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경(大會經)417) 신들의 큰 모임 Mahāsamaya Sutta(D20)
417) 본경은 범부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수많은 신들의 세계를 언급하고 있다. 지금이나 예전이나 다신교적이요 물활론적이요 범신론적 성향이 아주 강하였던 인도 민중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경이 결집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들은 사성제, 팔정도, 37조도품 등의 생사를 뛰어넘는 가르침이나, 계를 지키고 보시를 하여 천상에 태어나는 실천보다는, 직접적으로 여러 신들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초자연적 현상의 가피를 입어서 삶의 현장에서 복잡다단하게 자신들을 힘들게 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어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지금 시대에 종교를 찾는 모든 나라의 사람들에게도 널리 퍼져 있는 관심사이기도 하다.
이런 요구에 부응하여 불교도 일찍부터 종교화와 신화화의 길을 채택하여 받아들였다고 보아지며, 특히 『디가 니까야』는 이런 성향을 잘 간직하고 있다. 본경의 결집도 이러한 배경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본경의 도입부분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경이 『상응부』의 「회경」(會經, Samaya Sutta, S1:37/i.26f.)인데 설한 장소도 본경과 같다. 본경은「대회경」(大會經)으로 한역되어 『장아함』의 19번째 경으로 수록되어 있다.
서언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모두가 아라한인 500명의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까벨라왓투418)에 있는 큰 숲[大林]에서 삭까들419)의 사이에 머무셨다.
열 군데 세계의 신들도 세존과 비구 승가를 친견하기 위해 대부분 다 모였다.
418) 까삘라왓투(Kapilavatthu)는 히말라야에 가까운 곳에 있는 사꺄(Sakya)족들의 수도이며 부처님의 고향이다. 까삘라 선인(仙人)의 충고로 옥까까왕의 왕자들이 터를 닦은 도시이다. 그래서 까삘라왓투라고 이름 지었다.(DA.i.259f.) 까삘라왓투와 사꺄 족들에 대해서는「암밧타 경」(D3) §1.16을 참조할 것.
419) 부처님의 족성인 석가족(Sakya)을 말한다. 석가족의 여러 표기법들에 대해서는 본서 제1권 「암밧타 경」(D3) §1.12의 주해를 참조할 것.
2. 그때 정거천420)에 몸을 받은 네 명의 신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분 세존께서는 모두가 아라한인 500명의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까삘라왓투에 있는 큰 숲에서 사까족들의 사이에 머무신다.
열 군데 세계에서 신들도 세존과 비구 승가를 친견하기 위해 대부분 다 모였다.
그러니 우리도 세존께 가야겠다. 가서는 세존의 곁에서 각각 게송을 읊어야겠다.
420) 정거천은 불환과를 얻은 성자들이 머무는 천상세계이며 주석서에서는 심지어는 번뇌 다한 자(아라한)들이 머무는 곳으로도 나타난다.(본서「대반열반경 (D16) §5.6 주해 참조) 그러므로 정거천은 순수한 불교의 천상이다. 그들은 거기에 머물지만 이렇게 삼계를 임의자재로 다닌다. 역자는 이 정거천이야말로 대승불교의 정토 사상과 대력보살 사상으로 발전하게 된 초기불교적 배경으로 보고 있다.
3. 그러자 그 신들은 마치 힘센 자가 오므렸던 팔을 펴고 편 팔을 오므리듯이
그와 같이 정거천에서 사라져서 세존 앞에 나타났다.
그리하여 그 신들은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어떤 신이 세존의 곁에서 이런 게송을 읊었다.
“이 숲에 큰 회합이 있습니다.
신들의 무리가 모였고
이런 법다운 회합에 우리도 왔습니다.
패하지 않는 승가를 친견하기 위해서."
그러자 다른 신이 세존의 곁에서 이런 게송을 읊었다.
“여기 삼매에 든 비구들은
자신의 마음을 곧게 합니다.
마부가 고삐를 쥐고서 그리하듯이
지자들은 감각기능들을 보호합니다.”
그러자 또 다른 신이 세존의 곁에서 이런 게송을 읊었다.
“동요하지 않는 자들은421) 빗장을 부수고
장벽을 부수고 석주를 뿌리 뽑았습니다.
그들은 청정하고 때가 없으며 눈을 갖추고
잘 제어되어 유행합니다.
