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디가 니까야

D9. 뽓타빠다 경 (Potthapāda Sutta)

Daisy청량심 2023. 5. 18. 04:58

다가니까야 1권(각묵스님, 2006년) p.453-496

 

서언

1. 이와 같이 나에게 들리어졌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숲의 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 무렵에 뽓타빠다 유행승은 삼백 명 정도의 많은 유행승의 회중과 함께 띤두까 나무로 에워싸여 있고 하나의 강당을 가진 말리까 원림(園林)에 있는 강연장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가셨다.

2. 그때 세존께 이런 생각이 드셨다. ‘지금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가는 것은 너무 이르다. 나는 이제 하나의 강당만 있는 말리까 원림으로 뽓타빠다 유행승을 만나러 가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띤두까 나무 근처에 있으며 하나의 강당만 가진 말리까 원림(園林)에 있는 강연장으로 가셨다.


 뽓타빠다 유행승

3. 그때 뽓타빠다 유행승은 많은 유행승의 무리와 함께 앉아 있었는데 그들은 시끄럽고 큰 목소리로 여러 가지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즉 왕의 이야기, 도둑이야기, 대신들 이야기, 군대 이야기, 겁나는 이야기, 전쟁 이야기, 음식 이야기, 음료수 이야기, 옷 이야기, 침대 이야기, 화환 이야기, 향 이야기, 친척 이야기, 탈것에 대한 이야기, 마을에 대한 이야기, 성읍에 대한 이야기, 도시에 대한 이야기, 나라에 대한 이야기, 여자 이야기, 영웅 이야기, 거리 이야기, 우물 이야기, 전에 죽은 자에 관한 이야기, 하찮은 이야기, 세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바다에 관련된 이야기, 이렇다거나 이렇지 않다는 이야기들이었다.

4. 뽓타빠다 유행승은 세존께서 오시는 것을 멀리서 보고 자신의 회중을 조용히 하도록 하였다. “존자들은 소리를 죽이시오. 존자들은 소리를 내지 마시오. 사문 고따마께서 오고 계십니다. 저 존자께서는 조용함을 좋아하고 조용함으로 단련되고 조용함을 칭송합니다. 이제 우리 회중이 조용함을 알면 그분은 우리에게 다가오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자 그 유행승들은 침묵하였다.

5. 그러자 세존께서는 뽓타빠다 유행승에게로 다가가셨다. 뽓타빠다 유행승은 세존께서 오시는 것을 멀리서 보았다. 보고서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어서 오십시오, 세존이시여. 저희는 세존을 환영합니다. 세존께서는 오랜만에 여기에 오실 기회를 만드셨습니다. 이리로 와서 앉으십시오. 세존이시여, 이것이 마련된 자리입니다.” 세존께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뽓타빠다 유행승도 역시 다른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뽓타빠다 유행승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뽓타빠다여, 그대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기 위해 지금 여기에 모였는가. 그리고 그대들이 하다만 이야기는 무엇인가?”


 인식의 소멸에 대해서

6. 이렇게 말씀하시자 뽓타빠다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지금 앉아서 한 이야기는 그냥 두십시오. 그 이야기는 세존께서 나중에 들으셔도 됩니다. 그런데 세존이시여, 근래에 며칠간 여러 외도 사문·바라문들이 토론 장소에 모여서 함께 자리를 했는데 그때 ‘존자들이여, 어떻게 해서 인식의 소멸은 있게 됩니까?’라고 인식의 소멸에 대한 이야기가 생겼습니다.
   거기서 어떤 자들은 ‘원인도 없고 조건도 없이 인간의 인식은 일어나기도 하고 멸하기도 합니다. 일어날 때에는 인식하는 자가 되고 멸할 때에는 인식 없는 자가 됩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어떤자들은 이렇게 인식의 소멸을 천명하였습니다. 그것을 두고 다른 자는 ‘존자들이여, 내가 보기에 그것은 그렇지 않을 겁니다. 존자들이여, 인식이야말로 인간의 attā입니다. 그것은 다가오기도 하고 물러가기도 합니다. 다가올 때에는 인식하는 자가되고 물러갈 때에는 인식 없는 자가 됩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어떤 자들은 이렇게 인식의 소멸을 천명하였습니다. 그것을 두고 다른 자는 ‘존자들이여, 내가 보기에 그것은 그렇지 않은 겁니다. 존자들이여, 큰 신통과 큰 위력을 가진 사문·바라문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사람의 인식을 집어넣기도 하고 빼내기도 합니다. 집어넣을 때에는 인식하는 자가 되고 빼낼 때에는 인식 없는 자가 됩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어떤 자들은 이렇게 인식의 소멸을 천명하였습니다. 그것을 두고 다른 자는 ‘존자들이여 내가 보기에 그것은 그렇지 않을 겁니다. 존자들이여, 큰 신통과 큰 위력을 가진 신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사람의 인식을 집어넣기도 하고 빼내기도 합니다. 집어넣을 때에는 인식하는 자가 되고 빼낼 때에는 인식 없는 자가 됩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어떤 자들은 이렇게 인식의 소멸을 천명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때 제게는 세존에 대한 기억이 일어났습니다. ‘오 참으로 세존이 계시는구나. 오, 참으로 선서(善逝)께서 계시는구나. 그분이야말로 이러한 법들에 아주 능통한 분이시지.’라고.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인식의 소멸에 대해서 능숙하시고 그 본성을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어떻게 해서 인식은 소멸합니까?”


 원인과 더불어 인식은 일어나고 소멸한다.

7. “뽓타빠다여, 여기서 ‘원인도 없고 조건도 없이 인간의 인식은 일어나기도 하고 멸하기도 합니다.’ 라고 말하는 사문·바라문들은 처음부터 틀렸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뽓타빠다여, 원인과 더불어 조건과 더불어 인간의 인식은 일어나기도 하고 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떤 인식은 공부지음에 의해서 일어나고, 어떤 인식은 공부지음에 의해서 사라진다. 뽓타빠다여, 그러면 공부지음이란 무엇인가?”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뽓타빠다여, 여기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한다. 그는 아라한[應供]이며,정편각[正遍覺]이며, 삼명(三明)을 갖추시고 실천이 구족한 분[明行足]이며, 피안으로 잘 가신 선서(善逝)이며, 세간을 다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며, 세상에서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님[天人師]이며, 부처님[佛]이며,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님[世尊]이다. 그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이 세상을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낸다. 그는 법을 설한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드러낸다.

 

   이런 법을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가문에 태어난 자가 듣는다. 그는 이 법을 듣고서 여래에 믿음을 가진다. 그는 이런 믿음을 구족하여 이렇게 숙고한다. ‘재가의 삶이란 막혀있고 때가 낀 길이지만 출가의 삶은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소라고 동처럼 빛나는 청정범행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깍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라고. 그는 나중에 재산이 적건 많건 간에 모두 다 버리고, 일가친척도 적건 많건 간에 다 버리고,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한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들을 받아 지녀 공부 짓는다. 유익한 몸의 업과 말의 업을 잘 갖추고, 생계를 청정히 하고, 계를 구족하고,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하고, 싸띠와 반야로 보여짐(sampajāna)을 갖추고 [얻은 필수품으로] 만족한다.

