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박가613)에서 숨수마라기리(악어산)의 베사깔라 숲에 있는 녹야원에 머물렀다. 거기서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불렀다.
“도반이시여.”라고 비구들은 마하목갈라나 존자에게 응답했다. 마하 목갈라나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613) 박가(Bhagga)는 종족 이름이면서 나라 이름이기도 하다. 이 나라는 꼬삼비에 예속되어 있었던 듯하며 왓지(Vajji) 공화국의 일원이었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DPPN) 그래서 인도 중원의 16국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박가는 웨살리와 사왓티 사이에 놓여있었고 수도는 숨수마라기리(Suṃsumāra-giri, 악어산)였으며 그곳에 있는 숲이 베사깔라 숲(Bhesakalā-vana)이다. 세존께서는 이곳에서 8번째 안거를 보내셨다고 한다.
박가(Bhagga)의 숨수마라기리(Suṃsumāra-giri, 악어산)에 살고 있었던 잘 알려진 신도로는 나꿀라삐따(nakulapitā, 나꿀라의 아버지)와 나꿀라마따 (Nakulamātā, 나꿀라의 어머니)가 있다.
2. “도반들이여, 비록 비구가 '존자들께서는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614)
저는 존자들의 훈계를 받아야 합니다.'라고 간청하더라도
그가 훈도하기 어려운 사람이고 그가 훈도하기 어려운 자질들을 지니고 있고
인욕하지 못하고 교계를 공경하여 받아들이지 못하면,
동료 수행자들은 그에게 가르침을 베풀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에게 신뢰를 가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614) “'말씀해 주십시오(vadantu).'라는 것은 교계나 훈계의(ovāda-anusāsana) 말씀을 해달라는 뜻이다.” (MA.ii.66)
3. “도반들이여, 무엇이 훈도하기 어려운 자질들입니까?
(1)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나쁜 바람[願]을 가지고 나쁜 바람에 지배되면,615)
이것이 훈도하기 어려운 자질입니다.
615) '나쁜 바람[願, pāpiccha]'의 보기로는 본서 「흠 없음 경」(M5) §§10~29를 들 수 있다.
(2)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자기를 칭찬하고 남을 비방하면, …
(3)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분노하고 분노에 지배되면, …
(4)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분노하고 분노를 원인으로 적개심을 품으면, …
(5)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분노하고 분노를 원인으로 고집을 부리면, …
(6)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분노하고 분노에 찬 말을 내뱉으면, …
(7)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하는 자에게 대항하면, 616) …
616) “'대항하다(paṭippharati).'라는 것은 저항하는 적이 된다는 말이다.”(MA.ii.66)
(8)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하는 자에게 언짢아하면, …
(9) 다시 [96]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하는 자에게 말대꾸하면,617) …
617) “'말대꾸하다(paccāropeti).'라는 것은 그대도 이러이러한 죄를 범했으니 우선 그대부터 참회하라고 말대꾸하는 것이다.” (MA.ii.66)
(10)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을 다른 것으로 발뺌하고618) 주제를 바꿔버리고619) 분노하고 성내고 불만을 드러내면, …
618) “'다른 것으로 발뺌한다.(aññena aññaṃ paṭicarati).'는 것은 다른 이유를 들이대거나 말을 걸면서 그 이유나 말을 막아버리는 것이다. '그대는 죄를 범했습니다.'라고 말하면 '무엇이 죄입니까? 무엇을 범합니까? 무엇에 대해 범합니까?'라고 말하는 것이다.” (MA.ii.66)
619) “'주제를 바꾼다(bahiddhā kathaṃ apanāmeti).'는 것은 '그대는 이러이러 한 죄를 범했습니다.'라고 추궁을 받으면 '나는 빠딸리뿟따로 갈 것입니다.”라고 대답하고, 다시 '우리는 지금 빠딸리뿟따에 가는 것을 묻지 않고, 죄를 범한 것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 '나는 라자가하로 갈 것입니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의 주제를 밖으로 돌려버리는 것이다.”(MA.ii.66)
(11)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책망을 듣고 자기의 행위에 대해 설명할 수 없으면,620) …
620) “'자기의 행위에 대해 설명할 수 없으면(apadāne na sampāyati)'이라고 해다. 여기서 자기의 행위로 옮긴 apadāna는 attano caniyā(자기의 행위)를 말한다. '설명할 수 없다(na sampāyati)'는 것은 “도반이여, 그대는 어디에 삽니까? 누구를 의지하여 머뭅니까? '이 사람이 죄를 범한 것을 내가 보았다.'라고 그대가 말하는데, 그대는 그때 무엇을 했습니까? 이 사람은 무엇을 했습니까? 그대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이 사람은 어디에 있었습니까?”라는 식으로 자기의 행위에 대해 질문을 하면 그것을 받아들여 말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MA.ii.66)
