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천과 함께함 경
- 아난다 경
- 원인 경
- 알라와까 경
- 저승사자 경
- 사대천왕 경1
- 사대천왕 경2
- 편안함 경
- 자부심 경
- 우선함 경
범천과 함께함 경 (A3:31) A1 p355
1. “비구들이여, 아들들이 집에서 부모를 공경하는 그런 가문은 범천과 함께하는 가문이다.
아들들이 집에서 부모를 공경하는 그런 가문은 최초의 스승과 함께 사는 가문이다.
아들들이 집에서 부모를 공경하는 그런 가문은 공양받아 마땅한 자와 함께 사는 가문이다.
비구들이여, 여기서 범천이란 부모를 두고 한 말이다.
이전의 스승이란 부모를 두고 한 말이다.
공양물을 보시 받을만한 자란 부모를 두고 한 말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부모는 참으로 자식들에게 많은 것을 하나니,
자식들을 키워주고 먹여주고 이 세상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2. “아들들에게 부모는 범천이요 최초의 스승이요
공양물을 받을만한 자이다.
그분들은 자식들에게 항상 연민을 가진다.
그러므로 현자들은 음식, 마실 것, 의복, 침상을 구비하고
문질러드리고 목욕시켜드리고 발 씻어드려
그분들께 귀의하고 존경해야 하리.
이렇게 부모를 잘 봉양하는 사람들
이생에서 현자들의 찬탄을 받고
다음 생에는 천상에서 기쁨 누리리."
아난다 경(A3:32) Ānanda-sutta
1. 한때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비구가
알음알이를 가진 이 몸에 대해서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이 일어나지 않고,
밖의 모든 개념들에 대해서도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이 일어나지 않는
그런 삼매를 얻을 수 있으며,
'나'라는 생각과 '내 것' 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이 일어나지 않는
그런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에 들어 머물 수 있습니까?”
“아난다여, 비구가 알음알이를 가진 이 몸에 대해서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이 일어나지 않고,
밖의 모든 개념들에 대해서도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이 일어나지 않는
그런 삼매를 얻을 수 있으며,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이 일어나지 않는
그런 마음의 해탈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에 들어 머물 수 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가
알음알이를 가진 이 몸에 대해서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이 일어나지 않고,
밖의 모든 개념들에 대해서도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이 일어나지 않는
그런 삼매를 얻을 수 있으며,
'나'라는 생각과 '내 것' 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이 일어나지 않는
그런 마음의 해탈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에 들어 머물 수 있습니까?”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것은 고요하고 이것은 수승하다.
이것은 모든 형성된 것들이 가라앉음이요
모든 재생의 근거를 놓아버림이요
갈애가 다함이요
탐욕이 빛바램이요
소멸이요 열반이다.' 373)라고,
373) “이 여덟 가지 관심사들 가운데 하나만을 얻으면 둘이나 모두 다를 얻는 것이다.”(AA.ii.207) 즉 본문에서 언급되고 있는 고요함, 수승함, … 소멸 가운데 하나만 얻으면 나머지 8가지를 다 얻는 것이라는 뜻이다.
아난다여, 이와 같이 비구가 알음알이를 가진 이 몸에 대해서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이 없고
밖의 모든 개념들에 대해서도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이 없는
그런 삼매를 얻을 수 있으며,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이 없는 그런
마음의 해탈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에 들어 머물 수 있다.
아난다여, 나는 이 점에 대해서 이미 (숫따니빠따) 도피안 품의374)
「뿐나까의 질문」에서 이렇게 설하였다.
374)『숫따니빠따』 (Sn)의 마지막 품(제5장)이다.
'세상에서 높고 낮은 것375)을 지혜롭게 알고
세상의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고요하고376) 연기(煙氣)가 없고377)
괴로움이 없고 갈애가 없는
그런 [아라한]은378) 태어남과 늙음을 건넜다고
나는 말하노라.'”
375) “높고 낮은 것(paropavara)'이란 세간적이고 출세간적인 것, 좋고 나쁜 것, 멀고 가까운 것이다.”(SnA.i,350.)
