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숫타니파타

숫타니파타 제5장 피안에 이르는 길

Daisy청량심 2023. 10. 28. 06:03

1. ()

2. 아지타의 질문

3. 팃사 멧티야의 질문

4. 푼나카의 질문

5. 멧타구의 질문

6. 도타카의 질문

7. 우파시바의 질문

8. 난다의 질문

9. 해마카의 질문

10. 토디야의 질문

11. 캅파의 질문

12. 자투칸닌의 질문

13. 바드라우다의 질문

14. 우다야의 질문

15. 포오사아라의 질문

16. 모가라자의 질문

17. 핑기야의 질문

18.  여섯 바라문들의 질문에 대한 결론

 

 

1. ()

 

(976)

베다에 통달한 한 바라문인 바바린은 무소유의 경지에 이르고자 

코살라 족의 아름다운 도시를 떠나 남쪽으로 내려왔다.

 

(977)

그는 앗사카와 아리카 두 나라의 중간을 흐르는 고다바리 강변에 거처를 정하였다

이삭을 줍고 나무 열매를 먹으면서.

 

(978)

그 강변 가까이 커다란 마을이 하나 있었다

그곳에서 얻은 것을 가지고 그는 큰 제사를 지냈다.

 

(979)

그가 제사를 끝내자 자기 처소로 돌아왔을 때 바라문 한 사람이 찾아 왔다.

 

(980)

그의 발은 상처투성이고 목은 검게 탔으며이는 더러워지고 머리는 먼지로 뒤덮인 채

바바린에게 가까이 와서 금화 오백 냥을 구걸하였다.

 

(981)

바바린은 그를 보자 앉을 자리를 권하고그의 안부와 건강을 물으면서다음과 같이 말했다.

 

(982)

“내가 가지고 있던 물건은 다 베풀어 주었습니다

바라문이여용서해 주시오내게는 금화 오백냥이 없습니다.

 

(983)

“내가 구걸하는데도 당신이 베풀어 주지 않는다면 

지금부터 이레 후에 당신의 머리는 부서져 일곱 조각이 날 것이오.

 

(984)

거짓말을 한 그 바라문은 주문을 외우며 무서운 저주를 하였다

그 말을 듣고 바바린은 괴로워했다.

 

(985)

그는 걱정의 화살에 맞아 음식도 먹지 않고 기운이 빠져 풀이 죽어 있었다.

이런 사람의 마음은 정신의 안정을 누릴 수 없는 법이다.

 

(986)

바바린이 두려워 괴로워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처소 주변을 지키는 여신은 

그의 곁에 와서 이렇게 말했다.

 

(987)

“그는 머리를 알지 못합니다그는 재물을 탐내는 거짓말쟁이입니다.

그는 머리도머리가 부서지는 일도 알지 못합니다.

 

(988)

“그럼 당신은 알고 있겠군요바라건대머리와 머리가 부서지는 일을 내게 가르쳐 주십시오.

나는 당신의 말을 듣고 싶습니다.

 

(989)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합니다그것에 대한 지식은 내게는 없습니다.

머리와 머리가 부서지는 일은 모든 승리자(고타마 붓다)가 알고 계십니다.

 

(990)

“그럼 이 지상에서 머리와 머리가 부서지는 일은 누가 알고 있습니까

여신이시여그것을 내게 말해 주십시오.

 

(991)

“카필라 성에서 출가를 한 세상의 지도자(고타마 붓다)가 계십니다.

그는 감자왕(석가족의 시조로 알려져 있음)의 후예이고 석가족의 아들이며세상을 비추고 있습니다.

 

(992)

바라문이여그는 참으로 눈을 뜬 사람이고모든 사물에 통달했습니다.

모든 신통력을 가지고 있으며모든 것을 꿰 뚫어 보는 눈을 가졌습니다.

온갖 것을 소멸한 경지에 이르렀고번뇌를 멸해 해탈하였습니다.

 

(993)

그 눈 뜬 사람거룩한 스승눈 있는 분은 세상에서 법(진리)을 설 하십니다.

당신은 그분께 가서 물으십시오그분은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994)

<눈 뜬 사람>이란 말만 듣고도 바바린은 몹시 기뻐했다.

그의 근심은 가벼워졌고 기쁨이 넘쳤다.

 

(995)

바바린은 기뻐 감동하여 여신에게 물었다

“세상의 지도자는 어느 마을어느 거리어느 집에 계십니까?

그곳에 가서 가장 뛰어나신 정각자에게 저는 예배 드리겠습니다.

 

(996)

“승리자지혜가 많은 사람티없는 사람머리가 부서지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황소 같은 분이신,

저 석가족의 아들은 코살라의 서울인 사밧티에 계십니다.     

 

(997)

그래서 그는 베다의 주문(주술)에 통달한 제자 바라문들에게 말하였다.

“오너라제자들이여나는 너희에게 알려 주니내 말을 듣거라.

 

(998)

세상에 출현하기 어려운 고귀한 저 눈 뜬 사람이 지금 세상에 나타나셨다.

너희들은 어서 사밧티로 가서 그 뛰어난 분을 뵈어라.

