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앙굿따라 니까야

A10:21-A10:30 제3장 대 품(Mahā-vagga)

Daisy청량심 2023. 6. 14. 04:44

-            사자 경

-            교리 경

-            몸 경

-            쭌다 경

-            까시나 경

-            깔리 경

-            큰 질문 경1

-            큰 질문 경2

-            꼬살라 경1

-            꼬살라 경2

 

 

사자 경 (A10:21)35) Sīha-sutta

 

35) 6차결집본의 경제목은 '사자후'(Sīhanāda-sutta)이다.

 

1. “비구들이여, 동물의 왕 사자가 해거름에 굴에서 나온다.

굴에서 나와서는 기지개를 켜고, 기지개를 켠 뒤 사방을 두루 굽어본다.

사방을 두루 굽어본 뒤 세 번 사자후를 토한다. 세 번 사자후를 토한 뒤 초원으로 들어간다. 무슨 이유 때문에 [사자후를 토하는가?]

'내가 위험한 곳에 가 있는 작은 생명들을 해치지 않기를.'하는 [생각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여기서 사자는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을 두고 한 말이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회중들에게 법을 설하나니 이것이 그에게 있어서 사자후이다.

 

비구들이여, 여래에게는 열 가지 여래의 힘36)이 있나니, 이러한 힘을 구족하여 여래는 대웅(大雄)의 위치37)를 천명하고 회중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梵輪]38)를 굴린다. 무엇이 열인가?”

 

36) '열 가지 여래의 힘(tathāgata-balāni)'은 우리에게 여래십력(如來十力)으로 잘 알려져 있다여래십력은 『맛지마 니까야』 「긴 사자후경」(M12) §이하에도 나타난다한편 본서 제4 「사자후 경」(A6:64)에는 본경의 10가지 가운데 6가지를 여래의 힘으로 설하고 있으며본서 제3 「전에 들어보지 못함 경」(A5:11)에는 믿음양심수치심정진통찰지의 다섯 가지를 여래의 힘으로 들고 있다.

37) '대웅의 위치(āsabha-hāna)'에 대해서는 본서 제2 「무외 경」(A4:8)의 주해를 참조할 것.

38) '신성한 바퀴[梵輪]' brahmacakka를 옮긴 것이다신성한(brahma) '수승한높은특별한'의 뜻이고 바퀴(cakka) '법의 바퀴'를 뜻한다이것은 두 종류가 있으니꿰뚫음의 지혜(paivedha-ñāa)와 가르침의 지혜(desanā-ñāa)이다그 중에서 통찰지로 강화된자신의 성스러운 과를 가져오는 것은 꿰뚫음의 지혜이고연민으로 강화된제자들의 성스러운 과를 가져오는 것은 가르침의 지혜이다꿰뚫음의 지혜는 출세간적인 것이고가르침의 지혜는 세간적인 것이다그러나 둘다 다른 사람들과는 함께 하지 않는오직 부처님만의 지혜이다.(AA..v.12)

 

2. “비구들이여, 여기 여래는 원인을 원인이라고,39) 원인이 아닌 것을 원인이 아니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원인을 원인이라고, 원인이 아닌 것을 원인이 아니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아는 이것이 여래의 힘이니, 이런 힘이 생겼기 때문에 여래는 대웅의 위치를 천명하고 회중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39) 여기서 '원인'이라 옮긴 원어는 hāna(장소경우)인데 주석서는 kāraa(원인)라 설명하고 있어서(AA.iii.409) 이렇게 옮겼다.

 

3. “다시 비구들이여, 여래는 과거와 미래와 현재에 행한 업40)의 과보를

조건과 원인과 함께41)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여래가 과거와 미래와 현재에 행한 업의 과보를 조건과 원인과 함께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아는 이것도 여래가 가진 여래의 힘이니, 이런 힘 때문에 여래는 대웅의 위치를 천명하고 회중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40) '행한 업(kamma-samādāna)'이란 행하여 지은 유익한 업[善業]과 해로운 업[不善業]을 말한다혹은 업 그 자체가 행한 업이다.(Ibid)

41) '조건과 원인과 함께' hānaso hetuso를 옮긴 것인데 주석서는 조건과 더불어(paccayato) 그리고 원인과 더불어(hetuto)(Ibid)라고 설명하고 있어서 이렇게 옮겼다그리고 주석서는 여기서 태어날 곳(gati)과 재생의 근거(upadhi)와 시간(kāla)과 노력(payoga)은 과보의 조건이고업은 과보의 원인이다.(Ibid)라고 덧붙이고 있다.

 

4. “다시 비구들이여, 여래는 모든 행처로 인도하는 길42)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여래가 모든 [태어날 곳]으로 인도하는 길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아는 이것도 여래의 힘이니, 이런 힘이 생겼기 때문에 여래는 대웅의 위치를 천명하고 회중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42) '모든 행처로 인도하는 길' sabbattha-gāmini-paipada를 옮긴 것인데 주석서는 모든 사람의 행처(태어날 곳, gati)로 인도하는 길과 태어나지 않는 곳(agati)으로 인도하는 길(AA.v.13)이라고 설명하고 있다한편 복주서는 '태어나지 않는 곳(agati)'은 바로 열반을 뜻한다고 설명하고 있다.(AAT.iii.314)

그리고 paipada는 대부분 '도닦음'이라고 옮기고 있는데 주석서는 magga()로 설명하고 있어서(Ibid) ''로 옮겼다.

 

5. “다시 비구들이여, 여래는 여러 요소[]를 가졌고 다양한 요소를 가진 세상43)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여래가 여러 요소를 가졌고 다양한 요소를 가진 세상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아는 이것도 여래의 힘이니, 이런 힘이 생겼기 때문에 여래는 대웅의 위치를 천명하고 회중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43) '여러 요소(aneka-dhātu)'란 눈의 요소 등이나 감각적 욕망의 요소 등의 요소들에 의해 여러 가지이므로 여러 요소라 하고, '다양한 요소'(nānā-dhātu)란 그들의 요소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요소라 한다. '세상(loka)'이란 온(5), (12), (18)의 세상을 말한다.(AA.v.14)

 

6. “다시 비구들이여, 여래는 중생들의 다양한 성향44)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여래가 중생들의 다양한 성향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아는 이것도 여래의 힘이니, 이런 힘이 생겼기 때문에 여래는 대웅의 위치를 천명하고 회중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44) 여기서 '성향'으로 옮긴 원어는 adhimuttikatā인데 adhimutti(ka)는 주로 확신결의결심 등으로 옮겨지는 술어이다그러나 복주서는 여기서는 ajjhāsayatā(성향의향)를 뜻한다고 설명하고 있어서 이렇게 옮겼다.(AAT.iii.293)

그리고 복주서는 이렇게 덧붙이고 있다.

'성향(adhimuttika)'은 의향의 요소(ajjhāsaya-dhātu)나 의향의 고유성질((ajjhāsaya-sabhāva)을 뜻한다이것은 저열한 것과 수승한 것이 다르기 때문에 삼장에서는 두 가지로 말씀하셨지만 저열한 성향과 수승한 성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성향(nānādhimuttika-bhāva)'이라고 했다. (Ibid)

 

7. “다시 비구들이여, 여래는 다른 중생들과 다른 인간들의 [믿음 등의]

기능[]의 한계45)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여래가 다른 중생들과 다른 인간들의 [믿음 등의] 기능의 한계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아는 이것도 여래의 힘이니, 이런 힘이 생겼기 때문에

여래는 대웅의 위치를 천명하고 회중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45) '기능의 한계(indriya paropariyatta)'란 믿음정진 등의 기능의 수승함(parabhāva)과 저열함(aparabhāva)과 향상(vuddhi)과 퇴보(hāni)를 뜻하며 이것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아신다는 말이다.(AA.v.15)

 

8. “다시 비구들이여, 여래는 선()과 해탈과 삼매와 증득[等至]46)의 오염원과

깨끗함과 벗어남47)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여래가 선(禪)과 해탈과 삼매와 증득[等至]의 오염원과 깨끗함과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아는 이것도 여래의 힘이니, 이런 힘이 생겼기 때문에

여래는 대웅의 위치를 천명하고 회중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46) '(, jhāna)' '해탈(vimokkha)' '삼매(samādhi)' '증득(samāpatti)'이란 각각 4선과 8해탈과 3삼매와 9차제 증득(anupubbasamāpatti)을 말한다. (Ibid)

4선은 초선부터 제4선까지를 말한다.

3삼매는 근접삼매와 본삼매( 四種禪)를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이 있는 것(근접삼매와 초선), 일으킨 생각은 없고 지속적 고찰만 있는 것(2), 일으킨 생각[, vitakka]도 없고 지속적 고찰[, vicāra]도 없는 것(3선과 제4)의 셋으로 분류한 것을 말한다.(여기에 대해서는 『상윳따 니까야』 「일으킨 생각 경」(S43:3) 『청정도론』Ⅲ.11을 참조할 것.)

9차제 증득은 4-4-상수멸의 경지(즉 초선부터 비상비비상처까지와 상수멸의 9가지 삼매)를 차례대로 증득하는 것(본서 제5 「차제멸 경」 (A9:31) 등을 참조할 것)을 말한다..

그리고 8해탈은 본서 제2 「음식 경」(A4:87) §3의 주해를 참조할 것

47) '오염원(sakilesa)'이란 퇴보에 빠진(hāna-bhāgiya) 법이고, '깨끗함(vodāna)'이란 수승함에 동참하는(visesa-bhāgiya) 법이다. '벗어남(vuṭṭhāna)'이란 것은 '깨끗함도 벗어남이고각각의 증득으로부터 벗어남도 벗어남이다.'(Vbh.465)라고 설한 숙련된 선()과 바왕가(잠재의식)와 과의 증득을 벗어남이라 한다왜냐하면 각 아래 단계의 숙련된 선은 바로 위 단계의 선의 가까운 원인이 되기 때문에 '깨끗함도 벗어남이다.'라고 말했다또한 바왕가를 통해 모든 禪으로부터 출정하고과의 증득을 통해 상수멸로부터 출정하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삼매로부터 벗어남도 벗어남(vuṭṭhāna)이다.'라고 말했다.(AA.v.15~16)

 

9. “다시 비구들이여, 여래는 수많은 전생의 갖가지 삶들을 기억한다.[宿命通]

즉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십만 생, 세계가 수축하는 여러 겁, 세계가 팽창하는 여러 겁, 세계가 수축하고 팽창하는 여러 겁을 기억한다.

'어느 곳에서 이런 이름을 가졌고, 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를 가졌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이런 행복과 고통을 경험했고, 이런 수명의 한계를 가졌고, 그곳에서 죽어 다른 어떤 곳에 다시 태어나 그곳에서는 이런 이름을 가졌고 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를 가졌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이런 행복과 고통을 경험했고, 이런 수명의 한계를 가졌고, 그곳에서 죽어 여기 다시 태어났다.'라고,

이처럼 한량없는 전생의 갖가지 모습들을 그 특색과 더불어 상세하게 기억해낸다.

