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라문 경 1(A3:51) (대림스님 옮김, A1 p396)
보증 경(A4:182) (대림스님 옮김, A2 p403)
무외 경(A4:184) (대림스님 옮김, A2 p405)
경우 경(A5:48) (대림스님 옮김, A3 p142)
경우 경(A5:57) (대림스님 옮김, A3 p171)
곪음 경(A5:129) (대림스님 옮김, A3 p294)
쭌다 경(S47:13) (각묵스님 옮김, S5 p480)
늙음 · 죽음 경(S3:3) (각묵스님 옮김, S1 p337)
늙기 마련임 경(S48:41) (각묵스님 옮김, S5 p584(585))
마하나마 경 1(S55:21) (각묵스님 옮김, S6 p296)
넘쳐흐름 경 3(S55:43) (각묵스님 옮김, S6 p348(349))
앗사지 경(S22:88) (각묵스님 옮김, S3 p355(359)
웃따라 경(S2:19) (각묵스님 옮김, S1 p295)
할머니 경(S3:22) (각묵스님 옮김, S1 p385)
산의 비유 경(S3:25) (각묵스님 옮김, S1 p392(394))
고따미 경(S5:3) (각묵스님 옮김, S1 p465)
위자야 경(S5:4) (각묵스님 옮김, S1 p467(468))
짤라 경(S5:6) (각묵스님 옮김, S1 p472)
아루나와띠 경(S6:14) (각묵스님 옮김, S1 p527(530))
우다야 경(S7:12) (각묵스님 옮김, S1 p575(576))
두 바라문 경 1(A3:51) A1 p396
Paṭhama Dvebrāhmaṇa Sutta
1. 한때 늙고, 나이 들고, 태어난 지 오래 되었고, 오래 살았고, 생의 마지막에 이르렀고, 120살이 된 바라문 두 명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두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2. “고따마 존자시여, 저희들은 늙고, 나이 들고, 태어난 지 오래 되었고, 오래 살았고, 생의 마지막에 이르렀고, 120살이 된 바라문입니다. 저희들은 아직 덕행(kalyāņa)을 하지 못했고 선행(kusala)을 하지 못했고 위험에서 보호해줄 행(bhīruttāņa)을 하지 못했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 저희들을 훈도해 주시고 고따마 존자께서 저희들을 가르쳐주십시오. 그것은 저희들에게 오래도록 이익과 행복이 될 것입니다.”
3. “참으로 그대 바라문들은 늙고, 나이 들고, 태어난 지 오래 되었고, 오래 살았고, 생의 마지막에 이르렀고, 120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대들은 아직 덕행을 하지 못했고 선행을 하지 못했고 위험에서 보호해줄 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바라문들이여, 늙음과 질병과 죽음이 이 세상을 휩쓸어갑니다. 바라문들이여, 이와 같이 이 세상이 늙음과 질병과 죽음에 의해 휩쓸려갈 때 몸으로 자제하고 말로 자제하고 마음으로 자제합니다. 그러면 그러한 자제가 그가 이 세상을 떠날 때 그에게 보호, 의지, 섬, 귀의처, 버팀목이 됩니다.”
4. “삶은 휩쓸려가고 생명은 덧없고
늙음에 휩쓸린 자에게 보호란 없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직시하면서
행복을 가져올 공덕을 지으시라.
이생에서 몸과 말과 마음으로
자제하고 살면서 공덕을 지은 것
그것이 죽을 때 그에게 행복을 가져오리.”
보증 경(A4:182) A2 p403
Pāṭibhoga Sutta
1. "비구들이여, 네 가지 법들에 대해서는 어떤 사문도 바라문도 신도 마라도 범천도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보증하지 못한다. 무엇이 넷인가?
'늙기 마련인 법을 늙지 말라.'고 어떤 사문도 바라문도 신도 마라도 범천도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보증하지 못한다."
2. "‘병들기 마련인 법을 병들지 말라.'고 어떤 사문도 바라문도 신도 마라도 범천도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보증하지 못한다."
3. "‘죽기 마련인 법을 죽지 말라.'고 어떤 사문도 바라문도 신도 마라도 범천도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보증하지 못한다."
4. "‘정신적 오염원이고 다시 태어남[再生]을 가져오고 두렵고 괴로운 과보를 가져오며 미래의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을 가져오는 그러한 악한 업들에 대해 그 과보가 생기지 말라.'고 어떤 사문도 바라문도 신도 마라도 범천도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보증하지 못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법들에 대해서는 어떤 사문도 바라문도 신도 마라도 범천도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보증하지 못한다."