잘 훈련된 어린 코끼리처럼."
421) “이들은 갈애에 의한 동요(taṇhā-eja)가 없기 때문에 동요하지 않는 비구들이다.” (DA.ii.681)
그러자 또 다른 신이 세존의 곁에서 이런 게송을 읊었다.
“누구든지 부처님을 의지처로 하는 자들은
악처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의 몸을 버린 뒤
신의 무리를 성취할 것입니다.”
신들이 모여
4. 그때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주로 열 군데 세계에서 신들이 여래와 비구 승가를 친견하기 위해 모였다.
비구들이여, 마치 지금 나에게 [열 군데의 세계에서 신들이 온 것처럼]
과거세의 아라한 · 정등각들인 그 세존들께도 이만큼의 최대로 많은422) 신들이 모였었다.
422) 원어는 etaparamā인데 주석서에서는 “그들에게는 이것이 최대의 크기인(etaṃ paramaṃ pamāṇaṃ etesaṃ)”(DA.ii.681)으로 풀이하고 있다. 즉 지금 모인 신들의 무리의 크기가 신들이 모일 수 있는 최고의 크기라는 뜻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들이여, 마치 지금 나에게 [열 군데의 세계에서 신들이 온 것처럼] 미래세의 아라한 · 정등각들인 그 세존들께도 이만큼의 최대로 많은 신들이 모일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제 나는 신들의 무리의 이름을 상세하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제 나는 신들의 무리의 이름을 드러낼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제 나는 신들의 무리의 이름을 가르칠 것이다.
그것을 들어라. 마음에 잘 새겨라. 이제 나는 설할 것이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라고 그 비구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모여든 신들의 무리
5.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들이 의지하는 영역에 따라
나는 게송으로 밝히리라.
많은 [비구들은] 산의 동굴에 의지하여,
자신을 독려하고 삼매에 들었으며
마치 사자처럼 움직임 없고
털이 곤두서는 두려움을 극복했다.
그들의 마음은 희고 청정하고
고요하고 혼란하지 않았다.
까삘라왓투의 숲에 500명이 넘는 [아라한들이]
[모인 것을 천안으로] 알고서
가르침을 기뻐하는 제자들에게
눈을 가진 스승은 말씀하셨다.
'신들의 무리가 다가오고 있다.
그대 비구들은 [천안으로] 보아야 한다.”
그 [비구]들은 부처님의 교법을 듣고서 애를 썼도다.”
6. “비인간인 [신들]을 보는 지혜가
그들에게는 드러났나니
어떤 자들은 백 명의 [신들을] 보았고
[어떤 자들은] 칠만 명을
어떤 자들은 십만 명의 비인간인 [신]들을 보았으며
어떤 자들은 무한한 [신들을] 보았나니
모든 방위를 다 덮었다.
그리고 이 모두를 최상의 지혜로 알아서
상세하게 설명한 뒤
가르침을 기뻐하는 제자들에게
눈을 가진 스승은 말씀하셨다.
'신들의 무리가 다가오고 있다.
그대 비구들은 [천안으로] 보아야 한다.
이제 나는 그대들에게 게송으로
차례대로 드러낼 것이다.”423)
423) 부처님이 읊으시는 게송에는 수많은 인도 신들(아수라, 용, 약카, 마라 등도 포함하여)의 이름이 나타난다. 역자가 보기에도 대부분의 신들의 이름은 베딕 문헌과 『마하바라따』와 『뿌라나』문헌들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본경의 주석서는 이런 신들에 대한 설명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역자도 여기에 대해서는 상세한 주를 달지 않는다.
주석서에서는 이 게송을 거의 산문 형식으로 풀어가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역자는 주석서를 대조하면서 나름대로 운문으로 옮겼다. 그러므로 [ ]안에 들어간 부분은 거의 대부분 주석서에서 설명하고 있는 대로 보충해서 넣었다. 그리고 주석서의 설명이 없이는 해석하기 힘든 부분은 주해에서 언급하였다.
7. “칠천 명의 약카들은 까삘라왓투가 그 영역이다.
신통을 갖추고 광채를 가지고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졌으니
그들은 기뻐하면서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다.
육천 명의 히말라야의 약카들은 여러 색깔을 가졌고424)
신통을 갖추고 광채를 가지고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졌으니
그들도 기뻐하면서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다.
