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맛지마 니까야

M032. 고싱가 살라 긴 경 [Mahāgosiṅgasuttaṃ]

Daisy청량심 2023. 5. 24. 08:56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널리 알려진 많은 장로 제자들과 함께

사리뿟따 존자, 마하목갈라나 존자, 마하깟사빠 존자, 아누룻다 존자, 레와따 존자,

아난다 존자와 그 외 잘 알려진 여러 장로 제자들과 함께 고싱가살라 숲의 동산에 머무셨다.

 

2. 그때 마하목갈라나 존자25)가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앉음에서 일어나26)

마하깟사빠 존자27)를 만나러 갔다. 가서는 마하깟사빠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25) 마하목갈라나 존자(āyasmā Mahā-Moggallāna)는 라자가하의 꼴리따 마을(Kolitagāma)의 바라문 가문에서 태어났으며 마을 이름을 따서 꼴리따라 불리었다. 어머니의 이름이 목갈리(Moggalī 혹은 Moggalinī)였기 때문에 목갈라나로 불리게 되었다. 어릴 적부터 사리뿟따와 절친한 친구였으며 같이 산자야 문하에서 수학하다가 사리뿟따 존자와 함께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 사리뿟따 존자와 함께 부처님의 두 상수제자(agga sāvaka-yuga)로 불린다. 북방에서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신통제일이라 불린다.

26) “'홀로 앉음(paisallānā)에서 일어났다.'는 것은 과의 증득의 한거(phala-samāpatti-viveka)에서 깨어났다는 말이다.” (MA.ii.248)

27) 마하깟사빠(āyasmā Mahā-Kassapa) 존자는 마가다의 마하띳타(Mahātittha)에서 바라문으로 태어났으며 이름은 삡빨리(Pippali)였다. 그는 일찍 결혼하였으나 아내인 밧다(Bhaddā)와 논의하여 둘 다 출가하였다.(『앙굿따라 니까야』「하나의 모음」A1:14:5-10의 밧다 까삘라니 주해 참조) 『상윳따 니까야』「깟사빠 상윳따』 (S16)의 여러 경들은 그의 출중한 경지를 잘 드러내어 주고 있으며 부처님이 반열반하신 후 교단을 이끌었던 분이다. 북방에서 마하깟사빠 존자는 두타제일로 꼽힌다.

『디가 니까야 주석서』의 「서문」 §39에 의하면 1차결집에서 『상윳따 니까야』는 마하깟사빠 존자의 제자들에게 부촉해서 전승하도록 하였다 한다. (『디가 니까야』 제3564쪽 참조)

 

도반 깟사빠여, 사리뿟따 존자28)에게 법문을 들으러 갑시다.”

좋습니다, 도반이여.”라고 마하깟사빠 존자는 마하목갈라나 존자에게 대답했다.

그러자 마하목갈라나 존자와 마하깟사빠 존자와 아누룻다 존자29)

사리뿟따 존자에게 법문을 들으러 갔다.

 

28) 사리뿟따 존자(āyasmā Sāriputta)에 대해서는 본서 제1권 「법의 상속자 경」 (M3) §4의 주해를 참조할 것. 1차결집에서 『맛지마 니까야』는 사리뿟따 존자의 제자들에게 부촉해서 전승하도록 하였다 한다.(『디가 니까야』제3564쪽 참조)

29) 아누룻다 존자(āyasmā Anuruddha)는 부처님의 사촌이고 사까의 아미또다나(Amitodāna)의 아들이다. 성도 후에 까삘라왓투를 방문하신 부처님을 따라서 사까의 아누삐야(Anupiya)에서 밧디야(Bhaddiya), 아난다(Ananda), 바구(Bhagu), 낌빌라(Kimbila), 데와닷따(Devadatta) 같은 왕자와 이발사 우빨리(Upāli)를 비롯한 많은 사꺄의 청년들과 함께 출가하였다. (Vin.ii.180; AA.i.108, DhpA.i.133; iv.127)

존자는 『앙굿따라 니까야』「하나의 모음」 (A1:14:1-5)에서 천안을 가진 자들 가운데 제일이라고 언급되듯이 우리에게 천안제일로 알려진 분이다. 그는 부처님께 대한 한없는 신뢰를 가진 분이었으며 부처님 입멸 후 마하깟사빠 존자가 당도할 때까지 승가를 통솔하였다.