무외 경(A4:184) A2 p405
Abhaya Sutta
1. 그때 자눗소니 바라문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자눗소니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이런 주장과 이런 견해를 가졌습니다. '죽기 마련인 자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 떨지 않는 자는 없다.'라고."
"바라문이여, 죽기 마련인 자가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에 대해 떠는 자가 있다. 그러나 바라문이여, 죽기 마련인 자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 떨지 않는 자도 있다."
2.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자가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에 대해 떠는 자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감각적 욕망에 대한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의욕을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열병을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하였다. 그런 그가 어떤 혹독한 병에 걸렸다. 그가 혹독한 병에 걸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랑하는 감각적 욕망들은 나를 버릴 것이다. 나도 저 사랑하는 감각적 욕망들을 버리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을 치고 울부짖고 광란한다.
바라문이여, 이런 자가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에 대해 떠는 자이다."
3. "다시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몸에 대한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의욕을 여의지 못하고 애정을 여의지 못하고 갈증을 여의지 못하고 열병을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여의지 못하였다. 그런 그가 어떤 혹독한 병에 걸렸다. 그가 혹독한 병에 걸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랑하는 몸은 나를 버릴 것이다. 나도 저 사랑하는 몸을 버리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을 치고 울부짖고 광란한다.
바라문이여, 이런 자도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에 대해 떠는 자이다."
4. "다시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선행을 하지 않았고 덕행을 하지 않았고 두려움으로부터 피난처를 만들지 않았으며 사악한 짓을 했고 잔인한 짓을 했고 악독한 짓을 했다. 그는 어떤 혹독한 병에 걸렸다. 그가 혹독한 병에 걸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선행을 하지 않았고 덕행을 하지 않았고 두려움으로부터 피난처를 만들지 않았으며 사악한 짓을 했고 잔인한 짓을 했고 악독한 짓을 했다. 아, 참으로 나는 죽은 뒤에 선행을 하지 않았고 덕행을 하지 않았고 두려움으로부터 피난처를 만들지 않았으며 사악한 짓을 했고 잔인한 짓을 했고 악독한 짓을 한 자들이 태어나는 그 곳으로 갈 것이다.'라고. 그는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을 치고 울부짖고 광란한다.
바라문이여, 이런 자도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에 대해 떠는 자이다."
5. "다시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정법을 회의하고 의심하고 바른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채 어떤 혹독한 병에 걸렸다. 그가 혹독한 병에 걸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정법을 회의하고 의심하고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그는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을 치고 울부짖고 광란한다.
바라문이여, 이런 자도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에 대해 떠는 자이다.
바라문이여,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에 대해 떠는 자는 이러한 네 부류가 있다."
6.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자가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 떨지 않는 자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감각적 욕망에 대한 탐욕을 여의고 의욕을 여의고 애정을 여의고 갈증을 여의고 열병을 여의고 갈애를 여의었다. 그런 그가 어떤 혹독한 병에 걸렸다. 그가 혹독한 병에 걸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랑하는 감각적 욕망들은 나를 버릴 것이다. 나도 저 사랑하는 감각적 욕망들을 버리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근심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가슴을 치지 않고 울부짖고 광란하지 않는다.
바라문이여, 이런 자가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 떨지 않는 자이다."
7. "다시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몸에 대한 탐욕을 여의고 의욕을 여의고 애정을 여의고 갈증을 여의고 열병을 여의고 갈애를 여의었다. 그런 그가 어떤 혹독한 병에 걸렸다. 그가 혹독한 병에 걸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랑하는 몸은 나를 버릴 것이다. 나도 저 사랑하는 몸을 버리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근심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가슴을 치지 않고 울부짖고 광란하지 않는다.
바라문이여, 이런 자도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 떨지 않는 자이다."
8. "다시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사악한 짓을 하지 않았고 잔인한 짓을 하지 않았고 악독한 짓을 하지 않았으며 선행을 하고 덕행을 하고 두려움으로부터 피난처를 만들었다. 그는 어떤 혹독한 병에 걸렸다. 그가 혹독한 병에 걸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악한 짓을 하지 않았고 잔인한 짓을 하지 않았고 악독한 짓을 하지 않았으며 선행을 하고 덕행을 하고 두려움으로부터 피난처를 만들었다. 아, 참으로 나는 죽은 뒤에 사악한 짓을 하지 않았고 잔인한 짓을 하지 않았고 악독한 짓을 하지 않았으며 선행을 하고 덕행을 하고 두려움으로부터 피난처를 만든 자들이 태어나는 그 곳으로 갈 것이다.'라고. 그는 근심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가슴을 치지 않고 울부짖고 광란하지 않는다.