“높은 것은 밖의 것이고 낮은 것은 안의 것이다.”(SA.i.410))
376) '고요하고'로 옮긴 원어는 santo이다. 그런데 본서 제2권 「삼매 경」(A4:41) §6에 꼭 같이 나타나는 게송에는 sato로 되어 있다. sato를 택하면 이 부분은 마음챙기고로 옮겨져야 한다. 그런데 육차결집본과 PTS주석서에는 santo로 나타나며 주석서에서 “반대가 되는(paccanīka) 오염원들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고요하다. (AA.ii.207; AA.iii.85)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고요하고'로 옮겼다. 한편 PTS본 『숫따니빠따』에도 동일한 게송이 있는데 그곳에서도 santo로 나타난다.(Sn.201)
377) “몸으로 짓는 그릇된 행위 등의 연기(煙氣)가 없다는 뜻이다.” (AA.ii.207)
378) 주석서는 “그(so)는 번뇌 다한 아라한이다.” (Ibid)라고 밝히고 있다.
3. sāriputtasuttaṃ (AN 3.33) 2. 379)
379) 육차결집본에는 이 부분이 사리뿟따(Sāriputta-sutta)라는 독립된 경으로 편집되어 있다.
2. 한때 사리뿟따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사리뿟따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리뿟따여, 내가 법을 간략하게 설한다 해도, 법을 상세하게 설한다 해도,
때로는 간략하게 때로는 상세하게 법을 설한다 해도,
법에 대해 구경의 지혜를 가진 자들을 얻기란 참으로 어렵구나.”
“세존이시여, 지금이 적절한 시기입니다.
선서시여, 지금이 세존께서 법을 간략하게, 법을 상세하게,
때로는 간략하게 때로는 상세하게, 법을 설하실 시기입니다.
그러면 그들은 법에 대해 구경의 지혜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380)
380) “장로는 '세존이시여, 저는 깊이 알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세존이시여, 설명해주소서, 가르쳐주소서. 저는 세존께서 설해주신 법을 100가지 방법으로 아니 1000가지 방법으로 꿰뚫을 것입니다. 제게 짐(bhāra)을 지워주소서.'라고 스승께 설해주시기를 간청하기 위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Ibid)
“사리뿟따여, 그러면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알음알이를 가진 이 몸에 대해서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이 일어나지 않고
밖의 모든 개념들에 대해서도
'나'라는 생각과 '내 것' 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이 일어나지 않으며,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이 일어나지 않는
그런 마음의 해탈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에 들어 머물리라.'라고
사리뿟따여,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사리뿟따여, 비구가
알음알이를 가진 이 몸에 대해서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이 일어나지 않고
밖의 모든 개념들에 대해서도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이 일어나지 않으며,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이 일어나지 않는
그런 마음의 해탈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에 들어 머물 때
'비구가 갈애를 끊었고 족쇄를 버렸고 자만을 관통하여 괴로움을 종식시켰다.'라고 한다.
사리뿟따여, 나는 이 점에 대해서 이미 (숫따니빠따) 도피안 품의
「우다야의 질문」에서 이렇게 설하였다.
'감각적 욕망의 인식381)과 정신적 괴로움
이 둘 모두를 버렸고
해태를 뿌리 뽑아 후회를 방지하고
평온에 기인한 마음챙김이 지극히 청정하며,
바른 사유382)가 선행하고
무명을 부수어버린 해탈을 나는 설하노라.'”
381) PTS본에는 kāmacchandanaṃ(감각적 욕망)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PTS 주석서와 육차결집본에는 kāmasaññānaṃ으로 나타난다. 주석서는 여덟 가지 탐욕과 함께한 마음과 함께 생긴 인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AA.ii.208) 역자는 주석서의 설명을 따라 옮겼다.
382) 원문은 dhamma takka(법에 대한 생각)인데 주석서는 sammā-saṅkappyo(바른 사유)를 뜻한다고 설명하고 있다.(AA.ii.209)
원인 경(A3:33) Nidāna-sutta
1. “비구들이여, 업을 유발하는 세 가지 원인이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탐욕이 업을 유발하는 원인이고, 성냄이 업을 유발하는 원인이고,
어리석음이 업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비구들이여, 탐욕이 만들었고, 탐욕에서 생겼고, 탐욕이 원인이고,
탐욕에서 일어난 업은 자신이 태어난 바로 그 곳에서 익는다.