424) “이들은 모두 푸른 색깔 등으로 여러 색깔을 가졌다.”(DA.ii.,686)
삼천 명의 사따기리의 약카들은 여러 색깔을 가졌고
신통을 갖추고 광채를 가지고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졌으니
그들도 기뻐하면서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다.
이와 같이 만 육천 명의 약카들은 여러 색깔을 가졌고
신통을 갖추고 광채를 가지고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졌으니
그들은 기뻐하면서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다.”
8. “오백 명의 위사밋따의 약카들은 여러 색깔을 가졌고
신통을 갖추고 광채를 가지고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졌으니
그들도 기뻐하면서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다.
꿈비라 [약카]는 라자가하에서 [태어나]
웨뿔라 산에 거주했다.
십만 명이 넘는 약카들이 그를 추종했나니
라자가하의 그 꿈비라도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다.”
9. “다타랏타 왕은 동쪽 방위를 통치했고
간답바들의 주인이고 대왕이며 명성을 가졌다.
그의 많은 아들들은 인드라라 이름했고
큰 힘을 가졌으며
신통을 갖추고 광채를 가지고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졌으니
그들도 기뻐하면서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다.
위룰하 왕은 남쪽 방위를 통치했고
꿈반다들의 주인이고 대왕이며 명성을 가졌다.
그의 많은 아들들은 인드라라 이름했고
큰 힘을 가졌으며
신통을 갖추고 광채를 가지고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졌으니
그들도 기뻐하면서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다.
위루빡카 왕은 서쪽 방위를 통치했고
용들의 주인이요 대왕이며 명성을 가졌다.
그의 많은 아들들은 인드라라 이름했고
큰 힘을 가졌으며
신통을 갖추고 광채를 가지고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졌으니
그들도 기뻐하면서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다.
꾸웨라 왕은 북쪽 방위를 통치했고
약카들의 주인이요 대왕이며 명성을 가졌다.
그의 많은 아들들은 인드라라 이름했고
큰 힘을 가졌으며
신통을 갖추고 광채를 가지고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졌으니
그들도 기뻐하면서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다.
동쪽의 다타랏타, 남쪽의 위룰하까
서쪽의 위루빡카, 북쪽의 꾸웨라
그들 네 명의 대천왕은 네 방위 전체에서
광명을 내뿜으면서 까빨리왔투의 숲에 서있다.”
10. “간계를 가졌으며 속임수에 능하고
교활한 그들의 수하들도 왔나니
간교한 꾸뗀두, 웨떤두, 위뚜, 위뜻짜, 위뚜따와 함께
짠다나, 까마셋타, 낀누간두, 나간두와
빠나다, 오빠만냐, 신들의 마부인 마딸리
찟따세나 간답바, 날라, 라자, 자네사바
빤자시카, 띰바루, 수리야왓짜사
이들과 다른 간답바의 왕들도 왕들과 함께
그들도 기뻐하면서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다.”
11. “나바사, 웨살리, 땃차까, 깜발라, 앗사따라 용들이 왔고
마야가 용들이 친척들과 함께 왔고
야무나에 사는 따랏타 용들
이런 명성을 가진 용들이 왔으며
신의 아들인 에라와나도425)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다.”
425) erāvaṇo mahānāgoti erāvaṇo ca devaputto, jātiyā nāgo na hoti.(DA.ii.688)
“용왕을 낚아채버리며 두 번 태어났고426)
청정한 눈을 가진 신성한 [가루다]427) 새들
그들도 하늘을 날아서 숲의 가운데에 도착했나니
찌뜨라와 수빤나가 그들의 이름이다.
그때 용왕들에게는 두려움이 없었나니
부처님이 수빤나로부터 안전하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말을 나누면서 나가들과 수빤나들은
부처님께 의지했다.”