 

(999)

“그러면 스승이시여

우리가 그분을 보고 <눈 뜬 사람>이라고 어떻게 알아 볼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십시오.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1000)

베다에는 서른 두 가지 완전한 위인의 상()이 전해져 있고차례로 설명되어 있다.

 

(1001)

이런 서른 두 가지의 위인의 상이 있는 사람그에게는 두 가지 앞 길이 있을 뿐셋째 길은 없다.

 

(1002)

만약 그가 집에 머문다면 이 세상을 정복하리라

형벌에 의하거나 무기에 의존하지 않고 법으로써 통치한다.

 

(1003)

또 그가 집을 나와 집 없는 사람이 된다면

덮여 있는 것을 벗기고더 없이 높이 눈을 뜬 사람존경 받는 사람이 된다.

 

(1004)

내가 태어 난 해와 이름과 모습의 특징과 제자들과 머리와 머리가 부서지는 것을 

마음속으로만 그에게 물어라.

 

(1005)

만약 그가 진정 눈 뜬 사람이라면마음속으로 물은 질문에 말로써 대답할 것이다.

 

(1006)

바바린의 말을 듣고 제자인 열 여섯명의 바라문들아지타와 팃사 멧티야푼나카그리고 멧타구,

 

(1007)

도타카우파시바난다헤마카토디야캄파현자 자투칸닌

 

(1008)

바드라우다우다야포사라 바라문과 현자 모가라자와 대선인 핑기야 등.

 

(1009)

그들은 저마다 그들의 무리들을 이끌고 있었으며온 세상에 이름을 떨치고

정신을 안정한 자들이며,

평안한 마음을 즐기고현명하며전생에 온갖 선한 일을 행하였던 사람들이다.

 

(1010)

머리를 땋고 염소 가죽을 걸친 그들은 모두 바바린에게 절하고또 바른편으로 도는 예를 갖추고

북쪽으로 떠났다.

 

(1011)

무라카의 서울 파티타나에 들어가 옛날의 서울인 마힛사티로

또 웃제니고낫다 베디사바나사라는 곳으로

 

(1012)

코삼비사케다사밧티로 갔다다음 세타비야카필라밧투쿠시나라의 도시로 들어 갔다.

 

(1013)

그리고 향락의 도시 파바로베사리마가다국의 서울 라자그라아로

아름답고 상쾌한 석묘(石廟)에 이르렀다.

 

(1014)

목마른 사람이 시원한 물을 찾듯이또 상인이 큰 이익을 구하듯이

더위에 지친 사람이 나무 그늘을 찾듯이,

그들은 서둘러 거룩한 스승이 계신 산으로 올라갔다.

 

(1015)

거룩한 스승께서는 그때 여러 비구들 앞에서 사자가 숲 속에서 포효하듯법을 설하고 계시었다.

 

(1016)

빛을 비추는 태양 같고둥근 보름달 같은 눈 뜬 사람을 아지타는 보았다.

 

(1017)

그때 아지타는 스승님의 몸에 원만한 위인의 상호가 있는 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한쪽에 서서 마음속으로 이렇게 물었다.

 

(1018)

“저의 스승 바바린의 나이를 말하시오이름과 모습의 특징을 말하시오

베다에 통달해 있는 것을 말하시오.

제자는 몇 명이나 되는지 말해 보시오.

 

(1019)

“그의 아니는 백 스무살이다그의 이름은 바바란이고몸에는 세가지 특징적인 상이 있으며,

그는 3베다의 깊은 뜻에 통달해 있다.

 

(1020)

위인의 특별한 상과 전설과 어휘와 의례에 통달하고, 5 백명의 제자를 가르치며

자기 교설의 궁극에 도달해 있다.

 

(1021)

‘번뇌를 끊어 버린 으뜸가는 분이시여바바린의 가진 모든 특징적인 모습을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저로 하여금 의심을 갖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1022)

“그는 혀를 가지고 자기 얼굴을 덮는다그의 양미 간에는 흰 털이 있고음부는 감추어져 있다.

바라문이여거의 세가지 특징적인 상은 이러하니라.

 

(1023)

질문자가 아무것도 직접 스승께 묻지 않았는데도 스승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시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들은 감격하여 합장하고 생각했다.

 

(1024)

‘그는 누구일까신일까범천일까혹은 수자아의 남편인 제석천일까? 

마음속으로 이와 같이 생각하였다.

‘도대체 누구에게 대답을 하신 것일까?

 

(1025)

바바린은 머리와 머리가 부서지는 일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스승이시여그것을 설명해 주십시오선인이시여우리들의 의혹을 풀어 주십시오.

 

(1026)

고타마 스승께서는 대답하셨다. “무명(무지)이 머리인 줄 알아라.

신앙과 생각과 명상과 욕심과 노력에 연결되어 있는 밝은 지혜가 머리를 깨어 떨어뜨리는 것이다.

 

(1027)

그래서 그 바라문들은 크게 감동하여 미칠 듯이 기뻐하며,

염소 가죽으로 만든 옷을 한쪽 어깨에 걸치고,

스승의 발 밑에 엎드려 숙이고 절하였다.

 

(1028)

아지타가 물었다.

“거룩하신 분이여바바린 바라문은 그의 여러 제자들과 함께 환희하여

거룩하신 스승의 발 밑에 엎드려 예배 드립니다눈이 있는 분이시여.

