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다이 경1(A6:29) : 앙굿따라니까야 4권(대림스님, 2007년) p.120
(1. 그때 세존께서는 우다이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우다이여, 얼마나 많은 종류의 계속해서 생각함[隨念]의 장소가 있는가?”
이렇게 말씀하시자 우다이 존자는 침묵하고 있었다. 두 번째로 … 세 번째로 세존께서는 우다이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우다이여, 얼마나 많은 종류의 계속해서 생각함[隨念]의 장소가 있는가?”
세 번째에도 우다이 존자는 침묵하고 있었다. 그때 아난다 존자가 우다이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우다이여, 스승께서 그대를 불러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도반 아난다여, 저는 세존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여기 비구는 여러 가지 전생을 기억합니다.[宿命通] 즉 한 생, 두 생 … 이처럼 한량없는 전생의 갖가지 모습들을 그 특색과 더불어 상세하게 기억합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이 계속해서 생각함의 장소입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이 쓸모없는 인간 우다이는 높은 마음에 조금도 전념하여 머무르지 않았다고 나는 알고 있었다. 아난다여, 얼마나 많은 종류의 계속해서 생각함의 장소가 있는가?”
“세존이시여, 다섯 가지 계속해서 생각함의 장소가 있습니다. 무엇이 다섯인가요?”
2. “세존이시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욕망들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관찰[伺]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겼고, 희열[喜]과 행복[樂]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 제2선(二禪)을 … 제3선(三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이 계속해서 생각함의 장소이니, 이와 같이 닦고 이와 같이 많이 [공부]지으면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게 머물게 됩니다.”
3. “다시 세존이시여, 비구는 광명상(光明想)을 마음에 잡도리합니다. ‘낮이다.’라는 인식에 집중합니다. 낮에 [광명을 본 것]처럼 밤에도 [광명을 보고], 밤에 [광명을 본 것]처럼 낮에도 [광명을 보는] 인식에 집중합니다. 이처럼 열려있고 덮이지 않은 마음으로 빛을 가진 마음을 닦습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이 계속해서 생각함의 장소이니, 이와 같이 닦고 이와 같이 많이 [공부]지으면 지와 견을 획득하게 됩니다.”
4. “다시 세존이시여, 비구는 발바닥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그리고 머리털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며 이 몸은 살갗으로 둘러싸여 있고 여러 가지 부정(不淨)한 것으로 가득 차 있음을 반조합니다. 즉 ‘이 몸에는 머리털∙몸털∙손발톱∙이∙살갗∙살∙힘줄∙뼈∙골수∙콩팥∙염통∙간∙지라∙허파∙창자∙장간막∙위∙똥∙쓸개즙∙가래∙고름∙피∙땀∙굳기름∙눈물∙[피부의] 기름기∙침∙콧물∙관절활액∙오줌 등이 있다.’라고. 세존이시여, 이것이 계속해서 생각함의 장소이니, 이와 같이 닦고 이와 같이 많이 [공부]지으면 감각적 욕망을 제거하게 됩니다.”
5. “다시 세존이시여, 비구는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죽은 지 하루나 이틀 또는 사흘이 지나 부풀고 검푸르게 되고 문드러지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는 바로 자신의 몸을 그에 비추어 바라봅니다. ‘이 몸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라고.
비구는 묘지에 버려진 시체를 까마귀 떼가 달려들어 마구 쪼아 먹고, 솔개 무리가 쪼아 먹고, 독수리 떼가 쪼아 먹고, 개떼가 뜯어먹고, 자칼들이 뜯어먹고, 별의별 벌레들이 다 달려들어 파먹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에 비추어 바라봅니다. ‘이 몸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라고.
비구는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해골이 되어 살과 피가 묻은 채 힘줄에 얽혀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 해골이 되어 살은 없고 아직 피는 남아 있는 채로 힘줄에 얽혀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 해골이 되어 살도 피도 없이 힘줄만 남아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에 비추어 바라봅니다. ‘이 몸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라고.
비구는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백골이 되어 뼈들이 흩어져서 여기에는 손뼈, 저기에는 발뼈, 또 저기에는 정강이뼈, 저기에는 넓적다리뼈, 저기에는 엉덩이뼈, 저기에는 등뼈, 저기에는 갈빗대, 저기에는 가슴뼈, 저기에는 팔뼈, 저기에는 어깨뼈, 저기에는 목뼈, 저기에는 턱뼈, 저기에는 치골, 저기에는 두개골 등이 사방에 널려있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에 비추어 바라봅니다. ‘이 몸도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라고.
비구는 마치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백골이 되어 뼈가 하얗게 변하여 조개껍질 색깔처럼 된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 백골이 되어 단지 뼈 무더기가 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 그 백골이 해를 넘기면서 삭아 가루가 된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에 비추어 바라봅니다. ‘이 몸도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라고.
세존이시여, 이것이 계속해서 생각함의 장소이니, 이와 같이 닦고 이와 같이 많이 [공부]지으면 내가 있다는 자아의식을 뿌리 뽑게 됩니다.”
6. “다시 세존이시여, 비구는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소멸하였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정으로 인해 싸띠가 청정한 제4선(四禪)에 들어 머뭅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이 계속해서 생각함의 장소이니, 이와 같이 닦고 이와 같이 많이 [공부]지으면 여러 가지 요소를 꿰뚫게 됩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다섯 가지 계속해서 생각함의 장소가 있습니다.”
7. “장하고 장하구나, 아난다여. 아난다여. 그렇다면 그대는 이것을 여섯 번째 계속해서 생각함의 장소로 호지하라.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싸띠를 챙겨서 나아가고 싸띠를 챙겨서 물러나고 싸띠를 챙겨서 서고 싸띠를 챙겨서 앉고 싸띠를 챙겨서 눕고 싸띠를 챙겨서 업무를 처리한다. 아난다여, 이것이 계속해서 생각함의 장소이니, 이와 같이 닦고 이와 같이 많이 [공부]지으면 싸띠를 확립하고 알아차리게[正念正知] 된다.”
[비교) 합송경(D33) ; 디가니까야 3권(각묵스님, 2006년) p.431 (19)에서는 부처님, 법, 승가, 계, 관대함, 천신으로 나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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