 

   뽓타빠다여, 그러면 비구는 어떻게 계를 구족하는가? 뽓타빠다여, 

짧은 길이의 계: 모두 26가지로 계를 지님

 

① 여기 비구는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버리고 생명을 죽이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몽둥이를 내려놓고 칼을 내려놓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중생들을 향하여 관대하고 자비한 마음을 갖고 머뭅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② 여기 비구는 주지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를 버리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준 것만을 받고 준 것만을 받으려고 하며 스스로 훔치지 않아 청정하게 머뭅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③ 여기 비구는 금욕적이지 못한 삶을 버리고 청정범행을 닦습니다. 독신자가 되어 성행위의 저속함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④ 여기 비구는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버리고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그는 진실을 말하며 믿을만 하고 신뢰할 수 있고 기대할 수 있고 세속적인 이득을 위하여 의도적으로 거짓을 말하지 않습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⑤ 여기 비구는 이간하는 말을 하는 헹위를 버리고 이간하는 말을 하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사람들을 이간하고자 여기서 듣고서 저기서 다르게 말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이간하고자 저기서 듣고서 여기서 다르게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이와 같이 이간된 자들을 합치고 우정을 장려하며 화합을 좋아하고 화합하게 하는 말을 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⑥ 여기 비구는 거친 말(욕설)을 하는 행위를 버리고 거친 말을 하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거친 말을 하지 않아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고 유순하고 귀에 즐겁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예의바르고 대중이 좋아하고 대중의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하는 자입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⑦ 여기 비구는 꾸며대는 말을 하는 행위를 버리고 꾸며대는 말을 하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그는 시기에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하고, 선한 것을 말하고, 법을 말하고, 율을 말하는 자이며, 담아둘 만하며, 이유가 있고, 의미가 분명하며, 이익을 줄 수 있는 말을 시의 적절하게 하는 자입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⑧ 여기 비구는 씨앗류와 초목류를 손상시키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⑨ 여기 비구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자입니다. 그는 밤에 먹는 것을 그만두고 때 아닌 때 먹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⑩ 여기 비구는 춤, 노래, 연주, 구경거리 등을 행하지도 또는 보거나 듣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⑪ 여기 비구는 화환을 두르고 향수를 바르고 화장품으로 꾸미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⑫ 여기 비구는 높고 큰 침상의 잠자리를 갖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⑬ 여기 비구는 금과 은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⑭ 여기 비구는 요리하지 않은 날곡식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⑮ 여기 비구는 생고기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⑯ 여기 비구는 여인이나 여자 아이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⑰ 여기 비구는 하인과 하녀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⑱ 여기 비구는 염소와 양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⑲ 여기 비구는 닭과 돼지등의 가축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⑳ 여기 비구는 코끼리, 소, 말, 암말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㉑ 여기 비구는 농토나 토지등의 전답을 소유하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㉒ 여기 비구는 남의 심부름꾼이나 전령으로 가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㉓ 여기 비구는 중개하거나 사고파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㉔ 여기 비구는 저울을 속이고 돈을 속이고 도량을 속이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㉕ 여기 비구는 뇌물을 주고, 속이고, 사기치고, 부정한 행위로부터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㉖ 여기 비구는 남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죽이거나 또는 누군가를 강제하고 구속하여 폭력을 행하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중간 길이의 계: 모두 10가지로 잘못된 행위를 하는 것을 멀리함

 

① 어떤 사문이나 어떤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뿌리로 번식하는 것, 줄기로 번식하는 것, 마디로 번식하는 것, 싹으로 번식하는 것, 다섯번째로 종자로 번식을 하는 씨앗과 초목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하면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씨앗류와 초목류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②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음식을 축적하고, 마실 것을 축적히고, 옷을 축적히고, 탈 것을 축적하고, 침구와 좌구를 축적하고, 향을 축적하고, 재산을 축적하는 등 축적하는 것을 즐기는 행위를 하면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축적하는 것을 즐기는 이런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③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춤, 노래, 연주, 연극, 낭송, 박수치며 하는 공연, 마술 공연, 북치며 하는 공연, 예술품 전람회, 쇠공놀이, 죽봉놀이, 곡예, 코끼리 싸움, 말싸움, 황소싸움, 물소싸움, 염소싸움, 숫양싸움, 닭싸움, 마차 싸움, 봉 싸움, 주먹 싸움, 레슬링, 모의 전투, 군대의 행진, 군대의 집합, 열병식등 갖가지 구경거리를 보고 즐기거나 행하는데 빠져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갖가지 구경거리를 보고 즐기거나 행하는데 빠져서 머무는 이런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④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8목 체스장기, 10목 체스장기, 허공에 판이 있는 양 가정하고 하는 체스장기, 돌 차기 놀이, 쌓기 놀이, 주사위 놀이, 자치기, 손에 물감을 묻혀 그림 그리는 놀이, 풀피리 불기 놀이, 장난감 쟁기질 놀이, 재주 넘기 놀이, 잎으로 만든 팔랑개비 돌리기, 장난감 저울 놀이, 장난감 수레 놀이, 장난감 활쏘기 놀이, 허공이나 등 뒤에 쓴 글자 맞히기 놀이, 생각 맞히기 놀이, 말 흉내 내는 놀이, 흉내 내기, 도박등 갖가지 놀이나 도박을 하고 즐기는데 빠져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갖가지 놀이나 도박을 하고 즐기는데 빠져서 머무는 이런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⑤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긴 의자, 소파, 긴 털이 달린 깔개, 여러 가지 색의 모직 덮개(이불), 흰색 모직 덮개, 꽃무늬의 모직 덮개, 솜을 채운 침대덮개, 사자나 호랑이 모습을 수놓은 침대덮개, 양쪽에 술 장식이 달린 덮개, 한쪽에만 술 장식이 달린 모직 덮개, 보석이 박힌 덮개, 비단 덮개, 춤추는 소녀들이 사용하던 양탄자, 코끼리 등덮개, 마차의 깔게, 사슴가죽 깔개, 영양가죽 깔개, 차양있는 양탄자, 붉은 베게와 붉은 발 받침을 장식한 높고 큰 침상이나 좌구를 사용하면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높고 큰 침상을 사용하는 이런 행위로부터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⑥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몸에 향가루 바르기, 기름으로 몸을 문지르기, 향수로 목욕과 머리를 빚으며, 눈을 감색으로 물들이고, 화환과 향과 화장품으로 치장하기, 얼굴에 분칠하기, 팔찌 차기, 머리띠 묶기, 장식용 지팡이, 장식한 약병, 긴 칼, 일산을 쓰고, 수놓은 가죽 신발을 신고, 터번이나 보석으로 치장한 관모를 쓰고, 야크 꼬리로 만든 총채를 잡고, 긴 술로 장식된 흰 옷을 입는등 몸을 꾸미고 치장하고 장식하는 일을 즐기고 몰두하는데 빠져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몸을 꾸미고 치장하고 장식하는 일을 즐기는 이런 행위를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⑦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왕에 대한 이야기, 도둑에 대한 이야기, 대신들에 대한 이야기, 군대에 대한 이야기, 공포에 대한 이야기, 전쟁에 대한 이야기, 음식에 대한 이야기, 음료에 대한 이야기, 의복에 대한 이야기, 침상에 대한 이야기, 화환에 대한 이야기, 향료에 대한 이야기, 친척에 대한 이야기, 탈것에 대한 이야기, 마을에 대한 이야기, 성읍에 대한 이야기, 도시에 대한 이야기, 나라에 대한 이야기, 여자에 대한 이야기, 영웅에 대한 이야기, 거리에 대한 이야기, 우물에 대한 이야기, 전에 죽은 자에 대한 이야기, 잡다한 이야기, 세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바다에 대한 이야기, 이렇다거나 이렇지 않다는 이야기등 하챦은 이야기를 하면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하챦은 이야기들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⑧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그대는 이 법과 율을 제대로 모른다. 나야말로 이 법과 율을 제대로 안다.''어찌 그대가 이 법과 율을 제대로 알겠는가?' '그대는 그릇된 법을 닦는 자이고, 나는 바른 법을 닦는 자이다.''내 말은 일관되지만 그대는 일관되지 않는다.''그대는 먼저 설해야 할 것을 뒤에 설했고, 뒤에 설해야 할 것을 먼저 설했다.' '그대가 (오랫동안) 주장해오던 것은 (한 마디로) 논파되었다''나는 그대의 (교설의) 허점을 지적했다. 그대는 패했다. 비난으로부터 도망가라. 혹은 만약 할 수 있다면 (지금) 설명해 보라.'등 불필요한 논쟁에 몰두하면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불필요한 논쟁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⑨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왕, 대신, 왕족, 바라문, 장자, 젊은이들이 '여기에 가시오, 저기에 가시오, 이것을 저기로 가지고 가시오, 저것을 여기로 가지고 오시오.'라는 등의 심부름이나 전령을 하면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전령이나 심부름꾼 노릇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⑩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계략하고, 쓸데없는 말을 하고, 암시를 주고, 비방하고, 이득으로 이득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계략과 쓸데없는 말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긴 길이의 계: 모두 7가지로 삿된 생계를 멀리함

 