업이 익는 그 곳에서 그 업의 결과를 경험한다. 그것은 금생이나 혹은 내생에서 일어난다.
비구들이여, 성냄이 만들었고, 성남에서 생겼고, 성냄이 원인이고,
성남에서 일어난 업은 자신이 태어난 바로 그 곳에서 익는다.
업이 익는 그 곳에서 그 업의 결과를 경험한다. 그것은 금생이나 혹은 내생에서 일어난다.
비구들이여, 어리석음이 만들었고, 어리석음에서 생겼고, 어리석음이 원인이고, 어리석음에서 일어난 업은 자신이 태어난 바로 그 곳에서 익는다.
업이 익는 그 곳에서 그 업의 결과를 경험한다. 그것은 금생이나 혹은 내생에서 일어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씨앗들이 부서지지 않았고 썩지 않았고 바람과 태양에 상하지 않았고 완전하고 잘 보관되어 있어 비옥한 토지에 심은 뒤 비가 적절하게 내린다면
그 씨앗들은 싹이 트고 자라고 증장하고 풍성하게 되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탐욕이 만들었고, 탐욕에서 생겼고, 탐욕이 원인이고, 탐욕에서 일어난 업은 자신이 태어난 바로 그 곳에서 익는다.
업이 익는 그 곳에서 그 업의 결과를 경험한다. 그것은 금생이나 혹은 내생에서 일어난다.
비구들이여, 성냄이 만들었고, 성냄에서 생겼고, 성냄이 원인이고,
성냄에서 일어난 업은 자신이 태어난 바로 그 곳에서 익는다.
업이 익는 그 곳에서 그 업의 결과를 경험한다. 그것은 금생이나 혹은 내생에서 일어난다.
비구들이여, 어리석음이 만들었고, 어리석음에서 생겼고, 어리석음이 원인이고, 어리석음에서 일어난 업은 자신이 태어난 바로 그 곳에서 익는다.
업이 익는 그 곳에서 그 업의 결과를 경험한다. 그것은 금생이나 혹은 내생에서 일어난다.
비구들이여, 업을 유발하는 데는 이러한 세 가지 원인이 있다.”
2 “비구들이여, 업을 유발하는 세 가지 원인이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탐욕 없음이 업을 유발하는 원인이고, 성냄 없음이 업을 유발하는 원인이고,
어리석음 없음이 업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비구들이여, 탐욕 없음이 만들었고, 탐욕 없음에서 생겼고, 탐욕 없음이 원인이고,
탐욕 없음에서 일어난 업은 탐욕을 버렸기 때문에 제거되었고 그 뿌리가 잘렸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되었고 멸절되었고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되었다.
비구들이여, 성냄 없음이 만들었고, 성냄 없음에서 생겼고, 성냄없음이 원인이고,
성냄 없음에서 일어난 업은 성냄을 버렸기 때문에 제거되었고 그 뿌리가 잘렸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되었고 멸절되었고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되었다.
비구들이여, 어리석음 없음이 만들었고, 어리석음 없음에서 생겼고, 어리석음 없음이 원인이고, 어리석음 없음에서 일어난 업은 어리석음을 버렸기 때문에 제거되었고 그 뿌리가 잘렸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되었고 멸절되었고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되었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씨앗들이 부서지지 않았고 썩지 않았고 바람과 태양에 상하지 않았고 완전하고 잘 보관되어 있는데 어떤 자가 그것을 불에다 태우고 태운 뒤 재로 만들어 강한 바람에 날려버리거나 물살이 센 강에다 흘려버리면
그 씨앗들은 뿌리가 잘렸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되었고 멸절되었고
미래에 다시 일어나지 않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탐욕 없음이 만들었고, 탐욕 없음에서 생겼고, 탐욕 없음이 원인이고, 탐욕 없음에서 일어난 업은 탐욕을 버렸기 때문에 제거되었고 그 뿌리가 잘렸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되었고 멸절되었고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되었다.
비구들이여, 성냄 없음이 만들었고, 성냄 없음에서 생겼고, 성냄 없음이 원인이고,
성냄 없음에서 일어난 업은 성냄을 버렸기 때문에 제거되었고 그 뿌리가 잘렸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되었고 멸절되었고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되었다.