 

(1029)

고타마는 대답했다. “바바린 바라문은 여러 제자들과 함께 기뻐하라바라문이여

그대도 또한 즐거워하라오래 살아라.

 

(1030)

바바린이나 그대들에게서 모든 의문이 해소 되었을 것이다

마음 속에 묻고자 하던 것이 더 있거든 다 묻도록 해라.

 

(1031)

눈 뜬 분에게서 허락을 받았으므로 아지타는 합장하고 앉아서 완전한 사람(고타마 붓다)에게 

첫째 질문을 하였다.

 

2. 아지타의 질문

 (1032)

아지타가 물었다.

“세상은 무엇에 덮여 있습니까?

세상은 무엇 때문에 빛을 내지 않습니까?

세상을 더럽히는 것은 무엇 입니까?

세상의 가장 커다란 두려움은 무엇입니까그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1033)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아지타여세상은 무명(무지)에 덮여 있다

세상은 탐욕과 게으름 때문에 빛나지 않는다.

욕심은 세상의 더러움이며고뇌는 세상의 커다란 공포라고 나는 말한다.

 

(1034)

아지타가 말했다.

“번뇌의 흐름은 어느 곳에나 흐르고 있습니다

그 흐름을 막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 흐름을 그치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1035)

스승은 대답했다.

“아지타여세상에서 모든 번뇌의 흐름을 막아내는 것은 조심하는 일이다.

그것이 번뇌의 흐름을 막고 그치게 한다

그 흐름은 지혜로 막을 수 있는 것이다.

 

(1036)

아지타가 질문했다.

“지혜와 조심하는 일과 이름과 형태는 어떠한 때 소멸하는 것입니까

이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1037)

“아지타여그대의 질문에 답하리라식별 작용이 없어짐으로써 명칭과 형태가 남김없이 사라진다.

 

(1038)

“이 세상에는 진리를 찾아 밝힌 사람도 있고배우고 있는 사람도 있으며범부도 있습니다.

바라건대 현자께서는 그들의 행동을 말씀해 주십시오.

 

(1039)

“수행자는 여러 가지 욕망에 빠져서는 안 된다마음이 혼탁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물의 본질을 깨달아 정신을 차리고 수행하여야 한다.

 

3. 팃사 멧티야의 질문

 

(1040)

팃사 멧티야가 물었다.

 이 세상에서 만족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 입니까?

흔들리 않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양극단을 통달하고 깊이 생각해 양극단이나 중간에도 더렵혀지지 않는 사람은 누구 입니까?

당신은 누구를 위인이라 부릅니까?

이 세상에서 만나는 여인(번뇌)을 초월한 사람은 누구 입니까?

 

(1041)

스승은 대답했다.

“멧티야여모든 욕망에 대해서 청정한 수행을 지키고,

집착을 떠나 항상 조심하고 깊이 살펴 생각하고 번뇌를 끊어 버린 수행자

그에게는 흔들림이 없다.

 

(1042)

“그는 양극단을 통달하고 깊이 생각해양 극단이나 중간에도 더럽혀지지 않는다.

그를 나는 위인이라 부른다그는 이 세상에서 만나는 여인(번뇌)을 초월해 있다.

 

4. 푼나카의 질문

 

(1043)

푼나카가 물었다.

“흔들리지 않는 근본을 깨달은 당신께 여쭙고자 이렇게 왔습니다.

선인이나 상인이나왕족바라문은 무엇 때문에 널리 신들에게 제물을 바쳤습니까?

스승이시여당신께 질문 하오니 나에게 말씀하여 주십시오.

 

(1044)

스승은 대답했다.

“푼나카여대개 선인상인왕족바라문들이 세상에서 널리 신들에게 희생(제물)을 바친 것은,

늙고 병들면서 현재 우리들이 가진 이러한 생존 상태(윤회) 

다시 희망하기 때문에 제물을 바친 것이다.

 

(1045)

푼나카는 물었다.

“스승이시여대개 이 세상에서 선인,상인,왕족바라문들이 모두 신들에게 공양물을 바쳤습니다만,

제사에 게으르지 않았던 그들은 생과 늙음을 초월한 것입니까?

스승이시여당신께 묻사오니 그것을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1046)

스승은 대답했다. “푼나카여그들은 희망하고 찬양하고 열망하여 제물을 바친다.

이득을 얻고 욕망을 달성하고자 희망한다제물을 바치기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의 생존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는다

그들은 생과 늙음을 초월하지 못했다고 나는 말한다.

 

(1047)

푼나카가 질문했다. “만약 제물을 바치기에 몰두해 있는 그들이 

제사로써도 생과 늙음을 초월하지 못했다면신과 인간의 세계에서 생과 노쇠를 

초월한 사람은 누구 입니까

스승이시여당신께 묻사오니 그것을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1048)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푼나카여세상에서 이런 저런 상태를 깊이 살펴 아무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번뇌를 떠난 평안에 머물러 연기도 고뇌도 욕망도 없는 사람

그는 생과 늙음을 초월했다고 나는 말한다.

 

5. 멧타구의 질문

 

(1049)

멧타구가 물었다.