1차결집에서 『앙굿따라 니까야』는 아누룻다 존자의 제자들에게 부촉헤서 전승하도록 하였다 한다.(『디가 니까야』제3564~565쪽 참조)

 

3. 아난다 존자30)는 마하목갈라나 존자와 마하깟사빠 존자와 아누룻다 존자가

사리뿟따 존자에게 법문을 들으러 가는 것을 보았다.

보고는 레와따 존자31)를 찾아갔다. 레와따 존자를 찾아가서는 이렇게 말했다.

도반 레와따여, 저 훌륭한 분들이 사리뿟따 존자에게 법문을 들으러 갑니다.

도반 레와따여, 우리도 사리뿟따 존자께 법문을 들으러 갑시다.”

그럽시다, 도반이여.” 라고 레와따 존자는 아난다 존자에게 대답 했다.

그러자 레와따 존자와 아난다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법문을 들으러 갔다.

 

30) 아난다 존자(āyasmā Ananda)는 부처님의 사촌 동생이고, 부처님이 후반부 25년 동안 시자로 있으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장 많이 듣고 있으면서, 경의 결집에서 경을 암송하는 역할을 맡아서 불법의 체계화에 지대한 역할을 한 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북방에서는 아난다 존자를 다문제일로 간주하여 10대 제자에 포함시키고 있다.

1차결집에서 『디가 니까야』는 아난다 존자의 제자들에게 부촉해서 전승하도록 하였다 한다.(『디가 니까야』제3564쪽 참조)

31) 레와따 존자(āyasmā Revata)는 카디라와니야 레와따(Khadiravaniya Revata)와 깡카 레와따(Kakhā-Revata)의 두 명의 존자가 있다. 그중에서 카디라와니야 레와따는 법의 총사령관인 사리뿟따 존자의 막내 동생인데 여기서는 이 존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깡카 레와따를 말하는 것이다.

깡카레와따(Kakhā-Revata) 존자는 사왓티의 아주 부유한 집안 출신이었다. 그는 출가하여 증득(jhāna-samāpatti)을 통해서 십력(十力, dasa-bala, M12와 『청정도론』 XII.76 주해 참조)을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그를 얻은 자(jhāyī)들 가운데 으뜸이라고 칭찬 하시는 것이다. 그는 아라한이 되기 전에 [율장에서] 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은 허용되지 않았는가를 두고 고심을 많이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주석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후회하는 성품을 지녔기 때문에 깡카 레와따(Kakhā-Revata)라고 부른다. 여기서 깡카(kakhā)는 후회를 말하고 후회하는 자란 뜻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후회를 하지만 이 장로는 옳은 일에조차도 후회를 하였다. 이 장로의 후회하는 성품이 너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깡카 레와따라고 불리게 되었다.”(AA.i.230)

 

4. 사리뿟따 존자는 레와따 존자와 아난다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오는 것을 보고는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세존의 시자이시며 항상 세존의 곁에 임석해 있는 아난다 존자는 어서 오십시오.

아난다 존자는 잘 오셨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고싱가살라 숲은 아름답습니다.32)

밤이면 달빛이 밝고33) 살라 꽃이 만개 하여 마치 천상의 향기가 두루 퍼져있는 것 같습니다.

도반 아난다, 어떤 비구가 이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까?”

 

32) “'아름다움(ramaīya)'에는 두 가지 아름다움이 있다. 숲의 아름다움(vana-rāmaeyyaka)과 사람의 아름다움(puggala-rāmaeyyaka)이다. 숲의 아름다움이란 코끼리와 향나무와 살라와 짬빠까 꽃 등이 가득하고, 그늘이 짙고 온갖 꽃과 과일이 있고, 여러 종류의 나무와 물이 있고, 마을에서 떨어져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숲이 비록 불모의 땅이고 물이 없고 그늘이 없고 가시로 가득 차있더라도 그곳에 부처님 등 성인들이 머문다면 이것은 사람의 아름다움이다.” (MA.ii.250)

33) '달빛이 밝고'dosinā(Sk. jyotsnā)를 옮긴 것인데, 주석서에서 “dosinādosāpagatā(티가 없다)는 말로써 구름, 안개, 연기, 먼지, 월식(abbha mahikā dhūma rajo rāhu)의 다섯 가지 오점(pañca upakkilesā)이 없는 것을 말한다.” (MA.ii.250)라고 설명하고 있다. dosinā의 산스끄리뜨에 해당하는 jyotsnā가 일반적으로 달빛(moonlight)을 뜻하기 때문에 이렇게 옮겼다.

