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디가 니까야

D17. 마하수닷사나 경 (Mahāsudassana Sutta)

Daisy청량심 2023. 5. 23. 07:10

마하수닷사나 경(D17)

디가니까야 2(각묵스님, 2006) p.311

 

 

서언

 

1.1. 이와 같이 나에게 들리어졌다. 한때 세존께서는 꾸시나라에서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에서 한 쌍의 살라 나무 사이에 머무셨나니 반열반에 드실 바로 그 무렵이었다.

 

1.2. 그때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이처럼 조그마하고 척박하고 볼품없는 도시에서 반열반하지 마시옵소서. 세존이시여, 짬바, 라자가하, 사왓티, 사께따, 꼬삼비, 와라나시 같은 다른 큰 도시들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세존께 청정한 믿음을 가진 많은 끄샤뜨리야 부호들과 바라문 부호들과 장자 부호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여래의 존체를 잘 수습할 것입니다.

 

 

수도 꾸사와띠

 

1.3. “아난다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아난다여 [꾸시나라를] 조그마하고 척박하고 볼품없는 도시라고 그렇게 말하지 말라. 아난다여, 옛적에 마하수닷사나라는 전륜성왕이 있었나니 그는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이었으며 사방을 정복한 승리자여서 나라를 안정되게 하고 일곱 가지 보배를 두루 갖추었다. 아난다여, 이 꾸시나라는 마하수닷사나 왕이 [다스리던] 꾸사와띠라는 수도였으니 동쪽부터 서쪽까지는 12요자나의 길이였고 북쪽부터 남쪽까지는 7요자나의 너비였다. 아난다여, 수도 꾸사와띠는 부유하고 번창하였으며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풍족하였다. 아난다여, 마치 알라까만다라는 신들의 수도가 부유하고 번창하고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풍족한 것처럼, 그와 같이 수도 꾸사와띠는 부유하고 번창하였으며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풍족하였다. 아난다여, 수도 꾸사와띠에는 열 가지 소리가 끊인 적이 없었나니 즉 코끼리 소리, 말 소리, 마차 소리, 북 소리, 무딩가 북 소리, 류트 소리, 노래 소리, 심벌즈 소리, 벨 소리, 그리고 열 번째로 ‘잡수세요. 마시세요. 드세요.’라는 소리였다.

 

1.4. “아난다여, 수도 꾸사와띠는 일곱 가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나니, 하나는 황금으로 된 성벽이었고, 하나는 은으로, 하나는 녹주석으로, 하나는 수정으로, 하나는 홍옥(루비)으로, 하나는 녹옥(에메랄드)으로, 하나는 모든 보석으로 된 것이었다.

 

1.5. “아난다여, 수도 꾸사와띠에는 네 가지 색깔의 대문이 있었다. 하나는 황금으로 된 대문이었으며, 하나는 은으로, 하나는 녹주석으로, 하나는 수정으로 된 것이었다. 각각의 대문에는 각각 일곱 개의 기둥이 있었는데 사람 키의 서너 배가 되었다. 그 가운데 하나는 황금으로, 하나는 은으로, 하나는 녹주석으로, 하나는 수정으로, 하나는 홍옥(루비)으로, 하나는 녹옥(에메랄드)으로, 하나는 모든 보석으로 된 것이었다.

 

1.6. “아난다여, 수도 꾸사와띠는 일곱 줄의 야자나무로 둘러싸여 있었다. 한 줄은 황금으로, 한 줄은 은으로, 한 줄은 녹주석으로, 한 줄은 수정으로, 한 줄은 홍옥(루비)으로, 한 줄은 녹옥(에메랄드)으로, 한 줄은 모든 보석으로 된 것이었다. 황금으로 된 야자나무의 줄기는 황금으로 되었고 잎과 열매는 은으로 되었다. 은으로 된 야자나무의 줄기는 은으로 되었고 잎과 열매는 황금으로 되었다. 녹주석으로 된 야자나무의 줄기는 녹주석으로 되었고 잎과 열매는 수정으로 되었다. 수정으로 된 야자나무의 줄기는 수정으로 되었고 잎과 열매는 녹주석으로 되었다. 홍옥으로 된 야자나무의 줄기는 홍옥으로 되었고 잎과 열매는 녹옥으로 되었다. 녹옥으로 된 야자나무의 줄기는 녹옥으로 되었고 잎과 열매는 홍옥으로 되었다. 모든 보석으로 된 야자나무는 줄기도 모든 보석으로 되었고 잎과 열매도 모든 보석으로 되었다.

 

 아난다여, 이들 야자나무의 줄들이 바람에 움직이면 사랑스럽고 매혹적이고 아름답고 취하게 하는 소리가 났다. 아난다여, 마치 잘 훈련되고 숙련된 연주자들이 다섯 가지로 구성된 악기로 멋지게 연주한 음악 소리가 사랑스럽고 매혹적이고 아름답고 취하게 하는 것처럼 야자나무의 줄들이 바람에 움직이면 사랑스럽고 매혹적이고 활발하게 하고 취하게 하는 소리가 났다.

 

 

 일곱 가지 보배[七寶]

 

1.7.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일곱 가지 보배[七寶]를 갖추었고 네 가지 성취를 구족하였다. 무엇이 일곱인가?

 

윤보(輪寶, 바퀴 보배)

 

 아난다여, 여기 마하수닷사나 왕이 보름의 포살일에 머리를 감고 나서 포살을 위해서 왕궁의 윗층에 올라가 앉아 있으면 천 개의 바퀴살과 테와 중심부가 있어 일체를 두루 갖춘 신성한 윤보(輪寶, 바퀴 보배)가 나타났다. 그것을 보고서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렇게 들었다.

 

관정(灌頂)한 끄샤뜨리야 왕이 보름의 포살일에 머리를 감고 나서 포살을 위해서 왕궁의 위층에 올라가 앉아 있으면 천 개의 바퀴살과 테와 중심부가 있어 일체를 두루 갖춘 신성한 윤보가 나타난다. 그러면 그는 전륜성왕이 된다고. 그러면 나도 전륜성왕이 될 수 있을까?’라고.

 

1.8. “아난다여, 그때 마하수닷사나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대 윤보는 돌아가기를. 그대 윤보는 돌아가기를.’이라고 하면서 왼손에는 물병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윤보에 물을 뿌렸다. 아난다여, 그러자 그 윤보는 돌면서 동쪽으로 갔다. 그러자 마하수닷사나 왕은 네 무리의 군대와 더불어 윤보를 따라갔다. 아난다여, 그곳이 어디건 윤보가 서는 곳에 마하수닷사나 왕은 네 무리의 군대와 함께 머물렀다.