①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몸과 얼굴의 특징으로 예언하기, 예감이나 징조로 예언하기, 벼락이나 하늘의 조짐에 따라 점치기, 해몽, 관상, 쥐가 파먹은 옷의 흔적에 따라서 점치기, 불을 봉헌, 주걱으로 헌공, 벼 헌공, 쌀 가루 헌공, 쌀 헌공, 버터 헌공, 기름 헌공, 입으로 하는 헌공, 피의 헌공, 손금보기, 집터 보기, 대지(땅) 보기, 길조의 지식, 악령 퇴치, 숨은 황금 찾기, 뱀 부리는 기술, 독극물 제조술, 전갈 부리는 기술, 쥐 부리는 기술, 새 부리는 기술, 까마귀 부리는 기술, 수명 예언하기, 화살 피하기, 동물들의 울음을 아는 능력등의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②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보석의 특징, 옷감의 특징, 지팡이의 특징, 칼의 특징, 긴 칼의 특징, 화살의 특징, 활의 특징, 무기의 특징, 마차의 특징, 귀걸이의 특징, 여자의 특징, 남자의 특징, 소년의 특징, 소녀의 특징, 남자 하인의 특징, 여자 하인의 특징, 코끼리의 특징, 말의 특징, 물소의 특징, 황소의 특징, 암소의 특징, 염소의 특징, 양의 특징, 닭의 특징, 사슴의 특징, 큰 도마뱀의 특징, 거북이의 특징 등을 이용하여 갖가지 방법으로 점을 치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③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왕들의 진격이 있을 것이다. 왕들의 퇴각이 있을 것이다. 우리 쪽 왕들의 공격이 있을 것이고, 저쪽 왕들의 후퇴가 있을 것이다. 저쪽 왕들의 공격이 있을 터이고, 우리쪽 왕들의 후퇴가 있을 것이다. 우리 쪽 왕들이 승리할 것이고, 저쪽 왕들이 패배할 것이다. 저쪽 왕들이 승리할 것이고, 우리 쪽 왕들이 패배할 것이다. 이와 같이 이편이 승리할 것이고 저편이 승리할 것이다.'라는 등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④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월식이 있을 것이다. 일식이 있을 것이다. 별이 가려지는 일이 있을 것이다. 해와 달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해와 달이 잘못된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별자리가 올바른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별자리가 잘못된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유성이 떨어질 것이다. 짙은 노을이 낄 것이다. 지진이 일어날 것이다. 천둥이 칠 것이다. 해와 달과 별들이 뜨거나 지거나 흐리거나 깨끗할 것이다. 월식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일식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별이 가려지는 일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해와 달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해와 달이 잘못된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별자리가 올바른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별자리가 잘못된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유성이 떨어짐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짙은 노을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천둥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해와 달과 별의 지고 흐리고 깨끗함도 각각 여러가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라는 등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⑤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많은 비가 내릴 것이다, 가뭄이 들 것이다, 퐁년이 들 것이다, 흉년이 들 것이다. 편안함이 있을 것이다. 두려움이 있을 것이다. 질병이 있을 것이다, 건강하게 될 것이다,' 라거나 계산법, 암산법, 셈법, 시작(詩作)법, 처세술등 하천한 지식을 통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⑥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믿음으로 주어진 음식으로 살면서, 예를 들면, 결혼할 때에 신부 집에 들어가는 날 또는 떠나는 날을 택일하고, 해제하는 날을 알려주고, 모이거나 실천할 날을 알려주고, 불행이나 행운을 가져오게 하는 주문을 외우고, 낙태가 되도록 주문을 외우고, 말더듬이나 벙어리가 되도록 주문을 외우고, 손에 풍이 들도록 주문을 외우고, 귀머거리가 되도록 주문을 외우고, 거울에 (신을 모셔와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소녀의 몸에 (신을 모셔와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신에게 물어보는 점을 치고, 태양을 숭배하고, 대범천을 숭배하고, 입에서 불을 내뿜고, 행운의 여신을 부르는 등의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계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⑦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다음과 같은
하천한 재주를 부려 삿된 생계로 생계를 꾸린다. 즉 , 신의 축복을 비는 의식, 귀신을 쫓는 의식, 흙집에 들어가서 주문을 외우는 의식, 정력을 왕성하게 하는 의식, 성불구자가 되게 하는 의식, 집 지을 땅을 마련하는 의식, 집 지을 땅을 신성하게 하는 의식을 행한다. 의식을 위해 입을 씻고 목욕재계하고 불에 제사를 지낸다. 구토제, 설사제, 거담제와 점액제거제를 주고, 귀약과 안약과 코약과 연고와 연고제거제를 주고, 안과, 외과, 어린아이를 치료하는 기술을 행하고, 부작용을 없애기 위한 정화제와 필수적인 약용식물을 처방하는 등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머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8. “뽓타빠다여, 이와 같이 계를 구족한 비구는 계로서 잘 단속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한다.

뽓타빠다여, 예를 들면 관정(灌頂)한 끄샤뜨리야 왕은 적을 정복하였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뽓타빠다여, 그와 같이 계를 구족한 비구는 계로써 잘 단속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한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을 구족하여 안으로 비난받지 않는 행복을 경험한다. 뽓타빠다여, 이와 같이 비구는 계를 구족한다.”

 

9. “(1) 뽓타빠다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감각의 대문을 잘 지키는가? 깟사빠여, 여기 비구는 눈으로 형상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눈의 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른다. …

 

귀로 소리를 들음에 … 코로 냄새를 맡음에 … 혀로 맛을 봄에 … 몸으로 감촉을 느낌에 … 마노[意]로 법을 지각함에 그 표상을 취하지 않으며, 그 세세한 부분상을 취하지도 않는다. 만약 그의 마노의 기능[意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는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마노의 감각 기능을 잘 방호하고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른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하여 안으로 더럽혀지지 않는 행복을 경험한다. 깟사빠여, 이와 같이 비구는 감각의 대문을 잘 지킨다.

 (2) 비구는 싸띠와 반야로 보여짐(sampajāna)을 잘 갖춘다. 여기 비구는 나아갈 때도 물러날 때도 [자신의 거동을]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 행한다. 앞을 볼 때도 돌아볼 때도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 행한다. 구부릴 때도 펼 때도 반야로 보여지면서 (sampajāna) 행한다. 가사∙발우∙의복을 지닐 때도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 행한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 행한다. 대소변을 볼 때도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 행한다. 걸으면서∙서면서∙앉으면서∙잠들면서∙잠을 깨면서∙말하면서∙침묵하면서도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 행한다.

깟사빠여, 이와 같이 비구는 싸띠와 반야로 보여짐(sampajāna)을 잘 갖춘다.

 (3) 비구는 [얻은 필수품으로] 만족한다. …

 (4) 그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제거하여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 악의가 없는 마음으로 … 해태와 혼침을 버려 …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 의심을 건너서 머문다. …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자기 마음속에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蘊]가 제거되었음을 자신에게서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에서 벗어난 사람, 병이 쾌유한 사람, 감옥의 굴레에서 풀려난 사람, 자유인, 그리고 안전한 곳에 다다른 사람으로 여긴다.”