 

도반 사리뿟따여, 여기 비구가 있어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바르게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합니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했고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법을 설하고, 범행(梵行)을 드러내나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친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습니다.

그는 잠재성향34)을 뿌리 뽑기 위해 사부대중35)에게

잘 장엄된 언구와 표현을 두루 갖추어서 법을 설합니다.36)

도반 사리뿟따여, 이런 비구가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다.”

 

34) '잠재성향(anusaya)'은 일곱 가지 잠재성향으로 정리되는데 본서 제1권「꿀 덩어리 경」(M18) §8과 『디가 니까야』제3권 「합송경(D33) §2.3 (12)에도 나타난다. 잠재성향에 대해서는 『아비담마 길라잡이』제7§9[해설]을 참조할 것.

35) '사부대중(catu-parisā)'은 비구, 비구니, 청신사(upāsaka 남자 신도) . 청신녀(upāsikā, 여자 신도)를 말한다.

36) 세존께서는 『앙굿따라 니까야』제1권 「으뜸 품」(Etadagga-vagga, A1:14)에서 비구들이여, 많이 들은[多聞] 나의 비구 제자들 가운데서 아난다가 으뜸이다.” (Al:14:4-1)라고 하셨다. 그리고 『디가 니까야』제2권 「대반 열반경」(D16) §5.16에서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가 갖춘 네 가지 놀라운 법들(cattāro acchariyā abbhutā dhammā)을 들고 계신다.

 

5. 이렇게 말했을 때 사리뿟따 존자는 레와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레와따여, 아난다 존자가 자신의 영감을 표현했습니다.

도반 레와따여, 이제 우리는 레와따 존자에게 묻겠습니다.

도반 레와따여, 고싱가살라 숲은 아름답습니다.

밤이면 달빛이 밝고 살라 꽃이 만개하여 마치 천상의 향기가 두루 퍼져있는 것 같습니다.

도반 레와따, 어떤 비구가 이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까?”

 

도반 사리뿟따여, 여기 비구가 혼자 머묾[獨居]을 즐깁니다.

혼자 머묾을 기뻐하여 안으로 마음의 고요함[]에 몰두하고 경원시 하지 않으며

위빳사나[]를 구족하여37) 빈집에 머물기를 즐깁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이런 비구가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다.”

 

37) “안으로 마음의 고요함[]에 몰두하고 경원시하지 않으며 위빳사나[]를 구족하여(ajjhatta cetosamathamanuyutto anirākatajjhāno, vipassanāya samannāgato)”에 대해서는 본서 제1권 「원한다면 경」 (M6) §3의 주해들을 참조할 것.

 

6. 이렇게 말했을 때 사리뿟따 존자는 아누룻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아누룻다여, 레와따 존자가 자신의 영감을 표현했습니다.

도반 아누룻다여, 이제 우리는 아누룻다 존자에게 묻겠습니다.

도반 아누룻다여, 고싱가살라 숲은 아름답습니다.

밤이면 달빛이 밝고 살라 꽃이 만개하여 마치 천상의 향기가 두루 퍼져있는 것 같습니다.

도반 아누룻다, 어떤 비구가 이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까?”

 

도반 사리뿟따여, 여기 비구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한 하늘 눈으로 1,000의 세계를 봅니다.

마치 눈을 가진 자가 궁궐의 누각에 올라가서 1,000개의 수레바퀴를 보듯이

그와 같이 비구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한 하늘 눈으로 1,000의 세계를 봅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이런 비구가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다.”

 

7. 이렇게 말했을 때 사리뿟따 존자는 마하깟사빠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깟사빠여, 아누룻다 존자가 자신의 영감을 표현했습니다.