 

1.9. “아난다여, 그러자 동쪽 방향의 적국의 왕들은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어서 오십시오, 대왕이시여. 환영합니다, 대왕이시여. 명령을 하십시오, 대왕이시여. 충고를 하십시오, 대왕이시여.’라고. 그러자 마하수닷사나 왕은 이렇게 말하였다. ‘생명을 죽이지 말라. 주지 않은 것을 가지지 말라.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거짓말을 하지 말라. 술을 마시지 말라. 적당한 것만을 먹어라.’라고. 아난다여, 그러자 동쪽 방향의 적국의 왕들은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복종하였다.

 

1.10. “아난다여, 그러면 그 윤보는 동쪽 바다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남쪽으로 돌면서 갔다. … 남쪽 바다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서쪽으로 돌면서 갔다. … 서쪽 바다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북쪽으로 돌면서 갔다. 그러자 마하수닷사나 왕은 네 무리의 군대와 더불어 윤보를 따라갔다. 아난다여, 윤보가 서는 지방에 마하수닷사나 왕은 네 무리의 군대와 함께 머물렀다. 아난다여, 그러자 북쪽 방향의 적국의 왕들은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어서 오십시오, 대왕이시여. 환영합니다, 대왕이시여. 명령을 하십시오, 대왕이시여. 충고를 하십시오, 대왕이시여.’라고. 그러자 마하수닷사나 왕은 이렇게 말하였다. ‘생명을 죽이지 말라. 주지 않은 것을 가지지 말라.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거짓말을 하지 말라. 술을 마시지 말라. 적당한 것만을 먹어라.’라고. 아난다여, 그러자 북쪽 방향의 적국의 왕들은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복종하였다.

 

1.11. “아난다여, 그러자 윤보는 바다로 둘러싸인 땅을 정복한 뒤 수도 꾸사와띠로 돌아와서 법정을 향하는 마하수닷사나 왕의 내전의 문에, 차축에 꿰어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굳게 서서 마하수닷사나 왕의 내전을 아주 멋있게 장엄하였다.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에게는 이런 윤보가 나타났다.

 

상보(象寶, 코끼리 보배)

 

1.12. “다시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에게는 전체가 희고 일곱 곳으로 서며 신통을 가져서 하늘을 나는 우뽀사타라는 코끼리의 왕인 상보(象寶, 코끼리 보배)가 나타났다. 그를 보고서 마하수닷사나 왕의 마음에는 청정한 믿음이 생겼다. ‘이 코끼리가 잘 조련되면 이 상보는 굉장하겠구나.’라고. 아난다여, 그러자 그 상보는 마치 경이로운 좋은 혈통의 코끼리가 오랜 세월 동안 잘 조련된 것처럼 조련되었다. 아난다여, 한번은 마하수닷사나 왕이 그 상보를 검증하기 위해서 아침에 코끼리에 올라서 바다로 둘러싸인 땅을 둘러본 뒤 수도 꾸사와띠에 돌아와서 아침을 먹었다.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런 상보가 나타났다.

 

마보(馬寶, 말 보배)

 

1.13. “다시 아난다여, 전륜성왕에게는 전체가 희고 머리가 검으며 문자 풀과 같은 갈기를 가졌고 신통을 가져서 하늘을 나는 왈라하까라는 말의 왕인 마보(馬寶, 말 보배)가 나타났다. 그를 보고서 마하수닷사나 왕의 마음은 청정한 믿음이 생겼다. ‘이 말이 잘 조련이 되면 이 마보는 굉장하겠구나.’라고.

 

 아난다여, 그러자 그 마보는 마치 경이로운 좋은 혈통의 말이 오랜 세월 동안 잘 조련된 것처럼 조련되었다. 아난다여, 한번은 전륜성왕이 그 마보를 검증하기 위해서 아침에 말에 올라서 바다로 둘러 싸인 땅을 둘러본 뒤 수도 꾸사와띠에 돌아와서 아침을 먹었다.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런 마보가 나타났다.

 

 

 보배보(寶具寶, 보물보배)

 

1.14. “다시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에게는 보배보(寶具寶, 보물 보배)가 나타났다. 그 보물은 녹주석인데 깨끗하고 최상품이며 팔각형이고 아주 잘 가공되었다. 아난다여, 그 보배보의 광명은 온 사방에 두루 퍼졌다. 아난다여, 한번은 전륜성왕이 그 보배보를 검증하기 위해서 네 무리의 군대를 도열시킨 뒤 보배를 깃발의 끝에 올리고서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행군을 했다. 그러자 부근에 있는 모든 마을 사람들이 그 광명 때문에 대낮인 줄 알고 일을 시작했다.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런 보배보가 나타났다.

 

 

 여인보(女人寶, 여인 보배)

 

1.15. “다시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에게는 여인보(女人寶, 여인 보배)가 나타났다. 그녀는 아름답고 예쁘고 우아하고 최상의 외모를 갖추었으며, 너무 크지도 않고 너무 작지도 않으며, 너무 마르지도 너무 뚱뚱하지도 않으며, 너무 검지도 너무 희지도 않으며, 인간의 미모를 넘어섰지만 천상의 미모에는 미치지 못한다. 여인보의 몸에 닿는 것은 마치 케이폭의 씨를 싸고 있는 털이나 솜털에 닿는 것과도 같다. 아난다여, 추우면 여인보의 몸은 더워지고 더우면 몸은 시원해진다. 아난다여, 그 여인보의 몸으로부터는 전단향 냄새가 풍겨나며, 입으로부터는 연꽃의 향기가 풍겨난다. 아난다여, 여인보는 마하수닷사나 왕보다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든다. 여인보는 시중을 잘 들고 행실이 곱고 말이 예쁘다. 아난다여, 그 여인보는 마하수닷사나 왕을 마음으로조차 거역해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몸으로 나쁜 행실을 하겠는가? 아난다여, 전륜성왕에게 이런 여인보가 나타났다.

 

 

 장자보(長子寶, 장자 보배)

 

1.16. “다시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에게는 장자보(長子寶, 장자 보배)가 나타났다. 그에게는 업의 과보로 생긴 신성한 눈이 있어서 그것으로 주인이 있거나 주인이 없는 재물을 보았다. 그는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폐하, 폐하께서는 편히 계십시오. 제가 폐하의 재물을 관리하겠습니다.’라고. 아난다여, 한번은 마하수닷사나 왕이 그 장자보를 검증하기 위해서 배를 타고 강가 강의 흐름 가운데로 들어가서 장자보에게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나는 황금과 금덩이가 필요하오.