바라문이여, 이런 자도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 떨지 않는 자이다."
9. "다시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정법을 회의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바른 결론에 도달하였다. 그는 어떤 혹독한 병에 걸렸다. 그가 혹독한 병에 걸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정법을 회의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바른 결론에 도달하였다.'라고. 그는 근심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가슴을 치지 않고 울부짖고 광란하지 않는다.
바라문이여, 이런 자도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 떨지 않는 자이다.
바라문이여,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 떨지 않는 자는 이러한 네 부류가 있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귀의하옵고 법과 비구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경우 경(A5:48) A3 p142
Ṭhāna Sutta
1.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얻을 수 없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사문이건 바라문이건 신이건 마라건 범천이건,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얻을 수 없다. 무엇이 다섯인가?”
2. “늙지 말라고 하는 것은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사문이건 바라문이건 신이건 마라건 범천이건,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병들지 말라고 하는 것은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사문이건 바라문이건 신이건 마라건 범천이건,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죽지 말라고 하는 것은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사문이건 바라문이건 신이건 마라건 범천이건,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부서지지 말라고 하는 것은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사문이건 바라문이건 신이건 마라건 범천이건,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끝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사문이건 바라문이건 신이건 마라건 범천이건,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3.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 늙음이 온다. 그는 늙을 때 이와 같이 숙고하지 않는다. ‘오직 나에게만 늙음이 오는 것이 아니라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에게 늙음은 온다. 그런데 늙을 때 내가 만약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 치며 울부짖고 광란하게 되면, 밥도 나를 즐겁게 하지 못할 것이고 몸도 추하게 될 것이고 일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적들은 기뻐할 것이고 친구들은 우울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늙을 때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 치며 울부짖고 광란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근심의 독화살을 맞은 배우지 못한 범부라 한다. 그는 오직 자신을 태운다.”
4. “다시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 병은 찾아온다. 그는 병이 올 때 이와 같이 숙고하지 않는다. ‘오직 나에게만 병이 오는 것이 아니라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에게 병이 온다. 그런데 병이 올 때 내가 만약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 치며 울부짖고 광란하게 되면, 밥도 나를 즐겁게 하지 못할 것이고 몸도 추하게 될 것이고 일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적들은 기뻐할 것이고 친구들은 우울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병이 올 때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 치며 울부짖고 광란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근심의 독화살을 맞은 배우지 못한 범부라 한다. 그는 오직 자신을 태운다.
다시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 죽음은 찾아온다. 그는 죽음이 올 때 이와 같이 숙고하지 않는다. ‘오직 나에게만 죽음이 오는 것이 아니라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에게 죽음이 온다. 그런데 죽음이 올 때 내가 만약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 치며 울부짖고 광란하게 되면, 밥도 나를 즐겁게 하지 못할 것이고 몸도 추하게 될 것이고 일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적들은 기뻐할 것이고 친구들은 우울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죽음이 올 때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 치며 울부짖고 광란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근심의 독화살을 맞은 배우지 못한 범부라 한다. 그는 오직 자신을 태운다.
다시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 부서짐은 찾아온다. 그는 부서짐이 올 때 이와 같이 숙고하지 않는다. ‘오직 나에게만 부서짐이 오는 것이 아니라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에게 부서짐이 온다. 그런데 부서짐이 올 때 내가 만약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 치며 울부짖고 광란하게 되면, 밥도 나를 즐겁게 하지 못할 것이고 몸도 추하게 될 것이고 일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적들은 기뻐할 것이고 친구들은 우울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부서짐이 올 때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 치며 울부짖고 광란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근심의 독화살을 맞은 배우지 못한 범부라 한다. 그는 오직 자신을 태운다.
다시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에게 끝은 찾아온다. 그는 끝이 올 때 이와 같이 숙고하지 않는다. ‘오직 나에게만 끝이 오는 것이 아니라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에게 끝이 온다. 그런데 끝이 올 때 내가 만약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 치며 울부짖고 광란하게 되면, 밥도 나를 즐겁게 하지 못할 것이고 몸도 추하게 될 것이고 일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적들은 기뻐할 것이고 친구들은 우울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끝이 올 때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 치며 울부짖고 광란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근심의 독화살을 맞은 배우지 못한 범부라 한다. 그는 오직 자신을 태운다.”