도반 깟사빠여, 이제 우리는 마하깟사빠 존자에게 묻겠습니다.

도반 깟사빠여, 고싱가살라 숲은 아름답습니다.

밤이면 달빛이 밝고 살라 꽃 이 만개하여 마치 천상의 향기가 두루 퍼져있는 것 같습니다.

도반 깟사빠, 어떤 비구가 이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까?”

 

도반 사리뿟따여, 여기 비구는

스스로 숲 속에서 살고 또 숲 속에서 사는 것을 찬탄하며,

스스로 탁발음식만을 수용하고 또 탁발음식만 수용하는 것을 찬탄하며,

스스로 분소의를 입고 또 분소의 입는 것을 찬탄하며,

스스로 세벌 옷[三衣]만 지니고 또 세벌 옷만 지니는 것을 찬탄하며,

스스로 소욕하고 소욕을 찬탄하며, 스스로 지족하고 지족을 찬탄하며,

스스로 한거하고 한거하는 것을 찬탄하며,

스스로 교제하지 않고 교제하지 않는 것을 찬탄하며,

스스로 정진을 시작하고 정진을 시작하는 것을 찬탄하며,38)

스스로 ()를 구족하고 계의 구족을 찬탄하며,

스스로 삼매[]를 구족하고 삼매의 구족을 찬탄하며,

스스로 통찰지[]를 구족하고 통찰지의 구족을 찬탄하며,

스스로 해탈을 구족하고 해탈의 구족을 찬탄하고,

스스로 해탈지견을 구족하고 해탈지견의 구족을 찬탄합니다.39)

도반 사리뿟따여, 이런 비구가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다.”

 

38) 이것이 마하깟사빠 존자의 사자후이다. 첫 번째 네 가지는 그가 두타행을 서술하고 있고, 뒤의 다섯 가지는 두타행을 실천하여 생긴 덕목들을 들고 있다. 『상윳따 니까야』제2권 「늙음 경」(S16:5) §4에서도 마하깟사빠 존자는 이 9가지를 자기 스스로가 말하고 있다. 13가지 두타행에 대해서는 『청정도론』 제2장을 참조할 것.

그리고 『앙굿따라 니까야』제1권 「하나의 모음 (A1) 「으뜸 품」 (A1:14 1-4)에서 세존께서는 두타행을 하는 자들 가운데서 마하깟사빠가 으뜸이다.”라고 밝히고 계신다.

39) 계부터 해탈지견까지의 다섯은 다섯 가지 법의 무더기 즉 오법온(五法蘊, pañca dhamma-kkhanda)으로 불린다. 다섯 가지 법의 무더기(오법온)에 대해서는 『초기불교 이해』 제28(434쪽과 441쪽 이하)과 『청정도론』 XXII. 19 이하를 참조할 것.

 

8. 이렇게 말했을 때 사리뿟따 존자는 마하목갈라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목갈라나여, 마하깟사빠 존자가 자신의 영감을 표현했습니다.

도반 목갈라나여, 이제 우리는 마하목갈라나 존자에게 묻겠습니다.

도반 목갈라나여, 고싱가살라 숲은 아름답습니다.

밤이면 달빛이 밝고 살라 꽃이 만개하여 마치 천상의 향기가 두루 퍼져있는 것 같습니다.

도반 목갈라나, 어떤 비구가 이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까?”

 

도반 사리뿟따여, 여기 두 비구가 있어 아비담마에 대해 논의40)를 하는데

그들은 서로에게 질문을 하고 각자 받은 질문에 대답하며 그칠 줄을 모르고

그들의 대화는 법에 근거하여 계속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이런 비구가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다.”

 

40) '아비담마에 대한 논의'abhidhamma-kathā(더 높은 법에 대한 논의)를 옮긴 것이다. 주석서는, 아비담마에 대한 논의를 하는 자(abhidhammika-dhamma-kathika)에게는 미세한(sukhuma) 여러 가지 마음(cittantara), 여러 가지 무더기[], 여러 가지 요소[, dhātu], 여러 가지 감각장소[], 극복함(jhān-okkantika), 대상을 극복함(āramma-okkantika), 구성요소의 결정(aga-vavatthāna), 대상의 결정(ārammaa-vavatthāna), 구성요소의 변이(aga-sakanti), 대상의 변이(ārammaa-sakanti), 한 쪽에서 확장함(ekato-vaḍḍhana), 양쪽에서 확장함(ubhato-vaḍḍhana)이 분명하게 된다(pākaa)고 설명하고 있다.(MA.ii.256)

계속해서 주석서는 말한다.