 

‘대왕이시여, 그러시다면 한쪽 기슭에 배를 대십시오.’ ‘장자여, 바로 여기서 나는 황금과 금덩이가 필요하오.’ 그러자 장자보는 양손을 물속에 넣고서 한 항아리 가득 황금과 금덩이를 끄집어 올려서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만하면 충분합니까, 대왕이시여? 이만하면 되었습니까, 대왕이시여? 이만하면 충분히 바쳤습니까, 대왕이시여?’라고. 마사수닷사나 왕은 대답했다. ‘그만하면 충분하도다, 장자여. 그만하면 되었도다, 장자여. 그만하면 충분히 바쳤도다, 장자여.’라고.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런 장자보가 나타났다.

 

 

 주장신보(主臧臣寶, 국무대신 보배)

 

1.17. “다시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에게는 주장신보(主臧臣寶, 국무대신 보배)가 나타났다. 현명하고 영리하고 슬기롭고 힘이 있어서 전륜성왕이 증장해야 할 것을 증장하게 하고 없애야 할 것을 없애게 하며 확립해야 할 것을 확립하게 한다. 그는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폐하, 폐하께서는 편히 계십시오. 제가 통치를 하겠습니다.’라고.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런 주장신보가 나타났다.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이런 일곱 가지 보배를 구족하였다.

 

 

 네 가지 성취

 

1.18. “다시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네 가지 성취를 구족하였다. 무엇이 네 가지 성취인가? 아난다여, 여기 마하수닷사나 왕은 멋있고 수려하고 우아하고 최상의 외모를 갖추어서 다른 인간들을 능가하였다.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이런 첫 번째 성취를 구족하였다.

 

1.19. “다시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장수하며 오래 머물러서 다른 인간들을 능가한다.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이런 두 번째 성취를 구족하였다.

 

1.20. “다시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병이 없고 성가심이 없으며 소화력을 잘 갖추어서 너무 차지도 않고 너무 덥지도 않아서 다른 인간들을 능가한다.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이런 세 번째 성취를 구족하였다.

 

1.21. “다시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바라문들과 장자들에게 호감을 주었고 그들의 마음에 들었다. 아난다여, 마치 아버지가 아들에게 호감을 주고 마음에 들듯이, 마하수닷사나 왕은 바라문들과 장자들에게 호감을 주었고 그들의 마음에 들었다. 아난다여, 바라문들과 장자들도 역시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호감을 주었고 그의 마음에 들었다. 아난다여, 마치 아들들이 아버지에게 호감을 주고 마음에 들듯이, 바라문들과 장자들도 역시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사랑스러웠고 그의 마음에 들었다.

 

 한번은 마하수닷사나 왕이 네 무리의 군대와 함께 공원으로 향하였다. 아난다여, 그때 바라문들과 장자들이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폐하, 서두르지 말고 가소서. 그래야 저희들이 좀 더 오래 폐하를 볼 수 있습니다.’라고.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도 마부를 불러서 말했다.

 

 ‘마부여, 서두르지 말고 몰아라. 그래야 짐이 더 오래 바라문들과 장자들을 볼 수 있다.’라고.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이런 네 번째 성취를 구족하였다.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이런 네 가지 성취를 구족하였다.

 

 

 연못들

 

1.22. “아난다여, 그때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야자나무들 사이에 100(80m)의 간격으로 연못들을 만들게 해야겠다.’라고.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야자나무들 사이에 100활의 간격으로 연못들을 만들게 하였다. 아난다여, 그들 연못은 각각 네 가지 색깔을 가진 벽돌을 쌓아서 만들었다. 한 면의 벽돌은 황금으로, 한 면은 은으로, 한 면은 녹주석으로, 한 면은 수정으로 만들었다. 아난다여, 그들 연못에는 네 가지 색깔을 가진 계단들이 있었다. 한 계단은 황금으로, 한 계단은 은으로, 한 계단은 녹주석으로, 한 계단은 수정으로 되어 있었다.

 

 황금으로 된 계단에는 황금으로 된 기둥과 은으로 된 난간과 난간동자가 있었다. 은으로 된 계단에는 은으로 된 기둥과 황금으로 된 난간과 난간동자가 있었다. 녹주석으로 된 계단에는 녹주석으로 된 기둥과 수정으로 된 난간과 난간동자가 있었다. 수정으로 된 계단에는 수정으로 된 기둥과 녹주석으로 된 난간과 난간동자가 있었다.

 

 아난다여, 그들 연못은 두 종류의 흉벽으로 에워싸여 있었다. 하나는 황금으로 된 흉벽이고 하나는 은으로 된 것이었다. 황금으로 된 흉벽에는 황금으로 된 기둥과 은으로 된 난간과 난간동자가 있었다. 은으로 된 흉벽에는 은으로 된 기둥과 황금으로 된 난간과 난간동자가 있었다.

 

1.23. “아난다여, 그러자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들 연못에 화환을 [만드는 꽃]들을 자라게 해야겠다. 사시사철 피는 청련, 홍련, 자련, 백련을 심어 모든 사람에게 개방해야겠다.’라고.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그들 연못에 화환을 [만드는 꽃]들을 자라게 하였나니 사시사철 피는 청련, 홍련, 자련, 백련을 심어 모든 사람에게 개방하였다.

 

 아난다여, 그러자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들 연못의 둑에 목욕관리자를 두어야겠다. 그래서 여기에 오는 사람들이 목욕하게 해야겠다.’라고.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그들 연못의 둑에 목욕관리자를 두어서 거기에 오는 사람들이 목욕하게 했다.

 

 아난다여, 그러자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들 연못의 둑에 이러한 보시를 베푸는 곳을 개설해야겠다. 음식을 원하는 자에게는 음식을 베풀고, 마실 것을 원하는 자에게는 물을 베풀고, 옷을 원하는 자에게는 옷을 베풀고, 탈 것을 원하는 자에게는 탈 것을 베풀고, 잘 곳을 원하는 자에게는 잠자리를 베풀고, 배필을 원하는 자에게는 배필을 얻도록 하고, 금화를 원하는 자에게는 금화를 베풀고, 황금을 원하는 자에게는 황금을 베풀도록.’이라고.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그들 연못의 둑에 이러한 보시를 베푸는 곳을 개설해서 먹을 것을 원하는 자에게는 음식을 베풀고, 마실 것을 원하는 자에게는 물을 베풀고, 옷을 원하는 자에게는 옷을 베풀고, 탈 것을 원하는

자에게는 탈 것을 베풀고, 잘 곳을 원하는 자에게는 잠자리를 베풀고, 배필을 원하는 자에게는 배필을 얻도록 하고, 금화를 원하는 자에게는 금화를 베풀고, 황금을 원하는 자에게는 황금을 베풀었다.