비구들이여, 어리석음 없음이 만들었고, 어리석음 없음에서 생겼고, 어리석음 없음이 원인이고, 어리석음 없음에서 일어난 업은 어리석음을 버렸기 때문에 제거되었고 그 뿌리가 잘렸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되었고 멸절되었고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되었다.
비구들이여, 업을 유발하는 데는 이러한 세 가지 원인이 있다.”
3. “탐 · 진 · 치에서 기인한 행위를
어리석은 자는 작건 많건 짓는다.
지은 뒤에 스스로 여기서 그 [과보를] 경험한다.
다른 사람이 경험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명한 자는 탐진치를 짓지 않나니
현명한 비구는 영지를 얻어 모든 악처 버려야 하리.”
알라와까 경(A3:34) Āḷavak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알라위384)의 고막가385)에 있는
심사빠 숲 속에 [떨어진] 나뭇잎 더미 위에서 머무셨다.
그때 알라위의 핫타까 왕자386)가 이리저리 경행하다가 세존께서 고막가에 있는
심사빠 숲의 [떨어진] 나뭇잎 더미 위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고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핫타까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384) 알라위(Āḷavī)는 사왓티에서 30요자나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지방이며(SnA.i.220) 사왓티와 라자가하의 중간에 있었다고 한다. 부처님께서는 몇 번 알라위에서 머무셨다고 하며 16번째 안거를 알라위에서 하셨다고 한다. 알라위에는 탑묘(cetiya)들이 많았고 약카 신앙이 성행한 곳이다.(Ibid) 알라위에도 많은 비구들이 거주했던 것 같으며 특히 이들의 거처를 만들고 수리하는 일(nava-kamma)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몇 가지 계율을 제정하셨다고 한다.(Vin.ii.172ff; iii.85; iv.34~35)
알라위의 왕은 알라와까(Āḷavaka)라고 불렸으며 알라위 사람들도 알라와까(Āḷavakā)라고 불렸다.
385) 고막가(Gomagga)는 문자적으로 “소들이 다니는 길(gunnaṃ gamanamagga - AA.ii.224)”이라는 뜻이다.
386) 알라위의 핫타까(Hatthaka) 왕자는 본서 「하나의 모음」(A1:14:6-4)에서 사섭법을 실천하는 자들 가운데 최상이라고 언급되고 있다. 그리고 본서 「발원 경」3(A2:12:3)에서 재가자들이 본받아야 할 사람으로 부처님께서 말씀하고 계실만큼 그는 뛰어난 재가자였다. 그는 알라위 왕의 아들이었으며 그가 아이였을 때 알라와까의 약카(Yakkha, 야차)에게 먹힐 뻔했던 것을 세존께서 구해주셨으며 약카가 손으로 그를 세존의 손에 놓아주었기 때문에 핫타까(hattha는 손을 뜻함)라 불리게 되었고 한다.(AA.i.391) 그만큼 세존과 인연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는 커서 세존의 법문을 듣고 불환과를 얻었으며 500명의 재가자들을 거느렸다고 한다.(AA.i.392; SnA.240) 그와 관련된 몇몇 경들이 초기경에 전해온다. DPPN은 본서 「핫타까 경」(A3:125)에 나타나는 신의 아들 핫타까는 바로 이 핫타까 왕자가 죽어서 무번천(Avihā)에 태어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세존이시여,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왕자여, 잘 잤노라. 나는 세상에서 잠을 잘 자는 사람들 가운데한 사람이니라.”
“세존이시여, 겨울밤은 춥고 더군다나 지금이 달 사이에 끼어 있는 8일인387) 눈 내리는 계절이고, 땅은 소 발자국 때문에 울퉁불퉁하고 나뭇잎 더미는 얕고 나뭇잎들은 드문드문하고 당신의 가사는 춥고 웨람바388) 바람이 차게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존께서는
'왕자여, 잘 잤노라. 나는 세상에서 잠을 잘 자는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387) “마가(Māgha, 음력 1월) 달이 끝나는 마지막 4일과 팍구나(Phagguṇa, 음력 2월) 달이 시작되는 처음 4일을 '달 사이에 끼어있는 8일(antaraṭṭhaka)'이라 한다.” (AA.ii.225)
388) “'웨람바 바람(verambha-vāta)'은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말한다. 한 방향이나 두 방향이나 세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웨람바 바람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Ibid)
2. “왕자여, 그렇다면 이제 그대에게 다시 물어 보리니 그대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설명하라.
