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2. 그때 삥갈라꼿차 바라문이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삥갈라꼿차 바라문은 세존께 여쭈었다.
"고따마 존자시여, 사문 ‧ 바라문들이 있는데, 그들은 승가를 가졌고 무리를 가졌고 무리의 스승이고 잘 알려졌고 명성을 가졌고 교단의 창시자이며 많은 사람들이 성직자라고 인정합니다.
즉 뿌라나 깟사빠, 막칼리 고살라, 아지따 께사깜발리, 빠꾸다 깟짜야나, 산자야 벨랏티뿟따, 니간타 나타뿟따가 그들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자처하듯이 최상의 지혜로 알았습니까, 아니면 모두 최상의 지혜로 알지 못했습니까, 아니면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로 알았고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로 알지 못했습니까?"
"그만하라, 바라문이여, '그들 모두 스스로 자처하듯이 최상의 지혜로 알았습니까,
아니면 모두 최상의 지혜로 알지 못했습니까,
아니면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로 알았고 어떤 자들은 최상의 지혜로 알지 못했습니까?'라는 이 질문은 그만 멈추어라.
대신 그대에게 법을 설하리니 그것을 듣고 잘 마음에 잡도리하라. 이제 나는 설하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삥갈리꼿차 바라문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白木質]을 지나치고 속껍질을 지나치고 겉껍질을 지나쳐서 잔가지와 잎사귀를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고 하자.
눈 있는 사람은 이를 보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참으로 이 양반은 심재를 모르고, 겉재목도 모르고, 속껍질도 모르고,
겉껍질도 모르고, 잔가지와 잎사귀도 잘 모른다.
그리하여, 이 양반은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고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지만,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을 지나치고
속껍질을 지나치고 겉껍질을 지나쳐서 잔가지와 잎사귀를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
그래서 심재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는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4.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을 지나치고 속껍질을 지나쳐서 겉껍질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고 하자.
눈 있는 사람은 이를 보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참으로 이 양반은 심재를 모르고, 겉재목도 모르고, 속껍질도 모르고,
겉껍질도 모르고, 잔가지와 잎사귀도 잘 모른다.
그리하여, 이 양반은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고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지만,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을 지나치고
속껍질을 지나쳐서 겉껍질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
그래서 심재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는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5.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을 지나쳐서 속껍질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고 하자.
눈 있는 사람은 이를 보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참으로 이 양반은 심재를 모르고, 겉재목도 모르고, 속껍질도 모르고,
겉껍질도 모르고, 잔가지와 잎사귀도 잘 모른다.
그리하여, 이 양반은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고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지만,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을 지나쳐서
속껍질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
그래서 심재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는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6.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쳐서
겉재목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고 하자.
눈 있는 사람은 이를 보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참으로 이 양반은 심재를 모르고, 겉재목도 모르고, 속껍질도 모르고,
겉껍질도 모르고, 잔가지와 잎사귀도 잘 모른다.
그리하여, 이 양반은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고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지만,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쳐서 겉재목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
그래서 심재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는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7.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고 하자.
눈 있는 사람은 이를 보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참으로 이 양반은 심재를 알고, 겉재목도 알고, 속껍질도 알고,
겉껍질도 알고, 잔가지와 잎사귀도 잘 안다.
그리하여, 이 양반은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고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잘라 심재라 생각하고 돌아간다.
그래서 심재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는 그 목적을 달성할 것이다."
8. "바라문이여, 그와 같이 좋은 가문의 아들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서 믿음으로 집을 나와 출가한다.
'나는 태어남과 죽음과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압도되었다.
이제 참으로 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의 끝을 꿰뚫어 알아야겠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그 이득과 존경과 명성으로 마음이 흡족해졌고 이제 그는 목적을 달성했다.
그는 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으로 자신을 칭송하고 남을 비난한다.
'나는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가졌다. 그러나 저 다른 비구들은 잘 알려지지 않았고 신도들도 적다.'
그는 이런 이득과 존경과 명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지 않고 정진하지 않고 그것을 집착하여 태만해진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을 지나치고 속껍질을 지나치고 겉껍질을 지나쳐서 잔가지와 잎사귀를 잘라 심재라 생각하면서 가져가면 그가 심재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나는 이 사람을 그와 같다고 말한다."
9. "바라문이여, 여기서 어떤 좋은 가문의 아들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서 믿음으로 집을 나와 출가한다.
'나는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압도되었다.
이제 참으로 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의 끝을 꿰뚫어 알아야겠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그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더라도 마음으로 흡족해하지 않는다.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이득과 존경과 명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아서 계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그 계의 구족으로 마음이 흡족해졌고 이제 그는 목적을 달성했다.
그는 계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송하고 남을 비난한다.
'나는 계를 구족한 자이며 좋은 법을 가졌다. 그러나 저 다른 비구들은 계행이 나쁘고 삿된 법을 가졌다.'
그는 이런 계의 구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지 않고 정진하지 않고 그것에 집착하여 태만해진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을 지나치고 속껍질을 지나쳐서 겉껍질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면서 가져가면
그가 심재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나는 이 사람을 그와 같다고 말한다."
10. "바라문이여, 여기서 어떤 좋은 가문의 아들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서 믿음으로 집을 나와 출가한다.
'나는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압도되었다.
이제 참으로 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의 끝을 꿰뚫어 알아야겠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그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더라도 마음으로 흡족해하지 않는다.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이득과 존경과 명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아서 계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그 계의 구족으로 마음이 흡족하지만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계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계의 구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아서 삼매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삼매의 구족으로 마음이 흡족해졌고 이제 그는 목적을 달성했다.