아비담마의 법을 논하지 않는 자(anābhidhammika)는 법을 말할 때 그것이 자기의 교리(saka-vāda)인지 다른 사람의 교리(para-vāda)인지 알지 못하여 자기의 교리를 설하리라고 하면서 다른 이의 교리를 설하고, 다른 이의 교리를 설하리라고 하면서 자기의 교리를 설하여 각각의 교리에 대해 거짓을 말한다. 아비담마의 법을 논하는 자(ābhidhammika)는 자기의 교리의 확실성에 의해 자기의 교리를 설하고, 다른 이의 교리의 확실성에 의해 다른 이의 교리를 설하여 각각의 교리에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목갈라나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동료 수행자가 아비담마의 법을 설하는 자가 되어서야 미세한 경우들(sukhumā hānā)에 대해 지혜를 얻고 위빳사나를 증장하여 출세간법을 실현할 수 있다.'라고, 그러므로 이와 같이 설한 것이다.”(MA.ii.256)

본경에 나타나는 이 '아비담마(abhidhamma)'라는 술어는 『논장』 즉 아비 담마 (Abhidhamma)가 부처님과 그 직계제자들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경전적 근거가 된다 할 수 있다. 『논장』 칠론(七論) 가운데 첫 번째 가르침인 『담마상가니』 (Dhs)의 주석서 『앗타살리니』(DhsA)는 「서문」(Nidāna -kathā)에서 아비담마가 부처님이 직접 설하신 것(abhidhammo Buddha-bhāsito)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몇 가지 출처를 밝히고 있는데 이러한 출처들 가운데 하나로 본경의 이 문단을 인용하고 있다.(DhsA.29) 본경 §8에 나타나는 목갈라나 존자의 말은 아래 §15에서 세존의 인정을 받는데 『앗 타살리니』는 이것을 예로 들면서 아비담마는 부처님이 직접 설하신 것이라고 강조한다.(Ibid.)

여러 부파의 아비담마 아비달마 체계를 비교 연구한 후미나로 와타나베(Fuminaro Watanabe) 교수도 아비담마는 니까야에 나타난 토론형식이 직접적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결론짓는 것처럼 아비담마 혹은 『논장』의 가르침은 니까야에 튼튼한 뿌리를 두고 있다 하겠다.(Philosophy and its Development in the Nikāyas and Abhidhamma, pp.34-36 참조).

 

9. 그러자 마하목갈라나 존자가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사리뿟따여, 우리 모두가 이렇게 자신의 영감을 표현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이제 우리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묻겠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고싱가살라 숲은 아름답습니다.

밤이면 달빛이 밝고 살라 꽃이 만개하여 마치 천상의 향기가 두루 퍼져있는 것 같습니다.

도반 사리뿟따, 어떤 비구가 이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까?”

 

도반 목갈라나여, 여기 비구는 마음을 지배할 뿐 마음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오전에 어떤 증득에 머물기를 원하면 오전에 그 증득에 머물고,

한낮에 어떤 증득에 머물기를 원하면 한낮에 그 증득에 머물고,

해거름에 어떤 증득에 머물기를 원하면 해거름에 그 증득에 머뭅니다.

 

도반 목갈라나여, 예를 들면 왕이나 왕의 대신에게 여러 가지 색깔의 옷이 가득 찬 옷장이 있어서 그가 오전에 어떤 옷 한 벌을 입기를 원하면 오전에 그 옷을 입고,

한낮에 어떤 옷 한 벌을 입기를 원하면 한낮에 그 옷을 입고,

해거름에 어떤 옷 한 벌을 입기를 원하면 해거름에 그 옷을 입는 것과 같습니다.

