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앙굿따라 니까야

A9:32-9:41 제4장 대품 품(Mahā-vagga)

Daisy청량심 2023. 6. 14. 04:39

-            머묾 경1

-            머묾 경2

-            열반 경

-            소 경

-            선 경

-            아난다 경

-            바라문 경

-            천신 경

-            나가 경

-            따뿟사 경

 

따뿟사 경(A9:41)

앙굿따라니까야 5(대림스님, 2006) p.489


1. 이와 같이 나에게 들리어졌다. 한때 세존께서는 말라에서 우루웰라깝빠라는 말라들의 성읍에 머무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우루웰라깝빠로 탁발을 가셨다. 우루웰라깝빠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내가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 큰 숲으로 들어가 있는 동안 그대는 여기에 있어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그때 세존께서는 낮 동안을 머물기 위해 큰 숲으로 들어가서 어떤 나무 아래 앉으셨다.

2. 그때 따뿟사 장자가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따뿟사 장자는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난다 존자시여, 저희 재가자들은 감각적 욕망을 즐기고 감각적 욕망을 좋아하고 감각적 욕망에 물들어 있고 감각적 욕망을 탐합니다. 이처럼 감각적 욕망을 즐기고 감각적 욕망을 좋아하고 감각적 욕망에 물들어 있고 감각적 욕망을 탐하는 저희 재가자들에게 출리(出離)라는 것은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존자시여, 저는 이 법과 율에서는 젊은 비구들의 마음은 ‘이 출리는 고요하다.’ 라고 보면서 모두 출리에 들어가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 안정되고 해탈한다고 들었습니다.

존자시여, 이렇듯 이 법과 율의 비구들과 많은 사람들 간에 다른 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이 출리입니다.

 “장자여, 이 논점은 세존을 뵙고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장자여, 같이 세존을 뵈러갑시다. 뵙고서 이 문제를 세존께 말씀드립시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따뿟사 장자는 아난다 존자에게 대답했다.


3.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따뿟사 장자와 함께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따뿟사 장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저희 재가자들은 감각적 욕망을 즐기고 감각적 욕망을 좋아하고 감각적 욕망에 물들어 있고 감각적 욕망을 탐합니다. 이처럼 감각적 욕망을 즐기고 감각적 욕망을 좋아하고 감각적 욕망에 물들어 있고 감각적 욕망을 탐하는 저희 재가자들에게 출리(出離)라는 것은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존자시여, 저는 이 법과 율에서는 젊은 비구들의 마음은 ‘이 출리는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모두 출리에 들어가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 안정되고 해탈한다고 들었습니다. 존자시여, 이렇듯 이 법과 율의 비구들과 많은 사람들간에 다른 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이 출리입니다.’라고.


4. “참으로 그러하다, 아난다여. 참으로 그러하다, 아난다여. 아난다여, 나도 깨닫기 전, 아직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출리는 좋은 것이다. 멀리 여읨은 좋은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출리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했다.

 아난다여, 그러자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출리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하는가?’라고.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감각적 욕망들에 대한 위험을 보지 못했고 그것을 많이 [공부] 짓지 못했다. 출리에 대한 이익을 얻지 못했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출리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한다.’라고.

 나는 다시 생각했다. ‘그러나 만일 내가 감각적 욕망들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 짓고, 출리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면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출리에 들어갈 것이고 청정한 믿음을 가질 것이고 안정될 것이고 해탈하게 될 것이다.’라고.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감각적 욕망들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 지었다. 출리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출리에 들어갔고 청정한 믿음을 가졌고 안정되었고 해탈하게 되었다.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오직 감각적 욕망들을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관찰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물렀다. 아난다여, 내가 이와 같이 머물 때에 감각적 욕망이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났으니 그것은 내게 병이었다.

 아난다여, 예를 들면 행복한 자에게 병날 만큼의 괴로움이 일어날 수도 있듯이, 내게 감각적 욕망이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났으니 그것은 내게 병이었다.


5. “아난다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나는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관찰이 가라앉았기 때문에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이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관찰은 아니고, 사마디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二禪)에 들어 머무르리라.라고. 그러나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일으킨 생각 없음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했다.

 아난다여, 그러자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일으킨 생각 없음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하는가?’라고.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일으킨 생각들에 대한 위험을 보지 못했고 그것을 많이 [공부]짓지 못했다. 일으킨 생각 없음에 대한 이익을 얻지 못했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일으킨 생각 없음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한다.’라고.

 나는 다시 생각했다. ‘그러나 만일 내가 일으킨 생각들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짓고, 일으킨 생각 없음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면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일으킨 생각 없음에 들어갈 것이고 청정한 믿음을 가질 것이고 안정될 것이고 해탈하게 될 것이다.’라고.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일으킨 생각들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지었다. 일으킨 생각 없음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일으킨 생각 없음에 들어갔고 청정한 믿음을 가졌고 안정되었고 해탈하게 되었다.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관찰이 가라앉았기 때문에 자기 내면의 것이고확신이 있으며, 마음이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관찰은 아니고, 사마디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二禪)에 들어 머물렀다. 아난다여, 내가 이와 같이 머물 때 일으킨 생각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났으니 그것은 내게 병이었다.