10. “뽓타빠다여,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환희가 생긴다. 환희로운 자에게 희열이 생긴다. 희열을 느끼는 자의 몸은 경안하다. 몸이 경안한 자는 행복을 느낀다.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사마디에 든다. 그는 오직 감각적 욕망들을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관찰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喜]과 행복[樂]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러면 이전에 있었던 그의 감각적 욕망의 인식은 소멸한다. 이때에는 오직 떨쳐버렸음에서 생겼으며 희열과 행복이 있는 미묘하고 참된 인식만이 있다. 이때에는 오직 떨쳐버렸음에서 생겼으며 희열과 행복이 있는 미묘하고 참된 인식을 가진 자(者)만이 있다. 이와 같이 어떤 인식은 공부지음에 의해서 일어나고, 어떤 인식은 공부지음에 의해서 사라진다. 이것이 공부지음이다.”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11. “뽓타빠다여, 다시 비구는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관찰이 가라앉았기 때문에,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이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관찰은 아니고, 사마디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러면 이전에 그에게 있었던 떨쳐버렸음에서 생겼으며 희열과 행복이 있는 미묘하고 참된 인식은 소멸한다. 이때에는 오직 사마디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미묘하고 참된 인식만이 있다. 이때에는 오직 사마디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미묘하고 참된 인식을 가진 자만이 있다. 이와 같이 어떤 인식은 공부지음에 의해서 일어나고, 어떤 인식은 공부지음에 의해서 사라진다. 이것이 공부지음이다.”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12. “뽓타빠다여, 다시 비구는 희열이 빛바랬기 때문에 평정하게 머물고, 싸띠가 확립되어지고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 몸으로 행복을 경험한다. 이를 두고 성자들이 ‘평정하고 싸띠가 확립되어지고 행복하게 머문다.’고 묘사하는 제3선(三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러면 이전에 그에게 있었던 사마디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미묘하고 참된 인식은 소멸한다. 이때에는 오직 평정에 기인한 행복이 있는 미묘하고 참된 인식만이 있다. 이때에는 오직 평정에 기인한 행복이 있는 미묘하고 참된 인식을 가진 자만이 있다. 이와 같이 어떤 인식은 공부지음에 의해서 일어나고, 어떤 인식은 공부지음에 의해서 사라진다. 이것이 공부지음이다.”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13. “뽓타빠다여, 다시 비구는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버렸기 때문에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버려서 평정하고 싸띠가 청정한[捨念淸淨] 제4선[四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러면 이전에 그에게 있었던 평정에 기인한 행복이 있는 미묘하고 참된 인식은 소멸한다. 이때에는 오직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미묘하고 참된 인식만이 있다. 이때에는 오직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미묘하고 참된 인식을 가진 자만이 있다. 이와 같이 어떤 인식은 공부지음에 의해서 일어나고, 어떤 인식은 공부지음에 의해서 사라진다. 이것이 공부지음이다.”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14. “뽓타빠다여, 다시 비구는 물질[色]에 대한 산냐(相, 형상과 분별)를 완전히 초월하고 부딪힘의 산냐(相)를 소멸하고 갖가지 산냐(相)를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면서 공무변처(空無邊處)를 구족하여 머문다. 그러면 이전에 그에게 있었던 물질에 대한 인식은 소멸한다. 이때에는 오직 공무변처의 미묘하고 참된 인식만이 있다. 이때에는 오직 공무변처의 미묘하고 참된 인식을 가진 자만이 있다. 이와 같이 어떤 인식은 공부지음에 의해서 일어나고, 어떤 인식은 공부지음에 의해서 사라진다. 이것이 공부지음이다.”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15. “뽓타빠다여, 다시 비구는 공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무한한 윈냐냐[識]’라고 하면서 식무변처[識無邊處)를 구족하여 머문다. 그러면 이전에 그에게 있었던 공무변처의 미묘하고 참된 인식은 소멸한다. 이때에는 오직 식무변처의 미묘하고 참된 인식만이 있다. 이때에는 오직 식무변처의 미묘하고 참된 인식을 가진 자만이 있다. 이와 같이 어떤 인식은 공부지음에 의해서 일어나고, 어떤 인식은 공부지음에 의해서 사라진다. 이것이 공부지음이다.”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16. “뽓타빠다여, 다시 비구는 일체 식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아무 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무소유처(無所有處)를 구족하여 머문다. 이전에 그에게 있었던 식무변처의 미묘하고 참된 인식은 소멸한다. 이때에는 오직 무소유처의 미묘하고 참된 인식만이 있다. 이때에는 오직 무소유처의 미묘하고 참된 인식을 가진 자만이 있다. 이와 같이 어떤 인식은 공부지음에 의해서 일어나고, 어떤 인식은 공부지음에 의해서 사라진다. 이것이 공부지음이다.”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인식의 구경

17. “뽓타빠다여, 비구는 [이처럼] 여기서 고유한 인식을 가진 자가 되는데 그때 그는 그 경지로부터 다시 다른 경지로, 다시 다른 경지로 이렇게 점차적으로 인식의 구경(究竟)을 체험하게 된다. 이제 그가 인식의 구경에 서있을 때에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의도하는 것은 나쁘다. 내가 의도하지 않는것이 더 좋다. 만일 내가 의도하고 계속적으로 [업을] 형성해 나가면 이런 나의 인식은 소멸하고 다른 거친 인식이 생겨날 것이다. 그러니 참으로 나는 의도하지 않고 계속해서 [업을] 형성하지 않으리라’라고. 그는 의도하지 않고 계속해서 [업]을 형성하지 않는다. 그가 의도하지 않고 계속해서 [업]을 형성하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인식은 소멸하고 다른 거친 인식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는 소멸을 체험한다. 뽓타빠다여, 이와 같이 점진적으로 인식의 소멸이 반야로 보여지는(sampajāna) 증득(等至)이 있다.”

 

18. “뽓타빠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는 이전에 점진적으로 인식의 소멸이 반야로 보여지는(sampajāna) 증득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이 설하신 것을 이와 같이 잘 알겠습니다.

 ‘뽓타빠다여, 비구는 [이처럼] 여기서 고유한 인식을 가진 자가 되는데 그때 그는 어떠한 경지로부터 다시 다른 경지로, 이렇게 점차적으로 인식의 구경을 체험하게 된다. 이제 그가 인식의 구경에 서있을 때에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의도하는 것은 나쁘다. 내가 의도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 만일 내가 의도하고 계속적으로 [업을] 형성해 나가면 이런 나의 인식은 소멸하고 다른 거친 인식이 생겨날 것이다. 그러니 참으로 나는 의도하지 않고 계속해서 [업을] 형성하지 않으리라.’라고. 그는 의도하지 않고 계속해서 [업]을 형성하지 않는다. 그가 의도하지 않고 계속해서 [업]을 형성하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인식은 소멸하고 다른 거친 인식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는 소멸을 체험한다.

 뽓타빠다여, 이와 같이 점진적으로 인식의 소멸이 반야로 보여지는(sampajāna) 증득(等至)이 있다.’라고.”
 “그러하다, 뽓타빠다여.”


 인식의 구경은 하나인가

19. “세존이시여, 그러면 세존께서는 인식의 구경이 하나라고 천명하십니까, 아니면 개별적인 인식의 구경들을 천명하십니까?”
 “뽓타빠다여, 나는 인식의 구경은 하나라고도 천명하고 개별적인 인식의 구경들도 천명한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떻게 해서 인식의 구경은 하나라고도 천명하시고 개별적인 인식의 구경들도 천명하십니까?”
 “뽓타빠다여, 소멸을 체험할 때마다 나는 인식의 구경을 천명한다. 뽓타빠다여, 이와 같이 나는 인식의 구경은 하나라고도 천명하고 개별적인 인식의 구경들도 천명한다.”

 먼저 인식이 생기고 그 다음에 지혜가 생긴다.

20. “세존이시여, 그러면 먼저 인식이 생기고 그 다음에 지혜가 생깁니까, 아니면 먼저 지혜가 생기고 그 다음에 인식이 생깁니까, 아니면 인식과 지혜가 전도 후도 없이 [동시에] 생깁니까?”
 “뽓타빠다여, 인식이 먼저 생기고 그 다음에 지혜가 생긴다. 그러나 인식이 생기면 지혜도 반드시 생긴다. 그는 이와 같이 반야로 본다. ‘참으로 이것에 조건 지워져서 나의 지혜는 생긴다.’라고.

뽓타빠다여, [조건 지워져서 생긴다는] 이런 방식을 통해서 ‘인식이 먼저 생기고 다음에 지혜가 생긴다.
그러나 인식이 생기면 지혜도 반드시 생긴다.’라고 알아야 한다.”


 인식은 attā인가

21. “세존이시여, 그러면 인식이 인간의 attā입니까, 아니면 인식과 attā는 서로 다른 것입니까?”
 “뽓타빠다여, 그런데 그대는 무엇을 두고 attā라고 이해하고 있는가?”
 “세존이시여, 거칠고 물질로 되었고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졌고 덩어리로 된 음식을 먹고 사는 것을 저는 attā라고 이해합니다.”
 “뽓타빠다여, 그대가 거칠고 물질로 되었고 네 가지 근본물질로 이루어졌고 덩어리로 된 음식을 먹고 사는 것을 attā라고 이해한다 하더라도 참으로 그대에게 인식과 attā는 서로 다를 것이다.