 

도반 목갈라나여, 그와 같이 비구는 마음을 지배할 뿐 마음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오전에 어떤 증득에 머물기를 원하면 오전에 그 증득에 머물고,

한낮에 어떤 증득에 머물기를 원하면 한낮에 그 증득에 머물고,

해거름에 어떤 증득에 머물기를 원하면 해거름에 그 증득에 머뭅니다.

도반 목갈라나여, 이런 비구가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다.”

 

10. 그때 사리뿟따 존자는 그 존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우리 모두는 자신의 영감을 표현했습니다.

도반들이여, 오십시오. 이제 세존을 뵈러 갑시다.

가서 세존께 이 뜻을 말씀드리고 세존께서 우리에게 설명해주시는 그대로 우리는 호지합시다.”

그렇게 합시다, 도반이여.”라고 그 존자들은 사리뿟따 존자에게 대답했다.

그 존자들은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사리뿟따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11. “세존이시여, 여기 레와따 존자와 아난다 존자는 제게 법문을 들으러 왔습니다.

저는 레와따 존자와 아난다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오는 것을 보고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존의 시자이시며 항상 세존의 곁에 임석해 있는 아난다 존자는 어서 오십시오.

아난다 존자는 잘 오셨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고싱가살라 숲은 아름답습니다.

밤이면 달빛이 밝고 살라 꽃이 만개하여 마치 천상의 향기가 두루 퍼져있는 것 같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어떤 비구가 이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까?'

 

세존이시여, 이렇게 묻자 아난다 존자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여기 비구가 있어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바르게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합니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했고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법을 설하고, 범행(梵行)을 드러내나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친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습니다.

그는 잠재성향을 뿌리 뽑기 위해 사부대중에게 잘 장엄된 언구와 표현을 두루 갖추어서

법을 설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이런 비구가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다.'”

 

장하구나. 장하구나, 사리뿟따여.

아난다가 그것을 바르게 설명하면서 그가 했던 대로 말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리뿟따여, 아난다는 참으로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바르게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했고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법을 설하고, 범행(梵行)을 드러내나니,

그는 그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친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으며, 잠재성향을 뿌리 뽑기 위해

사부대중에게 잘 장엄된 언구와 표현을 두루 갖추어서 법을 설하기 때문이다.”

 

12. “세존이시여, 이렇게 말했을 때 저는 레와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 레와따여, 아난다 존자가 자신의 영감을 표현했습니다.

도반 레와따여, 이제 우리는 레와따 존자에게 묻겠습니다.

도반 레와따여, 고싱가살라 숲은 아름답습니다.

밤이면 달빛이 밝고 살라 꽃이 만개 하여 마치 천상의 향기가 두루 퍼져있는 것 같습니다.

도반 레와따 여, 어떤 비구가 이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까?'

세존이시여, 이렇게 묻자 레와따 존자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여기 비구가 혼자 머묾[獨居]을 즐깁니다.

혼자 머묾을 기뻐하여 안으로 마음의 고요함[]에 몰두하고 경원시 하지 않으며

위빳사나[]를 구족하여 빈집에 머물기를 즐깁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이런 비구가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다.'”

 

장하구나. 장하구나, 사리뿟따여.

레와따가 그것을 바르게 설명하면서 그가 했던 대로 말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리뿟따여, 레와따는 참으로 혼자 머묾[獨居]을 즐겨하기 때문이다.

그는 혼자 머묾을 기뻐하여 안으로 마음의 고요함[]에 몰두하고 경원시하지 않으며 위빳사나[]를 구족하여 빈집에 머물기를 즐겨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13. “세존이시여, 이렇게 말했을 때 저는 아누룻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 아누룻다여, 레와따 존자가 자신의 영감을 표현했습니다.

도반 아누룻다여, 이제 우리는 아누룻다 존자에게 묻겠습니다.

도반 아누룻다여, 고싱가살라 숲은 아름답습니다. 빛나게 합니까?'

세존이시여, 이렇게 묻자 아누룻다 존자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여기 비구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한 하늘 눈으로

1,000의 세상41)을 봅니다.

마치 눈을 가진 자가 궁궐의 누각에 올라가서 1,000개의 수레바퀴를 보듯이

그와 같이 비구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한 하늘 눈으로 1,000의 세상을 봅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이런 비구가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다.”