비구들이여, 여래가 수많은 전생의 갖가지 삶들을 기억하여  상세하게 기억해내는

이것도 여래의 힘이니, 이런 힘이 생겼기 때문에 여래는 대웅의 위치를 천명하고 회중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10. “다시, 비구들이여, 여래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天眼]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천박하고 고상하고잘생기고 못생기고좋은 곳[善處]에 가고 나쁜 곳[惡處]에 가는 것을 보고중생들이 지은 바 그 업에 따라가는 것을 꿰뚫어 안다.[天眼通]

'이들은 으로 못된 짓을 골고루 하고 으로 못된 짓을 골고루 하고 또 마음으로 못된 짓을 골고루 하고성자들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니어 사견업(邪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죽어서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처, 지옥에 태어났다.

그러나 이들은 몸으로 좋은 일을 골고루 하고 입으로 좋은 일을 골고루 하고 마음으로 좋은 일을 골고루 하고 성자들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니어 정견업(正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죽어서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좋은 곳[善處], 천상 세계에 태어났다.'라고,

 

이와 같이 그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 천박하고 고상하고, 잘생기고 못생기고, 좋은 곳[善處]에 가고 나쁜 곳[惡處]에 가는 것을 보고, 중생들이 지은 바 그 업에 따라가는 것을 꿰뚫어 안다.

비구들이여, 여래가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으로 … 그 업에 따라가는 것을 꿰뚫어 아는 이것도 여래의 힘이니, 이런 힘이 생겼기 때문에 여래는 대웅의 위치를 천명하고 회중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11. “다시 비구들이여, 여래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 [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여래가 모든 번뇌를 다하여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무는

이것도 여래의 힘이니, 이런 힘이 생겼기 때문에 여래는 대웅의 위치를 천명하고 회중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비구들이여, 여래에게는 이러한 열 가지 여래의 힘이 있나니, 이러한 힘을 구족하여 여래는 대웅(大雄)의 위치를 천명하고 회중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梵輪]를 굴린다.” 48)

 

48) 외도들은 여기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십력의 지혜(dasabala-ñāa)는 각각의 지혜가 아니고 일체지의 지혜(sabbaññuta-ññāa)의 범주에 속한다.'라고그러나 그렇게 알아서는 안된다십력의 지혜와 일체지의 지혜는 별개의 것이다십력의 지혜는 각각의 역할만 알지만일체지의 지혜는 그것뿐만 아니라 나머지 역할도 안다십력의 지혜 가운데서 첫 번째는 원인과 원인이 아닌 것만 알고두 번째는 여러 가지 업의 과보만 알고세 번째는 업의 영역만 알고네 번째는 여러 가지 요소들만 알고다섯 번째는 중생들의 성향과 의향만 알고여섯 번째는 [믿음 등기능의 예리함과 둔함만 알고일곱 번째는 禪과 함께 그들의 오염원 등만 알고여덟 번째는 전생에 경험했던 무더기들만 알고아홉 번째는 중생들의 죽음과 재생연결만 알고열 번째는 진리의 정의만 안다반면에 일체지의 지혜는 이들을 통해 알아야 할 것과 그 보다 더 높은 것도 또한 꿰뚫어 안다그러나 이들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지는 않는다그것은 禪이 되어 본삼매에 들 수도 없고신통이 되어 변화를 부릴 수도 없고도가 되어 오염원들을 버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AA.v.16)

 

 

교리 경(A10:22)49) Adhivuttipada-sutta

 

49) PTS본의 경제목은 Adhimutti인데 이것은 Woodward의 지적대로 Adhivutti의 오기이다여기에 대해서는 아래의 주해를 참조할 것역자는 6차결집본의 경제목을 따랐다.

 

1. 그때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2. “아난다여, 나는 이런저런 교리들을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게 하는 법들을 50) 두려움 없이 천명한다.

 

50) 원문은 adhivuttipada여야 하는데 Woodward의 지적대로 PTS본에는 adhimutti-pada로 오기되어 있다. PTS본 주석서에도 adhivuttipada로 나타난다.

'여기서 교리들(adhivutti-pada)'이란 온계의 법들을 말하고그런 것을 실현하게 하는 법들이란 십력과 일체지를 말한다.(AA.v.18)

 

그것은 사람이 그대로 도를 닦으면,

있는 것을 있다고 알게 될 것이고없는 것을 없다고 알게 될 것이고,

저열한 것을 저열하다고 알게 될 것이고수승한 것을 수승하다고 알게 될 것이고,

위가 있는 것을 위가 있다고 알게 될 것이고위가 없는 것을 위가 없다고 알 수 있는 그런 법을, [견해에 사로잡힌자들에게 설하기 위함이다.

그대로 알아야 하고보아야하고실현되어야 하는 것을 그대로 알고보고실현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난다여, 있는 그대로 아는 지혜[如實知]가 지혜들 가운데서 위없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지혜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지혜는 없다고 말한다.

 

아난다여, 여래에게는 열 가지 여래의 힘이 있나니,

이러한 힘을 구족하여 여래는 대웅(大雄)의 위치를 천명하고

회중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梵輪]를 굴린다. 무엇이 열인가?”

 

3. “아난다여, 여기 여래는 원인을 원인이라고원인이 아닌 것을 원인이 아니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아난다여, 원인을 원인이라고, 원인이 아닌 것을 원인이 아니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아는 이것이 여래의 힘이니, 이런 힘이 생겼기 때문에 여래는 대웅의 위치를 천명하고 회중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4. “다시 아난다여, 여래는 과거와 미래와 현재에 행한 업의 과보를 조건과 원인과 함께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여래의 힘이니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5. “다시 아난다여, 여래는 모든 행처로 인도하는 길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여래의 힘이니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6. “다시 아난다여, 여래는 여러 요소[]를 가졌고 다양한 요소를 가진 세상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 여래의 힘이니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7. “다시 아난다여, 여래는 중생들의 다양한 성향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

여래의 힘이니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8. “다른 중생들과 다른 인간들의 [믿음 등의기능[]의 한계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 여래의 힘이니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9. “다시 아난다여, 여래는 禪과 해탈과 삼매와 증득[等至]의 오염원과 깨끗함과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 여래의 힘이니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10. “다시 아난다여, 여래는 수많은 전생의 갖가지 삶들을 기억한다.[宿命通]

즉 한 생, 두 생, … 이처럼 한량없는 전생의 갖가지 모습들을 그 특색과 더불어 상세하게 기억해낸다.

아난다여, 여래가 수많은 전생의 갖가지 삶들을 기억하여  상세하게 기억해내는

이것도 여래의 힘이니 이런 힘이 생겼기 때문에 여래는 대웅의 위치를 천명하고 회중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11. “다시, 아난다여, 여래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天眼]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  중생들이 지은 바 그 업에 따라가는 것을 꿰뚫어 안다.

아난다여, 여래가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天眼]으로 

그 업에 따라가는 것을 꿰뚫어 아는 이것도 여래의 힘이니 이런 힘이 생겼기 때문에

여래는 대웅의 위치를 천명하고 회중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12. “다시 아난다여, 여래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문다.

아난다여, 여래가 모든 번뇌를 다하여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무는

이것도 여래의 힘이니 이런 힘이 생겼기 때문에 여래는 대웅의 위치를 천명하고 회중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를 굴린다.

 

아난다여, 여래에게는 이러한 열 가지 여래의 힘이 있나니, 이러한 힘을 구족하여 여래는 대웅(大雄)의 위치를 천명하고 회중에서 사자후를 토하고 신성한 바퀴[法輪]를 굴린다.”

 

 

몸 경(A10:23) Kāya-sutta

 

1. “비구들이여, 말이 아니라 으로 제거해야 할 법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몸이 아니라 로 제거해야 할 법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몸으로도 말로도 제거할 수 없고 통찰지로 거듭 본 뒤 제거해야 하는 법들이 있다.

 

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말이 아니라 몸으로 제거해야 하는 법들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몸으로 어떤 해로운 잘못을 범했다.

지혜로운 그의 동료 수행자들이 이런 그를 잘 파악하여 이렇게 말해준다.

'존자는 몸으로 어떤 해로운 잘못을 범했습니다.

몸으로 짓는 나쁜 행위를 버리고 몸으로 짓는 좋은 행위를 닦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라고,

그는 지혜로운 동료 수행자들이 해준 말을 잘 파악하여

몸으로 짓는 나쁜 행위를 버리고 몸으로 짓는 좋은 행위를 닦는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말이 아니라 몸으로 제거해야 하는 법들이라 한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몸이 아니라 말로 제거해야 하는 법들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말로 어떤 해로운 잘못을 범했다.

지혜로운 그의 동료 수행자들이 이런 그를 잘 파악하여 이렇게 말해준다.

'존자는 말로 어떤 해로운 잘못을 범했습니다.

말로 짓는 나쁜 행위를 버리고 말로 짓는 좋은 행위를 닦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라고,

그는 지혜로운 동료 수행자들이 해준 말을 잘 파악하여

말로 짓는 나쁜 행위를 버리고 말로 짓는 좋은 행위를 닦는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몸이 아니라 말로 제거해야 하는 법들이라 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몸으로도 말로도 제거할 수 없고

통찰지로 거듭 본 뒤 제거해야 하는 법들인가?

비구들이여, 탐욕은 몸으로도 말로도 제거할 수 없고 통찰지로 거듭 본 뒤 제거해야 하는 법들이다.

성냄  어리석음  분노  원한  위선  앙심을 품음은 … 인색은 … 나쁜 질투는 몸으로도 말로도 제거할 수 없고 통찰지로 거듭 본 뒤 제거해야 하는 법들이다.

 

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나쁜 질투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장자나 장자의 아들에게 재물이나 곡식이나 은이나 금이 풍족하다.

그것에 대해 어떤 하인이나 심부름꾼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오, 참으로 이 장자나 장자의 아들에게 재물이나 곡식이나 은이나 금이 풍족하지 않기를.'

혹은 사문이나 바라문이 의복과 탁발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풍족하게 얻는다.

그것에 대해 다른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오, 참으로 이 존자가 의복과 탁발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풍족하게 얻지 못하기를.'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나쁜 질투라 한다.”

 

6. “비구들이여, 나쁜 질투는 몸으로도 말로도 제거할 수 없고 통찰지로 거듭 본 뒤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나쁜 바람은 몸으로도 말로도 제거할 수 없고 통찰지로 거듭 본 뒤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7.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나쁜 바람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믿음이 없으면서

'사람들이 나를 믿음 있는 사람으로 알기를.'하고 바란다.

