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일스님 법문 - 제석문경 - 2010년 08월 01일 일요일
(디가니까야 2권, 삭까 -인드라, 신들의 왕- 의 질문)
삭까 : 존자시여 신들과 인간들과 아수라들과 용들과 간답바들과 그 이외 모든 무리들은 비록 ‘원망하지 않고 몽둥이를 들지 않고 적을 만들지 않고 적대감 없이 평화롭게 머무리라.’고 하지만 무엇에 속박되어 원망하고 몽둥이를 들고 적을 만들고 적대감을 가져 원망 하면서 머물게 됩니까?
부처님 :
1. 질투와 인색에 속박 되어서 모든 무리들은 원망하면서 머무릅니다.
2. 좋아하고 싫어함이 그 원인이다. 좋아하고 싫어함이 없을 때 질투와 인색도 없다.
3. 열의(갈애)가 그 원인이다. 열의가 없을 때 좋아함과 싫어함이 없다.
4. 일으킨 생각이 그 원인이다. 일으킨 생각이 없을 때 열의도 없다.
5. 확장 된 산냐의 헤아림(사량분별, 이름 -> 언어 -> 개념 -> 지식)이 그 원인이다. 확장 된 산냐의 헤아림이 없을 때 일으킨 생각도 없다.
삭까 : 존자시여, 어떻게 도 닦을 때 비구가 확장 된 산냐의 헤아림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을 실천하는 것이 됩니까?
부처님:
1. 정신적 즐거움에도 두 가지가 있다.
①받들어 행해야 하는 정신적 즐거움 - 어떤 정신적 즐거움을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
들이 제거 되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한다고 알면 그러한 정신적 즐거움은 받들어 행해야
한다.
②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정신적 즐거움 - 어떤 정신적 즐거움을 받들어 행할 때, 해
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제거된다고 알면 그러한 정신적 즐거움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다.
2. 정신적 괴로움에도 두 가지가 있다.
①받들어 행해야 하는 정신적 괴로움 - 해로운 법들이 제거 되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 한 다고 알면
②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정신적 괴로움 -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제 거 된다고 알면
3, 평온에도 두 가지가 있다.
①받들어 행해야 하는 평온 - 어떤 평온을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들이 제거 되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 한 다고 알면 그러한 평온은 받들어 행해야 한다.
②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평온 - 어떤 평온을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제거 된다고 알면 그러한 평온은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한다.
위의 세 가지 경우 모두에 :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있기도 하고 만일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기도 하다면, 후자의 경우가 더 수승하다.
삭까 : 존자시여 어떻게 도 닦을 때 비구가 계목의 단속을 위해서 도 닦는 것이 됩니까?
부처님:
1. 몸으로 짓는 행위에는 두 가지가 있다.
①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 어떤 몸으로 짓는 행위를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들이 제거 되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 한다고 알면 그러한 몸으로 짓는 행위는 받들어 행해야 한다.
②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 -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제거 된다고 알면...
2. 말로 짓는 행위에도 두 가지가 있다.
①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 어떤 말로 짓는 행위를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들이 제거 되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 한다고 알면 그러한 말로 짓는 행위는 받들어 행해야 한다.
②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 -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제거 된다고 알면...
3. 추구에도 두 가지가 있다.
①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 어떤 추구를 받들어 행할 때 해로운 법들이 제거 되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 한다고 알면 그러한 말로 짓는 행위는 받들어 행해야 한다.
②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 -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제거 된다고 알면...
삭까 : 존자시여, 어떻게 도 닦을 때 비구가 감각기능의 단속을 위해서 도 닦는 것이 됩니까?
부처님 :
1. 눈으로 알아지는 형상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2. 귀로...
3. 코로...
4. 혀로...
5. 몸으로...
6. 마노로...
삭까 : 세존이시여, 눈으로... 귀로... 질문에 대한 세존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의심을 건넜으며 의문이 가시었습니다.
삭까 : 존자시여 모든 사문 바라문들은 전일한 교설을 가지고 있고 전일한 계를 가지며 전일한 의욕을 가지고 전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까?
부처님 : 신들의 왕이여, 모든 사문 바라문들은 전일한 교설을 가지고 있지 않고, 전일한 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전일한 의욕을 가지고 있지 않고 전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삭까 : 존자시여, 그러면 왜 모든 사문 바라문들은 전일한 교설을 가지고 있지 않고, 전일한 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전일한 의욕을 가지고 있지 않고 전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부처님 : 신들의 왕이여, 세상은 여러 요소를 가지고 있고(성질 특징 표상 개요) 각각 다른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요소를 가지고 각각 다른 요소를 가진 세상에서 중생들은 그 요소가 어떤 것이든지 아무거나 천착합니다. 그리고는 그들이 천착한 것만을 완강하게 고집하고 천착하여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모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문 바라문들은 전일한 교설을 가지고 있지 않고, 전일한 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전일한 의욕을 가지고 있지 않고 전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삭까 : 존자시여, 그러면 모든 사문 바라문들은 구경의 완성을 이루고 구경의 유가안은을 얻으며 구경의 청정범행을 닦고 구경의 목적을 얻습니까?