(12)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모욕하고 얕보면, …
(13)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질투하고 인색하면, …
(14)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속이고 사기 치면, …
(15)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완고하고 거만하면, …
(16)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자기 견해를 고수하고 굳게 거머쥐어
그것을 쉽게 놓아버리지 못하면, 이것이 훈도하기 어려운 자질입니다.621)
621) '자기 견해를 고수하고 굳게 거머쥐어 그것을 쉽게 놓아버리지 못하는 것(sandiṭṭhi-parāmāsī hoti ādhāna-gāhī duppaṭinissaggī)'은 본서 「지워 없앰 경」 (M8) §12에 나타나는 44가지 지워 없앰의 실천 가운데 44번째 에 해당한다. 그곳의 주해도 참조할 것.
도반들이여, 이것을 훈도하기 어려운 자질들이라 합니다.”
4. “도반들이여, 비록 비구가 '존자들께서는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존자들의 훈계를 받아야 합니다.'라고 간청하지 않더라도
그가 훈도하기 쉬운 사람이고 훈도하기 쉬운 자질들을 지니고 있고
인욕하고 교계를 공경하여 받아들이면,
동료 수행자들은 그에게 가르침을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에게 신뢰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도반들이여, 무엇이 훈도하기 쉬운 자질들입니까?
(1)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나쁜 바람을 가지지 않고 나쁜 바람에 지배되지 않으면,
이것이 훈도하기 쉬운 자질입니다.
(2)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자기를 칭찬하지 않고 남을 비방 하지 않으면, …
(3)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분노하지 않고 분노에 지배되지 않으면, …
(4)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분노하지 않고 분노를 원인으로 적개심을 품지 않으면, …
(5)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분노하지 않고 분노를 원인으로 고집을 부리지 않으면, …
(6)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분노하지 않고 분노에 찬 말을 내뱉지 않으면, …
(7)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하는 자에게 대항하지 않으면, …
(8)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하는 자에게 언짢아하지 않으면, … [97]
(9)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하는 자에게 말대꾸하지 않으면, …
(10)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을 다른 것으로 발뺌하지 않고 주제를 바꿔버리지 않고 분노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불만을 드러내지 않으면, …
(11)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책망을 듣고 자기의 행위에 대해 설명할 수 있으면, …
(12)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모욕하지 않고 얕보지 않으면, …
(13)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질투하지 않고 인색하지 않으면, …
(14)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속이지 않고 사기 치지 않으면, …
(15)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완고하지 않고 거만하지 않으면, …
(16) 다시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가 자기 견해를 고수하지 않고 굳게 거머쥐지 않아
그것을 쉽게 놓아버리면, 이것이 훈도하기 쉬운 자질입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을 훈도하기 쉬운 자질들이라 합니다.”
6 “도반들이여, 여기서 비구는 스스로 자신을 이와 같이 추론해 보아야 합니다.622)
622) “'여기서(tatra)'라는 것은 이 열여섯 가지 법들에 대해서라는 말이고 '추론해 보아야 힌다.(anuminitabbaṃ).'는 것은 견주어 보아야 한다(haletabbo) 비교해 보아야 한다(tīretabbo)는 말이다.”(MA.ii.67)
(1) '나쁜 바람을 가지고 나쁜 바람에 지배된 사람은 내게 소중하지 않고 호감을 주지 않는다.
만일 내가 나쁜 바람을 가지고 나쁜 바람에 지배되면
나도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소중하지 않고 호감을 주지 않을 것이다.'
도반들이여, 이렇게 아는 비구는
'나는 나쁜 바람을 가지지 않고 나쁜 바람에 지배되지 않으리라.'라고 마음을 내어야[發心] 합니다.