왕자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 누각을 가진 저택을 갖고 있다.
그것은 안팎이 회반죽으로 잘 칠해졌고 바람막이가 잘 되었으며 빗장이 채워졌고
여닫이 창문이 부착되었고, 그곳에 있는 긴 의자에는 긴 양털의 덮개가 펴져있고
꽃무늬가 새겨져있는 흰색의 모직 천이 펴져있고 깔개는 사슴의 가죽으로 만들어졌고
침상에는 천개(天蓋)가 있고 양쪽에 받침이 있으며, 그 집은 기름등불이 잘 켜져 있고
네 명의 부인이 마음이 흡족하도록 시중을 들고 있다.
왕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는 잠을 잘 자겠는가? 혹은 그렇지 않겠는가?”
“세존이시여, 그는 잠을 잘 것입니다.
그는 세상에서 잠을 잘 자는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일 것입니다.”
3. “왕자여, 그러면 이것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장자나 장자의 아들에게 탐욕으로 인한 육체적인 열기와 정신적인 열기가389) 생겨
그러한 탐욕에서 생긴 열기로 불탈 때 그는 잠을 잘못 잘 것이다. 그렇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389) “'육체적인 열기(pariḷāha)'란 다섯 감각의 문을 통해 생긴 충격(khobha)이고 정신적인 열기는 마음의 문을 통해 생긴 충격이다.”(AA.ii.226)
“왕자여, 그러하다.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 탐욕의 열기로 불탈 때 잠을 잘 못잘 것이다.
그러나 여래는 그러한 탐욕을 버렸고 그 뿌리를 잘랐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만들었고 멸절시켰고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잠을 잘 자노라.
왕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장자나 장자의 아들에게 성냄에서 생긴 육체적인 열기와 정신적인 열기가 생겨
그 성냄에서 생긴 열기로 불탈 때 …
어리석음에서 생긴 육체적인 열기와 정신적인 열기가 생겨 그 어리석음에서 생긴 열기로 불탈 때 그는 잠을 잘 못잘 것이다. 그렇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왕자여, 그러하다.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 어리석음의 열기로 불탈 때 잠을 잘 못잘 것이다.
그러나 여래는 그러한 어리석음을 버렸고 그 뿌리를 잘랐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만들었고 멸절시켰고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잠을 잘 자노라.”
4. “모든 악을 버린 진정한 바라문
감각적 욕망에 흔들리지 않고
편안하고 재생의 근거를 놓아버린 사람
그는 잠을 잘 자노라.
모든 갈애를 끊고 마음의 근심을 잠재우고
마음을 고요함으로 향하게 한 뒤 평온하게 잘 자노라.”
저승사자 경(A3:35) Devadūta-sutta
1. “비구들이여, 세 종류의 저승사자391)가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자는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른다. 그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난다.
391) “[저승사자로 옮긴 deva-dūta에서] 데와(deva, 신)는 죽음의 신(maccu)이다. 그의 사자(使者, dūta)라고 해서 '저승사자(deva-dūta)'라 한다. 늙음과 병듦과 죽음은 절박함을 일으켜 '이제 염라대왕 곁으로 가야 한다.'라고 자극을 주는 것과 같다. 그래서 저승사자라 불린다.
그리고 신과 같은 사자(devā viya dūta)라고 해서 저승사자라고 한다. 마치 멋지게 장엄을 한 신이 허공에 서서 '그대는 아무개 날에 죽을 것이다.'라고 말하면 그의 말을 믿어야 하는 것과 같다. … 청정한 신(visuddhi-deva)들의 사자도 역시 저승사자라고 한다. 모든 보살들은 늙음과 병듦과 죽음과 출가자를 본 뒤에 절박함이 생기고 출리하여 출가하였기 때문이다.”(AA.ii.227)
비구들이여, 지옥지기392)들이 그의 팔을 잡아서 염라대왕393)에게 보인다.