 뽓타빠다여, 그런 방식에 의한다면 인식과 attā는 서로 다를 수밖에 없나니, 거칠고 물질로 되었고 네 가지 근본물질로 이루어졌고 덩어리로 된 음식을 먹고 사는 attā가 머물러 있는데도 이 사람에게는 그것과는 다른 인식이 생기고 그것과는 다른 인식이 소멸하기 때문이다. 뽓타빠다여, 그러므로 이런식으로는 ‘인식과 attā는 서로 다르게 되고 만다.’고 알아야 한다.”

22. “세존이시여, 저는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수족이 다 갖추어지고 감각기능[根]이 결여되지 않은 것을 attā라고 이해합니다.”
 “뽓타빠다여, 그대가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수족이 다 갖추어지고 감각기능[根]이 결여되지 않은 것을 attā라고 이해한다 하더라도 참으로 그대에게 인식과 attā는 서로 다를 것이다.

 뽓타빠다여, 그런 방식에 의한다면 인식과 attā는 서로 다를 수밖에 없나니,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수족이 다 갖추어지고 감각기능[根]이 결여되지 않은 attā가 머물러 있는데도 이 사람에게는 그것과는 다른 인식이 생기고 그것과는 다른 인식이 소멸하기 때문이다. 뽓타빠다여, 그러므로 이런 방식으로는 ‘인식과 attā는 서로 다르게 되고 만다.’고 알아야 한다.”

23. “세존이시여, 저는 물질이 아니며[無色] 인식으로 이루어진 것을 attā라고 이해합니다.”
 “뽓타빠다여, 그대가 물질이 아니며 인식으로 이루어진 것을 attā라고 이해한다 하더라도 참으로 그대에게 인식과 attā는 서로 다를 것이다. 뽓타빠다여, 그런 방식에 의한다면 인식과 attā는 서로 다를 수밖에 없나니, 물질이 아니며 인식으로 이루어진 attā가 머물러 있는데도 이 사람에게는 그것과는 다른 인식이 생기고 그것과는 다른 인식이 소멸하기 때문이다.

 뽓타빠다여, 그러므로 이런 방식으로는 ‘인식과 attā는 서로 다르게 되고 만다.’고 알아야 한다.”

24.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저는 인식이 인간의 attā인지, 아니면 인식과 attā는 서로 다른 것인지를 알 수가 없습니까?”
 “뽓타빠다여, 그대와 같이 다른 견해를 가졌고 다른 [가르침을] 받아들였고 다른 [가르침을] 좋아하고 다른 수행을 추구하고 다른 스승을 따르는 자는 참으로 인식이 인간의 attā인지, 아니면 인식과 attā는 서로 다른 것인지를 알기 어렵다.”

25. “세존이시여, 만일 저와 같이 다른 견해를 가졌고 다른 [가르침을] 받아들였고 다른 [가르침을] 좋아하고 다른 수행을 추구하고 다른 스승을 따르는 자는 참으로 인식이 인간의 attā인지, 아니면 인식과 attā는 서로 다른 것인지를 알기 어렵다고 하신다면, 세존이시여,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세상은 영원하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는다[無記].”
 “세존이시여 그러면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는다[無記].
 “고따마 존자시여, ‘세상은 끝이 있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세상은 끝이 있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는다[無記].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세상은 끝이 없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세상은 끝이 없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는다[無記].

26. “고따마 존자시여, ‘생명과 몸은 같은 것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생명과 몸은 같은 것이라는 이것만은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는다[無記].”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생명과 몸은 다른 것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 라는 이런 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생명과 몸은 다른 것이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는다[無記].”

 

27. “고따마 존자시여,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 라는 이런 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는다[無記].”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는다[無記].”
 “고따마 존자시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는다[無記].”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요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이런 견해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지고 계십니까?”
 “뽓타빠다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요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는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가 없다.’라는 것을 나는 설명하지 않는다[無記].”

28. “세존이시여, 그러면 왜 세존께서는 이것을 설명하지 않으십니까?”
 “뽓타빠다여, 이것은 참으로 이익을 주지 못하고, [출세간]법에 바탕한 것이 아니며, 청정범행의 시작에도 미치지 못하고, [속된 것들을] 역겨워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욕망이 빛바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소멸로 인도하지 못하고, 고요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초월지로 인도하지 못하고, 바른 깨달음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열반으로 인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설명하지 않는다.”

29. “세존이시여 그러면 세존께서는 무엇을 설명하십니까?”
 “뽓타빠다여, ‘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나는 설명한다. ‘이것은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나는 설명한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나는 설명한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나는 설명한다.”

30. “세존이시여, 그러면 왜 세존께서는 이것을 설명하십니까?”
 “뽓타빠다여, 이것은 참으로 이익을 주고, 청정범행의 시작이며, 전적으로 [속된 것들을] 역겨워함으로 인도하고, 욕망이 빛바램으로 인도하고, 소멸로 인도하고, 고요함으로 인도하고, 초월지로 인도하고, 바른 깨달음으로 인도하고, 열반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설명한다.”
 “참으로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하옵니다, 선서시여. 세존이시여, 이제 세존께서 [가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셨다.

31. 그러자 그 유행승들은 세존께서 나가신지 오래되지 않아서 뽓타빠다 유행승에게 모든 측면에서 야유와 험한 말을 퍼부었다. “뽓타빠다 존자는 이처럼 사문 고따마가 말할 때마다 ‘참으로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하옵니다, 선서시여.’라고 맞장구를 쳐댑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문 고따마가 ‘세상은 영원하다.’라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거나 ‘세상은 유한하다.’라거나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같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르다.’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라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하다.’거나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하나로 확정된 법을 설하신 것을 결코 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말하자 뽓타빠다 유행승은 그 유행승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들이여, 나도 사문 고따마께서 확실하게 ‘세상은 영원하다.’라거나 …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하나로 확정된 법을 설하신 것을 보지 못했소. 그렇지만 사문 고따마께서는 사실이고 옳고 참되며 [출세간]법에 굳게 서고 [출세간]법에 확고부동한 그러한 도닦음을 천명하시오.
그런데 사실이고 옳고 참되며 법에 굳게 서고 법에 확고부동한 그러한 도닦음을 천명하시는데 어떻게 나와 같은 지자가 사문 고따마의 좋은 말씀을 두고 좋은 말씀이라고 기뻐하지 않겠소?”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찟따와 뽓타빠다

32. 이삼 일이 지난 뒤에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찟따와 뽓타빠다 유행승이 세존께 다가왔다. 와서는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찟따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뽓타빠다 유행승은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나누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뽓타빠다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그때 세존께서 나가신지 오래되지 않아서 그 유행승들은 제게 모든 측면에서 야유와 험한 말을 퍼부었습니다. ‘뽓타빠다 존자는 이처럼 사문 고따마가 말할 때마다 ’참으로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하옵니다, 선서시여.‘라고 맞장구를 쳐댑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문 고따마가 ’세상은 영원하다.‘라거나 …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하나로 확정된 법을 설하신 것을 결코 보지 못했습니다.’라고. 이렇게 말하자 저는 그 유행승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존자들이여, 나도 사문 고따마께서 확실하게 ’세상은 영원하다.‘ 라거나 …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하나로 확정된 법을 설하신 것을 보지 못했소. 그렇지만 사문 고따마께서는 사실이고 옳고 참되며 법에 굳게 서고 법에 확고부동한 그러한 도닦음을 천명하시오. 그런데 사실이고 옳고 참되며 법에 굳게 서고 법에 확고부동한 그러한 도닦음을 천명하시는데 어떻게 나와 같은 지자가 사문 고따마의 좋은 말씀을 두고 좋은 말씀이라고 기뻐하지 않겠소?라고.”