 

1.24. “아난다여, 그러자 바라문들과 장자들이 수많은 자신들의 재물을 가지고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다. ‘폐하, 저희들이 가지고 온 이런 수많은 재물들은 모두 폐하께 바치는 것이오니 이를 받아 주십시오.’ ‘존자들이여, 이처럼 내가 가진 수많은 재물들로도 충분하오. 그것은 법답게 모은 세금이오. 그러니 그대들이 가지고 온 것은 그대들이 가지시고 이것을 더 가져가시오.

 

 그들은 왕이 거절을 하자 한 곁에 모여서 이렇게 상의를 하였다. ‘우리가 우리의 소유물들을 다시 각자의 집으로 가져간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마하수닷사나 왕의 거처를 지어드립시다.’라고. 아난다여, 그들은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폐하, 저희들이 폐하의 거처를 지어 드리겠습니다.’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침묵으로 허락하였다.

 

 

 담마 궁전의 묘사

 

1.25. “아난다여, 그때 신들의 왕 삭까는 마하수닷사나 왕의 마음에 일어난 생각을 마음으로 알고 신의 아들 윗사깜마를 불러서 말하였다. ‘오라, 착한 윗사깜마여. 그대는 마하수닷사나 왕의 거처인 담마라 불리는 궁전을 지어 주어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신의 아들 윗사깜마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한 뒤 마치 힘 센 사람이 구부렸던 팔을 펴고 폈던 팔을 구부리는 것처럼 삼십삼천의 신들 사이에서 사라져서 마하수닷사나 왕 앞에 나타났다. 아난다여, 그러자 신의 아들 윗사깜마는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폐하, 당신의 거처인 담마라 불리는 궁전을 지어 드리겠습니다.’ 마하수닷사나 왕은 침묵으로 허락하였다. 아난다여, 그러자 신의 아들 윗사깜마는 마하수닷사나 왕의 거처인 담마라 불리는 궁전을 지어 주었다.

 

1.26. “아난다여, 담마 궁전은 동쪽부터 서쪽까지는 일 요자나의 길이였고 북쪽부터 남쪽까지는 반 요자나의 너비였다.

 

 아난다여, 담마 궁전은 그 기초가 사람 세 길의 높이가 되도록 돋워서 지었으며 각각 네 가지 색깔을 가진 벽돌을 쌓아서 만들었다. 한 면의 벽돌은 황금으로, 한 면은 은으로, 한 면은 녹주석으로, 한 면은 수정으로 만들었다.

 

 아난다여, 담마 궁전은 84천 개의 기둥이 있었는데 네 가지 색깔을 가졌다. 한 면의 기둥들은 황금으로, 한 면은 은으로, 한 면은 녹주석으로, 한 면은 수정으로 만들었다.

 

 아난다여, 담마 궁전은 네 가지 색깔을 가진 벽들로 에워싸였는데 한 면의 벽돌은 황금으로, 한 면은 은으로, 한 면은 녹주석으로, 한 면은 수정으로 만들었다.

 

 아난다여, 담마 궁전은 24개의 계단들이 있었는데 네 가지 색깔을 가졌다. 한 면의 계단은 황금으로, 한 계단은 은으로, 한 계단은 녹주석으로, 한 계단은 수정으로 되어 있었다. 황금으로 된 계단에는 황금으로 된 기둥과 은으로 된 난간과 난간동자가 있었다. 은으로 된 계단에는 은으로 된 기둥과 황금으로 된 난간과 난간동자가 있었다. 녹주석으로 된 계단에는 녹주석으로 된 기둥과 수정으로 된 난간과 난간동자가 있었다. 수정으로 된 계단에는 수정으로 된 기둥과 녹주석으로 된 난간과 난간동자가 있었다.

 

 아난다여, 담마 궁전은 84천 개의 방이 있었는데 네 가지 색깔을 가졌다. 한 무리의 방은 황금으로, 한 무리는 은으로, 한 무리는 녹주석으로, 한 무리는 수정으로 되어 있었다. 황금으로 된 방에는 은으로 된 침상이, 은으로 된 방에는 황금으로 된 침상이, 녹주석으로 된 방에는 상아로 된 침상이, 수정으로 된 방에는 전단향으로 된 침상이 있었다.

 

 황금으로 된 방의 문에는 은으로 된 야자나무가 서있었는데 줄기는 은으로 되었고 잎과 열매는 황금으로 되었다. 은으로 된 방의 문에는 황금으로 된 야자나무가 서있었는데 줄기는 황금으로 되었고 잎과 열매는 은으로 되었다. 녹주석으로 된 방의 문에는 수정으로 된 야자나무가 서있었는데 줄기는 수정으로 되었고 잎과 열매는 녹주석으로 되었다. 수정으로 된 방의 문에는 녹주석으로 된 야자나무가 서있었는데 줄기는 녹주석으로 되었고 잎과 열매는 수정으로 되었다.

 

1.27. “아난다여, 그러자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낮의 머묾을 위해 앉아 있는 큰 중각강당의 문에 전체가 황금으로 된 야자나무 숲을 만들게 하리라.’라고.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낮의 머묾을 위해 앉아 있는 큰 중각강당의 문에 전체가 황금으로 된 야자나무 숲을 만들게 하였다.

 

1.28. “아난다여, 담마 궁전은 두 종류의 흉벽으로 에워싸여 있었다. 하나는 황금으로 된 흉벽이고 하나는 은으로 된 것이었다. 황금으로 된 흉벽에는 황금으로 된 기둥과 은으로 된 난간과 난간동자가 있었다. 은으로 된 흉벽에는 은으로 된 기둥과 황금으로 된 난간과 난간동자가 있었다.

 

1.29. “아난다여, 담마 궁전은 두 종류의 종으로 가득한 그물들로 에워싸여 있었다. 하나는 황금으로 된 그물이고 하나는 은으로 된 것이었다. 황금으로 된 그물에는 은으로 된 종들이, 은으로 된 그물에는 황금으로 된 종들이 있었다. 아난다여, 그 종으로 가득한 그물들이 바람에 움직이면 사랑스럽고 매혹적이고 아름답고 취하게 하는 소리가 났다. 아난다여, 마치 잘 훈련되고 숙련된 연주자들이 다섯가지로 구성된 악기로 멋지게 연주한 음악 소리가 사랑스럽고 매혹적이고 아름답고 취하게 하는 것처럼, 종으로 가득한 그물들이 바람에 움직이면 사랑스럽고 매혹적이고 아름답고 취하게 하는 소리가 났다.