'염라대왕이시여, 이 사람은 어머니를 잘 모시지 못했고, 아버지, 사문, 바라문,
집안의 어른들을 잘 모시지 못했습니다. 이 사람에게 벌을 내리소서.'라고 말한다.
392) “여기서 어떤 장로들은 '지옥지기(niraya-pāla)들이란 없다. 마치 기계가 돌아가는 모습과도 같아서 업이 오직 행위를 하게 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옥에는 분명히 지옥지기들이 있다는데 동의한다. 그리고 심판관(kāraṇika)들이 있다.”(Kv.598)라는 등의 방법으로 논장은 그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마치 인간 세상에 행위를 심판하는 자들이 있는 것과 같이 지옥에는 지옥지기들이 있다.”(AA.ii.227)
393) “'염라대왕(Yamarāja)'은 천상에 있는 아귀의 왕(vemānika-peta-rāja)이다. 그는 어느 때에는 천상의 궁전에서 천상의 소원성취의 나무와 천상의 정원과 천상의 무희 등 모든 번영을 경험하기도 하고 어느 때에는 업의 과보를 경험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법다운 왕은 한 명이 아니다. 네 개의 대문에 네 명이 있다.”(AA.ii.228) 이 야마라자(Yama-rāja)를 중국에서는 閻羅大王으로 옮겼던 것 같다.
한편 이 염라대왕의 야마(Yama)와 아마천의 Yāma는 다르다. 주석서는 야마천을 “천상의 행복을 얻어서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yātā payātā sampattā) 야마라 한다.”(VbhA.519; PsA.441)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경들에서는 삼십삼천 바로 위의 천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Yāma를 Yama의 곡용형으로 이해해서 저열한 곳으로 이해한 곳도 있기는 하다.(KhpA.166)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첫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그에게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묻고 반복해서 질문한다.
'여보시오, 사람들 가운데서 첫 번째 저승사자가 나타난 것을 보지 못했소?'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염라대왕이시여, 보지 못했습니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이와 같이 말한다.
'여보시오, 사람들 가운데서 나이가 여든, 아흔, 혹은 백세가 되어 등이 굽었고,
서까래처럼 구부러졌고, 막대기에 의존하여 비틀거리면서 걷고,
병들고, 늙고, 이빨이 부러지고, 백발이 되고, 머리카락이 부서지고, 대머리가 되고,
피부에 주름이 쭈글쭈글하고, 저승꽃으로 얼룩진 노쇠한 남자나 여자를 본 적이 없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염라대왕이시여, 보았습니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보시오, 지혜로운 어른으로서 이런 생각은 들지 않았소?
나도 늙기 마련인 법이다. 늙음을 극복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니 나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쌓으리라.'라고,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염라대왕이시여, 그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저는 게을렀습니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이와 같이 말한다.
'여보시오, 그대는 나태함 때문에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쌓지 않았소.
그대의 나태함에 상응하는 벌을 받을 것이오.
이 악업은 그대의 어머니가 지은것도 아니고, 아버지, 형제, 자매, 친구, 친척, 신, 사문,
바라문이 지은 것도 아니오. 오직 그대가 이 악업을 지었소. 그대가 이 과보를 받을 것이오.'”
2.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첫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그에게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묻고 반복해서 질문한 뒤 두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묻고 반복해서 질문한다.
'여보시오, 사람들 가운데서 두 번째 저승사자가 나타난 것을 보지 못했소?'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염라대왕이시여, 보지 못했습니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이와 같이 말한다.
'여보시오, 사람들 중에서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며,
자기의 대소변에 범벅이 되어 드러누워 있고, 남들이 일으켜 세워주고 남들이 앉혀주는
남자나 여자를 본 적이 없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염라대왕이시여, 보았습니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보시오, 지혜로운 어른으로서 이런 생각은 들지 않았소?
나도 병들기 마련인 법이다. 병을 극복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니] 나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쌓으리라.'라고,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염라대왕이시여, 그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저는 게을렀습니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이와 같이 말한다.
'여보시오, 그대는 나태함 때문에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쌓지 않았소.