5. “비구들이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도 늙음은 온다. 그는 늙을 때 이와 같이 숙고한다. ‘오직 나에게만 늙음이 오는 것이 아니라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에게 늙음은 온다. 그런데 내가 늙을 때 만약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 치며 울부짖고 광란하게 되면, 밥도 나를 즐겁게 하지 못할 것이고 몸도 추하게 될 것이고 일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적들은 기뻐할 것이고 친구들은 우울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늙을 때 근심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가슴 치며 울부짖지 않고 광란하지 않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근심의 독화살을 뽑아버린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라 한다. 배우지 못한 범부는 근심의 독화살을 맞고 자신을 태우지만 말이다. 근심 없고 화살을 뽑아버린 성스러운 제자는 오직 자신을 완전한 열반에 들게 한다.”
6. “비구들이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도 병은 찾아온다. 그는 병이 올 때 이와 같이 숙고한다. ‘오직 나에게만 병이 오는 것이 아니라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에게 병이 온다. 그런데 병이 올 때 내가 만약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 치며 울부짖고 광란하게 되면, 밥도 나를 즐겁게 하지 못할 것이고 몸도 추하게 될 것이고 일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적들은 기뻐할 것이고 친구들은 우울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병이 올 때 근심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가슴 치며 울부짖지 않고 광란하지 않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근심의 독화살을 뽑아버린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라 한다. 배우지 못한 범부는 근심의 독화살을 맞고 자신을 태우지만 말이다. 근심 없고 화살을 뽑아버린 성스러운 제자는 오직 자신을 완전한 열반에 들게 한다.
비구들이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도 죽음은 온다. 그는 죽을 때 이와 같이 숙고한다. ‘오직 나에게만 죽음이 오는 것이 아니라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에게 죽음은 온다. 그런데 내가 죽을 때 만약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 치며 울부짖고 광란하게 되면, 밥도 나를 즐겁게 하지 못할 것이고 몸도 추하게 될 것이고 일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적들은 기뻐할 것이고 친구들은 우울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죽을 때 근심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가슴 치며 울부짖지 않고 광란하지 않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근심의 독화살을 뽑아버린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라 한다. 배우지 못한 범부는 근심의 독화살을 맞고 자신을 태우지만 말이다. 근심 없고 화살을 뽑아버린 성스러운 제자는 오직 자신을 완전한 열반에 들게 한다.”
비구들이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도 부서짐은 온다. 그는 부서질 때 이와 같이 숙고한다. ‘오직 나에게만 부서짐이 오는 것이 아니라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에게 부서짐이 온다. 그런데 내가 죽을 때 만약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 치며 울부짖고 광란하게 되면, 밥도 나를 즐겁게 하지 못할 것이고 몸도 추하게 될 것이고 일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적들은 기뻐할 것이고 친구들은 우울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부서질 때 근심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가슴 치며 울부짖지 않고 광란하지 않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근심의 독화살을 뽑아버린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라 한다. 배우지 못한 범부는 근심의 독화살을 맞고 자신을 태우지만 말이다. 근심 없고 화살을 뽑아버린 성스러운 제자는 오직 자신을 완전한 열반에 들게 한다.”
비구들이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도 끝은 다가온다. 그는 끝이 다가올 때 이와 같이 숙고한다. ‘오직 나에게만 끝이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에게 끝은 다가온다. 그런데 내가 끝이 다가올 때 만약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 치며 울부짖고 광란하게 되면, 밥도 나를 즐겁게 하지 못할 것이고 몸도 추하게 될 것이고 일도 할 수 없을 것이고 적들은 기뻐할 것이고 친구들은 우울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끝이 다가올 때 근심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가슴 치며 울부짖지 않고 광란하지 않게 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근심의 독화살을 뽑아버린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라 한다. 배우지 못한 범부는 근심의 독화살을 맞고 자신을 태우지만 말이다. 근심 없고 화살을 뽑아버린 성스러운 제자는 오직 자신을 완전한 열반에 들게 한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얻을 수 없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사문이건 바라문이건 신이건 마라건 범천이건, 이 세상의 그 어느 누구도 얻을 수 없다.”
7. “근심하지 말고 슬퍼하지 말기를!
그것은 이익이 별로 없다네.
그가 근심하고 괴로워하는 것을 알고 적들은 기뻐한다네.
이유를 잘 판별하는 현자는 재난에 낙담하지 않고
그의 얼굴이 바뀌지 않고 전과 같이
[평정한] 것을 보고 적들은 괴로워한다네.
