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일스님 법문/경전독송질답

생각, 인식, 방일함에 대하여

Daisy청량심 2023. 10. 9. 04:22

2014-07-16 () 15:57 순일스님

Re..생각 ,인식, 방일
나무 석가모니불_()_
 
참 좋은 질문입니다.
 
1. 감각적 욕망에 대한 생각, 악의에 대한 생각, 해코지에 대한 생각.
 
팔정도에서 두 번째가 '바른 사유'입니다.
바른 사유는 '출리에 대한 사유, 악의 없음에 대한 사유, 해코지 않음에 대한 사유'이지요.
 
여기서 '출리에 대한 사유'는 부처님께서 정의하시길 '감각적 욕망에 대한 출리의 사유'라고 하셨습니다.
크게는 '출리'가 이 세상을 모두 출리해서 해탈하는 것이겠지만,
부처님께서 작은 뜻인 '감각적 욕망에 대한 출리'라고 정의하신 이유는
팔정도에서 아직 2번째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감각적 욕망을 출리'하려고 노력해서 팔정도의 8번째인 '사마디를 증득' 하고 난 후,
드디어 이 세상을 출리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돌아와서, 그러므로 1번은 팔정도의 2번과 같습니다.
 
여기서 '생각'을 보면
,,,,몸은 각각의 고유한 영역을 체험합니다.
즉 보는, 듣는, 냄새 맡는, 맛보는, 감촉을 느끼는, 입니다.
이것들을 통합적으로 체험하는 것이 바로 마노(의근)입니다.
의근을 통해서 생각을 합니다.
그러므로 의근으로 이러한 생각들을 하지 말고, 역으로 제거하려는 사유를 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려면, 제거해야 하는 이유를 먼저 알아야 하겠지요.
그것이 바로 '정법'을 배우는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법문 듣기를 즐거이 해야 하겠습니다.'
해로운 법들을 없애면 행복은 커지고, 괴로움은 줄어듭니다.
 
2. 감각적 욕망에 대한 인식, 악의에 대한 인식, 해코지에 대한 인식.
 
인식은 팔리로 '산냐()'입니다.
()
a. 영상
b. 영상과 이름
c. 영상과 언어
d. 영상과 분별(견해)
e. 영상과 분별의 확장.
이상이 전부 상() '인식의 과정'입니다.
풀어서 설명하면, 맨처음 영상이 있고, 그것에 이름을 붙이고, 언어가 생기고, 분별이 생기며, 분별의 확장이 있게 됩니다.
 
또는
인식을 조건으로 분별이
분별을 조건으로 탐욕이
탐욕을 조건으로 탐욕에 강요됨이
탐욕에 강요됨을 조건으로 움켜쥠이
움켜쥠을 조건으로 성냄이
성냄을 조건으로 칼과 방패를 들고 싸우게 됩니다.
 
감각적 욕망에 대한 인식, 악의에 대한 인식, 해코지에 대한 인식들을 하게 되면
감각적 욕망에 대한 생각, 악의에 대한 생각, 해코지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거꾸로
세 가지에 대한 '인식들'을 사티를 잘 확립해서 하게 되면
마음은 해로운 법들에 물들여지지 않으므로 그러한 '생각들'을 하지 않게 됩니다.
 
정리하면:
통론으로 먼저 그러한 세 가지 '생각들'을 하지 말라고 하셨으며,
각론(그 방법)으로는 세 가지에 대한 '인식들'을 사티를 확립해서 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점점 그에게는 그러한 세 가지의 해로운 법들에 물들여지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마음에는 환희가, 환희를 조건으로 희열이, 희열을 조건으로, 평정함이, 평정함을 조건으로 행복하고,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사마디(사선)에 듭니다.
사마디에 든 자는 법을 있는 그대로 '반야'로 봅니다.
그러면 그는 해탈하겠지요.
 
평화 평화
 
추신:
'방일함'에 대해서는 보리수님이 경전 말씀으로 잘 대답을 하였기에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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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꽃] 생각 ,인식, 방일 (2014-07-15 17:01)
 어제경을 질문 드려도 되는지요 죄송스럽습니다.
 