그는 삼매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송하고 남을 비난한다.
'나는 삼매에 들고 마음이 전일하다. 그러나 다른 비구들은 삼매에 들지 못하고 마음이 산란하다.'
그는 이런 삼매의 구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지 않고 정진하지 않고 그것에 집착하여 태만해진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을 지나치고 속껍질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면서 가져가면 그가 심재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나는 이 사람을 그와 같다고 말한다."
11. "바라문이여, 여기서 어떤 좋은 가문의 아들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서 믿음으로 집을 나와 출가한다.
'나는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압도되었다.
이제 참으로 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의 끝을 꿰뚫어 알아야겠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더라도 마음으로 흡족해하지 않는다.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이득과 존경과 명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아서 계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그 계의 구족으로 마음이 흡족하지만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계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계의 구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아서 삼매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삼매의 구족으로 마음이 흡족하지만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삼매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삼매의 구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아 지와 견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지와 견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찬하고 남을 비난한다.
'나는 알고 보면서 머문다. 그러나 저 다른 비구들은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며 머문다.'
그는 이런 지와 견의 구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지 않고 정진하지 않고 그것에 집착하여 태만해진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지나치고 겉재목을 잘라 심재라 생각하면서 가져가면 그가 심재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나는 이 사람을 그와 같다고 말한다."
12. "바라문이여, 여기서 어떤 좋은 가문의 아들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서 믿음으로 집을 나와 출가한다.
'나는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짓눌렸다. 괴로움에 압도되었다.
이제 참으로 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의 끝을 꿰뚫어 알아야겠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얻더라도 마음으로 흡족해하지 않는다.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이 이득과 존경과 명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이득과 존경과 명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아서
계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그 계의 구족으로 마음이 흡족하지만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계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계의 구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아서
삼매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삼매의 구족으로 마음이 흡족하지만 아직 그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삼매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송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삼매의 구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을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아
지와 견의 구족을 성취한다.
그는 지와 견의 구족으로 자신을 칭찬하지 않고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지와 견의 구족에 취하지 않고 방일하지 않아 방일함이 증가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지와 견의 구족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법들을 실현하기 위해
의욕을 일으키고 정진하고 그것에 집착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지와 견의 구족에 취하지 않고 방일하지 않아서 방일함에 빠지지 않는다.
방일하지 않아서 일시적이지 않은 [완전한] 해탈을 성취한다.
비구들이여, 그 비구가 일시적이지 않은 [완전한] 해탈에서 타락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13. "바라문이여, 그러면 무엇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들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비구는 오직 감각적 욕망들을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 관찰[伺]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喜]과 행복[樂]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4. "바라문이여, 그러면 무엇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들인가?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 관찰[伺]이 가라앉았기 때문에,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이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관찰은 아니고, 사마디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5. "바라문이여, 그러면 무엇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들인가?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희열이 빛바랬기 때문에 평정하게 머물고,
싸띠가 확립되어지고 반야로 보여지면서[正念‧正知] 몸으로 행복을 경험한다.
이를 두고 성자들이 '평정하고 싸띠가 확립되어지고 행복하게 머문다.'라고 묘사하는 제3선(三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6. "바라문이여, 그러면 무엇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들인가?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버렸기 때문에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버려서 평정하고 싸띠가 청정한
제4선(四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7.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물질[色]에 대한 산냐 (상, 형상과 분별)를 완전히 초월하고 부딪힘의 산냐(상)를 소멸하고 갖가지 산냐들(상)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면서 공무변처(空無邊處)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8.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공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무한한 알음알이[識]'라고 하면서 식무변처(識無邊處)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19.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식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아무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무소유처(無所有處)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20.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무소유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을 구족하여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21. "바라문이여, 다시 비구는 비상비비상처을 완전히 초월하여
상수멸(想受滅)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리고 그는 통찰지로 [진리를] 보아서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한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지와 견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법이다."
22.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심재가 필요하고 심재를 찾는 사람이 심재를 찾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심재를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심재를 잘라서 그것이 심재라고 알고 가져가면 그가 심재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 목적을 달성하는 것과 같이 나는 이 사람을 그와 같다고 말한다."
23. "바라문이여, 이처럼 청정범행은 이런
이득과 존경과 명성을 공덕으로 삼지 않는다.
계의 구족을 공덕으로 삼지 않는다.
삼매의 구족을 공덕으로 삼지 않는다.
지와 견의 구족을 공덕으로 삼지 않는다.
바라문이여, 이 확고부동한 마음이 해탈이야말로
청정범행의 목적이고, 청정범행의 심재이고, 청정범행의 완결이다."
<*계의 청정은 마음의 청정을 위한 것입니다.
마음의 청정은 견의 청정을 위한 것입니다.
견의 청정은 의심을 극복함에 의한 청정을 위한 것입니다.
의심을 극복함에 의한 청정은 도와 도 아님에 대한 지견 청정을 위한 것입니다.
도와 도 아님에 대한 지견에 의한 청정은 도닦음에 대한 지견에 의한 청정을 위한 것입니다.
도닦음에 대한 지견에 의한 청정은 지견에 의한 청정을 위한 것입니다.
지견에 의한 청정은 취착 없는 완전한 열반을 위한 것입니다.>
24. 이렇게 말씀하시자 삥갈라꼿차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심재 비유의 짧은 경(M30)이 끝났다.
제3장 비유 품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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