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에서 대나무 숲의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무셨다.
2. 그때 아바야 왕자571)가 니간타 나따뿟따를 만나러 갔다. 가서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바야 왕자에게 니간타 나따뿟따는 이렇게 말했다.
571) 아바야 왕자(Abhaya rājakumāra)는 라자가하의 빔비사라 왕과 웃제니(Ujjeni)의 미인이었던 빠두마와띠(Padumavatī) 사이에서 난 아들이었으며, 그가 일곱 살 때 왕궁으로 보내졌다고 한다.(ThigA.39) 뒤에 아버지를 시해하고 왕이 된 아자따삿뚜와는 이복형제였다. 『율장』(Vin.i.269)에 의 하면 그는 부처님의 주치의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지와까 꼬마라밧짜(Jīvaka Komārabhacca)가 갓난아기로 버려진 것을 주워서 기른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데 『앙굿따라 니까야 주석서』는 아바야 왕자의 친아들이라는 식으로 언급하고 있다.(AA.i.399) 본경에서 보듯이 그는 니간타 나따뿟따의 신도였는데 사문 고따마를 논파하라는 니간타 나따뿟따의 말에 따라 세존을 논파하러 갔지만 오히려 세존의 말씀을 듣고 부처님의 재가신도가 되었다. 그는 훗날 아버지가 시해되자 마음이 심란하여 출가하였으며 아라한이 되었다. 그의 어머니 빠두마와띠도 출가한 아들의 설법을 듣고 출가하여 무애해를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고 한다.(ThigA.39, Ap.ii.502~4)
3. “오라, 왕자여. 사문 고따마를 논파하라.
그러면 그대에게는 '아바야 왕자가 이와 같은 큰 신통력과 이와 같은 큰 위력을 가진
사문 고따마를 논파했다.'라는 좋은 명성이 따를 것이다.”
“존자시여, 그런데 어떻게 제가 이와 같은 큰 신통력과 이와 같은 큰 위력을 가진
사문 고따마를 논파하겠습니까?”
“오라, 왕자여. 그대는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라. 가서는 사문 고따마에게 이렇게 말하라.
'존자시여, 여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하십니까?'라고,
만일 사문 고따마가 이런 질문을 받고
'왕자여, 여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합니다.'라고 대답하면 그대는 그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존자시여, 그러면 당신과 범부는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범부도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만일 사문 고따마가 이런 질문을 받고
'왕자여, 여래는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하면 그대는 그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존자시여, 그러면 왜 당신은 데와닷따572)에 대해 설명하시기를
'데와닷따는 악처에 떨어질 것이다. 데와닷따는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데와닷따는 겁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다. 데와닷따는 선도될 수가 없다.'라고 하십니까? 당신의 말씀 때문에 데와닷따는 화를 내고 불쾌하게 여깁니다.'라고,
572) 데와닷따(Devadatta)의 일화는 『율장』『소품』(Vin.ii.180~203)과 『법구경 주석서』 (DhpA.i.133~149)에 상세하게 언급되어 있다. 이 둘을 참조하여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데와닷따는 부처님의 외삼촌이었던 숩빠붓다의 아들이다. 데와닷따는 부처님께서 성도 후에 까삘라왓투를 방문하셨을 때 밧디아(Bhaddiya), 아누룻다 (Anuruddha), 아난다(Ananda), 바구(Bhagu), 낌빌라(Kimbila)와 이발사였던 우빨리(Upāli) 등과 함께 출가하였다. 이들은 아누삐야(Anupiyā, 까삘라왓투 동쪽에 있던 성읍)에서 출가하였다고 한다.(Vin.ii.180; AA.i.108; DhpA.i.133; iv.127) 데와닷따는 출가한 다음 해에 신통을 얻었다고 하며 부처님께서 언급하신 12명의 뛰어난 장로들 가운데 그가 포함된 곳이 나타날 정도로 출중했던 것이 분명하다. (Ud.i.5; Dhp A.i.64f.) 