1 선경2


 "감각적 욕망에 대한 생각 . 악의에 대한 생각. 해코지에 대한 생각.

  감각적 욕망에 대한 인식. 악의에 대한 인식해코지에 대한 인식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법을 제거하지 못하면 초선에 들어 머물 수 없다."


 밑줄그은 생각과 인식의 의미를 알고싶습니다.


2 오늘 경에서
 
비구여, 여기 나무 밑이 있다. 여기 빈집들이 있다. 참선을 하라. 비구여방일하지 마라.
나중에 후회하지마라. 이것이 그대에게 주는 나의 간곡한 당부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방일에 뜻을 알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07-16 () 13:46 보리수님

Re..방일함에 대한 관련 경전입니다. _()_
방일함에 대해서 관련경전을 찾아보았습니다
워드는 인터넷에서 찾아서 복사한것이라서 오타나 다른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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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상경(D34)
 
(전략)
 
 (5) 어떤 여덟 가지 법이 퇴보에 빠진 것입니까? 여덟 가지 게으른 경우입니다.
①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런 그에게 ‘나는 이를 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일을 하면 피곤할 것이다. 에라, 나는 드러누워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드러누
워서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
서 열심히 정진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게으른 경우입니다.

②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일을 했습니다. 그에게 ‘나는 일을 했다. 내가 일을 했기 때문에
몸이 피곤하다. 에라, 나는 드러누워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드러누워서는 얻지 못
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 게으름입니다.

③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길을 가야 합니다. 그런 그에게 ‘나는 길을 가야 한다. 그러나 내
가 길을 가면 몸이 피곤할 것이다. 에라, 나는 드러누워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드
러누워서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세 번째 게으름입니다.

④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길을 갔습니다. 그에게 ‘나는 길을 갔다. 내가 길을 갔기 때문에
몸이 피곤하다. 에라, 나는 드러누워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드러누워서는 얻지 못
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네 번째 게으른 경우입니다.

⑤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마을이나 읍으로 탁발을 하면서 거칠거나 좋은 음식을 원하는 만
큼 충분히 얻지 못합니다. 그런 그에게 ‘나는 마을이나 읍으로 탁발을 하면서 거칠거나 좋은
음식을 원하는 만큼 충분히 얻지 못했다. 그런 나의 몸은 피곤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 나는 드러누워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드러누워서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
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하지 않습니다.
것이 다섯 번째 게으른 경우입니다.

⑥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마을이나 읍으로 탁발을 하면서 거칠거나 좋은 음식을 원하는 만
큼 충분히 얻습니다. 그런 그에게 ‘나는 마을이나 읍으로 탁발을 하면서 거칠거나 좋은 음식
을 원하는 만큼 충분히 얻었다. 그런 나의 몸은 [많이 먹어서] 무겁고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으
니 마치 젖은 콩[자루처럼 무겁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드러누워서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하지 않습니
. 이것이 여섯 번째 게으른 경우입니다.
 
⑦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사소한 병이 생깁니다. 그런 그에게 ‘나에게 사소한 병이 생겼으
니 이제 드러누울 핑계가 생겼다. 에라, 나는 드러누워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드러
누워서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
해서 열심히 정진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일곱 번째 게으른 경우입니다.
 
⑧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병이 나아서 병[]에서 일어난 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에게 ‘나는 병이 나아서 병[]에서 일어난 지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니 내 몸은 힘이 없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에라, 나는 드러누워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드러누워서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
히 정진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여덟 번째 게으른 경우입니다.
 
이 여덟 가지 법이 퇴보에 빠진 것입니다.

 (6) 어떤 법이 수승함에 동참하는 것입니까여덟 가지 열심히 정진하는 경우입니다.
 
①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런 그에게 ‘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내
가 일을 하면 부처님들의 가르침을 마음에 잡도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이제 나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
진하리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
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합니다. 이것이 첫 번째 열심히 정진하는 경우입
니다.