그대의 나태함에 상응하는 벌을 받을 것이오.
이 악업은 그대의 어머니가 지은것도 아니고, 아버지, 형제, 자매, 친구, 친척, 신, 사문,
바라문이 지은 것도 아니오, 오직 그대가 이 악업을 지었소, 그대가 이 과보를 받을 것이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두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그에게 자세히 질문하고 반대심문하고 반복해서 질문한 뒤 침묵했다.”
3.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두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그에게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묻고 반복해서 질문한 뒤 세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묻고 반복해서 질문한다.
'여보시오, 사람들 가운데서 세 번째 저승사자가 나타난 것을 보지 못했소?'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염라대왕이시여, 보지 못했습니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이와 같이 말한다.
'여보시오, 사람들 중에서 죽은 지 하루나 이틀 또는 사흘이 지나
부풀고 검푸르게 되고 문드러진 남자나 여자를 본 적이 없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염라대왕이시여, 보았습니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보시오, 지혜로운 어른으로서 이런 생각은 들지 않았소?
나도 죽기 마련인 법이다. 죽음을 극복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니] 나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쌓으리라.'라고,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염라대왕이시여, 그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저는 게을렀습니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이와 같이 말한다.
'여보시오, 그대는 나태함 때문에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쌓지 않았소.
그대의 나태함에 상응하는 벌을 받을 것이오.
이 악업은 그대의 어머니가 지은것도 아니고, 아버지, 형제, 자매, 친구, 친척, 신, 사문,
바라문이 지은 것도 아니오. 오직 그대가 이 악업을 지었소. 그대가 이 과보를 받을 것이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세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그에게 자세히 질문하고 반대심문하고 반복해서 질문한 뒤 침묵했다.”
4. “비구들이여, 그러자 지옥지기들은 그에게 다섯 가지 형태의 붙들어 매는 벌을 준다.
지옥지기들은 뜨거운 쇠말뚝을 손에 갖다 대고 뜨거운 쇠말뚝을 다른 한 손에도 갖다 대며 뜨거운 쇠말뚝을 발에도 갖다 대고 뜨거운 쇠말뚝을 다른 한 발에도 갖다 대며
뜨거운 쇠말뚝을 가슴 가운데도 갖다 댄다.
그는 그때 고통스럽고 격심하고 쓰라리고 신랄한 느낌을 느낀다.
그러나 그 악업이 다하기 전에는 그에게 죽음은 없다.
비구들이여, 지옥지기들은 그를 눕히고 도끼로 자른다.
그는 그때 고통스럽고 격심하고 쓰라리고 신랄한 느낌을 느낀다.
그러나 그 악업이 다하기 전에는 그에게 죽음은 없다.
비구들이여, 지옥지기들은 그를 발을 위로 머리를 아래로 잡고 큰 칼로 자른다.
그는 그때 고통스럽고 격심하고 쓰라리고 신랄한 느낌을 느낀다.
그러나 그 악업이 다하기 전에는 그에게 죽음은 없다.
비구들이여, 지옥지기들은 그를 마차에 묶어 불꽃이 이글거리면서 시뻘겋게 불타는 땅위를 달려가고 되돌아오게 한다.
그는 그때 고통스럽고 격심하고 쓰라리고 신랄한 느낌을 느낀다.
그러나 그 악업이 다하기 전에는 그에게 죽음은 없다.
비구들이여, 지옥지기들은 그를 불꽃이 이글거리면서 시뻘겋게 불타는 숯 산에 올려놓았다 내려놓았다 한다.
그는 그때 고통스럽고 격심하고 쓰라리고 신랄한 느낌을 느낀다.
그러나 그 악업이 다하기 전에는 그에게 죽음은 없다.
비구들이여, 지옥지기들은 그를 발을 위로 머리를 아래로 잡고 불꽃이 이글거리면서
시뻘겋게 불타는 뜨거운 무쇠 솥에다 빠뜨린다.
거품이 표면 위로 떠오르면서 그는 그 속에서 익는다.
거품이 표면위로 떠오르면서 그가 그 속에서 익을 때
한 번은 위로 오르고 한 번은 아래로 내려가고 한 번은 가로지른다.