“스승이시여당신께 묻겠습니다이것을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당신은 베다에 통달한 분마음을 수양하신 분이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이 세상에 있는 갖가지 괴로움은 도대체 어디서 생겨난 것 입니까?

 

(1050)

스승은 대답했다.

“멧타구여그대는 내게 괴로움이 생기는 원인을 물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그대에게 말하리라.

세상의 온갖 괴로움은 집착으로 인해 생긴다.

 

(1051)

사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집착을 만드는 사람은 어리석음을 되풀이 해서 괴로움에 다가선다.

그러므로 괴로움이 생기는 것을 본 지혜로운 사람은 집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1052)

“우리가 당신에게 질문한 것을 당신은 우리에게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다른 것을 또 묻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현자들은 번뇌의 흐름생과 노쇠근심과 슬픔을 초월할 수 있습니까?

성인이시여그것을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당신은 이 진리를 분명히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1053)  

스승이 대답했다.

“멧타구여현세에 전해 내려온 것이 아닌 이 진리를 나는 말하겠다.

그 진리를 듣고 명심해서 수행하여 세상의 집착을 초월하여라.

 

(1054)

“위대한 선인이시여저는 그 으뜸가는 진리를 받아 그지없이 기쁩니다.

그 방법대로 행하여 세상의 집착을 넘어서겠습니다.

 

(1055)

스승이 대답했다.

“멧타구여상하 좌우 중앙에서 그대가 아는 어떤 것이라도 

그것에 대한 기쁨과 집착과 분별심을 버리고,

덧없는 생존 상태에 머물지 말아라.

 

(1056)

이렇게 해서 조심하고 게으르지 않는 수행자는 내 것이라 고집했던 것을 버리고,

생과 노쇠근심과 슬픔을 버리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이 세상의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리라.

 

(1057)

“위대하신 선인의 말씀을 듣고 저는 기쁩니다고타마시여

번뇌의 요소가 없는 경지를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확실히 스승께서는 괴로움을 버리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이 법칙을 있는 그대로(바르게알고 계십니다.

 

(1058)

성인이시여당신께서 가르치시고 이끌어 주신 사람들은 곧 괴로움을 버리게 될 것입니다.

용이시여그럼 당신 가까이 가서 예배 드리겠습니다

스승이시여저를 가르치고 이끌어 주십시오.

 

(1059)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생존의 욕망에 집착하지 않는 바라문,

베다의 달인이라고 그대가 안 사람그는 확실히 번뇌의 흐름을 건넜다.

그는 피안에 이르러 마음이 평안하고 의혹도 없다.

 

(1060)

또 그는 이 세상에서는 지혜로운 사람이고베다에 통달한 사람이며,

여러 가지 생존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고뇌도 없고 희망도 없다.

그는 생과 사를 뛰어 넘었다고 나는 말한다.

 

6. 도타카의 질문

 

(1061)

도타카가 물었다.  스승이시여당신께 묻겠습니다이 일을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위대하신 선인이여저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당신의 음성을 듣고 저는 열반에 이르는 길을 배우겠습니다.

 

(1062)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도타카여그럼 이 세상에서 부지런히 수행하고 정진하라.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고 스스로 평안(해탈)에 이르는 길을 배우라.

 

(1063)

“저는 신과 인간의 세계에서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행동하는 바라문(고타마)을 뵙고 있습니다.

널리 보시는 분이여저는 당신께 예배합니다.

석가시여저로 하여금 온갖 의혹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1064)

“도타카여나는 이 세상에서 어떠한 의혹을 가진 자라 할지라도 

그를 의혹에서 벗어나게 해주지 못한다.

다만 그대가 으뜸가는 진리를 안다면

그것으로 인해 그대는 스스로 번뇌의 흐름을 건너게 되리라.

 

(1065)

“스승이시여자비를 베풀어 그 진리를 가르쳐 주십시오.

저는 그것을 알아야만 하겠습니다.

저는 마치 허공처럼 여러 가지 모양을 나타내지 않고

이 세상에서 고요하게 걸림 없이 수행 하겠습니다.

 

(1066)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도타카여전해들은 것이 아닌 이 평안을 그대에게 말하겠다.

그것을 명심해서 듣고 수행하여세상의 집착을 뛰어 넘으라.

 

(1067)

“위대하신 스승이시여저는 그 으뜸가는 진리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 그지 없이 기쁩니다.

그것을 알아 정신차려 수행하고세상의 집착을 끊겠습니다.

 

(1068)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도타카여상하 좌우 중간 어느 곳에서나 그대가 알고 있는 무엇이건,

그것을 세상의 집착이라 알고,                          

이것 저것 생존에 대한 집착을 가져서는 안 된다.

 

7. 우파시바의 질문

 

(1069)

우파시바가 물었다.

“석가시여저는 아무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혼자서 큰 번뇌의 흐름을 건널 수는 없습니다.

제가 의지해 건널 수 있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널리 보는 분이시여.

 

(1070)

거룩한 스승은 대답하셨다.

“우파시바여정신차려 무소유에 의지하면서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써 번뇌의 흐름을 건너라.

모든 욕망을 버리고 의혹에서 벗어나 집착의 소멸을 밤낮으로 살펴라.