②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일을 했습니다. 그에게 ‘나는 일을 했다. 내가 일을 했기 때문에
부처님들의 가르침을 마음에 잡도리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 이제 나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하리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합니다. 이것이 두 번째 열심히 정진하는 경우입니다.

③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길을 가야 합니다. 그런 그에게 ‘나는 길을 가야 한다. 그러나 내
가 길을 가면 부처님들의 가르침을 마음에 잡도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이제 나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
진하리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
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합니다. 이것이 세 번째 열심히 정진하는 경우입
니다.

④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길을 갔습니다. 그에게 ‘나는 길을 갔다. 내가 길을 갔기 때문에
부처님들의 가르침을 마음에 잡도리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 이제 나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하리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합니다. 이것이 네 번째 열심히 정진하는 경우입니다.
 
⑤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마을이나 읍으로 탁발을 하면서 거칠거나 좋은 음식을 원하는 만
큼 충분히 얻지 못합니다. 그런 그에게 ‘나는 마을이나 읍으로 탁발을 하면서 거칠거나 좋은
음식을 원하는 만큼 충분히 얻지 못했다. 그런 나의 몸은 가볍고 일을 하기에 적합니다. 그러
니 이제 나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
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하리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합니다. 이것이 다섯 번째 열
심히 정진하는 경우입니다.

⑥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마을이나 읍으로 탁발을 하면서 거칠거나 좋은 음식을 원하는 만
큼 충분히 얻습니다. 그런 그에게 ‘나는 마을이나 읍으로 탁발을 하면서 거칠거나 좋은 음식
을 원하는 만큼 충분히 얻었다. 그런 나의 몸은 [충분히 먹어서] 힘이 있고 일을 하기에 적합
하다. 그러니 이제 나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
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하리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
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합니다. 이것이 여
섯 번째 열심히 정진하는 경우입니다.

⑦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사소한 병이 생깁니다. 그런 그에게 ‘나에게 사소한 병이 생겼으
나 어쩌면 이 병이 더 심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 나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
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하리라.’라는 생각
이 듭니다. 그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
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합니다. 이것이 일곱 번째 열심히 정진하는 경우입니다.
 
⑧ 다시 도반들이여, 비구가 병이 나아서 병[]에서 일어난 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에게 ‘나는 병이 나아서 병[]에서 일어난 지 오래되지 않았다. 어쩌면 이 병이 다시 도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 나는 얻지 못한 것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
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하리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얻지 못한 것
을 얻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합니
. 이것이 여덟 번째 열심히 정진하는 경우입니다.
 
이 여덟 가지 법이 수승함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디가니까야 3(각묵스님, 초기불전연구원, 2006) p.505-510
 
 
방일하여 머묾 경(S35:97)
Pamādavihāri-sutta

 
2.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방일하여 머묾고 방일하지 않고 머묾에 대해서 설하리라.
 
3.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방일하여 머무는 것인가?
 비구들이여, 눈의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않고 머물면 마음[]은 눈으로 알아진 형색들에 물

들어버린다. 그의 마음이 물들어 버리면 환희가 없다. 환희가 없으면 희열이 없다. 희열이 없
으면 평온이 없다. 평온이 없으면 괴롭게 머문다. 괴로운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들지 못한다.
음이 삼매에 들지 못하면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으
면 방일하여 머문다고 일컬어진다.
 
 비구들이여, 귀의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않고 머물면 마음[]은 귀로 알아진 소리들에 물
들어버린다. 그의 마음이 물들어 버리면 환희가 없다. 환희가 없으면 희열이 없다. 희열이 없
으면 경안이 없다. 경안이 없으면 괴롭게 머문다. 괴로운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들지 못한다.
음이 삼매에 들지 못하면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으
면 방일하여 머문다고 일컬어진다.
 
 코의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않고 머물면 마음[]은 코로 알아진 냄새들에 물들어버린다.
그의 마음이 물들어 버리면 환희가 없다. 환희가 없으면 희열이 없다. 희열이 없으면 경안이
없다. 경안이 없으면 괴롭게 머문다. 괴로운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들지 못한다. 마음이 삼매에
들지 못하면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으면 방일하여
머문다고 일컬어진다.
 