그는 그때 고통스럽고 격심하고 쓰라리고 신랄한 느낌을 느낀다.
그러나 그 악업이 다하기 전에는 그에게 죽음은 없다.
비구들이여, 지옥지기들은 그를 큰 지옥에 던져버린다.
비구들이여, 그 큰 지옥은,
네 개의 모서리와 네 개의 문이 있고 분할되어 있으며
철로 된 담장이 쳐져 있고 철판으로 덮여있고,
철로 된 바닥에는 불길이 타오른다.
지옥의 불길은 사방 백 유순을 태우고 항상 지속되리.”
5. “비구들이여, 옛적에 염라대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보게들, 세상에서 나쁜 행위를 저지른 자는 이와 같은 여러 가지 고문을 받는구나.
아, 참으로 내가 인간 세상에 태어나고,
여래 · 아라한 · 정등각께서 세상에 태어나시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내가 세존을 섬기고 세존께서 나에게 법을 설해주시고
내가 세존의 법을 이해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비구들이여, 나는 다른 사문이나 혹은 바라문에게 들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비구들이여, 나는 내 스스로 이 문제를 알고 내 스스로 보고
내 스스로 이해한 뒤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6. “저승사자에게 경고를 받은 게으른 사람들은
오랜 기간 고통 받는 낮은 존재의 무리에 태어나네.
저승사자에게 경고를 받은 훌륭하고 참된 사람들은
단 한 순간도 성스러운 교법에 게으르지 않고
생사의 원인인 취착에 두려움을 보며,
취착하지 않고 생사가 멸절한 열반을 얻고 해탈하리.
안전함을 얻은 그들은 행복하고
지금여기에서 [모든 오염원을] 놓아버려 평화로우며394)
모든 원한과 두려움을 건넜고
[윤회의] 모든 고통을 초월했네.”
394) “지금여기에서 [모든 오염원을] 놓아버려 평화로우며'로 옮긴 원어는diṭṭhadhamma-abhinibbutā(지금여기에서 완전히 평화롭게 됨)인데 주석서에서 “지금여기에서 즉 자신의 몸(atta-bhāva)에서 모든 오염원의 적멸(kilesa-nibbāna)을 통해서 완전히 평화롭게 되었다.”(AA.ii.232)로 설명하고 있다.
아비담마에서는 ①탐욕 ②성냄 ③어리석음 ④자만 ⑤사견(邪見) ⑥의심 ⑦해태
⑧들뜸 ⑨양심 없음 ⑩수치심 없음의 열 가지 오염원을 들고 있다.(『아비담마 길라잡이』 7장 §12 참조)
자부심 경(A3:39) Mada-sutta
1. “비구들이여, 세 가지 자부심이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젊음에 대한 자부심, 건강에 대한 자부심, 장수에 대한 자부심이다.
비구들이여, 젊음에 대한 자부심에 취한 배우지 못한 범부는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른다.
그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난다.
건강에 대한 자부심에 취한 배우지 못한 범부는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른다.
그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난다.
장수에 대한 자부심에 취한 배우지 못한 범부는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른다.
그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젊음에 대한 자부심에 취한 비구는
가르침을 버리고 낮은 [재가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건강에 대한 자부심에 취한 비구는
가르침을 버리고 낮은 [재가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장수에 대한 자부심에 취한 비구는
가르침을 버리고 낮은 [재가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2. “병들기 마련이고 늙기 마련이고 죽기 마련인 범부는
자신이 그러한 본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자를 혐오스러워하는구나.
만약 내가 이러한 본성을 가진 중생들을 혐오스러워한다면
그런 태도로 사는 것은 나에게 적절치 않으리.
이와 같이 머물면서 나는
재생의 근거가 다 멸한 [열반의] 법 있음을 알았고
건강과 젊음과 장수에 대한 자부심을 모두 극복하였노라.
출리에서 안전한 상태를 보았나니
그런 나는 열반을 추구하면서 정진했노라.
내가 지금 감각적 욕망을 즐기는 것은 적당치 않으리.
되돌아감이란 없을 것이며
[도와] 청정범행을 목표로 하는 자가 되리라,“
'빠알리어 경전 > 앙굿따라 니까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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