 

(1071)

우파시바가 말했다.

“모든 욕망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무소유에 의해 모든 것을 버리고,

가장 높은 <유상해탈(有想解脫).상념>에서 해탈한 사람

그는 물러남이 없이 거기에 편히 머무를 수 있겠습니까?

 

(1072)

“우파시바여모든 욕망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무소유에 의해 모든 것을 버리고 

가장 높은 무념의 해탈에 도달한 사람,

그는 물러서지 않고 거기에 편히 머무르리라.

 

(1073)

“널리 보시는 분이여만약 그가 물러나지 않고 여러 해 동안 거기에 머문다면,

그는 해탈하여 청정하게 되겠습니까?

그리고 그러한 사람의 식별작용은 있는 것입니까?

 

(1074)

“우파시바여가령 사나운 바람이 의해 꺼져 버린 불꽃은 불꽃의 숫자의 포함되지 않듯이,

성인은 육체와 명칭에서 해탈하여 없어지고,

존재하는 숫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1075)

“번뇌를 소멸해 버린 그는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까?

혹은 상주(常住)하고 무병(無病한 것입니까?

성인이시여그것을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당신은 이 진리를 있는 그대로 알고 계시니 말입니다.

 

(1076)

스승은 대답하셨다.

“우파시바여멸해버린 자에게는 그것을 헤아릴 기준이 없다.

그것을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할만한 근거가 그에게는 없는 것이다.

모든 것이 깨끗이 끊어지면 논리의 길도 완전히 끊어져 버리는 것이다.

 

8. 난다의 질문

 

(1077)

난다가 물었다.

“세상에는 여러 성자가 있다고들 합니다어째서 그렇습니까?

세상 사람들은 지식이 깊은 사람을 성자라고 부릅니까

혹은 행적이 뛰어난 사람을 성자라고 부르는 것입니까?

 

(1078)

스승은 대답했다.

“난다여진리에 도달한 사람은 견해나 학문이나 지식을 보고 성자라고 하지는 않는다.

번뇌인 마군을 깨트려 고뇌가 없고 욕망이 없이 행동하는 사람들,

그들이야말로 성자라고 나는 말한다.

 

(1079)

난다가 물었다.

“대개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견해나 학문에 의해서 청정해 질 수 있다고 말 합니다.

계율이나 서원에 의해서도 청정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청정해 질 수 있다고 말 합니다.

스승이시여그들은 거기에 의존하여 스스로 수행하고 절제하고 있지만

과연 생과 사를 넘어선 것입니까?

존경하는 스승이시여당신께 묻사오니 그것을 제게 가르쳐 주십시오.

 

(1080)

스승은 대답했다.

“난다여대개 이들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견해로 인해 청정해지고

계승된 학문에 의해서도 청정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계율이나 서원에 의해서도 청정해진다고 한다

이밖에 여러 가지 방법에 의해서 청정해 진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이 그러한 것을 가지고 절제한다 할지라도

생과 사를 초월한 것은 아니라고 나는 말한다.

 

(1081)

난다가 말했다.

“대개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견해나 학문에 의해서

또는 계율이나 서원에 의해서 청정해진다고 합니다.

이밖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인해 청정해 진다고 합니다.

성인이시여만일 당신께서 ‘그들은 아직도 번뇌의 흐름을 건너지 못했다’고 하신다면,

신과 인간의 세계에서 생과 늙음을 초월한 사람은 누구 입니까?

스승이시여당신께 묻사오니 그것을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1082)

스승은 대답하셨다.

“난다여나는 모든 사문바라문들이 생과 사에 갇혀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견해나 학문사색이나 계율 혹은 도덕과 서원을 다 버리고

또 온갖 방법을 다 버리고,

집착을 깊이 살펴 그 본질을 깨닫고 마음에 때 묻지 않은 사람들,

그들은 참으로 <번뇌의 강을 건넌 사람들>이라고 나는 말한다.

 

(1083)

“위대하신 선인의 말씀을 듣고 저는 한없이 기쁩니다.

고타마시여번뇌의 요소가 없는 경지를 훌륭하게 밝혀 주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견해학문사색계율서원을 모두 버리고또 여러 가지 방법을 버리고,

집착을 깊이 살펴 마음에 때가 묻지 않은 사람들,

그들이야말로 참으로 <번뇌의 흐름을 건넌 사람들>이라고 저도 생각 합니다.

 

9. 해마카의 질문

 

(1084)

매마카가 물었다.

“고타마 이전의 옛 사람들이 ‘이전에는 이러했다.

미래는 이렇게 되리라’하고 말 해 준 것은 모두 전해 들은 바에 불과 합니다.

그것은 모두 내 사색의 혼란을 더할 뿐입니다.

 

(1085)

저는 그들의 말을 즐겨 하지 않습니다.

성인이시여집착을 끊어 버리는 방법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것을 잘 듣고 명심하여 수행해서 세상의 집착을 뛰어 넘겠습니다.

 

(1086)

“해마카여이 세상에서 보고듣고생각하고,

식별한 아름다운 사물에 대해서 탐욕을 없애는 것이 영원한 열반의 경지이다.