 혀의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않고 머물면 마음[]은 혀로 알아진 맛들에 물들어버린다.
그의 마음이 물들어 버리면 환희가 없다. 환희가 없으면 희열이 없다. 희열이 없으면 경안이
없다. 경안이 없으면 괴롭게 머문다. 괴로운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들지 못한다. 마음이 삼매에
들지 못하면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으면 방일하여
머문다고 일컬어진다.
 
 몸의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않고 머물면 마음[]은 몸으로 알아진 감촉들에 물들어버린다.
그의 마음이 물들어 버리면 환희가 없다. 환희가 없으면 희열이 없다. 희열이 없으면 경안이
없다. 경안이 없으면 괴롭게 머문다. 괴로운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들지 못한다. 마음이 삼매에
들지 못하면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으면 방일하여
머문다고 일컬어진다.
 
 마노의 감각기능을 단속하지 않고 머물면 마음[]은 마노[]로 알아진 법들에 물들어버린
. 그의 마음이 물들어버리면 환희가 없다. 환희가 없으면 희열이 없다. 희열이 없으면 경안
이 없다. 경안이 없으면 괴롭게 머문다. 괴로운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들지 못한다. 마음이 삼매
에 들지 못하면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으면 방일하
여 머문다고 일컬어진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방일하여 머무는 것이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방일하지 않고 머무는 것인가? 비구들이여,
 
눈의 감각기능을 단속하고 머물면 마음[]은 눈으로 알아진 형색들에 물들지 않는다. 그의
마음이 물들지 않으면 환희가 있다. 환희가 있으면 희열이 있다. 희열이 있으면 평온이 있다.
평온이 있으면 행복을 경험한다.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든다. 마음이 삼매에 들면 법들
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면 방일하지 않고 머문다고 일컬어진다.
 
 비구들이여, 귀의 감각기능을 단속하고 머물면 마음[]은 귀로 알아진 소리들에 물들지 않는다. 그의
마음이 물들지 않으면 환희가 있다. 환희가 있으면 희열이 있다. 희열이 있으면 경안이 있다.
경안이 있으면 행복을 경험한다.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든다. 마음이 삼매에 들면 법들
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면 방일하지 않고 머문다고 일컬어진다.
 
 코의 감각기능을 단속하고 머물면 마음[]은 코로 알아진 냄새들에 물들지 않는다. 그의
마음이 물들지 않으면 환희가 있다. 환희가 있으면 희열이 있다. 희열이 있으면 경안이 있다.
경안이 있으면 행복을 경험한다.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든다. 마음이 삼매에 들면 법들
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면 방일하지 않고 머문다고 일컬어진다.
 
 혀의 감각기능을 단속하고 머물면 마음[]은 혀로 알아진 맛들에 물들지 않는다. 그의
마음이 물들지 않으면 환희가 있다. 환희가 있으면 희열이 있다. 희열이 있으면 경안이 있다.
경안이 있으면 행복을 경험한다.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든다. 마음이 삼매에 들면 법들
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면 방일하지 않고 머문다고 일컬어진다.
 
 몸의 감각기능을 단속하고 머물면 마음[]은 몸으로 알아진 감촉들에 물들지 않는다. 그의
마음이 물들지 않으면 환희가 있다. 환희가 있으면 희열이 있다. 희열이 있으면 경안이 있다.
경안이 있으면 행복을 경험한다.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든다. 마음이 삼매에 들면 법들
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면 방일하지 않고 머문다고 일컬어진다.
 
 마노의 감각기능을 단속하고 머물면 마음[]은 마노[]로 알아진 법들에 물들지 않는다.
그의 마음이 물들지 않으면 환희가 있다. 환희가 있으면 희열이 있다. 희열이 있으면 경안이
있다. 경안이 있으면 행복을 경험한다.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든다. 그의 마음이 삼매에
들면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법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면 방일하지 않고 머문다고 일컬어
진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방일하지 않고 머무는 것이다.
 
                          상윳따니까야 4(각묵스님, 초기불전연구원, 2009) p.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