계행이 나쁘면서 '사람들이 나를 계를 지키는 사람으로 알기를.'하고 바란다.

적게 배웠으면서 '사람들이 나를 많이 배운 사람으로 알기를.'하고 바란다.

무리지어 살기를 좋아하면서 '사람들이 나를 한거하는 사람으로 알기를.'하고 바란다.

게으르면서 '사람들이 나를 열심히 정진하는 사람으로 알기를.'하고 바란다.

마음챙김을 놓아버렸으면서 '사람들이 나를 마음챙김을 확립한 사람으로 알기를.'하고 바란다.

삼매에 들지 못하면서 '사람들이 나를 삼매에 든 사람으로 알기를.'하고 바란다.

통찰지가 없으면서 '사람들이 나를 통찰지를 가진 사람으로 알기를.'하고 바란다.

번뇌를 다하지 못했으면서 '사람들이 나를 번뇌 다한 사람으로 알기를.'하고 바란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나쁜 바람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나쁜 바람은 몸으로도 말로도 제거할 수 없고 통찰지로 거듭 본 뒤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8.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탐욕에 압도되어 헤매고, 성냄에 … 어리석음에 … 분노에 …  원한에  위선에  앙심을 품음에  인색에  나쁜 질투에  나쁜 바람에 압도되어 헤매면, 이 비구에 대해서는 이렇게 알아야 한다.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탐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알지 못하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탐욕에 압도되어 헤매는구나.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성냄이 … 어리석음이 … 분노가 … 원한이 … 위선이 … 앙심을 품음이  인색이  나쁜 질투가  나쁜 바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알지 못하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나쁜 바람에 압도되어 헤매는구나.'라고.”

 

9.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탐욕에 압도되어 헤매지 않고, 성냄에 … 어리석음에 … 분노에 … 원한에  위선에  앙심을 품음에  인색에  나쁜 질투에 

나쁜 바람에 압도되어 헤매지 않으면, 이 비구에 대해서는 이렇게 알아야 한다.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탐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아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탐욕에 압도되어 헤매지 않는구나.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성냄이  어리석음이  분노가  원한이  위선이 … 앙심을 품음이 … 인색이 … 나쁜 질투가  나쁜 바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아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나쁜 바람에 압도되어 헤매지 않는구나.'라고.”

 

 

쭌다 경(A10:24)51) Cunda-sutta

 

51) 6차결집본의 경제목은 '마하쭌다'(Mahācunda-sutta)이다.

 

1. 한때 마하쭌다 존자는 쩨띠에서 사하자띠에 머물렀다.52) 거기서 마하쭌다 존자는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불렀다.

“도반이시여.”라고 비구들은 마하쭌다 존자에게 응답했다. 마하쭌다.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52) 마하쭌다 존지(āyasmā Mahācunda)와 쩨띠(Ceti)에 대해서는 본서 제4권「쭌다 경」 (A6:46) §1의 주해를 참조할 것.

 

2. “도반들이여, 비구가 '나는 이 법을 알고이 법을 봅니다.'라고 지혜에 대해 말한다 합시다.

 

그런데 만일 그 비구가 탐욕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고, 성냄에 … 어리석음에 … 분노에 … 원한  위선  앙심을 품음  인색  나쁜 질투 

나쁜 바람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다면, 이 비구에 대해서는 이렇게 알아야 합니다.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탐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알지 못하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탐욕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구나.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성냄이 … 어리석음이 … 분노가 … 원한이 … 위선이 … 앙심을 품음이  인색이  나쁜 질투가 … 나쁜 바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알지 못하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나쁜 바람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구나.'라고.”

 

3. “도반들이여, 비구가 '나는 몸을 닦고계를 닦고마음을 닦고통찰지를 닦습니다.'라고 수행에 대해 말한다 합시다.

 

그런데 만일 그 비구가 탐욕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고, 성냄에  어리석음에 

분노에  원한에  위선에  앙심을 품음에  인색에 … 나쁜 질투에 나쁜 바람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다면, 이 비구에 대해서는 이렇게 알아야 합니다.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탐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알지 못하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탐욕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구나.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성냄이 … 어리석음이 … 분노가 … 원한이 … 위선이 … 앙심을 품음  인색  나쁜 질투 나쁜 바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알지 못하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나쁜 바람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구나.'라고.”

 

4. “도반들이여, 비구가 '나는 이 법을 알고이 법을 봅니다. 나는 몸을 닦고계를 닦고마음을 닦고통찰지를 닦습니다.'라고 지혜와 수행에 대해 말한다 합시다.

 

그런데 만일 그 비구가 탐욕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고, 성냄에 … 어리석음에 … 분노에 … 원한에  위선에  앙심을 품음에  인색에 … 나쁜 질투에  나쁜 바람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다면, 이 비구에 대해서는 이렇게 알아야 합니다.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탐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알지 못하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탐욕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구나.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성냄이 … 어리석음이 … 분노가 … 원한이 … 위선이 …앙심을 품음  인색  나쁜 질투 나쁜 바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알지 못하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나쁜 바람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구나. ' 라고.”

 

5.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가난하면서도 번영에 대해 말하고,

재물이 없으면서도 재물에 대해 말하고, 재산이 없으면서도 재산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그가 정작 재물을 마련할 기회가 왔을 때에도 재물이나 곡식이나 은이나 금을 벌어들이지 못한다 합시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에 대해 이렇게 알 것입니다.

'이 존자는 가난하면서 번영에 대해 말하고, 재물이 없으면서 재물에 대해 말하고,

재산이 없으면서 재산에 대해 말하는구나.'라고,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요?

그것은 정작 재물을 마련할 기회가 왔을 때 이 존자가 재물이나 곡식이나 은이나 금을 벌어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이 비구가 '나는 이 법을 알고, 이 법을 봅니다. 나는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습니다.'라고 지혜와 수행에 대해 말한다 합시다.

 

그런데 만일 그 비구가 탐욕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고, 성냄에 … 어리석음에 … 분노에 … 원한에  위선에  앙심을 품음에  인색에 … 나쁜 질투에 나쁜 바람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다면, 이 비구에 대해서는 이렇게 알아야 합니다.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탐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알지 못하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탐욕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구나.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성냄이 … 어리석음이 … 분노가 … 원한이 … 위선이 … 앙심을 품음이  인색이 … 나쁜 질투가  나쁜 바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알지 못하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나쁜 바람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구나.'라고.”

 

6. “도반들이여, 비구가 '나는 이 법을 알고, 이 법을 봅니다.'라고 지혜에 대해 말한다 합시다.

 

만일 그 비구가 탐욕에 압도되지 않아 그것에 빠져있지 않고, 성냄에 … 어리석음에 … 분노에 … 원한에  위선에  앙심을 품음에  인색에 나쁜 질투에 … 나쁜 바람에 압도되지 않아 그것에 빠져있지 않다면, 이 비구에 대해서는 이렇게 알아야 합니다.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탐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아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탐욕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지 않구나.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성냄이 … 어리석음이 … 분노가 … 원한이 … 위선이 … 앙심을 품음이  인색이 … 나쁜 질투가  나쁜 바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아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나쁜 바람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지 않구나.'라고.”

 

7. “도반들이여, 비구가 '나는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습니다.'라고 수행에 대해 말한다 합시다.

 

만일 그 비구가 탐욕에 압도되지 않아 그것에 빠져있지 않고, 성냄에 … 어리석음에 … 분노에 … 원한에  위선에  앙심을 품음에  인색에 나쁜 질투에 … 나쁜 바람에 압도되지 않아 그것에 빠져있지 않다면, 이 비구에 대해서는 이렇게 알아야 합니다.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탐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아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탐욕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지 않구나.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성냄이 … 어리석음이 … 분노가 … 원한이 … 위선이 … 앙심을 품음이  인색이 … 나쁜 질투가  나쁜 바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아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나쁜 바람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지 않구나.'라고.”

 

8. “도반들이여, 비구가 '나는 이 법을 알고, 이 법을 봅니다. 나는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습니다.'라고 지혜와 수행에 대해 말한다 합시다.

 

만일 그 비구가 탐욕에 압도되지 않아 그것에 빠져있지 않고, 성냄에 … 어리석음에 … 분노에 … 원한에  위선에  앙심을 품음에  인색에 나쁜 질투에 … 나쁜 바람에 압도되지 않아 그것에 빠져있지 않다면, 이 비구에 대해서는 이렇게 알아야 합니다.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탐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아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탐욕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지 않구나.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성냄이 … 어리석음이 … 분노가 … 원한이 … 위선이 … 앙심을 품음이  인색이 … 나쁜 질투가  나쁜 바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아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나쁜 바람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지 않구나.'라고.”

 

9.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부자이면서 부(富)에 대해 말하고, 재물이 있으면서 재물에 대해 말하고, 재산이 있으면서 재산에 대해 말한다 합시다.

이런 그가 재물을 마련할 기회가 오면 재물이나 곡식이나 은이나 금을 벌어들인다 합시다. 그러면 사람들은 이렇게 그에 대해 알 것입니다.

'이 존자는 부자이면서 부(富)에 대해 말하고, 재물이 있으면서 재물에 대해 말하고

재산이 있으면서 재산에 대해 말하는구나.'라고,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요?

재물을 마련할 기회가 올 때 이 존자는 재물이나 곡식이나 은이나 금을 벌어들이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이 비구가 '나는 이 법을 알고, 이 법을 봅니다. 나는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습니다.'라고 지혜와 수행에 대해 말한다 합시다.

 

만일 그 비구가 탐욕에 압도되지 않아 그것에 빠져있지 않고, 성냄에 … 어리석음에 … 분노에 … 원한에  위선에  앙심을 품음에  인색에 나쁜 질투에 … 나쁜 바람에 압도되지 않아 그것에 빠져있지 않다면, 이 비구에 대해서는 이렇게 알아야 합니다.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탐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아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탐욕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지 않구나.

 

이 존자는 어떻게 꿰뚫어 알 때 성냄이 … 어리석음이 … 분노가 … 원한이 … 위선이 … 앙심을 품음이  인색이 … 나쁜 질투가  나쁜 바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지를 꿰뚫어 아는구나. 그래서 이 존자는 나쁜 바람에 압도되어 그것에 빠져있지 않구나.'라고.”

 

 

까시나 경(A10:25)53) Kasia-sutta

 

53) 본경과 같은 내용이 『디가 니까야』 3 「합송경」(D33) §3.3 (2)와「십상경」(D34) §2.3 (2)에도 나타나고 있다.

 

1. “비구들이여, 열 가지 까시나의 장소54)가 있다. 무엇이 열인가?”

