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일지/수행 일지

2023-09-14 욕계에 대한 위빠사나

Daisy청량심 2023. 9. 15. 03:58

    오후 얀트라 좌선을 하던 도중 일어난 일이다. 오전과 마찬가지로 최대한 초선에 오래 머무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몸에선 계속 희열이 나고 있는데 문득 모든 형성된것은 괴로움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과의 접촉 자체가 내겐 괴로움이고, 수행자로서 산란한 마음이 일어나고 또 그걸 보는게 괴로움이며, 뉴스로 보는 이 세상은 온통 괴로움에 휩싸여 있고, 인터넷으로 보는 세상에도 무시무시하고 잔인한 괴로움들로 꽉 차 있으며, 괴로움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 북한 주민들도 안쓰러워 눈물과 콧물이 쏟아져 내렸다. 몸에선 여전히 희열이 일어나고 있어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다. 욕계에 대한 위빠사나와 연민으로 느껴졌다.

 

욕계는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내것이 아니다. 내가 아니다. 궁극의 아따가 아니다. 2선으로 가기전 있어야하는 위빠사나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