 하나로 확정되지 않는 법과 하나로 확정된 법

33. “뽓타빠다여, 그 유행승들은 모두 눈이 멀었고 눈이 없구나. 그대만이 그들 가운데 유일하게 눈을 가진 자로구나. 뽓타빠다여, 나는 [열반의 구현이라는] 하나의 지향점을 가진 법들을 설하고 천명하기도 하고, 하나의 지향점을 가지지 못한 법들을 설하고 천명하기도 한다.
 뽓타빠다여, 그러면 나는 어떤 것이 하나의 지향점을 가지지 못한 법들이라고 설하고 천명하는가?
뽓타빠다여, 나는 ‘세상은 영원하다.’라는 것은 하나의 지향점을 가지지 못한 법이라고 설하고 천명한다. 나는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는 것은 하나의 지향점을 가지지 못한 법이라고 설하고 천명한다. ‘세상은 유한하다.’라는 것은 …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라는 것은 … ‘생명과 몸은 같다’라는 것은 … ‘생명과 몸은 다르다.’라는 것은 …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라는 것은 …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은 …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는 것은 …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것은  [모두] 하나의 지향점을 가지지 못한 법이라고 설하고 천명한다.
 뽓타빠다여, 그러면 왜 나는 이러한 것은 하나의 지향점을 가지지 못한 법들이라고 설하고 천명하는가? 뽓타빠다여, 이러한 것들은 참으로 이익을 주지 못하고, 청정범행의 시작에도 미치지 못하며, [속된 것들을] 역겨워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욕망이 빛바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소멸로 인도하지 못하고, 고요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초월지로 인도하지 못하고, 바른 깨달음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열반으로 인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법들은 하나로 확정되지 않는 법들이라고 설하고 천명한다.
 뽓타빠다여, 그러면 나는 어떤 것이 하나의 지향점을 가진 법들이라고 설하고 천명하는가? 뽓타빠다여, 나는 ‘이것은 괴로움이다.’라는 것은 하나의 지향점을 가진 법들이라고 설하고 천명한다.
나는 ‘이것은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는 것은 하나의 지향점을 가진 법들이라고 설하고 천명한다.
나는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는 것은 하나의 지향점을 가진 법들이라고 설하고 천명한다.
나는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는 것은 하나의 지향점을 가진 법들이라고 설하고 천명한다.
 뽓타빠다여, 그러면 왜 나는 이러한 것은 하나의 지향점을 가진 법들이라고 설하고 천명하는가?

뽓타빠다여, 이러한 것들은 참으로 이익을 주고, 청정범행의 시작이며, 전적으로 [속된 것들을] 역겨워함으로 인도하고, 욕망이 빛바램으로 인도하고, 소멸로 인도하고, 고요함으로 인도하고, 초월지로 인도하고, 바른 깨달음으로 인도하고, 열반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것은 하나의 지향점을 가진 법들이라고 설하고 천명한다.”

 

 

attā는 죽고 난 후에 전적으로 즐거움만 느끼며 병들지 않는가

34. “뽓타빠다여, 어떤 사문·바라문들은 ‘attā가 죽고 난 후에 전적으로 즐거움만을 느끼며 병들지 않는다.’라는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졌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한다. ‘그대 존자들이 ‘attā는 죽고 난 후에 전적으로 즐거움만을 느끼며 병들지 않는다.’라는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졌다는 것이 사실인가?’
 이렇게 물어서 그들이 ‘그렇습니다.’라고 분명하게 대답하면 그들에게 나는 ‘그런데 그대 존자들은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알고 보면서 머뭅니까?’라고 말한다. 이렇게 물으면 ‘아닙니다.’라고 그들은 말한다.
 그러면 나는 그들에게 ‘그러면 그대 존자들은 하루 낮과 하루 밤이나 반나절이라도 전적으로 즐거움만을 느끼는 attā를 인식합니까?’라고 말한다. 이렇게 물으면 ‘아닙니다.’라고 그들은 말한다.
 그러면 나는 그들에게 ‘그러면 그대 존자들은 ‘이것이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도이며 이것이 도닦음이다.’라고 알기나 합니까?’라고 말한다. 이렇게 물으면 ‘아닙니다.’라고 그들은 말한다.
 그러면 나는 그들에게 ‘그러면 그대 존자들은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에 태어나서 ‘착한 사람들이여,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잘 도를 닦으시오. 착한 사람들이여, 바르게 도를 닦으시오. 착한 사람들이여, 우리도 이와 같이 도를 닦아,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얻었소이다.’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라고 말한다. 이렇게 물으면 ‘아닙니다.’라고 그들은 말한다.
 뽓타빠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참으로 이러하다면 그 사문·바라문들은 터무니없는 말을 한 것이 되고 말지 않겠는가?”
 “세존이시여, 분명히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러하다면 그 사문·바라문들은 터무니없는 말을 한 것이 되고 맙니다.”


 나라 안에서 제일가는 미녀의 비유

35.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나는 이 나라 안에서 제일가는 미녀를 갈망하고 탐한다.’고 말한다 하자.
 그러면 그에게 ‘이 사람아, 그대는 그 나라에서 제일가는 미녀가 끄샤뜨리야인지 바라문인지 와이샤인지 수드라인지 알기는 하는가?’라고 말할 것이다. 이렇게 물으면 그는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 그런 그에게 다시, ‘이 사람아, 그대는 나라에서 제일가는 미녀를 갈망하고 탐하는데 나라에서 제일가는 그 미녀의 이름이 무엇이고 성이 무엇인지, [키가] 큰지 작은지 중간인지, [피부가] 검은지 흰지 황색인지, 어떤 마을이나 성읍이나 도시에 사는지 아는가?’라고 말할 것이다. 이렇게 물으면 그는 다시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 그에게 다시, ‘이 사람아, 그대는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 [여인]을 갈망하고 탐하는가?’ 라고 말할 것이다. 이렇게 물으면 ‘그렇습니다.’라고 그가 대답할 것이다.
 뽓타빠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참으로 이러하다면 그 사람은 터무니없는 말을 한 것이 되고 말지 않겠는가?”
 “세존이시여, 분명히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러하다면 그 사람은 터무니없는 말을 한 것이 되고 맙니다.”

36. “뽓타빠다여, 그와 마찬가지로 어떤 사문·바라문들은 ‘attā는 죽고 난 후에 전적으로 즐거움만을 느끼며 병들지 않는다.’라는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졌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한다. ‘그대 존자들이 ‘attā는 죽고 난 후에 전적으로 즐거움만을 느끼며 병들지 않는다.’라는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졌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이렇게 물어서 그들이 ‘그렇습니다.’라고 분명하게 대답하면 나는 그들에게 ‘그런데 그대 존자들은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알고 보면서 머뭅니까?’라고 말한다. 이렇게 물으면 ‘아닙니다.’라고 그들은 말한다.
 그러면 나는 그들에게 ‘그러면 그대 존자들은 하루 낮과 하루 밤이나 반나절이라도 전적으로 즐거움만을 느끼는 attā를 인식합니까?’라고 말한다. 이렇게 물으면 ‘아닙니다.’라고 그들은 말한다.
 그러면 나는 그들에게 ‘그러면 그대 존자들은 ‘이것이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도이며 이것이 도닦음이다.’라고 알기나 합니까?’라고 말한다. 이렇게 물으면 ‘아닙니다.’라고 그들은 말한다.

 그러면 나는 그들에게 ‘그러면 그대 존자들은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에 태어나서 ‘착한 사람들이여,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잘 도를 닦으시오. 착한 사람들이여, 바르게 도를 닦으시오. 착한 사람들이여, 우리도 이와 같이 도를 닦아,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얻었소이다.’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라고 말한다. 이렇게 물으면 ‘아닙니다.’라고 그들은 말한다.
 뽓타빠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참으로 이러하다면 그 사문·바라문들은 터무니없는 말을 한 것이 되고 말지 않겠는가?”
 “세존이시여, 분명히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러하다면 그 사문·바라문들은 터무니없는 말을 한 것이 되고 맙니다.”


 사다리의 비유

37. “뽓타빠다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누각에 오르기 위해서 큰 사거리에서 사다리를 만드는 것과 같다.
 이런 그에게 ‘이 사람아, 그대는 누각에 오르기 위해서 사다리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그대는 그 누각이 동쪽 방향에 있다고 아는가? 아니면 남쪽 방향이나 서쪽 방향이나 북쪽 방향이나 위나 아래나 가운데에 있다고 아는가?’라고 말할 것이다. 이렇게 물으면 그는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런 그에게 다시 ‘이 사람아, 그대는 그대가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그런 누각에 오르기 위해서 사다리를 만드는가?’라고 말할 것이다. 이렇게 물으면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뽓타빠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참으로 이러하다면 그 사람은 터무니없는 말을 한 것이 되고 말지 않겠는가?”
 “세존이시여, 분명히 그렇습니다. 참으로 이러하다면 그 사람은 터무니없는 말을 한 것이 되고 맙니다.”