 

41) 여기서 '1000의 세상'sahassa lokā를 옮긴 것이다. 이것은 『상윳따 니까야』 제1권 「아루나와띠 경」(S6:14) §7에서 '1000의 세계(sahassi-lokadhātu)'로 나타난다. 이것은 다시 『앙굿따라 니까야』제1권 「아비부 경」 (A3:80) §1에서 아난다 존자가 인용하여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아비부 경」 (A3:30)은 니까야에서 삼천대천세계를 설명하는 유일한 경이라 할 수 있다.

『앙굿따라 니까야』제1권 「아비부 경」 (A3:80)에 의하면 이 세상은 다음과 같이 분류되고 있다. 1000의 달과 1000의 태양과 1000의 산의 왕인 수미산과 1000의 잠부디빠와 1000의 아빠라고야나와 1000의 웃따라꾸루와 1000의 뽑바위데하와 4000의 큰 바다와 1000의 사대왕천과 1000의 삼십삼천과 1000의 야마천과 1000의 도솔천과 1000의 자재천과 1000의 타화자재천과 1000의 범천을 '1000의 작은 세계[小千世界, sahassī cūanikā lokadhātu]'라 부른다.

다시 소천세계의 1000배가 되는 세계를 일러 '1000을 제곱한 중간 세계[中千世界, dvisahassī majjhimikā lokadhātu, 즉 백만의 세계(dasasata-sahassa-cakkavāa - AAȚ.ii.168)]'라 한다.

그리고 중천세계의 1000배가 되는 세계를 일러 '1000을 세제곱한 큰 1000의 세계(三千大千世界, tisahassī mahāsahassīlokadhātu, 10]'라 한다. 즉 하나의 세계는 지옥 · 축생 · 아귀 · 인간 · 아수라를 포함하여, 욕계천상과 색계 · 무색계 천상(범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세계가 모이면 이것을 삼천대천세계라 부른다는 것이다. 이처럼 삼천대천세계라는 불교의 우주관은 초기불전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하겠다.

 

장하구나. 장하구나, 사리뿟따여.

아누룻다가 그것을 바르게 설명 하면서 그가 했던 대로 말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리뿟따여, 아누룻다는 참으로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한 하늘 눈으로

1,000의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14. “세존이시여, 이렇게 말했을 때 저는 마하깟사빠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 깟사빠여, 아누룻다 존자가 자신의 영감을 표현했습니다.

도반 깟사빠여, 이제 우리는 마하깟사빠 존자에게 묻겠습니다.

도반 깟사빠여, 고싱가살라 숲은 아름답습니다. 빛나게 합니까?'

세존이시여, 이렇게 묻자 마하깟사빠 존자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여기 비구는

스스로 숲 속에서 살고 또 숲 속에서 사는 것을 찬탄하며,

스스로 탁발음식만을 수용하고 또 탁발음식만 수용하는 것을 찬탄하며,

스스로 분소의를 입고 또 분소의 입는 것을 찬탄하며,

스스로 세벌 옷[三衣]만 지니고 또 세벌 옷만 지니는 것을 찬탄하며,

스스로 소욕하고 소욕을 찬탄하며, 스스로 지족하고 지족을 찬탄하며,

스스로 한거하고 한거하는 것을 찬탄하며,

스스로 교제하지 않고 교제하지 않는 것을 찬탄하며,

스스로 정진을 시작하고 정진을 시작하는 것을 찬탄하며,

스스로 ()를 구족하고 계의 구족을 찬탄하며,

스스로 삼매[]를 구족하고 삼매의 구족을 찬탄하며,

스스로 통찰지[]를 구족하고 통찰지의 구족을 찬탄하며,

스스로 해탈을 구족하고 해탈의 구족을 찬탄하고,

스스로 해탈지견을 구족하고 해탈지견의 구족을 찬탄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이런 비구가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다.”

 

장하구나. 장하구나, 사리뿟따여.

마하깟사빠가 그것을 바르게 설명하면서 그가 했던 대로 말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리뿟따여, 마하깟사빠는

참으로 스스로 숲 속에서 살고 또 숲 속에서 사는 것을 찬탄하며

스스로 해탈지견을 구족하고 해탈지견의 구족을 찬탄하기 때문이다.”