426) “어머니 뱃속(matukucchi)으로부터와 알(aṇḍakosa)로부터 이렇게 두 번 태어났다고 해서 두 번 태어난 자(dija)라 한다.”(DA.ii.688)
범어 일반에서 dija(Sk. dvija)는 그래서 새라는 명사로 쓰인다. 본문의 pakkhi가 새를 뜻하므로 '두 번 태어난'으로 문자적으로 옮겼다. 한편 바라문들도 두 번 태어난 자(dvija)라 불리는데 한 번은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났고 한 번은 성스러운 실을 어깨에 두르는 의례의식(upanayana)을 거침으로 해서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427) 인도신화에 의하면 가루다는 용(뱀)들의 천적이어서 용들이 가루다에게는 꼼짝을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주석서에서는 “백 요자나 밖이든 천 요자나 밖이든 용을 발견할 수 있는 눈을 가졌다고 해서 청정한 눈을 가졌다고 한다.” (Ibid)로 설명하고 있다.
12. “벼락을 손에 든 [인드라]에게 패한
바다에 사는 아수라들도 왔나니
그들은 와사와의 형제들이며
신통을 갖추고 명성을 가졌다.
아주 무시무시한 깔라깐자들, 다나웨가사 아수라들
웨빠찟띠, 수찟띠, 빠하라다, 나무찌,
모두 웨로짜라는 이름을 가진 100명의 발리의 아들들
이들은 용감한 군대를 데리고
[아수라의 왕] 라후428)에게 가서
'영광이 있으시기를 이라면서
이제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다.”
428) 본래 라후(Rāhu)는 일식을 의인화한 것이다. 그래서 인도신화에서는 가장 신성한 태양을 먹는 자이므로 라후를 아수라의 우두머리로 간주한다.
13. “물과 땅과 불과 바람의 신들도 거기에 왔으며
와루나들과 와루나에 속하는 신들과 소마와 야사
자애를 몸으로 하고 연민을 몸으로 하는
명성을 가진 신들도 왔나니
열 곳에 있는 이들 열 무리의 [신]들은
모두 여러 가지 색깔을 가졌으며
신통을 갖추고 광채를 가지고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졌으니
그들도 기뻐하면서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다.”
14. "웬후(위슈누), 사할리, 아사마, 쌍둥이 야마
달에 의지하는 신들은 달을 앞세우고 왔고
태양에 의지하는 신들은 태양을 앞세우고 왔으며
별에 의지하는 신들은 별들을 앞세우고 왔으며
먹구름의 신들도 [왔으며]
와수들 가운데 최상의 와사와인 삭까는
오래된 보시자인데429) 그도 왔나니
그들은 신통을 갖추고 광채를 가지고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졌으니
그들은 기뻐하면서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다.”
429) '오래된 보시자'로 옮긴 원어는 purindada인데 삭까(인드라)의 다른 이름이라고 주석서는 설명한다.(DA.ii.690) 『리그베다」등에는 인드라의 이름가운데 하나로 뿌란다라(Purandara)가 자주 나타나는데 이 단어가 빠알리에서는 이렇게 표기 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뿌란다라는 ‘도시를(pura) 파괴하는 자(dara, √dṛ, to pierce)'라는 의미이다. 베다에서는 인드라가 아수라의 도시를 정복하는 자로 많이 묘사되고 있는데 학자들은 아리야족들이 조로아스트교를 숭상하던 종족들(이란족)의 도시, 혹은 인도에 들어와서 선주민들의 도시를 정복하고 파괴한 역사를 나타낸다고 보고 있다. 아리야족들이 침입하기 이전에 인도 대륙에서 이미 거대한 도시 문명을 건설했던 모헨조다로(Mohenjodaro)나 하랍파(Harappa) 같은 잘 정비된 도시 유적들이 있었던 것을 보면 도시를 파괴하는 자라는 인드라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15. “그러자 타오르는 불빛과 같은 광채를 가진
사하부 신들이 왔으며,
아릿타까들, 우마 꽃처럼 빛나는 로자들,
사하담마들, 앗쭈따들, 아네자까들,
술래야와 루찌라들이 왔으며,
와사와네시들도 왔나니
열 곳에 있는 이들 열 무리의 [신]들은
모두 여러 가지 색깔을 가졌으며
신통을 갖추고 광채를 가지고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졌으니
그들은 기뻐하면서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다."
16. “사마나들, 마하사마나들, 인간들,
인간을 능가하는 자들과
유희로 타락한 [신들]도 왔고
마음이 타락한 [신들]도 왔으며
하리 신들과 로히따와시들도 왔으며
명성을 가진 신들인 빠라가들과
마하빠라가들도 왔나니
열 곳에 있는 이들 열 무리의 [신]들은
모두 여러 가지 색깔을 가졌으며
신통을 갖추고 광채를 가지고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졌으니
그들은 기뻐하면서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다.”