부처님 : 신들의 왕이며, 모든 사문 바라문들은 구경의 완성을 이루지 못하고 구경의 유가안은을 얻지 못하며 구경의 청정범행을 닦지 못하고 구경의 목적을 얻지 못합니다.
삭까 : 존자시여, 그러면 왜 모든 사문 바라문들은 구경의 완성을 이루지 못하고 구경의 유가안은을 얻지 못하며 구경의 청정범행을 닦지 못하고 구경의 목적을 얻지 못합니까?
부처님 : 신들의 왕이여, 갈애를 소멸하여 해탈한 비구들만이 구경의 완성을 이루고 구경의 유가안은을 얻으며 구경의 청정범행을 닦고 구경의 목적을 얻습니다.
삭까 :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선서시여. 질문에 대한 세존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저는 의심을 건넜으며 의문이 가시었습니다.
부처님 : 신들의 왕이여, 그러면 그대는 어떠한 이익을 보기 때문에 그러한 만족과 그러한 기쁨을 설합니까?
삭까 : 세존이시여, 저는 여섯가지 이익을 보기 때문에 이러한 만족과 이러한 기쁨을 설합니다.
1. 저는 여기 이곳(인다살라 동굴)에서 신의 상태로 다시 태어남을 얻었습니다(화생).
2. 저는 하늘의 몸에서 떨어져 천상의 수명을 버린 뒤에 저의 마음이 좋아하는 대로 미혹하지 않고 모태를 찾을 것입니다.
3. 그런 저는 미혹하지 않는 통찰지를 지닌 분의 교법을 좋아하며 머물 것이니, 바른 방법으로 잘 알아차리고 사티를 확립하여 머물 것입니다.
4. 제가 바른 방법으로 행하여 깨달음을 얻게 된다면 완전한 지혜를 원하면서 머무를 것이니 그것은 (인간으로는)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5. 제가 인간의 몸에서 떨어져 인간의 수명을 버린 뒤에 다시 신이 될 것이니, 신들의 세상에서 가장 높은 자가 될 것입니다.
6. 더욱더 수승한 신들은 명성을 가진 색구경천이니, 그 거주처는 저의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주석 : 무번천에서 천겁을 머물며, 무열천에서 2천겁을, 선현천에서 4천겁을, 선견천에서 8천겁을, 색구경천에서 1만 6천겁을 머물 것이다. 모두 3만 1천겁 동안 범천의 수명을 누릴 것이다.)
삭까의 귀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의심과 의문을 품고
오랜 세월 동안 저는
여래를 찾으면서 방랑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외딴 처소에 머무는 사문들은
깨달은 분이라고 여기면서
그들을 섬기러 저는 갔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성공합니까?
어떻게 해서 실패합니까?
이렇게 물었지만 그들은 대답하지 못했고
도와 도 닦음에 대해서도(마찬가지로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대신에 그들은 신들의 왕 삭까가 왔다고
저에 대해서 알게 되자
오히려 저에게 묻기를
무엇을 행하여 이것을 성취합니까? 라고 하였습니다.
들은 대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대로
오히려 그들에게 법을 설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마음이 흡족해져서
우리는 와사와를 보았다고 했습니다.
이제 저는 부처님을 뵈었고
의심을 건넜으며
오늘 모든 두려움이
남김없이 사라졌습니다.
갈애의 쇠살을 뽑으신 분이며
대적할 자가 없는 바른 열반을 얻으셨으며
대영웅이요 태양의 후예이신
부처님께 저는 예경합니다.
존자시여,
마치 신들이 범천을 공경하는 것처럼
오늘 우리는 당신께 경배합니다.
참으로 당신을 공경합니다.
오직 당신만이 바르게 해탈하신 분이요
당신은 위없는 스승이십니다.
신을 포함한 세상에서
당신과 대적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신들의 왕 삭까는 손으로 땅을 짚고 세 번 감흥어를 읊었다.
그분 세존 아라한 정등각께 귀의합니다.
그분 세존 아라한 정등각께 귀의합니다.
그분 세존 아라한 정등각께 귀의합니다.
이 상세한 설명이 설해지자 신의 왕 삭까에게는 ‘일어나는 법은 그 무엇이든 모두 멸하기 마련인 법이다’라는 티 없고 때가 없는 법의 눈이 생겼으며 8만 명의 다른 신들도 그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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