 

54) 전체(sakala)라는 뜻에서 '까시나(kasia)'라 한다 [까시나]를 대상으로 일어난 법들의 들판(khetta)이라는 뜻에서 혹은 확고하게 머무는 곳(adhiṭṭhāna)이라는 뜻에서 '장소(āyatana)'라 한다.(AA.v.19)

 

2. “어떤 자는 위로 아래로 옆으로 둘이 아니며55) 제한이 없는56) 땅의 까시나인식한다.

 

55) '둘이 아니라는 것(advaya)'은 땅의 까시나 등 [여러 까시나가운데서 하나가 다른 상태로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예를 들면 물에 들어간 사람에게 사방이 모두 물뿐이요 다른 것이 없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오직 땅의 까시나만 있을 뿐이지 다른 까시나가 섞이지 못한다이것은 다른 까시나에도 다 적용된다. (AA.v.20)

56) '제한이 없음(appamāa)'이란 그 까시나를 확장함에 제한이 없음(pharaa-appamāa)을 말한다마음으로 그것을 확장할 때 전체적으로(sakala하지 '이것은 처음이고 이것은 중간이다.'라고 한계를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Ibid)

덧붙여 복주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마음으로 확장한다(cetasā pharanta)는 것은 닦은 마음(bhāvanācitta)으로 대상을 확장한다는 것이다왜냐하면 닦은 마음은 까시나가 제한적(paritta)이건 광대(vipula)하건 전체적으로(sakala) 마음에 잡도리하지일부분(ekadesa)만 잡도리하지 않기 때문이다.(AAȚ.iii.321)

 

… 의 까시나를 인식한다.

… 의 까시나를 인식한다.

… 바람의 까시나를 인식한다.

… 파란색의 까시나를 인식한다.

… 노란색의 까시나를 인식한다.

… 빨간색의 까시나를 인식한다.

… 흰색의 까시나를 인식한다.

… 허공의 까시나를 인식한다.

 

어떤 자는 위로 아래로 옆으로 둘이 아니며 제한이 없는 알음알이의 까시나57)를 인식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열 가지 까시나의 장소가 있다.”

 

57) 여기서 '알음알이의 까시나'라는 것은 까시나를 제거한(ugghāi) 허공에 대해 생긴 알음알이이다.(Ibid) 까시나를 제거한 허공에 대해서는 『청정도론』 X.8 이하를 참조할 것.

 

 

깔리 경(A10:26) Kālī-sutta

 

1. 한때 마하깟짜나 존자58)가 아완띠59)에서 꾸라라가라의 산협(山峽)60)에 머물렀다. 그때 꾸라라가라에 사는 깔리 청신녀61)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꾸라라가라에 사는 깔리 청신녀는 한 곁에 앉아서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58) 우리에게 가전연 존자로 잘 알려진 마하깟짜나(Mahā-Kaccāna) 혹은 마하깟짜야나(Mahā-Kacāyana, 본서에는 두 가지 표현이 다 나타난다.)

존자에 대해서는 본서 제1 「하나의 모음」(A1:14:1-10)의 주해를 참조할 것.

59) 아완띠(Avanti)는 옛 인도 중원의 16(Mahājanapada) 가운데 하나로 마가다(Magadha)와 꼬살라(Kosala)와 왕사(Vasa, Vatsa)와 더불어 4대 강국으로 꼽혔다고 한다수도는 웃제니(Ujjenī, 지금의 Ujain)와 마힛사띠(Māhissati)였다한때 아완띠는 북쪽과 남쪽(Avanti Dakkhiā-patha)으로 분리되어 있었다고 하며이 둘은 각각의 수도였다고도 한다부처님 당시에는 빳조따 왕이 통치하였으며그는 그의 불같은 성품 때문에 짠다빳조따(Caṇḍa-Pajjota)로 잘 알려졌다.(Vin.i.277)

마하깟짜나 존자는 이 짠다빳조따 왕의 궁중제관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그의 부친이 죽은 뒤 대를 이어 궁중제관이 되었다그는 짠다빳조따 왕의 명으로 일곱 명의 친구들과 함께 부처님을 웃제니로 초대하기 위해 부처님께 갔다가 설법을 듣고 무애해를 갖춘 아라한이 되어 출가하였다. (AA.i.206)

이런 이유 때문에 마하깟짜나 존자는 아완띠와는 인연이 많으며 특히 본경에서 언급되는 꾸라라가라(Kuraraghara)와는 많은 인연이 있었던 듯하다그리고 본서 「하나의 모음」에서 으뜸가는 사부대중으로 언급되고 있는 소나 꾸띠깐나(Soa Kuikaṇṇa) 존자(본서 A1:14:2-9 참조)와 까띠야니 (Kātiyanī) 청신녀 (본서 A1:14:7~8 참조)도 이곳 출신이었다.

60) 본경에서는 pavatta pabbata로 나타나는데 S.iii.9 등『상윳따 니까야』의 몇몇 경에는 papāta pabbata로 나타난다『상윳따 니까야』를 따라서 '산협(山峽)'으로 옮겼다.

61) 꾸라라가라에 사는 깔리(Kāī Kuraragharikā) 청신녀는 이곳 꾸라라가라 출신이다그녀는 소나 꾸띠깐나 존자(본서 A1:14:2~9 참조)의 어머니였다고 한다그녀는 소문을 통해서도 청정한 믿음을 일으키는 자들 가운데 으뜸이라고 본서 「하나의 모음」은 밝히고 있다.(A1:14:7~10 참조)

 

2. “존자시여, 세존께서는 『상윳따 니까야』 「마라 상응」(S4)의 「처녀들의 질문」62)에서 이렇게 설하셨습니다.

 

62)『상윳따 니까야』「마라 상응」(Māra-sayutta, S4) 「마라의 딸 경」(Māradhītu-sutta, S4:25/i.126)에서 마라의 딸 딴하(Tahā)가 세존을 비난하며 읊은 게송에 대한 세존의 대답으로 나타나는 게송이다.

 

이익을 얻고 마음의 평화를 얻어63)

사랑스럽고 매혹적인 모습을 한 군대를64) 이기고

나는 홀로 참선하며 행복을 깨달았노라.

그러므로 사람들과 더불어 친구를 사귀지 않나니

나는 어떤 사람과도 친구를 맺지 않노라.'65)

 

63) 이 두 구절은 아라한의 상태(arahatta)를 나타낸 것이다.(AA.v.21)

64) '군대(sena)'는 탐욕 등의 오염원의 군대(kilesa-sena)를 말한다오염원은 사랑스럽고 매혹적인 대상(vatthu)에 대해서 일어나기 때문에 '사랑스럽고 매혹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piya-sāta-rūpa)'고 말했다.(Ibid)

65) 이 뜻은 이렇다사랑스런 모습과 매혹적인 모습을 한 군대를 이기고 나는 홀로 명상하면서(jhāyanta) '이익을 얻고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고 말한 아라한의 행복(arahatta-sukha)을 꿰뚫었다그러므로 사람과 더불어 친구를 맺지 않았고그리하여 어떤 사람들과도 사귀지 않는다.(AAȚ.iii.321)

 

존자시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설하신 이 말씀의 뜻을 어떻게 상세하게 알아야 합니까?”

 

3. “누이여,66) 땅의 까시나를 증득하는 것을 최상으로 여기는 어떤 사문 · 바라문들은 그것으로 이익을 성취했습니다.

누이여, 그러나 땅의 까시나의 증득에 관한 한, 세존께서는 최고의 경지를 최상의 지혜로 아셨습니다.

그것을 최상의 지혜로 아신 뒤 세존께서는 일어남을 보셨고위험을 보셨고, 벗어남을 보셨고, 도와 도아님에 대한 지와 견을 보셨습니다.

그분은 일어남과 위험과 벗어남과 도와 도 아님에 대한 지와 견을 보셨기 때문에

이익을 얻었고 마음의 평화를 아셨습니다.67)

 

66) 여기서 '누이(bhagini)'는 꾸라라가라에 사는 깔리(Kāi Kuraragharikā)청신녀를 칭하는 것이다초기경에서 비구들이 비구니들이나 청신녀를 부를 때 이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67) '일어남(ādi)'이란 집제(集諦, samudaya-sacca), '위험(ādīnava)'이란 고제를, '벗어남(nissaraa)'이란 멸제를, '도와 도 아님에 대한 지와 견(maggāmaggañāadassana)'이란 도제를 말한다그것을 보셨다. '이익을 얻었다.(atthassa patti)'는 것은 이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보셨기 때문에 아라한과(arahatta)라 불리는 이익을 얻었고모든 근심과 열병을 가라앉혔기(sabba-daratha-pariāha-vūpasantatā) 때문에 '마음이 평화롭다(hadayassa santi)'고 한 것이다.(AA.v.21)

 

누이여, 의 까시나를 증득하는 것을 최상으로 여기는 

의 까시나를 증득하는 것을 최상으로 여기는 

바람의 까시나를 증득하는 것을 최상으로 여기는 

파란색의 까시나를 증득하는 것을 최상으로 여기는 

노란색의 까시나를 증득하는 것을 최상으로 여기는 

빨간색의 까시나를 증득하는 것을 최상으로 여기는 

흰색의 까시나를 증득하는 것을 최상으로 여기는 

허공의 까시나를 증득하는 것을 최상으로 여기는 

알음알이의 까시나를 증득하는 것을 최상으로 여기는 어떤 사문·바라문들은 그것으로 이익을 성취했습니다.

누이여, 그러나 알음알이의 까시나의 증득에 관한 한 최고의 경지를 세존께서는 최상의 지혜로 아셨습니다.

그것을 최상의 지혜로 아신 뒤 세존께서는 일어남을 보셨고위험을 보셨고, 벗어남을 보셨고, 도와 도아님에 대한 지와 견을 보셨습니다.

그분은 일어남과 위험과 벗어남과 도와 도아님에 대한 지와 견을 보셨기 때문에

이익을 얻었고 마음의 평화를 아셨습니다.

 

누이여, 그래서 세존께서는 『상윳따 니까야』「마라 상응」 (S4)의

「처녀들의 질문」에서 이렇게 설하셨습니다.

 

'이익을 얻고 마음의 평화를 얻어

사랑스럽고 매혹적인 모습을 한 군대를 이기고

나는 홀로 참선하며 행복을 깨달았노라.

그러므로 사람들과 더불어 친구를 사귀지 않나니

나는 어떤 사람과도 친구를 맺지 않노라.'

 

누이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설하신 이 말씀의 뜻을 이렇게 상세하게 알아야 합니다.”

 

 

큰 질문 경1(A10:27) Mahāpañhā-sutta

 

1.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급고독원에서 머무셨다. 그때 많은 비구들이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사왓티로 탁발을 갔다. 그때 비구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사왓티로 탁발을 가는 것은 너무 이르다. 우리는 지금 외도 유행승들의 원림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라고,

 

그리고 비구들은 외도 유행승들의 원림으로 갔다. 가서는 외도 유행승들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에게 외도 유행승들은 이렇게 말했다.