38. “뽓타빠다여, 그와 마찬가지로 어떤 사문·바라문들은 ‘attā는 죽고 난 후에 전적으로 즐거움만을 느끼며 병들지 않는다.’라는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졌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한다. ‘그대 존자들이 ‘attā는 죽고 난 후에 전적으로 즐거움만을 느끼며 병들지 않는다.’라는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졌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이렇게 물어서 그들이 ‘그렇습니다.’라고 분명하게 대답하면 나는 그들에게 ‘그런데 그대 존자들은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알고 보면서 머뭅니까?’라고 말한다. 이렇게 물으면 ‘아닙니다.’라고 그들은 말한다.
 그러면 나는 그들에게 ‘그러면 그대 존자들은 하루 낮과 하루 밤이나 반나절이라도 전적으로 즐거움만을 느끼는 attā를 인식합니까?’라고 말한다. 이렇게 물으면 ‘아닙니다.’라고 그들은 말한다.
 그러면 나는 그들에게 ‘그러면 그대 존자들은 ‘이것이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도이며 이것이 도닦음이다.’라고 알기나 합니까?’라고 말한다. 이렇게 물으면 ‘아닙니다.’라고 그들은 말한다.
 그러면 나는 그들에게 ‘그러면 그대 존자들은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에 태어나서 ‘착한 사람들이여,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잘 도를 닦으시오. 착한 사람들이여, 바르게 도를 닦으시오. 착한 사람들이여, 우리도 이와 같이 도를 닦아, 전적으로 즐거움만 있는 세상을 얻었소이다.’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라고 말한다. 이렇게 물으면 ‘아닙니다.’라고 그들은 말한다.
 뽓타빠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참으로 이러하다면 그 사문·바라문들은 터무니없는 말을 한 것이 되고 말지 않겠는가?”
 “세존이시여, 분명히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러하다면 그 사문·바라문들은 터무니없는 말을 한 것이 되고 맙니다.”

 

 

세 가지 attā의 획득

39. “뽓타빠다여, 나는 세 가지 attā의 획득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① 거친 attā의 획득 ②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 ③ 물질이 아닌[無色] attā의 획득이다.
 뽓타빠다여, 그러면 무엇이 ① 거친 attā의 획득인가? 거칠고 물질로 되었고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졌고 덩어리로 된 음식을 먹고 사는 것 – 이것이 거친 attā의 획득이다. 무엇이 ②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인가? 물질을 가졌고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수족이 다 갖추어지고 감각기능[根]이 결여되지 않은 것 – 이것이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이다. 무엇이 ③ 물질이 아닌 [無色] attā의 획득인가? 무색이요, 인식으로 이루어진 것 – 이것이 무색의 attā의 획득이다.”

40. “뽓타빠다여, 나는 거친 attā의 획득을 버리기 위해서 법을 설한다. ‘그대들이 이대로 도를 닦으면 오염된 법들을 버리게 될 것이고 깨끗한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며 반야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라고.
 뽓타빠다여, 그런데 그대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오염된 법들을 버리게 될 것이고 깨끗한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며 반야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 그러나 그런 머묾은 괴로움일 것이다.’라고.
 뽓타빠다여, 그러나 결코 그렇게 여겨서는 안 된다. [그대들이 이대로 도를 닦으면] 오염된 법들을 버리게 될 것이고 깨끗한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며 반야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 그러면 환희가 있을 것이고 희열과 경안과 싸띠와 반야로 보여짐(sampajāna)이 있을 것이다. 그런 머묾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다.”

41. “뽓타빠다여, 나는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을 버리기 위해서 법을 설한다. ‘그대들이 이대로 도를 닦으면 오염된 법들을 버리게 될 것이고 깨끗한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며 반야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라고.
 뽓타빠다여, 그런데 그대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오염된 법들을 버리게 될 것이고 깨끗한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며 반야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 그러나 그런 머묾은 괴로울 것이다.’라고
 뽓타빠다여, 그러나 결코 그렇게 여겨서는 안 된다. [그대들이 이대로 도를 닦으면] 오염된 법들을 버리게 될 것이고 깨끗한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며 반야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 그러면 환희가 있을 것이고 희열과 경안과 싸띠와 반야로 보여짐(sampajāna)이 있을 것이다. 그런 머묾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다.”

42. “뽓타빠다여, 나는 물질이 아닌[無色] attā의 획득을 버리기 위해서 법을 설한다. ‘그대들이 이대로 도를 닦으면 오염된 법들을 버리게 될 것이고 깨끗한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며 반야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라고.
 뽓타빠다여, 그런데 그대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오염된 법들을 버리게 될 것이고 깨끗한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며 반야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 그러나 그런 머묾은 괴로울 것이다.’라고
 뽓타빠다여, 그러나 결코 그렇게 여겨서는 안 된다. [그대들이 이대로 도를 닦으면] 오염된 법들을 버리게 될 것이고 깨끗한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며 반야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 그러면 환희가 있을 것이고 희열과 경안과 싸띠와 반야로 보여짐(sampajāna)이 있을 것이다. 그런 머묾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다.”

43. “뽓타빠다여, 만일 다른 자들이 나에게 묻기를, ‘도반이여, 어떤 것이 그 거친 attā의 획득이기에 그대는 그것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 법을 설하며, 그대들이 이대로 도를 닦으면 오염된 법들을 버리게 될 것이고 깨끗한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며 반야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라고 합니까?’라고 한다면, 이렇게 묻는 자들에게 이와 같이 설명할 것이다.
 ‘도반들이여, 이것이 바로 그 거친 attā의 획득인데 나는 그것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 법을 설하며, 그대들이 이대로 도를 닦으면 오염된 법들을 버리게 될 것이고 깨끗한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며 반야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오.’라고.”

44. “뽓타빠다여, 만일 다른 자들이 나에게 묻기를, ‘도반이여, 어떤 것이 그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이기에 그대는 그것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 법을 설하며, 그대들이 이대로 도를 닦으면 오염된 법들을 버리게 될 것이고 깨끗한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며 반야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라고 합니까?’라고 한다면, 이렇게 묻는 자들에게 이와 같이 설명할 것이다.
 ‘도반들이여, 이것이 바로 그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인데 나는 그것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 법을 설하며, 그대들이 이대로 도를 닦으면 오염된 법들을 버리게 될 것이고 깨끗한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며 반야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것이오.’라고.”

45. “뽓타빠다여, 만일 다른 자들이 나에게 묻기를, ‘도반이여, 어떤 것이 그 물질이 아닌[無色] attā의 획득이기에 그대는 그것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 법을 설하며, 그대들이 이대로 도를 닦으면 오염된 법들을 버리게 될 것이고 깨끗한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며 반야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라고 합니까?’라고 한다면, 이렇게 묻는 자들에게 이와 같이 설명할 것이다.
 ‘도반들이여, 이것이 바로 그 물질이 아닌[無色] attā의 획득인데 나는 그것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 법을 설하며, 그대들이 이대로 도를 닦으면 오염된 법들을 버리게 될 것이고 깨끗한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며 반야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것이오.’라고.
 뽓타빠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참으로 이러하다면 이것은 아주 정확하고 멋진 말이 아니겠는가?”
 “세존이시여, 분명히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러하다면 그것은 아주 정확하고 멋진 말씀입니다.”

46. “뽓타빠다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누각에 오르기 위해서 큰 사거리에서 사다리를 만드는 것과 같다.
 이런 그에게 다른 사람이 다가가서 ‘이 사람아, 그대는 누각에 오르기 위해서 사다리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그대는 그 누각이 동쪽 방향에 있다고 아는가? 아니면 남쪽 방향이나 서쪽 방향이나 북쪽 방향이나 위나 아래나 가운데에 있다고 아는가?’라고 말할 것이다. 이렇게 묻자 그는 ‘도반이여, 저것이 바로 그 누각이오. 나는 저 누각을 아래로부터 올라가기 위해서 사다리를 만드는 것이오.’라고 말한다고 하자.
 뽓타빠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참으로 이러하다면 그 사람은 아주 정확하고 멋진 말을 한 것이 아닌가?”
 “세존이시여, 분명히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러하다면 그 사람은 참으로 정확하고 멋진 말을 한 것입니다.”