 

1.30. “아난다여, 담마 궁전이 완성되자 눈이 부셔서 쳐다보기가 어려웠다. 아난다여, 마치 우기철의 마지막 달인 가을에 하늘이 청명하고 구름 한 점 없을 때 태양이 창공에 떠오르면 눈이 부셔서 쳐다보기 어려운 것처럼, 그와 마찬가지로 담마 궁전도 눈이 부셔서 쳐다보기가 어려웠다.

 

1.31. “아난다여, 그때 마하 수닷사나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담마 궁전의 앞에 담마라는 연못을 만들게 해야겠다.’라고.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담마 궁전의 앞에 담마라는 연못을 만들게 하였다. 아난다여 담마 연못은 동쪽부터 서쪽까지는 일요자의 길이였고 북쪽부터 남쪽까지는 반 요자나의 너비였다. 아난다여, 담마 연못은 각각 네 가지 색깔을 가진 벽돌을 쌓아서 만들었다. 한 면의 벽돌은 황금으로, 한 면은 은으로, 한 면은 녹주석으로, 한 면은 수정으로 만들었다. 아난다여, 담마 연못에는 네 가지 색깔을 가진 계단들이 있었다. 한 계단은 황금으로, 한 계단은 은으로, 한 계단은 녹주석으로, 한 계단은 수정으로 되어 있었다.

 

 황금으로 된 계단에는 황금으로 된 기둥과 은으로 된 난간과 난간동자가 있었다. 은으로 된 계단에는 은으로 된 기둥과 황금으로 된 난간과 난간동자가 있었다. 녹주석으로 된 계단에는 녹주석으로 된 기둥과 수정으로 된 난간과 난간동자가 있었다. 수정으로 된 계단에는 수정으로 된 기둥과 녹주석으로 된 난간과 난간동자가 있었다.

 

 아난다여, 담마 연못은 두 종류의 흉벽으로 에워싸여 있었다. 하나는 황금으로 된 흉벽이고 하나는 은으로 된 것이었다. 황금으로 된 흉벽에는 황금으로 된 기둥과 은으로 된 난간과 난간동자가 있었다. 은으로 된 흉벽에는 은으로 된 기둥과 황금으로 된 난간과 난간동자가 있었다.

 

1.32. “아난다여, 그러자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담마 연못에 화환을 [만드는 꽃]들을 자라게 해야겠다. 사시사철 피는 청련, 홍련, 자련, 백련을 심어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해야겠다.’라고.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담마 연못에 화환을 [만드는 꽃]들을 자라게 하였나니 사시사철 피는 청련, 홍련, 자련, 백련을 심어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하였다.

 

 아난다여, 그러자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담마 연못의 둑에 목욕관리자를 두어야겠다. 그래서 여기에 오는 사람이 목욕하게 해야겠다.’라고.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담마 연못의 둑에 목욕관리자를 두어서 거기에 오는 사람이 목욕하게 했다.

 

 아난다여, 그러자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담마 연못의 둑에 이러한 보시를 베푸는 곳을 개설해야겠다. 음식을 원하는 자에게는 음식을 베풀고, 마실 것을 원하는 자에게는 물을 베풀고, 옷을 원하는 자에게는 옷을 베풀고, 탈 것을 원하는 자에게는 탈 것을 베풀고, 잘 곳을 원하는 자에게는 잠자리를 베풀고, 배필을 원하는 자에게는 배필을 얻도록 하고, 금화를 원하는 자에게는 금화를 베풀고, 황금을 원하는 자에게는 황금을 베풀도록.’이라고.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담마 연못의 둑에 이러한 보시를 베푸는 곳을 개설해서 먹을 것을 원하는 자에게는 음식을 베풀고, 마실 것을 원하는 자에게는 물을 베풀고, 옷을 원하는 자에게는 옷을 베풀고, 탈 것을 원하는 자에게는 탈 것을 베풀고, 잘 곳을 원하는 자에게는 잠자리를 베풀고, 배필을 원하는 자에게는 배필을 얻도록 하고, 금화를 원하는 자에게는 금화를 베풀고, 황금을 원하는 자에게는 황금을 베풀었다.

 

1.33. “아난다여, 담마 궁전이 완성되고 담마 연못이 완성되자 마하수닷사나 왕은 그 당시에 사문이었던 자들에게는 사문으로서의 존경을 표시하고 바라문들에게는 바라문으로서의 존경을 표시하여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충족하게 한 뒤 담마 궁전에 올랐다.

 

첫 번째 바나와라가 끝났다.

 

 

 ()의 증득

 

2.1. “아난다여, 그때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슨 업의 결실과 무슨 업의 과보로 지금 이런 크나큰 번영과 크나큰 위세를 가지게 되었을까?’ 아난다여, 그러자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세 가지 업의 결실과 세 가지 업의 과보로 지금 이런 크나큰 번영과 크나큰 위세를 가지게 되었으니 그것은 보시와 길들임과 제어이다.

 

2.2. “아난다여, 그때 마하수닷사나 왕은 대장엄 중각강당으로 갔다. 가서는 대장엄 중각강당의 문에 서서 감흥어를 읊었다.

 

 감각적 욕망의 생각이여, 멈추어라. 악의의 생각이여, 멈추어라. 해코지의 생각이여, 멈추어라. 감각적 욕망의 생각이여, 이만하면 되었다. 악의의 생각이여, 이만하면 되었다. 해코지의 생각이여, 이만하면 되었다.’라고.

 

2.3. “아난다여, 그러자 마하수닷사나 왕은 대장엄 중각강당에 들어간 뒤 황금으로 된 침상에 앉아 오직 감각적 욕망들을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관찰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물렀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관찰이 가라앉았기 때문에,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이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관찰은 아니고, 사마디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二禪)을 구족하여 머물렀다.

 

 희열이 빛바랬기 때문에 평정하게 머물고, 싸띠가 확립되어지고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 몸으로 행복을 경험한다. 이를 두고 성자들이 ‘평정하고 싸띠가 확립되어지고 행복하게 머문다.’고 묘사하는 제3(三禪)을 구족하여 머물렀다.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버렸기 때문에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버려서 평정하고 싸띠가 청정한[捨念淸淨] 4(四禪)을 구족하여 머물렀다.

 

2.4. “아난다여, 그때 마하수닷사나 왕은 대장엄 중각강당에서 나와 황금으로 만든 중각강당에 들어가 은으로 된 침상에 앉아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물렀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물렀다. 연민[]이 함께한 마음으로 … 더불어 기뻐함[]이 함께한 마음으로 … 평정[]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물렀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평정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물렀다.

