기같은 것들이 빠른 속도로 파도같은 패턴을 그리며 블랙홀에 연기가 쓸려 들어가듯이 눈의 촛점이 있는 쪽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눈의 촛점이 있는 곳엔 작은 점이 있었고 그 주위에 흐릿한 작은 원이 있었다. 꼭 얀트라의 중심 부분이 심상화된 듯 했다. 구름들의 윤곽들은 무지개빛을 하고 있었다. 속으로 '이게 그 말로만 듣던 무지개빛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희열이 계속해서 온다.
명상이 조금 더 발전한 듯 해서 기분이 좋았다.
남편이 돌아와 얘기를 나누다 보니 서서히 이러한 느낌들은 서서히 사라져갔다.
이제는 고요해지면 항상 백회와 그 주변으로 물이 끓는 듯한 에너지의 흐름들이 있다. 삶은 계란 껍질 깨지는 듯한 소리가 머리 윗부분에서 난다. 희열도 잘온다. 이제는 명상할때 가슴이나 단전, 회음부에서도 에너지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순일스님의 법문이나 단계수행에 이런 현상들에 대한 말씀이 별로 없으셔서 답답했었는데, 요즘 읽고 았는 순일스님이 쓰신 '방어할 두려움 없는 자유'란 책에 나와 있었다. 결국엔 일곱 차크라가 다 활성화되면서 위아래로 시원하게 뚫려 숨을 쉬는 듯하게 된다고 하셨던 것 같다. 이 부분은 원제 스님도 말씀하신것 같다. 원제스님은 백회쪽이 먼저 깨지고 회음부쪽이 그다음, 나중에 가슴쪽이 깨지면서 확 뚫렸다고 하셨다. 몸 자체가 에너지가 흐르는 통로가 되는듯 하다고.
명상할때 현상들을 보며 예상컨데, 2선에서 3선 사이에 있는 듯 하다. 창문너머로 하늘을 볼때면 창문 속 하늘은 이내 하얀색이나 회색으로 채워진다. 점같은 빛들이 마치 반딧불이들이 움직이듯 왔다갔다 한다.
부처님과 순일스님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마음에 새긴다. 감사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순일스님. _()_
나무석가모니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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