본서의 주석서에 의하면 그는 다섯 가지 신통지를 갖추었다고 한다.(MA.ii.231) 『율장』 (Vin.ii.189)에는 사리뿟따 존자가 데와닷따를 칭송하면서 라자가하를 다녔다는 언급도 있다. 그러나 뛰어난 그도 야심에 사로잡히자 삿된 길로 들어서게 된다. 『율장』에 의하면 그는 부처님이 연로해지시자 부처님께 가서 교단의 지도자의 위치를 그에게 물려줄 것을 요청하고 부처님께서는 그를 꾸짖으신다. (Vin.ii.188; M.i.393) 화가 난 데와닷따는 보복하겠다고 맹세한다. 그때쯤 그는 아자따삿뚜를 선동하여 그의 아버지 빔비사라 왕을 시해하게 하고, 자신은 부처님을 시해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는 독수리봉 산의 비탈길에서 바위를 떨어뜨려 부처님 발에 피가 흐르게 하였으며, 술 취한 코끼리를 내몰아 부처님을 시해하려 했으나 코끼리가 부처님의 자애의 힘 때문에 유순해져서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신도들은 그를 배척하였으며 그의 악명은 아주 높아졌다. 그러자 그는 꼬깔리까 (Kokālika) 등 그를 추종하는 비구들과 함께 승가를 분열시키고자 다섯 가지를 승가에 제안한다.
그것은 “① 모든 비구는 살아있는 동안 숲 속에 거주해야 한다. ② [공양청 에 응하면 안되고] 반드시 탁발로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 ③ 분소의만 입어야 하고 [신도들이 주는 옷은 받으면 안된다.] ④ 나무 아래에만 거주해야 하고 [지붕 아래에 머물면 안된다.] ⑤ 모든 육류와 생선을 먹으면 안된다. (yāvajīvaṃ āraññakā assu, piṇḍa-pātikā, paṃsu-kūlikā, rukkhamūlikā, maccha-maṃsaṃ na khādeyyuṃ)” (DhpA.i.141)는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우기철에 나무 아래서 자는 것만 제외하고 이렇게 살고자 하는 비구는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하셨지만, 이것을 승가의 규칙으로 삼는 것은 승낙하지 않으셨다. 간교한 데와닷따는 이것을 빌미로 그를 추종 하는 비구들과 왓지족 출신(Vajjiputtaka) 신참 비구 오백 명을 데리고 승 단을 떠나서 가야시사(Gayāsīsa)로 가버렸다.
부처님께서는 사리뿟따와 목갈라나 존자를 보내서 비구들을 다시 승가에 들어오게 하셨으며, 그 소식을 들은 데와닷따는 입에서 피를 토했으며 9개월 동안 심한 병에 걸렸다고 한다. 죽음이 가까워진 것을 안 그는 세존을 만나기 위해서 들것에 실려 사왓티의 제따 숲으로 떠났다. 제따 숲에 도착하여 연못에서 몸을 씻으려 하는 순간에 땅이 두 쪽으로 갈라져서 그를 무간지옥(Avīcī)으로 빨아들이고 말았다. 그는 십만 겁을 무간지옥에서 고통을 받은 뒤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앗팃사라(Aṭṭhissara)라는 벽지불이 될 것이라고 한다.(DhpA.i.148)
왕자여, 사문 고따마가 이런 양극단을 가진 질문을 받으면
그것을 뱉을 수도 없고 삼킬 수도 없을 것이다.
예를 들면 목에 쇠꼬챙이가 걸리면 그 사람은 그것을 뱉을 수도 없고 삼킬 수도 없는 것과 같다.
왕자여, 그와 같이 사문 고따마가
이런 양극단을 가진 질문을 받으면 그것을 뱉을 수도 없고 삼킬 수도 없을 것이다.”
4. “잘 알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아바야 왕자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대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나와서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태양을 쳐다보고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세존을 논파할 적당한때가 아니다. 내일 우리 집에서 세존을 논파해야겠다.”
그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내일 다른 세 분과 함께573)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573) '다른 세 분과 함께'는 원어는 atta-catuttho인데 '자신(atta)을 네 번째(catuttha)로 하는'으로 직역된다. 여기서의 뜻은 '세존께서 네 번째가 되는'이다.