 

(1087)

이것을 잘 알고 명심하여 현세에서 번뇌를 완전히 벗어버린 사람은 항상 해탈의 경지에 들어가 있다.

세상의 애착을 집착을 뛰어 넘은 것이다.

 

10. 토디야의 질문

 

(1088)

토디야가 물었다.

“모든 욕망에 머물지 않고집착이 없이 온갖 의혹을 초월한 사람,

그는 어떤 해탈을 구하면 좋겠습니까?

 

(1089)

스승은 대답했다.

“토디야여모든 욕망에 머물지 않고 집착이 없이 온갖 의혹을 초월한 사람

그에게는 따로 해탈이 없다.

 

(1090)

“그는 소원이 없는 사람입니까아니면 무엇인가를 소원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는 지혜가 있는 것 입니까또는 지혜로써 무엇인가를 계획하는 사람 입니까?

석가시여그가 성인임을 제가 알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십시오널리 보는 분이여.

 

(1091)

“그는 아무 소원도 없는 사람이다그는 아무것도 소원하지 않는다.

그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지만지혜로써 무엇을 꾸미지 않는다.

토디야여성인은 이러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라.

그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으며생존의 욕망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11. 캅파의 질문

 

(1092)

캅파가 물었다.

“거센 급류가 밀려 왔을 때 호숫가에 있는 사람들,

노쇠와 죽음에 짓눌려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섬(의지처.피난처)을 말씀해 주십시오.

이 괴로움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피난처를 저에게 보여 주십시오.

 

(1093)

스승은 대답하셨다.

“캅파여아주 무서운 급류가 밀려 왔을 때 호숫가에 있는 사람들,

노쇠와 죽음에 짓눌려 있는 사람들을 위한 섬을 너에게 말하리라.

 

(1094)

어떠한 소유도 없고 집착하여 취할 일이 없는 것이것이 바로 피난처이다.

그것을 열반이라고 한다.

그것은 노쇠와 죽음의 소멸인 것이다.

 

(1095)

이것을 분명히 알고 명심하여 현세에서 번거로움을 완전히 떠난 사람들은 악마에 굴복하지 않는다.

그들은 악마의 종이 되지 않는다.

 

12. 자투칸닌의 질문

 

(1096)

자투칸닌이 물었다.

“저는 용사로욕망이 없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거센 흐름을 건넌 사람(부처님)에게

<욕심 없는 것>에 대해 묻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해탈(평안)의 경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눈이 있는 분이시여스승이시여그것을 사실대로 말씀해 주십시오.


(1097)

거룩한 스승께서는 모든 욕망을 다스리며 사십니다

마치 빛나는 태양이 그 빛으로 인해 대지를 이기는 것과 같습니다.

지혜 많으신 분이여지혜가 적은 저에게 법을 설해 주십시오.

저는 그것을 알고자 합니다이 세상에서 생과 노쇠를 뛰어 넘는 일에 대해서.

 

(1098)

스승은 대답하셨다.

자투칸닌이여모든 욕망에 대한 탐욕을 억제하라.

버림을 평안으로 보라.

그대에게 취할 것도 버릴 것도 있어서는 안 된다.

 

(1099)

과거에 있었던 것 (번뇌)을 말려 버려라.

미래에는 그대에게 아무것도 없게 하라.

중간(현재)에 있어서도 아무 일에도 집착하지 않는다면그대는 해탈을 얻을 것이다.

 

(1100)

바라문이여명칭과 형태에 대한 집착을 떠난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번뇌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그는 죽음에 지배될 염려가 없다.

 

13. 바드라우다의 질문

 

(1101)

바드라우다가 물었다.

“집착의 주소를 버리고 애착을 끊어 괴롭거나 동요되는 일 없이,

즐거움을 버리고 거센 흐름을 건너 이미 해탈한 현명한 당신께 원합니다.

스승이시여당신의 말씀을 듣고 사람들은 이곳에서 물러 날 것 입니다.

그들을 위해 말씀해 주십시오.

 

(1102)

스승이시여당신의 말씀을 듣고자 많은 사람들이 여러 지방에서 모여 들었습니다.

그들을 위해 잘 설명해 주십시오당신께서는 진리()를 있는 그대로 알고 계시니 말 입니다.

 

(1103)

거룩한 스승은 대답하셨다.

“바드라우다여상하좌우 중간에 걸리는 집착을 모조리 없애라.

세상에 있는 어느 것에라도 집착하면그것 때문에 악마가 따라 다니게 된다.

 

(1104)

그러기 때문에 수행자는 바르게 알고 명심해서세상에 있는 어느 것에라도 집착해서는 안 된다.

죽음의 영역에 집착하는 이런 사람들은 <집착하는 사람들>이라고 보아라.

 

14. 우다야의 질문

 

(1105)

우다야가 물었다.

“이 세상의 티끌과 때를 벗어나 명상에 잠겨 할 일을 다 마치고,

번뇌에 더럽힘 없이 모든 사물의 피안에 도달한 스승께 묻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무명(無明)을 깨뜨리는 일과 사물에 대한 이해에 의한 해탈을 말씀해 주십시오.

 

(1106)

거룩한 스승은 대답하셨다.