 

 

 팔만 사천 개의 도시

 

2.5.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에게는 8 4천 개의 도시가 있었나니 수도 꾸사와띠가 최상이었다. 8 4천의 궁전이 있었나니 담마 궁전이 최상이었다. 8 4천의 중각강당이 있었나니 대장엄 중각강당이 최상이었다. 8 4천의 침상이 있었나니 황금으로 된 것, 은으로 된 것, 상아로 된 것, 향나무로 된 것, 다리에 동물 형상을 새긴 것, 긴 술을 가진 덮개가 깔린 것, 천 조각을 덧댄 이불이 깔린 것, 영양 가죽 깔개를 가진 것, 차양으로 가린 것, 붉은 베개와 붉은 발 받침을 가진 것이었다. 8 4천의 코끼리가 있었나니 황금으로 장식되고 황금의 깃발을 가지고 황금의 그물로 덮였으며 우뽀사타 코끼리 왕이 최상이었다. 8 4천의 말이 있었나니 황금으로 장식되고 황금 깃발을 가지고 황금의 그물로 덮였으며 왈라하까 말의 왕이 최상이었다.

 

 8 4천 개의 마차가 있었나니 사자 가죽으로 덮인 것, 호랑이 가죽으로 덮인 것, 표범 가죽으로 덮인 것, 황색 천으로 덮인 것, 황금으로 장식된 것, 황금의 깃발을 가진 것, 황금의 그물로 덮인 것들이며 웨자얀따 마차가 최상이었다. 8 4천의 보배가 있었나니 보배보가 최상이었다. 8 4천의 여인들이 있었나니 수밧다 왕비가 최상이었다. 8 4천의 장자가 있었나니 장자보가 최상이었다. 8 4천의 끄샤뜨리야 가신(家臣)들이 있었나니 주장신보(국무대신)가 최상이었다. 8 4천의 암소들이 있었나니 황마로 된 끈을 가졌으며 은으로 된 우유 통을 가졌다. 8 4천의 옷이 있었나니 섬세한 아마로 된 것, 섬세한 면으로 된 것, 섬세한 비단으로 된 것, 섬세한 모직으로 된 것이었다. 8 4천의 탈리빠까(밥 보시)가 있었나니 저녁과 아침에 밥을 원하는 자가 먹었다.

 

2.6. “아난다여, 그 무렵에 8 4천의 코끼리가 저녁과 아침에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시중을 들러 왔다. 아난다여, 그러자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8 4천의 코끼리가 저녁과 아침에 나에게 시중을 들러온다. 백 년마다 매번 4 2천씩의 코끼리들이 돌아가면서 시중들러 오게 해야겠다.’라고. 아난다여, 그러자 마하수닷사나 왕은 주장신보(국무대신)를 불러서 말하였다. ‘착한 주장신보여, 84천의 코끼리가 저녁과 아침에 나에게 시중을 들러오는데 백 년마다 매번 4 2천씩의 코끼리들이 돌아가면서 시중들러 오게 하시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폐하.’라고 주장신보는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대답했다. 아난다여, 그러자 그 후부터는 백 년마다 매번 4 2천씩의 코끼리들이 돌아가면서 시중들러 왔다.

 

 

수밧다 왕비와의 대화

 

2.7. “아난다여, 그렇게 수백, 수천 년의 수많은 세월이 지나서 수밧다 왕비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마하수닷사나 왕을 뵌 지도 오래되었다. 나는 마하수닷사나 왕을 뵈러 가야겠다.’라고. 아난다여, 그러자 수밧다 왕비는 그의 여인들을 불러서 말했다. ‘이리들 오세요. 머리를 감고 새 옷으로 단장을 하세요. 우리는 마하수닷사나 왕을 뵌 지 오래되었습니다. 이제 마하수닷사나 왕을 뵈러 갈 것입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왕비님.’이라고 여인들은 수밧다 왕비에게 대답한 뒤 머리를 감고 새 옷으로 단장을 하고 수밧다 왕비에게로 갔다.

 

 아난다여, 그러자 수밧다 왕비는 주장신보를 불러서 말하였다. ‘착한 주장신보여, 네 무리의 군대를 도열하십시오. 우리는 오랫동안 마하수닷사나 왕을 뵙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마하수닷사나 왕을 뵈러갈 것입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왕비님.’이라고 주장신보는 수밧다 왕비에게 대답한 뒤 네 무리의 군대를 도열하고 수밧다 왕비에게 보고했다. ‘왕비님, 네 무리의 군대는 도열하였습니다.

 

이제 [가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2.8. “아난다여, 그때 수밧다 왕비는 네 무리의 군대와 여인들과 더불어 담마 궁전으로 갔다. 가서는 담마 궁전에 올라가서 대장엄 중각강당으로 다가갔다. 가서는 대장엄 중각강당 문기둥에 기대어 섰다. 아난다여, 그때 마하수닷사나 왕은 소리를 듣고서 ‘많은 사람들이 온 것 같은 이 소리는 무엇인가?’라고 대장엄 중각강당을 나와 수밧다 왕비가 문기둥에 기대어 서있는 것을 보았다. 보고서는 수밧다 왕비에게 ‘왕비여, 거기에 계시오. 들어오지 마시오.’라고 말했다.

 

2.9. “아난다여, 그리고 마하수닷사나 왕은 어떤 사람을 불러서 말하였다. ‘여봐라, 이리 오너라. 대장엄 중각강당으로부터 황금 침상을 가져와서 전체가 황금으로 된 야자나무 숲에 자리를 마련하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폐하.’라고 그 사람은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대답한 뒤 대장엄 중각강당으로부터 황금 침상을 가져와서 전체가 황금으로 된 야자나무 숲에 자리를 마련하였다. 아난다여, 그러자 마하수닷사나 왕은 발로써 발을 포개고 싸띠를 확립하고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 오른쪽 옆구리로 사자처럼 누웠다.