(2) '자기를 칭찬하고 다른 사람을 비방하는 사람은 내게 소중하지 않고 호감을 주지 않는다.
만일 내가 나를 칭찬하고 다른 사람을 비방하면
나도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소중하지 않고 호감을 주지 않을 것이다.'
도반들이여, 이렇게 아는 비구는
'나는 나를 칭찬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비방하지 않으리라.'라고 마음을 내어야 합니다.
(3) '분노하고 분노에 지배된 사람은 … [98]
(4) '분노하고 분노를 원인으로 적개심을 품은 사람은 …
(5) '분노하고 분노를 원인으로 고집을 부리는 사람은 …
(6) '분노하고 분노에 찬 말을 내뱉는 사람은 …
(7)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하는 자에게 대항하는 사람은 …
(8)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하는 자에게 언짢아하는 사람은 …
(9)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하는 자에게 말대꾸하는 사람은 …
(10)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을 다른 것으로 발뺌하고 주제를 바꿔버리고
분노하고 성내고 불만을 드러내는 사람은 …
(11) '책망을 듣고 자기의 행위에 대해 설명할 수 없는 사람은 …
(12) '모욕하고 얕보는 사람은 …
(13) '질투하고 인색한 사람은 …
(14) '속이고 사기 치는 사람은 …
(15) '완고하고 거만한 사람은 …
(16) '자기 견해를 고수하고 굳게 거머쥐어 그것을 쉽게 놓아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내게 소중하지 않고 호감을 주지 않는다.
만일 내가 내 견해를 고수하고 굳게 거머쥐어 그것을 쉽게 놓아버리지 못하면
나도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소중하지 않고 호감을 주지 않을 것이다.'
도반들이여, 이렇게 아는 비구는
'자기 견해를 고수하지 않고 굳게 거머쥐지 않아 그것을 쉽게 놓아버리리라.'라고 마음을 내어야 합니다.”
(1) '나는 참으로 나쁜 바람을 가지고 나쁜 바람에 지배되어 있지 않는가?'
도반들이여, 만일 비구가 자신을 반조할 때
'나는 나쁜 바람을 가지고 나쁜 바람에 지배되어있다.'라고 알게 되면
그 비구는 그런 나쁘고 해로운 법들을 버리기 위해 정진해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그러나 만일 비구가 자신을 반조할 때
'나는 나쁜 바람을 가지지 않고 나쁜 바람에 지배되어있지 않다.'라고 알게 되면
그 비구는 밤낮으로 유익한 법들에 대해 공부지으면서 희열과 환희로 머물 것입니다.
(2) '나는 참으로 나를 칭찬하고 다른 사람을 비방하지 않는가?'
도반들이여, 만일 비구가 자신을 반조할 때
'나는 나를 칭찬하고 다른 사람을 비방한다.'라고 알게 되면
그 비구는 그런 나쁘고 해로운 법들을 버리기 위해 정진해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그러나 만일 [99] 비구가 자신을 반조할 때
'나는 나를 칭찬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비방하지 않는다.'라고 알게 되면
그 비구는 밤낮으로 유익한 법들에 대해 공부지으면서 희열과 환희로 머물 것입니다.
(3) '나는 참으로 분노하고 분노에 지배되어있지 않는가?' …
(4) '나는 참으로 분노하고 분노를 원인으로 적개심을 품지 않는가? …
(5) '나는 참으로 분노하고 분노를 원인으로 고집을 부리지 않는가?' …
(6) '나는 참으로 분노하고 분노에 찬 말을 내뱉지 않는가?' …
(7) '나는 참으로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하는 자에게 대항하지 않는가?' …
(8) '나는 참으로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하는 자에게 언짢아하지 않는가?' …
(9) '나는 참으로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하는 자에게 말대꾸하지 않는가?' …
(10) '나는 참으로 책망을 듣고는 그 책망을 다른 것으로 발뺌하고 주제를 바꿔버리고
분노하고 성내고 불만을 드러내지 않는가?' …
(11) '나는 참으로 책망을 듣고 나의 행위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
(12) '나는 참으로 모욕하고 얕보지 않는가?' …
(13) '나는 참으로 질투하고 인색하지 않은가?' …
(14) '나는 참으로 속이고 사기 치지 않는가?' …
(15) '나는 참으로 완고하고 거만하지 않은가?' …
(16) '나는 참으로 내 견해를 고수하고 굳게 거머쥐어 그것을 쉽게 놓아버리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도반들이여, 만일 비구가 자신을 반조할 때
'나는 내 견해를 고수 하고 굳게 거머쥐어 그것을 쉽게 놓아버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알게 되면 그 비구는 [100] 그런 나쁘고 해로운 법들을 버리기 위해 정진해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그러나 만일 비구가 자신을 반조할 때
'나는 내 견해를 고수하지 않고 굳게 거머쥐지 않아 그것을 쉽게 놓아버린다.'라고 알게 되면 그 비구는 밤낮으로 유익한 법들에 대해 공부지으면서 희열과 환희로 머물 것입니다.