“우다야여애욕(욕정)과 근심이 두 가지를 버리는 일,

침울한 기분을 없애는 일,

후회하지 않는 것.

 

(1107)

고요한 마음과 깨끗한 진리에 대한 사색을 먼저 할 것,

이것이 무명을 깨뜨리는 일이며,

사물의 이해에 의한 해탈 이라고 나는 말한다.

 

(1108)

“세상 사람들은 무엇에 속박되어 있는 것입니까?

세상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무엇을 끊어 버림으로써 열반이 있다고 말하는 것 입니까?

 

(1109)

“세상 사람들은 환희(즐거움쾌락)에 속박되어 있다.

분별심(생각)이 세상 사람들을 움직이게 한다.

집착을 끊어 버림으로써 열반(평안)에 이른다고 나는 말한다.

 

(1110)

“항상 깨어 있어 열심히 수행하는 사람의 식별작용은 어떻게 없애는 것입니까?

그것을 스승께 묻고자 저는 온 것입니다.

당신의 그 말씀을 저는 듣고 싶습니다.

 

(1111)

“안팎으로 감각적 느낌을 기뻐하지 않는 사람,

이와 같이 깊이 생각하며 수행하는 사람의 식별작용은 소멸되는 것이다.

 

15. 포오사아라의 질문

 

(1112)

포오사아라 존자가 물었다.

“과거의 일들을 설명하고 괴로워하지 않고 동요하지 않으며,

의혹을 끊고 모든 사물의 피안에 이른 스승께 묻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1113)

물질적인 형태의 생각을 떠나육체를 모두 버리고,

안팎으로 <아무것도 없다>고 보는 사람의 지혜를 저는 묻고 싶습니다.

고타마시여그러한 사람은 다시 어떻게 인도 되어야 합니까?

 

(1114)

거룩한 스승은 대답하셨다.

“포오사아라여모든 식별작용이 머무는 상태를 알아 버린 완전한 사람(여래)은 그가 존재하는 모양도 알고 있다.

그는 해탈하여 거기에 의존하고 있음을 아는 것이다.

 

(1115)

무소유가 성립되는 까닭 ‘기쁨은 속박이다’고 알아 그것에 대해 조용히 관찰한다.

안정된 바라문에게는 이와 같은 분명한 지혜가 있다.

 

16. 모가라자의 질문

 

(1116)

모가라자가  물었다. “저는 지난 날 두 번이나 고타마님께 물었습니다.

그러나 눈이 있는 분께서는 설명해 주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고타마께서는 세번째에는 설명해 주신다고 저는 들었습니다.

 

(1117)

이 세상도 저 세상도 신과 함께 있는 범천의 세계도

명망이 높은 고타마의 견해를 모두다 헤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1118)

이렇게 뛰어난 분께 묻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세상을 어떻게 보면 죽음의 왕에게 보이지 않겠습니까?

 

(1119)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항상 조심하며 자기를 고집하는 편견을 버리고세상을 빈 것()으로 보라.

그러면 죽음을 넘어 설 수가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세계를 보는 사람을 죽음의 왕은 보지 못한다.

 

17. 핑기야의 질문

 

(1120)

핑기야가 물었다. “나는 나이를 먹어서 기력도 없고 빛도 바랬습니다.

눈도 똑똑히 보이지 않고 귀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내가 헤매다가 그대로 죽지 않도록 하여 주십시오.

원컨대 진리를 말씀해 주십시오알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서 삶과 죽음을 피하는 길을.

 

(1121)

스승은 대답하셨다.

“핑기야여몸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늙어가는 것을 볼 수 있고,

몸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병으로 고통을 받는다.

핑기야여그러므로 당신은 게으르지 말고 몸에 대한 집착을 버려 

다시는 삶을 받아 세상에 돌아오지 않도록 하십시오.

 

(1122)

“사방과 그 사이와 위 아래 등,  이 시방세계에서 당신에게 보이지 않고들리지 않고

생각되지 않고,

또 인식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원컨대 법을 설 해 주십시오그것을 저는 알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서 삶과 죽음을 버리는 길을.

 

(1123)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핑기야여사람들은 집착에 빠져 고뇌하고늙음에 쫓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핑기야여당신은 게으르지 말고 집착을 끊어 다시는 생존 상태로 돌아오지 않도록 하시오.

 

18. 열 여섯 바라문들의 질문에 대한 결론

 

(1124)

스승께서 마가다국 파사나카 사당에 계실 때 위와 같은 설법을 하시고,

바바린의 제자인 열 여섯 바라문의 질문에 따라 대답하셨다.

만약 그 질문의 낱말의 뜻과 이치를 알고 이치를 따라 실천한다면

노쇠와 죽음이 없는 피안에 이를 것이다.

이 가르침은 피안에 이르게 하는 것이므로이 법문을 <피안에 이르는 길>이라 부른다.

아지타와 팃사 멧테야푼나카멧타구도타카우파시바난다그리고 헤마카

 

(1125)

토디야와 캅파 두 사람과현자 자투칸닌바드라우다우다야포사라 바라문과 현명한 모가라자와

위대한 선인 핑기야등

 

(1126)

이들은 수행이 잘 갖추어진 선인이신 눈 뜬 사람(부처님)께 가까이 갔다.