“그러면 아바야 왕자는 왜 세존을 포함한 네 사람만 초청했는가? 여러 사람을 초청해 놓고 대접을 소홀히 할 경우, 각기 다른 근거를 들이대면서 싸움이나 말다툼이 일어날 수 있고, 만일 부처님 한 분만 초청하면 '세존께서는 항상 수백의 비구 승가나 수천의 비구 승가와 함께 다니시는 것을 보고서도 아바야 왕자는 부처님 한 분만을 초청하다니 참으로 인색하다.'라는 비난을 살 수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피하기 위해 세존과 함께 세 사람을 더 초청한 것이다.” (MA.iii.109)
5. 그러자 아바야 왕자는 세존께서 침묵으로 허락하신 것을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경의를 표한] 뒤 물러갔다.
세존께서는 그 밤이 지나자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아바야 왕자의 집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러자 아바야 왕자는 세존께 딱딱한 음식과 부드러운 음식 등 맛있는 음식을
손수 충분히 대접하고 만족시켜드렸다.
그때 아바야 왕자는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시고 발우에서 손을 떼시자 어떤 낮은 자리를 잡아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아바야 왕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6. “세존이시여, 여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하십니까?”
“왕자여, 거기에 대해서는 한 가지로 대답할 수 없다.”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여기에 대해 니간타들이 졌습니다.”
“왕자여, 그런데 그대가 말한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여기에 대해 니간타들이 졌습니다.'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
“세존이시여, 저는 니간타 나따뿟따를 만나러 갔습니다.
가서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은 제게 니간타 나따뿟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라, 왕자여. 사문 고따마를 논파하라. 그러면 그대에게는 좋은 명성이 따를 것이다.
'아바야 왕자가 이와 같은 큰 신통력과 이와 같은 큰 위력을 가진 사문 고따마를 논파했다.'라고.”
“존자시여, 그런데 어떻게 제가 이와 같은 큰 신통력과 이와 같은 큰 위력을 가진
사문 고따마를 논파하겠습니까?”
“오라, 왕자여. 그대는 사문 고따마를 만나러 가라. 가서는 사문 고따마에게 이렇게 말하라.
'존자시여, 여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하십니까?'라고,
만일 사문 고따마가 이런 질문을 받고
'왕자여, 여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합니다.'라고 대답하면 그대는 그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존자시여, 그러면 당신과 범부는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범부도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만일 사문 고따마가 이런 질문을 받고
'왕자여, 여래는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하면 그대는 그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존자시여, 그러면 왜 당신은 데와닷따에 대해 설명하시기를
'데와닷따는 악처에 떨어질 것이다. 데와닷따는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데와닷따는 겁이 다 하도록 [지옥에] 머물 것이다. 데와닷따는 선도될 수가 없다.'라고 하십니까?
당신의 말씀 때문에 데와닷따는 화를 내고 불쾌하게 여깁니다.'라고,
왕자여, 사문 고따마가 이런 양극단을 가진 질문을 받으면
그것을 뱉을 수도 없고 삼킬 수도 없을 것이다.
예를 들면 목에 쇠꼬챙이가 걸리면 그 사람은 그것을 뱉을 수도 없고 삼킬 수도 없는 것과 같다.
왕자여, 그와 같이 사문 고따마가 이런 양극단을 가진 질문을 받으면
그것을 뱉을 수도 없고 삼킬 수도 없을 것이다.”
7. 그때에 어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아직 뒤척이지도 못하고 반듯하게 누워만 있는 갓난아이가 아바야 왕자의 무릎에 누워있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바야 왕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왕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일 그대가 소홀히 하거나 유모가 소홀히 한 틈을 타서 이 아이가
어떤 나뭇조각이나 조약돌을 입에 삼킨다면 그를 어떻게 하겠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그것을 끄집어낼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제가 처음에 끄집어내지 못한다면
왼손으로 머리를 잡고서 오른손으로 손가락을 구부려 피가 나더라도 그것을 끄집어낼 것입니다.
