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앙굿따라 니까야

A5:201-A5:210 제21장 낌빌라 품(Kimbila-vagga)

Daisy청량심 2023. 6. 13. 02:23

-            낌비라 경

-            법을 배움 경

-            좋은 혈통 경

-            힘 경

-            삭막함 경

-            속박 경

-            죽 경

-            치목 경

-            노래 경

-            마음챙김을 놓아버림 경

 

 

낌빌라 경(A5:201)399) Kimbila-sutta

 

399) 6차결집본에는 낌빌라(Kimbila) 대신 모두 끼밀라(Kimila)로 나타나 있다.

 

1. 한때 세존께서는 낌빌라에서 대나무 숲에 머무셨다. 그때 낌빌라 존자400)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낌빌라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400) 낌빌라 존자(āyasmā Kimbila/Kimila)는 강가(Gaga) 강 언덕에 있는 (DPPN) 낌빌라 도시의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그는 출가하여 전생을 아는 지혜가 생겨서 자신의 전생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그는 깟사빠 부처님의 교법이 쇠퇴(osakkana)할 때 출가하여 사부 대중이 교법을 존중하지 않는 것을 보고 사다리를 묶어서 낭떠러지에 매달려서 사문의 법을 닦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그래서 그는 '스승님께 가서 교법이 쇠퇴하는 이유를 여쭈어보리라.'고 생각하여 본경의 질문을 드리고 세존의 말씀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AA.iii.323)

본경의 낌빌라 존자는 사꺄의 아누삐야(Anupiya)에서 아누룻다(Anuruddha), 아난다(Ānanda), 바구(Bhagu), 밧디야(Bhaddiya), 데와닷따(Devadatta) 같은 왕자와 이발사 우빨리(Upāli)를 비롯한 많은 사까의 청년들과 함께 출가한 사꺄족 출신의 낌빌라 존자가 아니다낌빌라의 대나무 숲과 함께 언급되는 낌빌라 존자는 본경의 낌빌라 존자고 그렇지 않은 경우(예를 들면 M38, M62, M128)는 사까족 출신의 낌빌라 존자라고 보면 된다.

 

2.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래가 반열반에 드신 뒤에 정법이 오래 머물지 못합니까?

“낌빌라여, 여기 여래가 반열반에 든 뒤에는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청신사들과 청신녀들이

스승을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

을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

승가를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

공부지음을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

서로서로를 존중하지 않고 순응하지 않으며 머문다.

낌빌라여, 이러한 원인과 이러한 조건 때문에 여래가 반열반에 드신 뒤에

정법이 오래 머물지 못한다.”

 

3.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래가 반열반에 드신 뒤에도

정법이 오래 머뭅니까?”

 

“낌빌라여, 여기 여래가 반열반에 든 뒤에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청신사들과 청신녀들이

스승을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을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승가를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공부지음을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서로서로를 존중하고 순응하며 머문다.

낌빌라여, 이러한 원인과 이러한 조건 때문에 여래가 반열반에 든 뒤에도 정법이 오래 머문다.”

 

 

법을 배움 경(A5:202) Dhammasavana-sutta

 

1. “비구들이여, 법을 배움에는 다섯 가지 이익이 있다.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2. “배우지 못한 것을 배우고배운 것을 음미하게 하고의심을 없애주고,

견해를 곧게 해주고마음에 청정한 믿음이 생기게 한다.

비구들이여, 법을 배움에는 이러한 다섯 가지 이익이 있다.”

 

 

좋은 혈통 경(A5:203)401) Ājānī-sutta

 

401) 6차결집본의 경제목은 '혈통 좋은 말'(Assājānīya-sutta)이다.

 

1.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요소를 구족한 혈통 좋은 멋진 말은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무엇이 다섯인가?”

 

2. “정직함속력부드러움인욕, 온화함이다.402)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요소를 구족한 혈통 좋은 멋진 말은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402) 본서 제1 「셋의 모음」의 몇몇 경들(A3:94 )에서는 용모속력의 세 가지 요소를2 「속력 경」(A4:112) 등에서는 정직함속력인욕온화함의 네 가지 요소를 왕의 말이 갖추어야 할 요소로 들고 있다.

 

3.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다섯 가지 요소를 구족한 비구

공양받아 마땅하고선사받아 마땅하고보시받아 마땅하고합장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다. 무엇이 다섯인가?

 

정직함속력부드러움인욕온화함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요소를 구족한 비구는 공양받아 마땅하고, 선사받아 마땅하고, 보시받아 마땅하고, 합장받아 마땅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이다.”

 

 

힘 경(A5:204) Bala-sutta

 

1.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힘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2. “믿음의 힘, 양심의 힘, 수치심의 힘, 정진의 힘, 통찰지의 힘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힘이 있다.”

 

 

삭막함 경(A5:205)403) Khila-sutta

 

403) 6차결집본의 경제목은 '마음의 삭막함'(Cetokhila-sutta)이다본경의 내용은 『디가 니까야』제3 「합송경」(D33) §2.1 (19)에도 나타나고 『맛지마 니까야』 「마음의 삭막함 경」(16) §3~6에도 나타난다.

 

1.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마음의 삭막함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스승에 대해 회의하고 의심하고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스승에 대해 회의하고 의심하고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는 그 비구의 마음은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한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것이 첫 번째 마음의 삭막함이다.”