여러 가지 질문을 하면서 으뜸가는 부처님께 다가갔다.

 

(1127)

그들은 질문에 따라 눈 뜬 분은 있는 그대로 답변을 하셨다.

성인은 모든 질문에 대해 시원스러운 대답을 했기 때문에바라문들은 매우 만족하였다.

 

(1128)

그들은 태양의 후예인 눈 뜬 사람눈이 있는 분에게 만족하여 뛰어난 지혜를 가진 

그분 밑에서 청정한 수행을 했다.

 

(1129)

하나 하나의 질문에 대해서 눈 뜬 사람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저 세상에 이를 것이다.

 

(1130)

으뜸가는 길을 닦는 사람은 차안(此岸)에서 피안(彼岸)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피안에 이르는 길이다그러므로 <피안에 이르는 길>이라고 한 것이다.

 

(1131)

핑기야가 바바린에게 돌아가 들은 대로 말했다. <피안에 이르는 길>을 외우겠습니다.

티가 없고 지혜가 많은 사람(부처님)은 스스로 본 대로 말씀 하셨습니다.

욕심이 없고 번뇌의 숲이 없어진 분께서 어찌 허망한 말을 하시겠습니까.

 

(1132)

더러움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고교만과 거짓을 버린 사람을 저는 찬양 하겠습니다.

 

(1133)

바라문이시여암흑을 지워 버린 눈 뜬 사람널리 보시는 사람세상의 궁극에 이른 사람,

모든 생존 상태를 초월한 사람티 없는 사람모든 괴로움을 버린 사람,

그는 참으로 <눈 뜬 사람>이라고 불리우기에 마땅한 사람 입니다.

저는 그분을 가까이 모셨습니다.

 

(1134)

이를 테면새들이 엉성한 숲을 떠나 열매가 풍성한 숲에 내려 앉듯이,

저도 또한 소견이 좁은 사람들을 떠나 백조처럼 큰 호수에 이르렀습니다.

 

(1135)

고타마 이전의 옛 사람들이 ‘이전에는 이러했다미래에는 이렇게 될 것이다’하고

저에게 말한 것은 모두 전해 들은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모두 내 사색을 혼란 시킬 뿐 입니다.

 

(1136)

그는 홀로 번뇌의 암흑을 지워 버리고 앉아빛으로 비치고 있습니다.

고타마는 지혜가 많으신 분 입니다그는 지혜가 넘치는 사람 입니다.

 

(1137)

그 즉시 효과가 있는시간을 초월한 진리즉 번뇌가 없는 집착의 소멸을 제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분과 견줄 사람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1138)

바바린이 말했다.

“핑기야여그대는 지혜가 많은 고타마

지혜가 넘치는 고타마 곁에서 잠시라도 떨어져 살 수 있겠는가?

 

(1139)

그가 그대에게 설해 준 그 즉시 효과가 있는시간을 초월한 진리

즉 번뇌가 없는 집착의 소멸을 내게도 가르쳐 주었다.

그와 견줄 사람은 아무데도 없다고 했는데.

 

(1140)

핑기야가 말했다.

“바라문이시여저는 지혜가 많은 고타마

지혜가 넘치는 고타마 곁을 떠나서는 한시도 살 수가 없습니다.

 

(1141)

그 즉시 효과가 있는시간을 초월한 진리즉 번뇌가 없는 애착의 소멸을 저에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분에게 견줄 사람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1142)

바라문이시여나는 게으르지 않게 밤낮으로 마음의 눈을 가지고 그분을 보고 있습니다.

그분을 예배하면서 밤을 보냅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분을 떠나 살 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1143)

내 믿음과 기쁨과 마음과 생각은 고타마의 가르침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지혜 많으신 분이 어느 쪽으로 가시거나 그곳을 향해 나는 예배하겠습니다.

 

(1144)

나는 이제 늙어서 기력도 없습니다그러므로 내 몸은 그곳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생각은 항상 그곳에 가 있습니다바라문이시여내 마음은 그와 맺어져 있습니다.

 

(1145)

나는 더러운 흙탕물에 누워 여기 저기 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거센 흐름을 건넌티없이 깨끗한 분을 만났습니다.

 

(1146)

이때 거룩하신 스승께서 나타나 말씀하셨다.

“박카리와 바드라우다 또는 알라비 고타마가 믿음에 의해 깨달은 것처럼,

당신도 믿음에 의해서 깨달으십시오당신은 죽음의 영역에서 벗어날 것 입니다핑기야여.

 

(1147)

핑기야가 말했다.

“저는 성인의 말씀을 듣고 더욱더 믿게 되었습니다.

깨달은 사람은 번뇌의 덮임에서 벗어나 마음이 거칠지 않고잘 설명해 주시는 분입니다.

 

(1148)

신들을 초월했다는 법을 잘 알아 이것 저것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스승께서는 의심을 가지고 묻는 사람들의 질문에 분명한 대답을 해 주셨습니다.

 

(1149)

아무데도 비할 바 없고빼앗기지 않으며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저는 틀림없이 도달 할 것 입니다.

이 일에 대해서 제게는 조금도 의심이 없습니다.

제 마음이 이와 같이 믿고 알고 있는 것을 인정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