왜냐 하면 제게는 아이에 대한 연민이 있기 때문입니다.”
8. “왕자여, 그와 같다.
① 여래는 그 말이 사실이 아니고 진실이 아니고 이익을 줄 수 없다고 알고,
또 그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스럽지도 않고 마음에 들지도 않는 것이면
여래는 그 말을 하지 않는다.
② 여래는 그 말이 사실이고 진실이지만 이익을 줄 수 없다고 알고,
또 그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스럽지도 않고 마음에 들지도 않는 것이면
여래는 그 말도 하지 않는다.
③ 여래는 그 말이 사실이고 진실이고 이익을 줄 수 있다고 알지만
그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면
여래는 그 말을 해줄 바른 시기를 안다.
④ 여래는 그 말이 사실이 아니고 진실이 아니고 이익을 줄 수 없다고 알면,
비록 그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것이라도
여래는 그 말을 하지 않는다.
⑤ 여래는 그 말이 사실이고 진실이지만 이익을 줄 수 없다고 알면,
비록 그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것이라도
여래는 그 말을 하지 않는다.
⑥ 여래는 그 말이 사실이고 진실이고 이익을 줄 수 있다고 알고,
또 그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것이면
여래는 그 말을 해줄 바른 시기를 안다.
그것은 무슨 이유인가? 왕자여, 여래는 중생들에게 연민이 있기 때문이다.”
9. “세존이시여, 학식 있는 끄샤뜨리야들과 학식 있는 바라문들과 학식 있는 장자들과
학식 있는 사문들이 질문을 준비해서 여래를 찾아와 질문을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그들이 내게 와서 이와 같이 질문을 하면 나는 그들에게 이와 같이 설명하리라.'라고
먼저 마음속으로 생각을 해둡니까, 아니면 즉시에574) 그 대답이 여래께 떠오릅니까?”
574) “'즉시에(ṭhānaso)'라는 것은 '즉각적으로 일어난 지혜(ṭhān-uppattika-ñāṇa)로써 바로 그 순간에(taṅkhaṇaṃ yeva) 그 대답이 여래께 떠오릅니까?'라고 질문 드리는 것이다. (MA.iii.113)
10. “왕자여, 그렇다면 이 경우에 대해 내가 도리어 그대에게 물어보겠다.
그대가 옳다고 여기는 대로 설명을 하라. 왕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는 마차의 여러 부분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마차의 여러 부분들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왕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람들이 그대에게 와서 묻기를 '마차의 이 부분들은 이름이 무엇입니까?'라고 한다면
그대는 '그들이 나를 찾아와 이와 같이 질문하면 나는 그들에게 이와 같이 설명하리라.'라고 먼저 마음속으로 생각을 해두는가, 아니면 즉시에 그 대답이 그대에게 떠오르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마차의 각 부분들을 잘 알고 있는 마차 몰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마차의 모든 부분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즉시에 그 대답이 제게 떠오릅니다.”
11. “왕자여, 그와 같이 학식 있는 끄샤뜨리야들과 학식 있는 바라문들과 학식 있는 장자들과 학식 있는 사문들이 질문을 준비해서 여래를 찾아와 질문을 하면
즉시에 그 대답이 여래에게 떠오른다. 그 것은 무슨 이유인가?
왕자여, 여래는 법의 요소[法界]를 잘 꿰뚫었기 때문이다.575)
법의 요소를 잘 꿰뚫을 때 즉시에 그 대답이 여래에게 떠오르기 때문이다.”
575) “'법의 요소[法界, dhamma-dhātu]'란 법의 본성(dhamma-sabhāva)으로 이것은 부처님의 일체지(一切知智, sabbaññuta-ññāṇa)를 두고 한 말 이다. 세존께서는 그것을 잘 꿰뚫으셨기 때문에 원하시는 것이 그 어떤 것이건, 그 모든 것이 즉시에(ṭhānaso) 세존께 떠올랐다.” (MA.iii.113)
12.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아바야 왕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 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 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 합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아바야 왕자 경(M58)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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