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한 초선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다시 이렇게 적어봅니다. _()_
순일스님과 무여법사님께서 강조하신것처럼 초선에 가능한 오래 머물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신기하지만 유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순일스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생겼는데 갑자기 잔잔한 호수 한 가운데에 폭탄 하나가 투여된 것처럼 강한 희열이 생기더니 그 강한 파도같은 희열이 온몸 구석구석 퍼져나갔습니다. 눈물이 막 흘렀습니다. 순일스님의 가피를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뭐라고 이런 가피를 주시나' 하는 생각에 눈물과 희열이 났습니다. 그 이후로 희열은 더 잘 일어났고, '초선에 머물리라' 의도할때마다 희열이 생겼습니다. 이따금씩 다시 순일스님에 대한 감사함이 올라왔고 부처님 법에 대한 생각이 올라왔는데 희열은 멈추지 않고 올라옵니다.
제 생각인데 초선 정형구를 보면 ' 오직 감각적 욕망들을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들을 떨쳐버린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초선' 이라고 합니다. 이 일으킨 생각을 주로 호흡에 집중하였으나 이 생각이 스승에 대한 생각이나 부처님 법에 대한 생각이 될 때에도 이들이 해로운 법들이 아니기에 여전이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숨에 대한 관찰이 없어져선 안되고 싸띠역시 순일스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눈의 세로로 정 중앙에 왔을때 특히 희열이 잘 오는듯 했습니다.
경전중에 성스러운 제자는 법을 생각하고, 승가를 생각하고, 천신을 생각하고, 계율을 생각한다는 것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 (몇가지 더 있습니다, 알아보고 경 이름을 적겠습니다.) 이 부분과 일치하지않나 싶었습니다.
제가 최장으로 좌선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두시간 반입니다. 어떤때에는 몸의 마비가 감각마저도 없어지게 해 아픈것도 없어지지만 지병인 허리병으로 선정의 질이 좋아도 계속 앉아있기 힘듭니다. 부처님께선 비구들에게 외딴곳에 앉아 머무르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한번에 얼마나 오래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한편으로는 이래서 행선을 중간중간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 생각에 한시간 반은 초선의 희열로 머무른 것 같습니다. 이내 얼굴이 마비되는 것 같은 느낌으로 변해갔고 숨이 미세해져 갔지만 허리가 아파 좌선을 멈추어야 했습니다. 앞으로도 원할때 들어갈 수 있고 원하는 만큼 초선에 머무를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부처님, 순일스님, 무여법사님, 여일스님, 자재스님, 혜려법사님, 청정혜님, 냐냐님 그외에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께, 위없는 부처님 법에, 고귀하신 승가의 모임에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귀의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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