 

2.10. “아난다여, 그때 수밧다 왕비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마하수닷사나 왕의 감관(감각기능)들은 밝고 피부색도 청정하고 빛이 난다. 그러니 참으로 마하수닷사나 왕이 임종하지 마시도록 해야겠다.’라고. 그래서 왕비는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도시가 있나니 수도 꾸사와띠가 최상입니다. 그러니 의욕을 내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궁전이 있나니 담마 궁전이 최상입니다. 그러니 의욕을 내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중각강당이 있으니 대장엄 중각강당이 최상입니다. 그러니 의욕을 내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침상이 있나니 황금으로 된 것, 은으로 된 것, 상아로 된 것, 향나무로 된 것, 다리에 동물 형상을 새긴 것, 긴 술을 가진 덮개가 깔린 것, 천 조각을 덧댄 이불이 깔린 것, 영양 가죽 깔개를 가진 것, 차양으로 가린 것, 붉은 베개와 붉은 발 받침을 가진 것입니다. 그러니 의욕을 내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코끼리가 있나니 황금으로 장식되고 황금 깃발을 가지고 황금의 그물로 덮였으며 우뽀사타 코끼리 왕이 최상입니다. 그러니 의욕을 내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말이 있나니 황금으로 장식되고 황금 깃발을 가지고 황금의 그물로 덮였으며 왈라하까 말의 왕이 최상입니다. 그러니 의욕을 내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마차가 있나니 사자 가죽으로 덮인 것, 호랑이 가죽으로 덮인 것, 표범 가죽으로 덮인 것, 황색 천으로 덮인 것, 황금으로 장식된 것, 황금 깃발을 가진 것, 황금의 그물로 덮인 것들이며 웨자얀따 마차가 최상입니다. 그러니 의욕을 내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보배가 있나니 보배보가 최상입니다. 그러니 의욕을 내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여인들이 있나니 여인보가 최상입니다. 그러니 의욕을 내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장자가 있나니 장자보가 최상입니다. 그러니 의욕을 내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끄샤뜨리야 가신들이 있나니 주장신보가 최상입니다. 그러니 의욕을 내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암소들이 있나니 황마로 된 끈을 가졌으며 은으로 된 우유통을 가졌습니다. 그러니 의욕을 내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옷이 있나니 섬세한 아마로 된 것, 섬세한 면으로 된 것, 섬세한 비단으로 된 것, 섬세한 모직으로 된 것입니다. 그러니 의욕을 내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탈리빠까(밥 보시)가 있나니 저녁과 아침에 밥을 원하는 자가 먹습니다. 그러니 의욕을 내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십시오.

 

2.11. “아난다여, 이렇게 말하자 마하수닷사나 왕은 수밧다 왕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왕비여, 그대는 오랜 세월 짐이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게 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대는 짐의 마지막 [임종]시간에 짐이 원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게 말을 합니다.

 

 ‘폐하, 그러면 제가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합니까?

 

 ‘왕비여, 그대는 짐에게 이렇게 말하시오. ‘폐하,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과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없어지기 마련이고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폐하, 그러니 폐하께서는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지 마십시오.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는 것은 괴로움입니다.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는 것은 비난 받게 됩니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도시가 있나니 수도 꾸사와띠가 최상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궁전이 있나니 담마 궁전이 최상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중각강당이 있나니 대장엄 중각강당이 최상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침상이 있나니 황금으로 된 것, 은으로 된 것, 상아로 된 것, 향나무로 된 것, 다리에 동물 형상을 새긴 것, 긴 술을 가진 덮개가 깔린 것, 천 조각을 덧댄 이불이 깔린 것, 영양 가죽 깔개를 가진 것, 차양으로 가린 것, 붉은 베개와 붉은 발 받침을 가진 것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코끼리가 있나니 황금으로 장식되고 황금 깃발을 가지고 황금의 그물로 덮였으며 우뽀사타 코끼리 왕이 최상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말이 있나니 황금으로 장식되고 황금 깃발을 가지고 황금의 그물로 덮였으며 왈라하까 말의 왕이 최상입니다. 폐하, 이들에 대한 애착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마차가 있나니 사자 가죽으로 덮인 것, 호랑이 가죽으로 덮인 것, 표범 가죽으로 덮인 것, 황색 천으로 덮인 것, 황금으로 장식된 것, 황금 깃발을 가진 것, 황금의 그물로 덮인 것들이며 웨자얀따 마차가 최상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보배가 있나니 보배보가 최상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여인들이 있나니 여인보가 최상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장자가 있나니 장자보가 최상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끄샤뜨리야 가신들이 있나니 주장신보가 최상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암소들이 있나니 황마로 된 끈을 가졌으며 은으로 된 우유통을 가졌습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옷이 있나니 섬세한 아마로 된 것, 섬세한 면으로 된 것, 섬세한 비단으로 된 것, 섬세한 모직으로 된 것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탈리빠까(밥 보시)가 있나니 저녁과 아침에 밥을 원하는 자가 먹습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라고.’”

 

2.12. “아난다여, 이렇게 말하자 수밧다 왕비는 울면서 눈물을 흘렸다. 울면서 눈물을 흘린 뒤 마하수닷사나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폐하,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과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없어지기 마련이고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폐하, 그러니 폐하께서는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지 마십시오.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는 것은 괴로움입니다. 애착을 가지고 임종하는 것은 비난받게 됩니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도시가 있나니 수도 꾸사와띠가 최상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궁전이 있나니 담마 궁전이 최상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중각강당이 있나니 대장엄 중각강당이 최상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침상이 있나니 황금으로 된 것, 은으로 된 것, 상아로 된 것, 향나무로 된 것, 다리에 동물 형상을 새긴 것, 긴 술을 가진 덮개가 깔린 것, 천 조각을 덧댄 이불이 깔린 것, 영양 가죽 깔개를 가진 것, 차양으로 가린 것, 붉은 베개와 붉은 발 받침을 가진 것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코끼리가 있나니 황금으로 장식되고 황금 깃발을 가지고 황금의 그물로 덮였으며 우뽀사타 코끼리 왕이 최상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말이 있나니 황금으로 장식되고 황금 깃발을 가지고 황금의 그물로 덮였으며 왈라하까 말의 왕이 최상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마차가 있나니 사자 가죽으로 덮인 것, 호랑이 가죽으로 덮인 것, 표범 가죽으로 덮인 것, 황색 천으로 덮인 것, 황금으로 장식된 것, 황금의 깃발을 가진 것, 황금의 그물로 덮인 것들이며 웨자얀따 마차가 최상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보배가 있나니 보배보가 최상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여인들이 있나니 여인보가 최상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장자가 있나니 장자보가 최상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끄샤뜨리야 가신들이 있나니 주장신보가 최상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암소들이 있나니 황마로 된 끈을 가졌으며 은으로 된 우유통을 가졌습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옷이 있나니 섬세한 아마로 된 것, 섬세한 면으로 된 것, 섬세한 비단으로 된 것, 섬세한 모직으로 된 것입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 폐하, 폐하께는 8 4천의 탈리빠까(밥 보시)가 있나니 저녁과 아침에 밥을 원하는 자가 먹습니다. 폐하, 여기에 대해서 의욕을 버리십시오.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지 마십시오.’라고.