17. “숙까들, 까룸바들, 아루나들, 웨가나사들,
오다따가이하라는 뛰어난 신들과 위짝카나들도 왔으며
사다맛따들, 하라가자들, 명성을 가진 혼합된 [신]들
각 방향에 비를 내리는 빠준나도 그곳에 왔나니
열 곳에 있는 이들 열 무리의 [신]들은
모두 여러 가지 색깔을 가졌으며
신통을 갖추고 광채를 가지고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졌으니
그들은 기뻐하면서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다.”
18. “케미야들, 뚜시따들, 야마들, 명성을 가진 갓타까들,
람비따까들, 라마의 수장들,
조띠(광명)라는 [신들], 희망의 [신들]
화락천들도 왔고 타화자재천들도 왔나니
열 곳에 있는 이들 열 무리의 [신]들은 모
두 여러 가지 색깔을 가졌으며
신통을 갖추고 광채를 가지고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졌으니
그들은 기뻐하면서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다.”
19. “이들 60의 신들의 무리들은
모두 여러 가지 색깔을 가졌으며
이름에 따라 무리지어 왔으며
다른 [신]들도 이런 방법으로 [왔다.]
태어남을 넘어선 [성자들의 승가는]430)
완전히 격류를 건넜고 번뇌가 없으니
격류를 건너신 용[의 무리를] 우리는 뵙고자 합니다.
구름을 벗어난 달과 같은 분을."
430) ‘태어남을 넘어선'으로 옮긴 원어는 pavuṭṭha-jāti인데 주석서에서는 “그는 태어남을 넘어섰고 더 이상 그에게 태어남은 없다(vigatā)는 뜻이며 성자들의 승가(ariya-saṅgha, 불교 승가)가 바로 태어남을 넘어선 것이다.”(DA.ii.692)라고 설명하고 있다.
20. “신통력 있는 [부처님의] 아들들인 수브라흐마, 빠라맛따
그들도 사낭꾸마라, 띳사와 함께
비구들을 보기 위해 숲으로 왔고,
천의 범천의 세상들을 [다스리는] 대범천도 있어서
광채를 가지고 무서운 몸을 가졌으며
명성을 가진 그도 도착했나니
여기에 각각의 [범천의 세상을] 다스리는
열 명의 지배자들도 왔으니
그들의 가운데에 둘러싸여서 하리따도 왔다.”
21. “인드라와 범천을 포함한 그 모든 신들이 도착하였고
마라의 군대들도 왔다.
보라, 검은 [마라]의 몽매함을431)
[마라가 그의 수행원들에게 말했다.]
[이 모든 신들의 무리들을] 잡아서 밧줄로 묶어라.
그들에게 애욕의 올가미를 씌워라.
사방으로 가두어서 어느 누구도
여기서 도망치지 못하게 하라.'
이렇게 하여 큰 군대를 가진 검은 [마라는]
그의 군대를 보냈다.
마치 억수같은 비구름과 천둥과 벼락처럼
손으로 땅바닥을 두드리고 무서운 소리를 지르면서
그는 격노하였지만 그러나 힘을 잃고 되돌아갔다.”
431) 원문은 kaṇhassa mandiyaṃ인데 주석서에서는 “검은 마라의 어리석은 상태(kāḷakassa mārasa bālabhāvaṃ)”(DA.ii.693)라고 설명하고 있다.
22. “그리고 이 모두를 최상의 지혜로 알고
상세하게 설명한 뒤,
가르침을 기뻐하는 제자들에게
눈을 가진 스승은 말씀하셨다.
'마라의 군대들이 다가오고 있으니
그들을 그대 비구들은 알아야 한다.'라고.
그 [비구들]은 부처님의 교법을 듣고서
방일하지 않고 정진하였다.
[마라의 군대는] 애욕을 벗어난 자들로부터 물러갔고
그 [비구]들은 털이 곤두서는 두려움이 없었다.
그들 모두는 전쟁에서 승리하였고
두려움을 건넜으며 명성을 가졌나니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그 제자들은
모든 존재들과 함께 기뻐하였다.”
「대회경」(大會經)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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