 

2. “도반들이여, 사문 고따마는 제자들에게

'오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일체법을 최상의 지혜로 알라. 일체법을 항상 최상의 지혜로 알면서 머물라.'라고 법을 설합니다.

도반들이여, 우리도 제자들에게

'오라, 도반들이여. 그대들은 일체법을 최상의 지혜로 알라. 일체법을 항상 최상의 지혜로 알면서 머물라.'라고 법을 설합니다.

도반들이여, 그러면 법을 설하는 것과 교훈을 주는 것에 관한 한 사문 고따마와 우리 사이에 차이점은 무엇이고, 특별한 점은 무엇이고,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3. 그때 비구들은 외도 유행승들의 말을 인정하지도 못하고 공박하지도 못했다.

인정하지도 공박하지도 못한 채 '우리는 세존의 곁에 가서 이 말의 뜻을 [여쭈어서] 정확하게 알아보리라.'라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다.

 

그때 비구들은 사왓티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4. “세존이시여, 저희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사왓티로 탁발을 갔습니다. … 한 곁에 앉은 저희들에게 외도 유행승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들이여, 사문 고따마는 제자들에게 '오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일체법을 최상의 지혜로 알라. 일체법을 항상 최상의 지혜로 알면서 머물라.'라고 법을 설합니다.

도반들이여, 우리도 제자들에게 '오라, 도반들이여. 그대들은 일체법을 최상의 지혜로 알라. 일체법을 항상 최상의 지혜로 알면서 머물라.'라고 법을 설합니다.

도반들이여, 그러면 법을 설하는 것과 교훈을 주는 것에 관한 한 사문 고따마와 우리 사이에 차이점은 무엇이고, 특별한 점은 무엇이고,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라고,

 

그때 저희들은 외도 유행승들의 말을 인정하지도 못하고 공박하지도 못했습니다.

인정하지도 공박하지도 못한 채 '우리는 세존의 곁에 가서 이 말의 뜻을

[여쭈어서] 정확하게 알아보리라.'라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

 

5. “비구들이여, 그렇게 말하는 외도 유행승들에게는 이와 같이 말해주어야 한다.

'도반들이여, 

하나에 대한 질문과 하나에 대한 개요와 하나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에 대한 질문과 둘에 대한 개요와 둘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에 대한 질문과 셋에 대한 개요와 셋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에 대한 질문과 넷에 대한 개요와 넷에 대한 설명이 있고,

다섯에 대한 질문과 다섯에 대한 개요와 다섯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여섯에 대한 질문과 여섯에 대한 개요와 여섯에 대한 설명이 있고,

일곱에 대한 질문과 일곱에 대한 개요와 일곱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여덟에 대한 질문과 여덟에 대한 개요와 여덟에 대한 설명이 있고,

아홉에 대한 질문과 아홉에 대한 개요와 아홉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에 대한 질문과 열에 대한 개요와 열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라고,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면 외도 유행승들은 아무 대답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더 큰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그들의 영역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나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하고 사문 · 바라문을 포함하고 신과 인간을 포함한 이 세상에서 이 질문들에 대한 설명으로 마음을 흡족하게 할 자는 여래나 여래의 제자나 혹은 여래나 여래의 제자로부터 그것을 들은 자가 아니고는 그 누구도 보지 못한다.”

 

6. “'하나에 대한 질문과 하나에 대한 개요와 하나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한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68)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한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69)

 

68) "일어남과 사그라짐(udaya-bbaya)을 통해 한계를 짓고처음과 마지막(pubbanta-aparanta)을 봄으로써 바르게 그 한계를 보는 자(pariyanta-dassāvi)'가 된다는 뜻이다. (AA.v.23)

69) '한 가지 법에 대해'라고 한 것은 개요(uddesa)를 나타내고, '어떤 한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라고 한 것은 질문(pañha)을 나타내고, '모든 중생들은 음식으로 생존하다.'라고 한 것은 설명(veyyākaraa)이다나머지에도 이 방법이 적용된다.(Ibid) 이 문장은 『디가 니까야』제3 「합송경」(D33) §1.8 (1)에서도 하나의 법의 맨 처음에 언급되고 있다.

 

모든 중생들은 음식70)으로 생존한다.71)

 

70) 여기서는 방편(pariyāya)으로 조건(paccaya)을 두고 음식(āhāra)이라 부른다.(AA.v.23~24) 즉 모든 중생들은 조건이 있기 때문에 생존한다는 의미가 된다.

71) '모든 중생(sabbe sattā)'이란 욕계 존재 등과 한 가지 무더기를 가진 존재(ekavokāra-bhava) 등 모든 존재의 모든 중생들을 뜻한다. '음식으로 생존한다.(āharā-ṭṭhitikā)'는 것은 음식으로부터 그들이 생존한다는 뜻이다그러므로 모든 중생들이 생존하는 원인(hiti-hetu)은 음식(āharā, 즉 조건)이라 부르는 한 가지 법이다.(AA.v.23)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한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하나에 대한 질문과 하나에 대한 개요와 하나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했다.”

 

7. “'에 대한 질문과 둘에 대한 개요와 둘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두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두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

정신[]과 물질[]72)에 대해서다.

 

72) 오온 가운데 수온 · 상온 · 행온 · 식온은 '정신[, nāma]'에 해당하고 색온은 '물질[, rūpa]'에 해당한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두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둘에 대한 질문과 둘에 대한 개요와 둘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했다.”

 

8. “'에 대한 질문과 셋에 대한 개요와 셋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세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세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

세 가지 느낌173)에 대해서다.

 

73) '세 가지 느낌[, vedanā]'은 괴로운 느낌[苦受, dukkha-vedanā], 즐거운 느낌[樂受, sukha-vedanā],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不苦不樂受, adukkhamasukha-vedanā]이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세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셋에 대한 질문과 셋에 대한 개요와 셋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했다.”

 

9. “'에 대한 질문과 넷에 대한 개요와 넷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네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네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

네 가지 음식74)에 대해서다.

 

74) '네 가지 음식[, āhāra]'은 덩어리로 된 음식[段食, kabaīkāra-āhāra], 감각접촉의 음식[觸食, phassa-āhāra], 의도의 음식[意思食, manosañcetanā-āhāra], 알음알이의 음식[識食, viññāa-āhāra]이다설명은 『아비담마 길라잡이』 7 §21의 해설을 참조할 것.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네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넷에 대한 질문과 넷에 대한 개요와 넷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했다.”

 

10. “'다섯에 대한 질문과 다섯에 대한 개요와 다섯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다섯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다섯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

다섯 가지 [나 등으로취착하는 무더기[五取蘊]에 대해서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다섯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다섯에 대한 질문과 다섯에 대한 개요와 다섯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했다.”

 

11. “'여섯에 대한 질문과 여섯에 대한 개요와 여섯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여섯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여섯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六內入處]75)에 대해서다.

 

75).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六內入處, ajjhattika āyatana]'는 눈 ·  ·  ·  ·  · 마노( ·  ·  ·  ·  · ]이다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에 대해서는 『청정도론』 XV.1~16을 참조할 것.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여섯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여섯에 대한 질문과 여섯에 대한 개요와 여섯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했다.”

 

12. “'일곱에 대한 질문과 일곱에 대한 개요와 일곱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일곱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일곱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

일곱 가지 알음알이의 거주처76)에 대해서다.

 

76) '일곱 가지 알음알이의 거주처(viññāa-ṭṭhiti)'에 대해서는 본서 제4 「거주처 경」(A7:41)을 참조할 것.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일곱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일곱에 대한 질문과 일곱에 대한 개요와 일곱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했다.”

 

13. “'여덟에 대한 질문과 여덟에 대한 개요와 여덟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여덟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여덟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

여덟 가지 세상의 법77)에 대해서다.

 

77) '여덟 가지 세상의 법(loka-dhamma)'은 본서 제5 「세상의 법 경」1(A8:5) 「세상의 법 경」 2(A8:6)를 참조할 것.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여덟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여덟에 대한 질문과 여덟에 대한 개요와 여덟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했다.”

 

14. “'아홉에 대한 질문과 아홉에 대한 개요와 아홉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아홉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아홉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

아홉 가지 중생의 거처78)에 대해서다.

 

78) '아홉 가지 중생의 거처(sattāvasa)'는 본서 제5 「중생 경」(A9:24)을 참조할 것.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아홉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아홉에 대한 질문과 아홉에 대한 개요와 아홉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했다.”

 

15. “'에 대한 질문과 열에 대한 개요와 열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열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열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

열 가지 해로운 업의 길[十不善業道]79)에 대해서다.

 

79) '열 가지 해로운 업의 길[十不善業道, dasa-akusala-kammapatha]'은 생명을 죽임주지 않은 것을 가짐삿된 음행, 거짓말, 중상모략, 욕설, 잡담, 탐욕, 악의삿된 견해를 말한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열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열에 대한 질문과 열에 대한 개요와 열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했다.”

 

 

큰 질문 경2(A10:28)

 

1. 한때 세존께서는 까장갈라80)에서 대나무 숲에 머무셨다. 그때 많은 까장갈라 청신사들이 까장갈라 비구니81)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까장갈라 비구니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까장갈라의 청신사들은 까장갈라 비구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80) 까장갈라(Kajagalā)는 인도 중원(Majjhimadesa)의 동쪽 경계에 해당하는 도시이다.(AAȚ.iii.302) 부처님 당시에 아주 번창한 곳이었다고 한다현장의 『대당서역기』에도 언급되어 있다고 한다부처님께서는 본경에 언급되어 있는 이곳의 대나무 숲과 무켈루 숲(M152)에 머물기도 하셨다.

81)까장갈라 비구니(Kajagalā bhikkhuni)는 본경에만 언급되는 비구니인데 복주서는 까장갈라에 사는 비구니라고만 설명하고 있다부처님과 제자들의 전기를 다루고 있는 『아와다나 샤따까』(Avadāna-śataka, ii.41ff)에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하게 언급되어 있다고 한다.

 

2. “스님,82) 세존께서는 큰 질문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82) 경에서 비구를 지칭하는 호격으로는 bhante(존자시여)라는 단어가 사용되지만비구니를 지칭하는 호격으로는 ayye(누이여)가 사용되고 있다여기서 스님으로 옮긴 단어는 ayye(누이여)인데이를 우리의 관습에 맞게 '스님'으로 옮겼다.

