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일지/수행 일지

2023-11-16 삼매? 근접삼매?

Daisy청량심 2023. 11. 17. 05:34

    초선의 강렬한 희열, 온 몸에 기운이 뻣치다 못해 아리아리한 희열이 솟는 2선을 거쳐 희열이 잠잠해졌다.

그래도 호흡은 계속 희열을 내려고 한다.

 

얀트라수행을 하다 말고 기가 조금 무기력하게 되는 것 같아 눈을 감았다. 희열이 다시금 일어나고 호흡에도 기운이 있다. (나는 눈을 감고 하는 호흡수행이 얀트라 수행보다 잘된다.)

 

그러던 중 뭐랄까 마치 마음이 더 깊숙히 들어가는 느낌과 함께 온전히 호흡을 보게 된다. 잡생각이 적어지고 집중이 더욱 된단 얘기다. 기운은 계속 머리에서 눌린다. 눌리는 기운때문에 몸에는 힘이 들어간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탁' 하고 힘이 놔지는데, 몸이 편안해지고 마음도 잠잠해진다. 경전에서 몸이 경안해진다고 하는데 이것이 그것인 것 같다. 몸은 마치 마취된 것 처럼 된다. 다리아픈 것이 없어지기 때문에 몇시간 동안 좌선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것이 삼매인가보다. 아니면 근접삼매.

 

머리에서 아래로 눈 코를 따라 마비가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이내 눈을 떴다. 다리가 약간 아픈것 같아서. 욕심내지 않고 매일 하다보면 더 깊이 들어가지겠지..

 

인생을 살다 보며 느낀 것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말들이 틀리지 않다는 것이다. 원하는 곳을 향해 꾸준히 가다 보면 언젠가는 이루어지더라. 이길도 분명히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