 

3.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에 대해 회의하고 의심하고 

이것이 두 번째 마음의 삭막함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승가에 대해 회의하고 의심하고 

이것이 세 번째 마음의 삭막함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학습 계율에 대해 회의하고 의심하고 

이것이 네 번째 마음의 삭막함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동료 수행자들에게 화내고 마음으로 기뻐하지 않고

마음이 불쾌하고 삭막해진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한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것이 다섯 번째 마음의 삭막함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마음의 삭막함이 있다.”

 

 

속박 경(A5:206)404) Vinibandha-sutta

 

404) 역시 『디가 니까야』제3 「합송경」 (D33) §2.1 (20) 『맛지마 니까야』「마음의 삭막함 경」 (16) §8~12에도 나타난다.

 

1.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2.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감각적 욕망에 대해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열의를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열병을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감각적 욕망에 대해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열의를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열병을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하는

그 비구의 마음은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한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것이 첫 번째 마음의 속박이다.”

 

3.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에 대해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이것이 두 번째 마음의 속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형상에 대해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이것이 세 번째 마음의 속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가 원하는 대로 배불리 먹고서는, 자는 즐거움, 기대는 즐거움, 꾸벅꾸벅 조는 즐거움에 빠져 머문다.

비구들이여, 원하는 대로 배불리 먹고서는자는 즐거움기대는 즐거움,

꾸벅꾸벅 조는 즐거움에 빠져 머무는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한다.

이것이 네 번째 마음의 속박이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가 다른 천신의 무리를 갈구하여 범행(梵行)을 닦는다.

'이러한 계나 서원이나 고행이나 청정범행으로 나는 [높은] 천신이나 [낮은] 천신이 되리라.'라고,

비구들이여, 다른 천신의 무리를 갈구하여  천신이 되리라 라고 하는

그 비구의 마음은,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한다.

그의 마음이 근면함으로 기울지 못하고 전념과 인욕과 노력으로 기울지 못하는

이것이 다섯 번째 마음의 속박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마음의 속박이 있다.”

 

 

( (A5:207) Yāgu-sutta

 

1.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죽의 이로움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2. “배고픔을 없애주고갈증을 해소하고바람 기운을 순조롭게 하고혈관이 깨끗해지고, 소화되지 않은 것이 남아 있으면 그것을 소화되게 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죽의 이로움이 있다.”

 

 

치목(齒木(A5:208) Dantakaṭṭha-sutta

 

1. “비구들이여, 치목(齒木)을 씹지 않으면405) 다섯 가지 위험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2. “눈에 해롭고,406) 입에 냄새가 나고미각의 신경이 깨끗해지지 않고,

담과 콧물이 음식에 떨어지고입맛이 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치목을 씹지 않으면 이러한 다섯 가지 위험이 있다.

 

405) '치목을 씹는다(dantakaṭṭhassa khādana)'는 것은 옛날 인도인들이 쓴맛을 가진 님바(nimba) 나무의 줄기로 양치질 하는 것을 뜻한다지금도 인도의 시골에서는 치목을 씹어서 양치질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율장의 계목에도 언급될 정도로(Vin.ii.138) 치목(danta-kaṭṭha)으로 양치질 하는 전통은 오래되었다.

406) '눈에 해로운' acakkhussa을 옮긴 것이다주석서는 눈에 이롭지 않다눈이 맑아지지(visuddha) 않는다는 뜻이다.(AA.iii.326)라고 설명하고 있다.

 

3. “비구들이여, 치목을 씹으면 다섯 가지 이로움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4. “눈에 이롭고입에 냄새가 나지 않고미각의 신경이 깨끗해 입지고,

담과 콧물이 음식에 떨어지지 않고입맛이 난다.

비구들이여, 치목을 씹으면 이러한 다섯 가지 이로움이 있다.”

 

 

노래 경(A5:209)407) Gīta-sutta

 

407) 6차결집본의 경제목은 '노래 소리'(Gītassara-sutta)이다.

 

1. “비구들이여, 노래 소리를 길게 하면서 법을 암송하는 자에게는 다섯 가지 위험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2. “자신도 그 노래에 빠지고남들도 그 노래에 빠지고, 장자들도 '우리가 노래하는 것처럼 사꺄의 아들인 사문들도 노래하는구나.'라면서 투덜대고, 노래 장단에 맞추려 할 때 삼매가 깨트려지고, 그 다음 세대들도 그들의 [삿된견해를 이어받게 된다.

비구들이여, 노래 소리를 길게 하면서 법을 암송하는 자에게는 이러한 다섯 가지 위험이 있다.”

 

 

마음챙김을 놓아버림 경(A5:210)408) Muṭṭhassati-sutta

 

408) 본경은 율장(Vin.i.295)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 “비구들이여, 마음챙김을 놓아버리고 알아차림 없이 잠드는 자에게는 다섯 가지 위험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2. “괴롭게 잠자고괴롭게 잠에서 깨고나쁜 꿈을 꾸고, 신들이 보호하지 않고부정한 것을 흘리게 된다. 409)

비구들이여, 마음챙김을 놓아버리고 알아차림 없이 잠드는 자에게는

이러한 다섯 가지 위험이 있다.”

 

409) '부정한 것' asuci를 직역한 것이다율장에서는 정액을 흘리는 것을 말한다.(VinA.iii.518 )

 

3. “비구들이여, 마음챙김을 확립하고 알아차리면서 잠드는 자에게는 다섯 가지 이로움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행복하게 잠자고행복하게 잠에서 깨고나쁜 꿈을 꾸지 않고,

신들이 보호하고부정한 것을 흘리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마음챙김을 확립하고 알아차리면서 잠드는 자에게는 이러한 다섯 가지 이로움이 있다.”

 

 

제21장 낌빌라 품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