 

'하나에 대한 질문과 하나에 대한 개요와 하나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에 대한 질문과 둘에 대한 개요와 둘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에 대한 질문과 셋에 대한 개요와 셋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에 대한 질문과 넷에 대한 개요와 넷에 대한 설명이 있고,

다섯에 대한 질문과 다섯에 대한 개요와 다섯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여섯에 대한 질문과 여섯에 대한 개요와 여섯에 대한 설명이 있고,

일곱에 대한 질문과 일곱에 대한 개요와 일곱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여덟에 대한 질문과 여덟에 대한 개요와 여덟에 대한 설명이 있고,

아홉에 대한 질문과 아홉에 대한 개요와 아홉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에 대한 질문과 열에 대한 개요와 열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스님, 세존께서 간략하게 설해주신 이 말씀의 뜻을 어떻게 상세하게 이해해야 합니까?”

 

3. “도반들이여, 나는 세존의 면전에서 직접 들은 바도 없고 이해한 바도 없고,

또한 마음을 닦는 비구들의 면전에서 직접 들은 바도 없고 이해한 바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여기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이제 그것을 들으십시오.

듣고 마음에 잘 새기십시오. 나는 설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스님.”이라고 까장갈라의 청신사들은 까장갈라 비구니에게 응답했다. 까장갈라 비구니는 이렇게 말했다.

 

4. “세존께서 '하나에 대한 질문과 하나에 대한 개요와 하나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하신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씀하셨을까요?

도반들이여, 비구는 한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어떤 한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요?

모든 중생들은 음식으로 생존합니다.

 

도반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한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세존께서 '하나에 대한 질문과 하나에 대한 개요와 하나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하신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5. “세존께서 '에 대한 질문과 둘에 대한 개요와 둘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하신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씀하셨을까요?

도반들이여, 비구는 두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어떤 두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요?

정신[]과 물질[]에 대해서입니다.

 

 어떤 세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요?

세 가지 느낌[受]에 대해서입니다.

 

도반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세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세존께서 '셋에 대한 질문과 셋에 대한 개요와 셋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하신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6. “세존께서 '에 대한 질문과 넷에 대한 개요와 넷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하신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씀하셨을까요?

도반들이여, 비구는 네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마음을 닦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어떤 네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요?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83)에 대해서입니다.

 

83)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 sati-paṭṭhāna]'의 정형구는 본서 제1 「나체수행자 경」 1 (A3:151) §3의 정형구를 참조할 것정형구에 대한 설명은 『디가 니까야』제2 「대념처경」(D22) §1의 주해들을 참조할 것.

 

도반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네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마음을 닦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세존께서 '넷에 대한 질문과 넷에 대한 개요와 넷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하신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7. “세존께서 '다섯에 대한 질문과 다섯에 대한 개요와 다섯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하신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씀하셨을까요?

도반들이여, 비구는 다섯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마음을 닦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어떤 다섯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요?

다섯 가지 기능[五根]84)에 대해서입니다.

 

84) '다섯 가지 기능[五根, indriya]'은 믿음[], 정진(精進), 마음챙김[], 삼매[], 통찰지[]의 기능이다설명은 『아비담마 길라잡이』7 §28의 주해를 참조할 것그리고 실제 수행에 있어서 다섯 가지 기능을 조화롭게 하는 중요한 설명은 『청정도론』 IV §§45~49를 참조할 것.

 

 어떤 여섯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요?

여섯 가지 벗어남의 요소85)에 대해서입니다.

 

85) '여섯 가지 벗어남의 요소(nissaraīyā dhātu)' 『디가 니까야』제3권「합송경」(D33) §2.2 (17)에 나타나고 있다.

 

… 어떤 일곱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요?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86)에 대해서입니다.

 

86)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七覺支, bojjhaga]'는 마음챙김법을 간택함정진희열편안함삼매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이다칠각지 공부법은 『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 235~257쪽을 참조할 것.

 

 어떤 여덟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요?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八支聖道 = 팔정도]87)에 대해서입니다.

 

87)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八支聖道 팔정도, ariya-aṭṭhagika-magga]는 바른 견해[正見], 바른 사유[正思惟], 바른 말[正語], 바른 행위[正業], 바른 생계[正命], 바른 정진[正精進], 바른 마음챙김[正念], 바른 삼매[正定]이다이 여덟 가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 277~287쪽을 참조할 것.

 

도반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여덟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마음을 닦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세존께서 '여덟에 대한 질문과 여덟에 대한 개요와 여덟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하신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8. “세존께서 '아홉에 대한 질문과 아홉에 대한 개요와 아홉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하신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씀하셨을까요?

도반들이여, 비구는 아홉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어떤 아홉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요?

아홉 가지 중생의 거처에 대해서입니다.

 

도반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아홉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세존께서 '아홉에 대한 질문과 아홉에 대한 개요와 아홉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하신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9. “세존께서 '에 대한 질문과 열에 대한 개요와 열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하신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씀하셨을까요?

도반들이여, 비구는 열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마음을 닦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어떤 열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요?

열 가지 유익한 업의 길[十善業道]에 대해서입니다.

 

도반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열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마음을 닦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냅니다.

세존께서 '열에 대한 질문과 열에 대한 개요와 열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하신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0.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큰 질문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에 대한 질문과 하나에 대한 개요와 하나에 대한 설명이 있고, …

열에 대한 질문과 열에 대한 개요와 열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도반들이여, 나는 세존께서 이처럼 간략하게 설해주신 이 말씀의 뜻을 이렇게 상세하게 이해합니다. 도반들이여, 그대들이 원한다면 세존께 가십시오. 가서 세존께 이러한 뜻을 아뢰어 세존께서 그대들에게 설명해주시는 대로 호지하십시오.”

“알겠습니다. 스님.”하고 까장갈라의 청신사들은 까장갈라 비구니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 까장갈라 비구니에게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까장갈라의 청신사들은 이제까지 있었던 까장갈라 비구니와의 대화를 모두 세존께 아뢰었다.

 

11. “장하고 장하구나, 장자들이여. 장자들이여, 까장갈라 비구니는 현자이다.

장자들이여, 까장갈라 비구니는 큰 통찰지를 가졌다. 만일 그대들이 내게 와서 이 뜻을 물었다면 나도 그와 같이 설명했을 것이다. 그러니 까장갈라 비구니가 설명한 그대로 그 뜻을 잘 호지하라.”

 

 

꼬살라 경1(A10:29) Kosala-sutta

 

1. “비구들이여, 까시와 꼬살라88)의 영역에 관한 한, 그리고

빠세나디 꼬살라 왕89)의 정복에 관한 한 빠세나디 꼬살라 왕이 최고라 불린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이러한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도 변화가 있고 죽음이 있다.

이와 같이 보면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그것에 대해 염오한다.

그것을 염오하면서 최고에 대한 탐욕이 빛바래나니 하물며 저열한 것에 대해서 이랴.”90)

 

88) 까시와 꼬살리(Kāsi-Kosalā)는 인도 중원의 16(16국은 본서 제1 「팔관재계 경」(A3:70) §17을 참조할 것)에 포함되는 두 나라이다. 까시(현재의 와라나시, Vārāasi)는 부처님 당시에는 꼬살라(Kosala)로 합병되어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다스리고 있었다고 한다그래서 여기처럼 까시-꼬살라로 표기되기도 한다.

89) 빠세나디 꼬살라 왕(rājā Pasenadi Kosala)에 대해서는 본서 제3 「꼬살라 경」 (A5:49) §1의 주해를 참조할 것.

90) '최고에 대한 탐욕이 빛바랜다(agge virajjati)'는 것은 성취에 관한 한 최고인 꼬살라 왕의 지위에 대한 탐욕도 빛이 바랜다는 뜻이다. '하물며 저열한 것에 대해서이라(pageva hīnasmi)'라는 것은 하물며 일반 사람들이 누리는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pañca kāmaguajāta)에 대해서야 말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AA.v.26)

 

2. “비구들이여, 달과 태양이 궤도를 따라 움직이면서 사방을 비추고 광명이 빛나는 곳까지를 1000겹의 세상이라 한다.

그러한 1,000겹의 세상에는 1,000의 달과 1,000의 태양과

산의 왕인 1,000의 수미산과 1,000의 잠부디빠와 1,000의 아빠라고야나와 

1,000의 웃따라꾸루와 1,000의 뿝바위데하와 4,000의 큰 바다와 

4,000의 대왕과 1,000의 사대왕천과 1,000의 삼십삼천과 1,000의 야마천과

1,000의 도솔천과 1,000의 자재천과 1,000의 타화자재천과 1,000의 범천의 세상이 있다.

비구들이여, 1,000의 세상에 관한 한 대범천이 최고라 불린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이러한 대범천에게도 변화가 있고 죽음이 있다.

이와 같이 보면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그것에 대해 염오한다.

그것을 염오하면서 최고에 대한 탐욕이 빛바래나니 하물며 저열한 것에 대해서이랴.”

 

3 “비구들이여, 세상이 수축하는 그런 때가 온다.

세상이 수축할 때 대부분의91) 중생들은 광음천92)에 나게 된다.

그들은 거기서 마음으로 이루어지고93) 희열을 음식으로 삼고

스스로 빛나고 허공을 다니고 천상에 머물며 길고 오랜 세월 산다.

비구들이여, 세상이 수축할 때 광음천의 신들은 최고라 불린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이러한 광음천의 신들에게도 변화가 있고 죽음이 있다.

이와 같이 보면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그것에 대해 염오한다.

그것을 염오하면서 최고에 대한 탐욕이 빛바래나니 하물며 저열한 것에 대해서이랴.”

 

91) '대부분의(yebhuyyena)'라는 것은 범천보다 위의 세상(upari-brahma-loka)이나 무색계(arūpa)에 태어난 자들을 제외한 신들을 두고 한 말이다.(DA.i.110)

92) '광음천(Ābhassarā)'색계 2선천(二禪天)의 세 번째 천상이다광음천에 대해서는 본서 제2 「다른 점 경」 1(A4:123)의 주해를 참조할 것.

93) '마음으로 이루어진(manomayā)'이란 禪의 힘으로 그곳에 태어난다는 말이다.(Ibid)

 

4. “비구들이여, 열 가지 까시나의 장소가 있다. 무엇이 열인가?

어떤 자는 위로 아래로 옆으로 둘이 아니며 제한이 없는 의 까시나를 인식한다.

… 의 까시나를 인식한다. … 의 까시나를 인식한다. … 바람의 까시나를 인식한다. … 파란색의 까시나를 인식한다. … 노란색의 까시나를 인식한다. … 빨간색의 까시나를 인식한다. … 흰색의 까시나를 인식한다. … 허공의 까시나를 인식한다. 어떤 자는 위로 아래로 옆으로 둘이 아니며 제한이 없는 알음알이의 까시나를 인식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열 가지 까시나의 장소가 있다.”

 

5. “비구들이여, 이러한 열 가지 까시나의 장소 가운데 어떤 자가 위로 아래로 옆으로 둘이 아니며 제한이 없는 알음알이의 까시나를 인식할 때 그것이 최고니, 참으로 이러한 인식을 가진 중생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이러한 인식을 가진 중생들에게도 변화가 있고 죽음이 있다.