 아난다여, 예를 들면 행복한 자에게 병날 만큼의 괴로움이 일어날 수도 있듯이, 내게 일으킨 생각과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났으니 그것은 내게 병이었다.

 

6. “아난다여, 그런 내게 ‘참으로 나는 희열이 빛바랬기 때문에 평정하게 머물고, 싸띠가 확립되어지고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 몸으로 행복을 경험한다. 이를 두고 성자들이 ’평정하고 싸띠가 확립되어지고 행복하게 머문다.’고 묘사하는 제3(三禪)에 들어 머무르리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희열 없음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했다.

 아난다여, 그러자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희열 없음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하는가?’라고.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희열에 대한 위험을 보지 못했고 그것을 많이 [공부]짓지 못했다. 희열 없음에 대한 이익을 얻지 못했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희열 없음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한다.’라고.

 나는 다시 생각했다. ‘그러나 만일 내가 희열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짓고, 희열없음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면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희열 없음에 들어갈 것이고 청정한 믿음을 가질 것이고 안정될 것이고 해탈하게 될 것이다.’라고.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희열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지었다. 희열 없음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희열 없음에 들어갔고 청정한 믿음을 가졌고 안정되었고 해탈하게 되었다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희열이 빛바랬기 때문에 평정하게 머물렀고, 싸띠가 확립되어지고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 몸으로 행복을 경험했다. 이를 두고 성자들이 ‘평정하고 싸띠가 확립되어지고 행복하게 머문다.’고 묘사하는 제3(三禪)에 들어 머물렀다. 아난다여, 내가 이와 같이 머물 때 희열이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났으니 그것은 내게 병이었다.

 아난다여, 예를 들면 행복한 자에게 병날 만큼의 괴로움이 일어날 수도 있듯이, 내게 희열이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났으니 그것은 내게 병이었다.


7. “아난다여, 그런 내게 ‘참으로 나는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버렸기 때문에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버려서 평정하고 싸띠가 청정한 제4(四禪)에 들어 머무르리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했다.

 아난다여, 그러자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하는가?’라고.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평정과 행복에 대한 위험을 보지 못했고 그것을 많이 [공부]짓지 못했다.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에 대한 이익을 얻지 못했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한다.’라고.

 나는 다시 생각했다. ‘그러나 만일 내가 평정과 행복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짓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면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에 들어갈 것이고 청정한 믿음을 가질 것이고 안정될 것이고 해탈하게 될 것이다.’라고.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평정과 행복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지었다.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에 들어갔고 청정한 믿음을 가졌고 안정되었고 해탈하게 되었다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버렸기 때문에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버려서 평정하고 싸띠가 청정한 제4(四禪)에 들어 머물렀다. 아난다여, 내가 이와 같이 머물 때 평정이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났으니 그것은 내게 병이었다.

 아난다여, 예를 들면 행복한 자에게 병날 만큼의 괴로움이 일어날 수도 있듯이, 내게 평정이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났으니 그것은 내게 병이었다.


8. “아난다여, 그런 내게 ‘참으로 나는 물질[]에 대한 산냐(, 형상과 분별)를 완전히 초월하고 부딪힘의 산냐()를 소멸하고 갖가지 산냐()를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면서 공무변처에 들어 머무르리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 라고 보면서 공무변처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했다.

 아난다여, 그러자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공무변처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하는가?’라고.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물질에 대한 위험을 보지 못했고 그것을 많이 [공부]짓지 못했다. 공무변처에 대한 이익을 얻지 못했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공무변처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한다.’라고.

 나는 다시 생각했다. ‘그러나 만일 내가 물질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짓고, 공무변처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면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공무변처에 들어갈 것이고 청정한 믿음을 가질 것이고 안정될 것이고 해탈하게 될 것이다.’라고.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물질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지었다. 공무변처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공무변처에 들어갔고 청정한 믿음을 가졌고 안정되었고 해탈하게 되었다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물질[]에 대한 산냐(, 형상과 분별)를 완전히 초월하고 부딪힘의 산냐()를 소멸하고 갖가지 산냐()를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면서 공무변처에 들어 머물렀다. 아난다여, 내가 이와 같이 머물 때 물질이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났으니 그것은 내게 병이었다.

 아난다여, 예를 들면 행복한 자에게 병날 만큼의 괴로움이 일어날 수도 있듯이, 내게 물질이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났으니 그것은 내게 병이었다.


9. “아난다여, 그런 내게 ‘참으로 나는 공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무한한 윈냐냐[]’라고 하면서 식무변처에 들어 머무르리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식무변처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했다.

 아난다여, 그러자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고 보면서 식무변처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하는가?’라고.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공무변처에 대한 위험을 보지 못했고 그것을 많이 [공부]짓지 못했다. 식무변처에 대한 이익을 얻지 못했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식무변처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한다.’라고.