 

 

 범천에 태어남

 

2.13. “아난다여, 그러자 마하수닷사나 왕은 오래지 않아서 임종을 하였다. 아난다여, 마치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난 뒤에 식곤증이 생기듯이 마하수닷사나 왕에게는 그와 같은 임종의 느낌이 있었다.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임종하여 범천의 세상에서 태어났다.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8 4천 년 동안을 어린아이처럼 유희를 즐겼고, 8 4천 년 동안을 소왕국을 통치했고, 8 4천 년 동안을 왕국을 통치했고, 8 4천년 동안을 재가자로서 담마 궁전에서 청정범행을 닦았다. 그는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신성한 머묾, 四梵住, 四無量)을 닦았고 몸이 무너져 죽은 뒤 범천의 세상에 태어났다.

 

 마하수닷사나 왕은 세존의 전신(前身)이었다.

 

2.14. “아난다여, 아마 그대에게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때의 마하수닷사나 왕은 다른 사람이었을 것이다.’라고. 아난다여, 그러나 이것을 그렇게 보아서는 안 된다. 아난다여, 내가 바로 그때의 마하수닷사나 왕이었다.

 

 그때 8 4천의 도시가 있었고 수도 꾸사와띠가 최상이었는데 이것은 모두 나의 것이었다. 8 4천의의 궁전이 있었고 담마 궁전이 최상이었는데 이것은 모두 나의 것이었다. 8 4천의 중각강당이 있었고 대장엄 중각강당이 최상이었는데 이것은 모두 나의 것이었다. 8 4천의 침상이 있어서 황금으로 된 것, 은으로 된 것, 상아로 된 것, 향나무로 된 것, 다리에 동물 형상을 새긴 것, 긴 술을 가진 덮개가 깔린 것, 천 조각을 덧댄 이불이 깔린 것, 영양 가죽 깔개를 가진 것, 차양으로 가린 것, 붉은 베개와 붉은 발 받침을 가진 것이었는데 이것은 모두 나의 것이었다. 8 4천의 코끼리가 있어서 황금으로 장식되고 황금 깃발을 가지고 황금의 그물로 덮였으며 우뽀사타 코끼리 왕이 최상이었는데 이것은 모두 나의 것이었다. 8 4천의 말이 있어서 황금으로 장식되고 황금 깃발을 가지고 황금의 그물로 덮였으며 왈라하까 말의 왕이 최상이었는데 이것은 모두 나의 것이었다.

 

 8 4천의 마차가 있어서 사자 가죽으로 덮인 것, 호랑이 가죽으로 덮인 것, 표범 가죽으로 덮인 것, 황색 천으로 덮인 것, 황금으로 장식된 것, 황금의 깃발을 가진 것, 황금의 그물로 덮인 것들이며 웨자얀따 마차가 최상이었는데 이것은 모두 나의 것이었다. 8 4천의 보배가 있었고 보배보가 최상이었는데 이것은 모두 나의 것이었다. 8 4천의 여인들이 있었고 수밧다 왕비가 최상이었는데 이들은 모두 나의 사람이었다. 8 4천의 장자가 있었고 장자보가 최상이었는데 이들은 모두 나의 사람이었다. 8 4천의 끄샤뜨리야 가신들이 있었고 주장신보가 최상이었는데 이들은 모두 나의 사람이었다. 8 4천의 암소들이 있어서 황마로 된 끈을 가졌으며 은으로 된 우유통을 가졌는데 이것은 모두 나의 것이었다. 8 4천의 옷이 있어서 섬세한 아마로 된 것, 섬세한 면으로 된 것, 섬세한 비단으로 된 것, 섬세한 모직으로 된 것이었는데 이것은 모두 나의 것이었다. 8 4천의 탈리빠까(밥 보시)가 있어서 저녁과 아침에 밥을 원하는 자가 먹었는데 이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2.15. “아난다여, 그러나 그들 8 4천의 도시 가운데 내가 살았던 곳은 오직 한 곳이었으니 그것은 수도 꾸사와띠였다. 아난다여, 그들 8 4천의 궁전 가운데 내가 머물렀던 곳은 오직 한 곳이었으니 담마 궁전이었다. 아난다여, 그들 8 4천의 중각강당 가운데서 내가 머물렀던 곳은 오직 한 곳이 있으니 대장엄 중각강당이었다. 아난다여, 그들 8 4천의 침상 가운데 내가 사용했던 것은 오직 하나뿐이었으니 그것은 금으로 만든 것이었거나, 은으로 만든 것이었거나, 상아로 만든 것이었거나, 혹은 향나무로 만든 것이었다. 아난다여, 그들 8 4천의 코끼리 가운데 내가 탔던 것은 오직 우뽀사타 코끼리 왕뿐이었다. 아난다여, 그들 8 4천의 말 가운데서 내가 탔던 것은 오직 왈라하까 말의 왕뿐이었다. 아난다여, 그들 8 4천의 마차 가운데서 내가 탔던 것은 웨자얀따 마차 오직 하나뿐이었다.

 

아난다여, 그들 8 4천의 여인들 가운데 끄샤뜨리야 여인이나 웰라미까 여인 한 사람만이 시중을 들었다. 아난다여, 그들 8 4천의 옷 가운데 내가 입었던 것은 오직 하나 뿐이었으니 그것은 섬세한 아마로 된 것이거나, 섬세한 면으로 된 것이거나, 섬세한 비단으로 된 것이거나, 혹은 섬세한 모직으로 된 것이었다. 아난다여, 그들 8 4천의 탈리빠까(밥 보시) 가운데서 내가 먹었던 것은 오직 하나였나니 한 날리까 분량의 쌀밥과 그 안에 부은 국(카레)이 전부였다.

 

 

 맺는 말

 

2.16. “보라, 아난다여, 형성된 것[]들은 모두 지나갔고 소멸하였고 변해버렸다. 아난다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 아난다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은 견고하지 않다. 아난다여, 이와 같이 형성된 것들은 안식을 주지 못한다. 아난다여, 그러므로 형성된 것들[諸行]은 모두 역겨워 해야 마땅하며[厭惡] 빛바래도록 해야 마땅하며[離慾] 해탈해야 마땅하다[解脫].

 

2.17. “아난다여, 내가 기억하기로는 나는 이 장소에서 여섯 번 몸을 버렸다. 그런 나는 전륜성왕이어서 정의로운 자요 법다운 왕이었으며 사방을 정복한 승리자여서 나라를 안정되게 하고 일곱 가지 보배를 두루 갖추었다. 그리고 이것이 일곱 번째 몸을 버리는 것이다. 아난다여, 그러나 나는 신들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바라문을 포함하고 신과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 가운데서, 여덟 번째로 몸을 버릴 그런 곳을 찾아보지 못한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시 [게송으로] 이와 같이 설하셨다.

 

  “형성된 것들은 참으로 무상하여

  일어났다가는 사라지는 법

  일어났다가는 소멸하나니

  이들의 가라앉음이 행복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