이와 같이 보면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그것에 대해 염오한다.

그것을 염오하면서 최고에 대한 탐욕이 빛바래나니 하물며 저열한 것에 대해서이라.”

 

6. “비구들이여, 여덟 가지 지배의 경지[八勝處]194)가 있다. 무엇이 여덟인가?

 

94) '여덟 가지 지배의 경지[八勝處, aṭṭha abhibhāyatanāni]'에 대한 설명은 본서 제1 「하나의 모음」(A1:20:47 ~54)의 주해들과 본서 제5권「지배 경」(A8:65)의 주해들을 참조할 것.

 

어떤 자는 안으로 색깔[色]을 인식하면서, 밖으로 색깔들을 본다.

그 색깔들은 제한된 것이고 곱거나 혹은 흉한 것이다.

이것들을 지배하면서 '나는 알고 본다.'라고 이렇게 인식한다. 

이것이 첫 번째 지배의 경지이다.

 

어떤 자는 안으로 색깔을 인식하면서 밖으로 색깔들을 본다.

그 색깔들은 무량한 것이고 곱거나 혹은 흉한 것이다.

이것들을 지배하면서 '나는 알고 본다.'라고 이렇게 인식한다. 

이것이 두 번째 지배의 경지이다.

 

어떤 자는 안으로 색깔을 인식하지 않고, 밖으로 색깔들을 본다.

그 색깔들은 제한된 것이고 곱거나 혹은 흉한 것이다.

이것들을 지배하면서 '나는 알고 본다.'라고 이렇게 인식한다. 

이것이 세 번째 지배의 경지이다.

 

어떤 자는 안으로 색깔을 인식하지 않고, 밖으로 색깔들을 본다.

그 색깔들은 무량한 것이고 곱거나 혹은 흉한 것이다.

이것들을 지배하면서 '나는 알고 본다.'라고 이렇게 인식한다. 

이것이 네 번째 지배의 경지이다.

 

어떤 자는 안으로 색깔을 인식하지 않고, 밖으로 색깔들을 본다.

그것은 파랗고 파란색이며 파랗게 보이고파란빛을 발한다.

이것들을 지배하면서 '나는 알고 본다.'라고 이렇게 인식한다. 

이것이 다섯 번째 지배의 경지이다.

 

어떤 자는 안으로 색깔을 인식하지 않고, 밖으로 색깔들을 본다.

그것은 노랗고 노란색이며 노랗게 보이고노란빛을 발한다.

이것들을 지배하면서 '나는 알고 본다.'라고 이렇게 인식한다. 

이것이 여섯 번째 지배의 경지이다.

 

어떤 자는 안으로 색깔을 인식하지 않고, 밖으로 색깔들을 본다.

그것은 빨갛고 빨간색이며 빨갛게 보이고빨간빛을 발한다.

이것들을 지배하면서 '나는 알고 본다.'라고 이렇게 인식한다. 

이것이 일곱 번째 지배의 경지이다.

 

어떤 자는 안으로 색깔을 인식하지 않고, 밖으로 색깔들을 본다.

그것은 희고 흰색이며 희게 보이고흰빛을 발한다.

이것들을 지배하면서 '나는 알고 본다.'라고 이렇게 인식한다. 

이것이 여덟 번째 지배의 경지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덟 가지 지배의 경지가 있다.”

 

7.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덟 가지 지배의 경지 가운데 어떤 자가 안으로 색깔을 인식하지 않고, 밖으로 색깔들을 보는 바그것은 희고 흰색이며 희게 보이고흰빛을 발한다. 이것들을 지배하면서 '나는 알고 본다.'라고 이렇게 인식할 때 그것이 최고니,

참으로 이러한 인식을 가진 중생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이 인식을 가진 중생들에게도 변화가 있고 죽음이 있다.

이와 같이 보면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그것에 대해 염오한다.

그것을 염오하면서 최고에 대한 탐욕이 빛바래나니 하물며 저열한 것에 대해서이라.”

 

8. “비구들이여, 네 가지 도닦음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도닦음도 어렵고 최상의 지혜도 더딘 것, 도닦음은 어려우나 최상의 지혜는 빠른 것,

도닦음은 쉬우나 최상의 지혜가 더딘 것, 도닦음도 쉽고 최상의 지혜도 빠른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도닦음이 있다.”95)

 

95) '네 가지 도닦음(paipadā)'은 본서 제2권 이하와 『디가 니까야』 3 「합송경」(D33) §1.11(21)에도 나타난다여기서 언급한 네 가지 도닦음에 대해서는 『청정도론』III.§14 이하에 잘 설명되어 있는데 중요한 부분은 「간략하게 경」(A4:161)의 주해에서 인용하였으니 참조할 것.

 

9.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도닦음 가운데 도닦음도 쉽고 최상의 지혜도 빠른 것이 최고니, 참으로 이러한 도닦음을 가진 중생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이러한 도닦음을 가진 중생들에게도 변화가 있고 죽음이 있다.

이와 같이 보면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그것에 대해 염오한다.

그것을 염오하면서 최고에 대한 탐욕이 빛바래나니 하물며 저열한 것에 대해서이랴.”

 

10. “비구들이여, 네 가지 인식이 있다. 무엇이 넷인가?

어떤 자는 제한된 것을 인식한다어떤 자는 고귀한 것을 인식한다.

어떤 자는 무량한 것을 인식한다. 어떤 자는 '아무 것도 없다.'라고 무소유처를 인식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인식이 있다.”

 

11.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인식 가운데 어떤 자가 '아무것도 없다.'라고 무소유처를 인식할 때 그것이 최고니, 참으로 이러한 인식을 가진 중생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이러한 인식을 가진 중생들에게도 변화가 있고 죽음이 있다.

이와 같이 보면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그것에 대해 염오한다.

그것을 염오하면서 최고에 대한 탐욕이 빛바래나니 하물며 저열한 것에 대해서이랴.”

 

12. “비구들이여, 외도들의 견해들 가운데

'[만일 과거에] 내가 존재하지 않았다면96) [지금] 내 존재는 있지 않을 것이고,

[만일 미래에] 내가 없다면 내게 [장애도] 있지 않을 것이다.'97)라는 이것이 최고다.

 

96) 원문은 no c'assa(Opt. 1인칭 단수)인데 『상윳따 니까야』「온 상응」 (S22)의 몇몇 경에도 이렇게 나타난다그래서 '내가 있지 않다면'으로 해석하였다그러나 본서 제4 「불환자가 태어날 곳 경」 (A7:52)에는 no c'assa(Opt. 3인칭 단수)로 나타나고 『맛지마 니까야』(M106)에도 이렇게 나타난다그래서 「불환자가 태어날 곳 경」 (A7:52)에서는 '[과거에 지금의 존재를 태어나게 할 업이있지 않았다면'으로 옮겼다.

97) '내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내 존재는 있지 않았을 것이고(no cassa no ca me siyā)'라는 것은 만일 과거에 내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지금 내 존재(attabhāva)는 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다. '내가 없다면 내게 있지 않을 것이다.(na bhavissāmi na me bhavissati)'라는 것은 만일 미래에 내가 없다면 내게 어떤 장애(palibodha)도 있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AA.v.27)

 

이러한 견해를 가진 자에게는 이런 것이 예상되나니,

존재에 대해 혐오하지 않음도 그에게는 생기지 않을 것이고,

존재의 소멸에 대해 혐오함도 그에게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참으로 이러한 견해를 가진 중생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이러한 견해를 가진 중생들에게도 변화가 있고 죽음이 있다.

이와 같이 보면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그것에 대해 염오한다.

그것을 염오하면서 최고에 대한 탐욕이 빛바래나니98) 하물며 저열한 것에 대해서이랴.”

 

98) '최고에 대한 탐욕이 빛바랜다.(agge virajjati)'는 것은 단견(uccheda-diṭṭhi)에 대한 탐욕이 빛바랜다는 말이다. (Ibid)

 

13.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 · 바라문들은 궁극적인 의미의 청정99)을 천명한다.”

 

99) '궁극적인 의미의 청정(paramattha-visuddhi)'이란 최상의 의미(uttamattha)의 청정을 말한다이것은 비상비비상처의 증득을 두고 말한 것이다. [앞에서무소유처는 위빳사나의 토대가 되기 때문에(vipassanā-padaṭṭhānattā) 최고라 했고비상비비상처는 긴 수명을 가졌기 때문에(dīghāyukattā) 최고라 한다.(Ibid)

 

14. “비구들이여, 이러한 궁극적인 의미의 청정을 천명하는 자들 가운데

'무소유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비상비비상처에 들어 머무는 자가 최고다.

그들은 법을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한 뒤 법을 설하나니 이런 교설을 가진 중생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이러한 교설을 가진 중생들에게도 변화가 있고 죽음이 있다.

이와 같이 보면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그것에 대해 염오한다.

그것을 염오하면서 최고에 대한 탐욕이 빛바래나니 하물며 저열한 것에 대해서이라.”

 

15. “비구들이여, 지금여기에서의 최고의 열반100)을 천명하는 사문 · 바라문들이 있다.”

 

100) '지금여기에서의 최고의 열반(parama-diṭṭhadhamma-nibbāna)'이란 바로 금생의 자기 자신(atta-bhāva)에서의 최고의 열반을 말한다.(Ibid)

 

16. “비구들이여, 이러한 지금여기에서의 최고의 열반을 천명하는 자들 가운데

여섯 가지 감각접촉의 장소의 일어남과 사라짐과 맛과 위험과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안 뒤101) 취착 없는 해탈을 한 자102)가 최고다.

 

101) 이 부분은 『디가 니까야』 1 「범망경」 §3.71에서 세존께서 외도들의 62견에 대한 결론으로 말씀하신 것과 일치한다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비구는 여섯 가지 감각접촉이 일어나는 감각장소들의 일어남과 사라짐과 달콤함과 위험과 벗어남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이것이 이들 모든 [견해들]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꿰뚫어 안다.라고 결론지으셨다.

그리하여 62견은 결국 지금여기에서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六內處]와 여섯 가지 밖의 감각장소[六外處]와 이들의 감각접촉[]에 기인한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그러므로 이러한 감각접촉들을 일어남 등의 다섯 가지 방법으로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62견을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제시하신 것이다.

102) '취착없는 해탈(anupādā vimokkha)'이란 네 종류의 취착(upādāna)을 거머쥐지 않고 마음이 해탈한 것을 말한다이것은 아라한을 말한 것이다.(Ibid)

네 종류의 취착이란 감각적 욕망견해계율과 의례의식자아가 있다는 교리에 대한 취착을 말한다『아비담마 길라잡이』 7 §7의 해설을 참조할 것.