 나는 다시 생각했다. ‘그러나 만일 내가 공무변처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짓고, 식무변처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면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식무변처에 들어갈 것이고 청정한 믿음을 가질 것이고 안정될 것이고 해탈하게 될 것이다.’라고.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공무변처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지었다. 식무변처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식무변처에 들어갔고 청정한 믿음을 가졌고 안정되었고 해탈하게 되었다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공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무한한 윈냐냐[]’라고 하면서 식무변처에 들어 머물렀다. 아난다여, 내가 이와 같이 머물 때 공무변처가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났으니 그것은 내게 병이었다.

 아난다여, 예를 들면 행복한 자에게 병날 만큼의 괴로움이 일어날 수도 있듯이, 내게 공무변처가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났으니 그것은 내게 병이었다.

 

10. “아난다여, 그런 내게 ‘참으로 나는 식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아무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무소유처에 들어 머무르리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무소유처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했다.

 아난다여, 그러자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무소유처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하는가?’라고.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식무변처에 대한 위험을 보지 못했고 그것을 많이 [공부]짓지 못했다. 무소유처에 대한 이익을 얻지 못했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무소유처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한다.’라고.

 나는 다시 생각했다. ‘그러나 만일 내가 식무변처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짓고, 무소유처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면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무소유처에 들어갈 것이고 청정한 믿음을 가질 것이고 안정될 것이고 해탈하게 될 것이다.’라고.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식무변처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지었다. 무소유처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무소유처에 들어갔고 청정한 믿음을 가졌고 안정되었고 해탈하게 되었다.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식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아무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무소유처에 들어 머물렀다. 아난다여, 내가 이와 같이 머물 때 식무변처가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났으니 그것은 내게 병이었다.

 아난다여, 예를 들면 행복한 자에게 병날 만큼의 괴로움이 일어날 수도 있듯이, 내게 식무변처가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났으니 그것은 내게 병이었다.


11. “아난다여, 그런 내게 ‘참으로 나는 무소유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비상비비상처에 들어 머무르리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비상비비상처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했다.

 아난다여, 그러자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비상비비상처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하는가?’라고.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소유처에 대한 위험을 보지 못했고 그것을 많이 [공부]짓지 못했다. 비상비비상처에 대한 이익을 얻지 못했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비상비비상처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한다.’라고.

 나는 다시 생각했다. ‘그러나 만일 내가 무소유처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짓고, 비상비비상처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면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비상비비상처에 들어갈 것이고 청정한 믿음을 가질 것이고 안정될 것이고 해탈하게 될 것이다.’라고.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무소유처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지었다. 비상비비상처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비상비비상처에 들어갔고 청정한 믿음을 가졌고 안정되었고 해탈하게 되었다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무소유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비상비비상처에 들어 머물렀다. 아난다여, 내가 이와 같이 머물 때 무소유처가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났으니 그것은 내게 병이었다.

 아난다여, 예를 들면 행복한 자에게 병날 만큼의 괴로움이 일어날 수도 있듯이, 내게 무소유처가 함께한 인식과 마음에 잡도리함이 일어났으니 그것은 내게 병이었다.

 
12. “아난다여, 그런 내게 ‘참으로 나는 일체 비상비비상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상수멸(想受滅, 인식과 느낌의 그침)에 들어 머무르리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상수멸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했다.

 아난다여, 그러자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상수멸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하는가?’라고.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비상비비상처에 대한 위험을 보지 못했고 그것을 많이 [공부] 짓지 못했다. 상수멸에 대한 이익을 얻지 못했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상수멸에 들어가지 못하고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해탈하지 못한다.’라고.

 나는 다시 생각했다. ‘그러나 만일 내가 비상비비상처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 짓고, 상수멸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하면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상수멸에 들어갈 것이고 청정한 믿음을 가질 것이고 안정될 것이고 해탈하게 될 것이다.’라고.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비상비비상처에 대한 위험을 보고 그것을 많이 [공부] 지었다. 상수멸에 대한 이익을 얻고 그것을 받들어 행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것은 고요하다.’라고 보면서 상수멸에 들어갔고 청정한 믿음을 가졌고 안정되었고 해탈하게 되었다

 아난다여, 그런 나는 나중에 일체 비상비비상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상수멸에 들어 머물렀다. 그리고 나는 반야로써 [사성제를] 본 뒤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했다.


13. “아난다여, 나는 이러한 아홉 가지 차례로 머묾의 증득[九次第住等至]을 순서대로나 역순으로 자유롭게 증득하고 출정하지 못했더라면 나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하고 사문·바라문을 포함하고 신과 인간을 포함한 이 세상에서 내 스스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실현했고 천명하지 못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그러나 나는 아홉 가지 차례로 머묾의 증득을 순서대로나 역순으로 자유롭게 증득하고 출정했기 때문에 나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하고 사문·바라문을 포함하고 신과 인간을 포함한 이 세상에서 내 스스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실현했다고 천명했다그리고 내게는 ‘내 해탈은 확고부동하다. 이것이 내 마지막 태어남이며, 이제 더 이상의 다시 태어남 [再生] 없다.’라는 지와 견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