18. “도반들이여, 만일 비구가 자신을 반조할 때
자신 안에서 그런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모두 다 제거되지 않은 것을 보게 되면
그 비구는 그런 나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정진해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그러나 만일 비구가 자신을 반조할 때
자신 안에서 그런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모두 다 제거된 것을 보게 되면623)
그 비구는 밤낮으로 유익한 법들에 대해 공부지으면서 희열과 환희로 머물 것입니다.624)
623) “이런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모두 다 제거된 것을 보게 되면(sabbepime pāpake akusale dhamme pahīne attani samanupassati)'이라고 했다. 여기서는 모든 종류의 버림(sabba-ppahāna)을 다 말한 것이다. 어떻게?
① '어떤 해로운 법들은 출가자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숙고한 경우 숙고함에 의한 버림(paṭisaṅkhāna-ppahāna)을 말한 것이다. ② 계행을 기초로 삼아 까시나로 준비를 지어 여덟 가지 증득을 일으킨 경우 억압에 의한 버림(vikkkhambhana-ppahāna)을 말한 것이다. ③ 증득을 기초로 바른 위빳사나를 증장시킨 경우 반대를 대체함에 의한 버림(tadaṅga-ppahāna)을 말한 것이다. ④ 위빳사나를 증장시켜 도를 닦은 경우 근절에 의한 버림(samuccheda-ppahāna)을 말한 것이다. ⑤ 과가 일어날 때에는 편안함에 의한 버림(paṭippassaddhi-ppahāna)을 말한 것이다. ⑥ 열반에 이를 때에는 벗어남에 의한 버림(nissaraṇa-ppahāna)을 말한 것이다. 이와 같이 이 경에서는 모든 종류의 버림을 다 말한 것이다.”(MA.ii.67)
624) “옛 스님들은 이 경을 『비구 빠띠목카』 (Bhikkhu-pāṭimokkha, 비구계목)라고 불렀다. 이것을 하루에 세 번씩 반조해야 한다(paccavekkhitabba). 이러한 해로운 법들이 내 안에 있는지 없는지 반조해야 한다. 만약 있는 것을 보게 되면 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pahānāya vāyamitabba). 만약 발견 되지 않으며 출가를 잘했다고 기뻐해야 한다(attamanena bhavitabba). 하 루에 세 번씩 할 수 없으면 두 번이라도 반조해야 하고, 두 번이라도 할 수 없으면 반드시 한 번은 반조해야 한다.”(MA.ii.67)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마치 장식을 좋아하는 어리고 젊은 여자나 남자가
깨끗하고 밝은 거울이나 물 대야의 맑은 물에 비친 자기 얼굴 모습을 살펴보면서
만일 거기서 기미나 여드름을 발견하면 그 기미나 여드름을 제거하기 위해 애를 쓰고,
거기서 기미나 여드름을 찾을 수 없으면
'이것은 내게 이득이야, 이렇게 깨끗하다니.'라고 기뻐합니다.
도반들이여, 그와 같이 만일 비구가 자신을 반조할 때
자신 안에서 그런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모두 다 제거되지 않은 것을 보게 되면
그 비구는 그런 나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정진해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그러나 만일 비구가 자신을 반조할 때
자신 안에서 그런 나쁘고 해로운 법들이 모두 다 제거된 것을 보게 되면
그 비구는 밤낮으로 유익한 법들에 대해 공부지으면서 희열과 환희로 머물 것입니다.”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이와 같이 설했다.
그 비구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마하목갈라나 존자의 설법을 크게 기뻐했다.
추론 경(M15)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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