47. “뽓타빠다여, 그와 마찬가지로 만일 다른 자들이 나에게 묻기를, ‘도반이여, 어떤 것이 그 거친 attā의 획득이기에 … 그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이기에 … 그 물질이 아닌[無色] attā의 획득이기에 그대는 그것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 법을 설하며, 그대들이 이대로 도를 닦으면 오염된 법들을 버리게 될 것이고 깨끗한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며 반야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라고 합니까?’라고 한다면, 이렇게 묻는 자들에게 이와 같이 설명할 것이다.
 ‘도반들이여, 이것이 바로 그 거친 attā의 획득인데 … 그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인데 … 그 물질이 아닌[無色] attā의 획득인데 나는 그것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 법을 설하며, 그대들이 이대로 도를 닦으면 오염된 법들을 버리게 될 것이고 깨끗한 법들을 증장하게 될 것이며 반야의 완성과 충만함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초월지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오.’라고.
 뽓타빠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참으로 이러하다면 이것은 아주 정확하고 멋진 말이 아니겠는가?”
 “세존이시여, 분명히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러하다면 그것은 아주 정확하고 멋진 말씀입니다.”

 

48.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찟따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거친 attā의 획득이 있을 때에는 그에게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은 헛된 것이고 물질이 아닌 [無色] attā의 획득도 헛된 것이며 그때에는 오직 거친 attā의 획득만이 진실입니다.
 세존이시여,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이 있을 때에는 그에게 거친 attā의 획득은 헛된 것이고 물질이 아닌 attā의 획득도 헛된 것이며 그때에는 오직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만이 진실입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이 아닌 attā의 획득이 있을 때에는 그에게 거친 attā의 획득은 헛된 것이고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도 헛된 것이며 그때에는 오직 물질이 아닌 attā의 획득만이 진실입니다.”

49. “찟따여, 거친 attā의 획득이 있을 때에는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을 결코 얻을 수가 없고 물질이 아닌[無色]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결코 얻을 수가 없으며 그때에는 오직 거친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만을 얻게 된다.
 찟따여,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이 있을 때에는 거친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을 결코 얻을 수가 없고 물질이 아닌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결코 얻을 수가 없으며 그때에는 오직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만을 얻게 된다.
 찟따여, 물질이 아닌 attā의 획득이 있을 때에는 그에게 거친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을 결코 얻을 수가 없고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결코 얻을 수가 없으며 그때에는 오직 물질이 아닌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만을 얻게 된다.”

50. “찟따여, 만일 그대에게 묻기를 ‘그대는 과거에 존재했었고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니 않은가?
그대는 미래에 존재할 것이고 존재하지 않을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대는 지금 존재하고 있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한다 하자. 이렇게 물으면 그대는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세존이시여, 만일 제게 물으시기를 ‘그대는 과거에 존재했었고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니 않은가? 그대는 미래에 존재할 것이고 존재하지 않을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대는 지금 존재하고 있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한다면 저는 이와 같이 설명할 것입니다.
 ‘저는 과거에 존재했었고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아닙니다. 저는 미래에 존재할 것이고 존재하지 않을 것이 아닙니다. 저는 지금 존재하고 있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세존이시여, 그렇게 물으신다면 저는 이와 같이 설명할 것입니다.”
 “찟따여 만일 다시 그대에게 묻기를 ‘그대가 과거에 attā를 획득했을 때 그대에게는 그 attā의 획득만이 사실이고 미래도 헛된 것이고 현재도 헛된 것이 아닌가? 그대가 미래에 attā를 획득할 때 그대에게 그 attā의 획득만이 사실이고 과거도 헛된 것이고 현재도 헛된 것이 아닌가? 그대가 현재의 attā를 획득할 때 그대에게는 그 attā의 획득만이 사실이고 과거도 헛된 것이고 미래도 헛된 것이 아닌가?’라고 한다 하자. 이렇게 물으면 그대는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세존이시여, 만일 제게 물으시기를 ‘그대가 과거에 attā를 획득했을 때 그대에게는 그 attā의 획득만이 사실이고 미래도 헛된 것이고 현재도 헛된 것이 아닌가? 그대가 미래에 attā를 획득할 때 그대에게 그 attā의 획득만이 사실이고 과거도 헛된 것이고 현재도 헛된 것이 아닌가? 그대가 현재의 attā를 획득할 때 그대에게는 그 attā의 획득만이 사실이고 과거도 헛된 것이고 미래도 헛된 것이 아닌가?’ 라고 한다면 저는 이와 같이 설명할 것입니다.
 ‘제가 과거에 attā를 획득했을 때 제게는 그 attā의 획득만이 사실이었고 미래도 헛된 것이고 현재도 헛된 것입니다. 제가 미래에 attā를 획득할 때 제게는 그 attā의 획득이 사실일 것이고 과거도 헛된 것이고 현재도 헛된 것입니다. 제가 현재의 attā를 획득할 때 제게는 그 attā의 획득만이 사실이고 과거도 헛된 것이고 미래도 헛된 것입니다.’라고 세존이시여, 그렇게 물으신다면 저는 이와 같이 설명할 것입니다.”

51. “찟따여, 그와 마찬가지로 거친 attā의 획득이 있을 때에는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을 결코 얻을 수가 없고 물질이 아닌[無色]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결코 얻을 수가 없으며 그때에는 오직 거친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만을 얻게 된다.
 찟따여,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이 있을 때에는 거친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을 결코 얻을수가 없고 물질이 아닌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결코 얻을 수가 없으며 그때에는 오직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만을 얻게 된다.
 찟따여, 물질이 아닌 attā의 획득이 있을 때에는 그에게 거친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을 결코 얻을 수가 없고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결코 얻을 수가 없으며 그때에는 오직 물질이 아닌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만을 얻게 된다.“”

52. “찟따여, 예를 들면 소로부터 우유가 있고 우유로부터 응유(curd)가 되고 응유로부터 생 버터가 되고 생 버터로부터 정제된 버터(ghee)가 되고 정제된 버터로부터 최상의 버터[醍醐]가 되는 것과 같다.
 우유가 되어 있을 때에는 응유라는 이름을 결코 얻지 못한다. 생 버터라는 이름도 결코 얻지 못한다.
정제된 버터라는 이름도 결코 얻지 못한다. 최상의 버터라는 이름도 결코 얻지 못한다. 그때에는 오직 우유라는 이름만 얻을 뿐이다. 응유가 되어 있을 때에는 … 생 버터가 되어 있을 때에는 … 정제된 버터가 되어 있을 때에는 … 최상의 버터가 되어 있을 때에는 우유라는 이름을 결코 얻지 못한다.
응유라는 이름도 결코 얻지 못한다. 생 버터라는 이름도 결코 얻지 못한다. 정제된 버터라는 이름도 결코 얻지 못한다. 그때에는 오직 최상의 버터라는 이름만 얻을 뿐이다.”

53. 찟따여, 그와 마찬가지로 거친 attā의 획득이 있을 때에는 …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이 있을 때에는 … 물질이 아닌 attā의 획득이 있을 때에는 그에게 거친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을 결코 얻을 수가 없고 마음으로 이루어진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도 결코 얻을 수가 없으며 그때에는 오직 물질이 아닌 attā의 획득이라는 명칭만을 얻게 된다. 찟따여, 이런 [attā의 획득]들은 세상의 일반적인 표현이며 세상의 언어이며 세상의 인습적 표현이며 세상의 개념이다. 여래는 이런 것을 통해서 집착하지 않고 표현할 뿐이다.”


 뽓타빠다의 귀의

54. 이렇게 말씀하시자 뽓타빠다 유행승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또한 귀의하옵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있는 날까지 귀의한 청신사로 받아 주소서.”


 찟따가 구족계를 받음

55. 그러자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찟따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또한 귀의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의 곁에 출가하고자 합니다. 저는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

56.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찟따는 세존의 곁으로 출가하였고 구족계를 받았다. 구족계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찟따 존자는 혼자 은둔하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지냈다. 그는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성취하고자 집에서 나와 출가하는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초월지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렀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초월지로 알았다.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찟따는 아라한들 중의 한 분이 되었다.

 

뽓타빠다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