 

이런 교설을 가졌고 이렇게 설명하는 나에 대해 어떤 사문 · 바라문들은

근거 없고 헛되고 거짓이고 사실과 다른 것으로 비방한다.

사문 고따마는 감각적 욕망을 넘어섰음103)을 천명하지도 못하고,

물질을 넘어섰음을 천명하지도 못하고, 느낌을 넘어섰음을 천명하지도 못한다.'라고.”

 

103) '넘어섰음' pariñña를 옮긴 것이다. pariñña의 문자적인 뜻은 '철저하게 앎'인데 주석서에서 이 문맥에서는 '넘어서다건너다(samatikkamo)'의 뜻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서(AA.ii.375) 이렇게 옮겼다.

 

17. “비구들이여, 그러나 나는 감각적 욕망을 넘어섰음을 천명하고,

물질을 넘어섰음도 천명하고, 느낌을 넘어섰음도 천명한다.

금생에 더 이상 갈애가 없고 [오염원이 없어] 고요하고 침착하여

취착없는 완전한 열반을 천명한다.”104)

 

104) 즉 세존께서는 초선(pahama-jjhāna)으로써 감각적 욕망(kāma)들을 넘어섰음(pariñña)을 천명하시고무색계(arūpa-avacara) [증득]으로써 물질(rūpa)들을 넘어섰음을 천명하시고취착 없는 열반(anupādā-nibbāna)으로써 느낌(vedanā)들을 넘어섰음을 천명하신다열반은 모든 느낌을 버렸기 때문에 느낌을 넘어선 것이라 부른다. '취착 없는 완전한 열반(anupādā-parinibbāna)'이란 '조건이 없는 완전한 열반(apaccayaparinibbāna)'을 말한다. (AA.v.27)

본문과 비슷한 구절이 본서 제1 「바란두 경」 (A3:12) §4에 나타나고 있다.

 

 

꼬살라 경2(A10:30)

 

1.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 무렵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전쟁에서 이기고 원하는 것을 얻어 전쟁터에서 돌아왔다.105) 그때 빠세나디 고살라 왕은 원림으로 들어갔다. 그는 더 이상 마차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르자 마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원림으로 들어갔다.

 

105) 마하꼬살라 왕이 빔비사라에게 딸을 시집보낼 때 두 국경 사이에 있는 까시 마을을 혼인 지참금 조로 딸에게 주었다그 마을은 십만의 수익을 올리는 곳이었다아자따삿뚜에 의해 아버지가 죽자 그 어머니도 사별의 슬픔으로 얼마 안 되어 죽었다그러자 꼬살라의 왕 빠세나디는 '아자따삿뚜에 의해 그의 부모가 죽었다이 마을은 내 아버지의 소유물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마을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준비했다아자따삿뚜도 '이 마을은 내 어머니의 소유물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그 마을을 지키기 위해 소송을 준비했다둘 모두 네 무리의 군대를 모집하여 전쟁을 했다그때 꼬살라 왕 빠세나디가 두 차례나 아자따삿뚜에게 패배하여 도시로 돌아왔다세 번째 전쟁에서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을까?'라고 [여러 의견]을 경청한 뒤 싸움의 정세를 파악하고는 군대를 소집하여 양쪽에서 에워싸서 아자따삿뚜를 잡았다이렇게 하여 승리의 목적을 얻었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했다.(AA.v.28)

 

 

2. 그 무렵에 많은 비구들이 노지에서 포행을 하고 있었다.

그때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비구들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들이시여, 지금 세존 아라한 정등각께서는 어디에 머물고 계십니까?

저는 세존 아라한 정등각을 친견하고 싶습니다.”

“대왕이시여, 저기 문이 닫혀있는 저 처소입니다.

그러니 소리를 내지 말고 조용히 다가가서 서두르지 말고 현관에 들어간 뒤

'흠'하고 헛기침을 한 후 빗장을 두드리십시오.

그러면 세존께서 그대에게 문을 열어 드릴 것입니다."

 

3.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문이 닫혀있는 처소로 소리를 내지 않고 다가가서

서두르지 않고 현관에 들어간 뒤 '흠'하고 헛기침을 한 후 빗장을 두드렸다.

세존께서는 문을 열어 주셨고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세존의 발에 머리를 대고 엎드려 세존의 발에 입을 맞추고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세존이시여, 저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빠세나디 꼬살라 왕입니다.”라고 [자신의] 이름을 알려드렸다.

 

“대왕이시여, 그대는 무슨 이익을 보기에 이 몸에 이렇게 최상의 존경을 표하고

이런 자애로움106)을 드러내시오?”

 

106) '자애로움'으로 옮긴 원어는 mettūpahāra인데 자애의 선물로 직역할 수 있다주석서는 자애가 함께한 몸과 말로 하는 선물(kāyika-vācasika-upahāra)(AA.v.30)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4. “세존이시여, 저는 은혜를 알고 감사함을 보기에107) 세존께

이렇게 최상의 존경을 표하고 자애로움을 드러냅니다.

 

107) 은혜를 앎(kataññutā)'이라고 한 것은왕이 예전에 몸이 뚱뚱한 적이 있었다양동이 분량의 음식을 먹었기 때문이다그때 세존께서는 그에게 날마다 음식을 조금씩 줄이도록 하기 위해 이런 교훈을 주셨다.

'사람이 항상 마음챙기면서

주어진 음식에 대해 적당함을 알 때

그의 병이 줄어들고

목숨을 보존하면서 천천히 늙어가리.'

-「양동이 분량의 음식 경」(S.iii.13)

그는 이 교훈을 지니고 날마다 조금씩 줄여나가 나중엔 많아도 한 그릇 분량의 음식으로 줄여갔다그러자 그의 몸매는 날씬해졌고 손으로 몸을 어루만졌다그때 세존께서 베풀어주셨던 그 고마움에 대하여 은혜를 알고 감사함을 본다고 꼬살라 왕이 말한 것이다.(AA.v.30)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하고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도를 닦으십니다.

세존께서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선함과 유익함인 성스러운 방법108)에 확고하게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하고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도를 닦으셔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선함과 유익함인 성스러운 방법에 확고하게 하는 이러한 이익을 보기에, 저는 세존께 이렇게 최상의 존경을 표하고 자애로움을 드러냅니다.”

 

108) 성스러운 방법(ariya ñāya)'이란 위빳사나와 함께하는 도를 말한다. (Ibid)

선함(kalyāa-dhammatā)과 유익함(kusala-dhammatā)은 바로 이것의 이름이다. (AA.iii.75)

 

5. “다시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계를 지니셨습니다.

부처님의 계성자의 계유익한 계109) 지니시고 유익한 계를 구족하신 분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계를 지니시어 부처님의 계와 성자의 계와 유익한 계를 가지시고

유익한 계를 구족하신 이러한 이익을 보기에, 저는 세존께 이렇게 최상의 존경을 표하고 자애로움을 드러냅니다.”

 

109) '유익한 계(kusala sīla)'란 비난 받을 일이 없는 계를 말한다.(AA.v.30)

 

6. “다시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오랜 세월 숲속에 머무시고 숲이나 밀림의 외딴 거처에 거주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오랜 세월 숲속에 머무시고 숲이나 밀림의 외딴 거처에 거주하시는 이러한 이익을 보기에, 저는 세존께 이렇게 최상의 존경을 표하고 자애로움을 드러냅니다.”

 

7. “다시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의복음식거처병구완을 위한 약품이

좋은 것이든 안좋은 것이든 그것으로 만족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의복, 음식, 거처, 병구완을 위한 약품이

좋은 것이든 안좋은 것이든 그것으로 만족하시는 이러한 이익을 보기에,

저는 세존께 이렇게 최상의 존경을 표하고 자애로움을 드러냅니다.”

 

8. “다시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공양받아 마땅하시고선사받아 마땅하시고, 보시받아 마땅하시고, 합장받아 마땅하시며세상의 위없는 복전[福田]이십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공양받아 마땅하시고, 선사받아 마땅하시고, 보시받아 마땅하시고, 합장받아 마땅하시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이신 이러한 이익을 보기에, 저는 세존께 이렇게 최상의 존경을 표하고 자애로움을 드러냅니다."

 

9. “다시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엄격한 번뇌의 말살과 마음을 맑히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 소욕에 대한 이야기지족에 대한 이야기, 한거(閑居)에 대한 이야기,

[재가자들과교제하지 않음에 대한 이야기, 불굴의 정진에 대한 이야기, 에 대한 이야기, 삼매에 대한 이야기, 통찰지에 대한 이야기, 해탈에 대한 이야기,

해탈지견에 대한 이야기를 원하는 대로 얻으실 수 있고, 힘들이지 않고 얻으실 수 있고어려움 없이 얻으실 수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엄격한 번뇌의 말살과 마음을 맑히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

즉 소욕에 대한 이야기, … 어려움 없이 얻으실 수 있는 이러한 이익을 보기에,

저는 세존께 이렇게 최상의 존경을 표하고 자애로움을 드러냅니다.”

 

10. “다시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바로 지금여기에서 행복하게 머물게 하는높은 마음인 네 가지 선[四種禪]을 원하는 대로 얻으시고힘들이지 않고 얻으시고어렵지 않게 얻으십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바로 지금여기에서 행복하게 머물게 하는, 높은 마음인

네 가지 선[四種禪]을 원하는 대로 얻으시고, 힘들이지 않고 얻으시고,

어렵지 않게 얻으시는 이러한 이익을 보기에,

저는 세존께 이렇게 최상의 존경을 표하고 자애로움을 드러냅니다.”

 

11. “다시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수많은 전생의 갖가지 삶들을 기억하십니다.

즉 한 생, 두 생, …

이처럼 한량없는 전생의 갖가지 모습들을 그 특색과 더불어 상세하게 기억해 내십니다.[宿命通]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수많은 전생의 갖가지 삶들을 기억하시고 

이처럼 한량없는 전생의 갖가지 모습들을 그 특색과 더불어 상세하게 기억해 내시는

이러한 이익을 보기에, 저는 세존께 이렇게 최상의 존경을 표하고 자애로움을 드러냅니다.”

 

12. “다시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 중생들이 지은 바 그 업에 따라서 가는 것을 꿰뚫어 아십니다.[天眼通]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 …

중생들이 지은 바 그 업에 따라서 가는 것을 꿰뚫어 아시는 이러한 이익을 보기에,

저는 세존께 이렇게 최상의 존경을 표하고 자애로움을 드러냅니다.”

 

13. “다시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무십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무시는 이러한 이익을 보기에,

저는 세존께 이렇게 최상의 존경을 표하고 자애로움을 드러냅니다.”

 

14. “세존이시여, 이제 저는 그만 물러가겠습니다. 저는 바쁘고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대왕이시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그렇게 하십시오.”

그러자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 물러갔다.

 

제3장 대 품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