 

15. “세존이시여, 이렇게 말했을 때 저는 마하목갈라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 목갈라나여, 마하깟사빠 존자가 자신의 영감을 표현했습니다.

도반 목갈라나여, 이제 우리는 마하목갈라나 존자에게 묻겠습니다.

도반 목갈라나여, 고싱가살라 숲은 아름답습니다. 빛나게 합니까?'

세존이시여, 이렇게 묻자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여기 두 비구가 있어 아비담마에 대해 논의를 하는데

그들은 서로에게 질문을 하고 각자 받은 질문에 대답하며 그 칠 줄을 모르고

그들의 대화는 법에 근거하여 계속됩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이런 비구가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다.”

 

장하구나, 장하구나, 사리뿟따여.

마하목갈라나가 그것을 바르게 석면하면서 그가 했던 대로 말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리뿟따여 마하목갈라나는 참으로 법에 대한 이야기를 잘하기 때문이다.”

 

16. 이렇게 말했을 때 마하목갈라나 존자가 세존께 이렇게 말씀 드렸다.

세존이시여, 그러자 제가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우리 모두가 이렇게 자신의 영감을 표현했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이제 우리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묻겠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고싱가살라 숲은 아름답습니다. 빛나게 합니까?'

세존이시여, 이렇게 묻자 사리뿟따 존자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 목갈라나여, 여기 비구는 마음을 지배할 뿐 마음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오전에 어떤 증득에 머물기를 원하면 오전에 그 증득에 머물고,

한낮에 어떤 증득에 머물기를 원하면 한낮에 그 증득에 머물고,

해거름에 어떤 증득에 머물기를 원하면 해거름에 그 증득에 머뭅니다.

도반 목갈라나여, 예를 들면 왕이나 왕의 대신에게 여러 가지 색깔의 옷이 가득 찬 옷장이 있어서 그가 오전에 어떤 옷 한 벌을 입기를 원하면 오전에 그 옷을 입고,

한낮에 어떤 옷 한 벌을 입기를 원하면 한낮에 그 옷을 입고,

해거름에 어떤 옷 한 벌을 입기를 원하면 해거름에 그 옷을 입는 것과 같습니다.

도반 목갈라나여, 그와 같이 비구는 마음을 지배할 뿐 마음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오전에 어떤 증득에 머물기를 원하면 오전에 그 증득에 머물고,

한낮에 어떤 증득에 머물기를 원하면 한낮에 그 증득에 머물고,

해거름에 어떤 증득에 머물기를 원하면 해거름에 그 증득에 머뭅니다.

도반 목갈라나여, 이런 비구가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합니다.”

 

장하구나. 장하구나, 목갈라나여.

사리뿟따가 그것을 바르게 설명 하면서 그가 했던 대로 말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목갈라나여, 사리뿟따는 참으로 마음을 지배할 뿐 마음의 지배를 받지 않고,

오전에 어떤 증득에 머물기를 원하면 오전에 그 증득에 머물고,

한낮에 어떤 증득에 머물기를 원하면 한낮에 그 증득에 머물고,

해거름에 어떤 증득에 머물기를 원하면 해거름에 그 증득에 머물기 때문이다.”

 

17. 이렇게 말씀하시자 사리뿟따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누가 가장 잘 말했습니까?”

사리뿟따여, 그대들 모두가 다 각자의 방법에 따라 잘 말했다.

이제 어떤 비구가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하는지에 대한 나의 말을 들어라.

 

사리뿟따여, 여기 비구는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곧추세우고 얼굴주위에 싸띠를 확립하여42) 앉는다.

그는 '취착 없이 내 마음이 번뇌에서 해탈할 때까지 이 가부좌를 풀지 않으리라.'라고 결심한다.

 

42)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parimukha sati upaṭṭapetvā)'에 대해서는 본서 제1권「코끼리 발자국 비유의 짧은 경」(M27 518)의 주해를 참조할 것.

 

사리뿟따여, 이런 비구가 고싱가살라 숲을 빛나게 한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 존자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했다.

 

 

고싱가살라 긴 경(M32)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