화려한 말과 만뜨라와 금언과
많은 보시와 전통을 통해서
어디서건 이익을 얻거든 거기서
그러한 노력을 하기를.
그러나 그는 이러한 이익은
나도 남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리.
근심하지 말고 ‘이제 이 굳센 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견뎌내기를!”
경우 경(A5:57) A3 p171
Ṭhāna Sutta
1.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경우를 여자든 남자든 재가자든 출가자든 끊임없이 반조해야 한다. 무엇이 다섯인가?”
2. “'나는 늙기 마련이고 늙음을 극복하지 못했다.’라고 여자든 남자든 재가자든 출가자든 끊임없이 반조해야 한다. ‘나는 병들기 마련이고 병듦을 극복하지 못했다.’라고 여자든 남자든 재가자든 출가자든 끊임없이 반조해야 한다. ‘나는 죽기 마련이고 죽음을 극복하지 못했다.’라고 여자든 남자든 재가자든 출가자든 끊임없이 반조해야 한다.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고 헤어지기 마련이다.’라고 여자든 남자든 재가자든 출가자든 끊임없이 반조해야 한다. ‘나의 업이 바로 나의 주인이고, 나는 업의 상속자이고, 업에서 태어났고, 업이 나의 권속이고, 업이 나의 의지처이다. 내가 선업을 짓건 악업을 짓건 나는 그 업의 상속자가 될 것이다.’라고 여자든 남자든 재가자든 출가자든 끊임없이 반조해야 한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목적을 반연하여 ‘나는 늙기 마련이고 늙음을 극복하지 못했다.’라고 여자든 남자든 재가자든 출가자든 끊임없이 반조해야 하는가?
비구들이여, 중생들이 젊었을 때에는 젊음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다. 그들은 그 자부심에 도취되어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른다. 그가 이것을 끊임없이 반조할 때, 젊었을 때 가진 젊음에 대한 자부심은 모두 제거되거나 혹은 줄어든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목적을 반연하여 ‘나는 늙기 마련이고 늙음을 극복하지 못했다.’라고 여자든 남자든 재가자든 출가자든 끊임없이 반조해야 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목적을 반연하여 ‘나는 병들기 마련이고 병을 극복하지 못했다.’라고 여자든 남자든 재가자든 출가자든 끊임없이 반조해야 하는가?
비구들이여, 중생들이 젊었을 때에는 건강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다. 그들은 그 자부심에 도취되어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른다. 그가 이것을 끊임없이 반조할 때, 젊었을 때 가진 건강에 대한 자부심은 모두 제거되거나 혹은 줄어든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목적을 반연하여 ‘나는 병들기 마련이고 병을 극복하지 못했다.’라고 여자든 남자든 재가자든 출가자든 끊임없이 반조해야 한다.”
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목적을 반연하여 ‘나는 죽기 마련이고 죽음을 극복하지 못했다.’라고 여자든 남자든 재가자든 출가자든 끊임없이 반조해야 하는가?
비구들이여, 중생들이 삶이 충만할 때에는 삶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다. 그들은 그 자부심에 도취되어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른다. 그가 이것을 끊임없이 반조할 때, 삶이 충만할 때 가진 삶에 대한 자부심은 모두 제거되거나 혹은 줄어든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목적을 반연하여 '나는 죽기 마련이고 죽음을 극복하지 못했다.’라고 여자든 남자든 재가자든 출가자든 끊임없이 반조해야 한다.”
6.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목적을 반연하여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고 헤어지기 마련이다.’라고 여자든 남자든 재가자든 출가자든 끊임없이 반조해야 하는가?
비구들이여, 중생들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서 강한 탐욕이 생긴다. 그들은 그 탐욕에 도취하여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른다. 그가 이것을 끊임없이 반조할 때,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서 생긴 강한 탐욕은 모두 제거되거나 혹은 줄어든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목적을 반연하여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고 헤어지기 마련이다.’라고 여자든 남자든 재가자든 출가자든 끊임없이 반조해야 한다.”
7.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목적을 반연하여 ’나의 업이 바로 나의 주인이고, 나는 업의 상속자이고, 업에서 태어났고, 업이 나의 권속이고, 업이 나의 의지처이다. 내가 선업을 짓건 악업을 짓건 나는 그 업의 상속자가 될 것이다.’라고 여자든 남자든 재가자든 출가자든 끊임없이 반조해야 하는가?
비구들이여, 중생들은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른다. 그가 이것을 끊임없이 반조할 때 나쁜 행위는 모두 제거되거나 혹은 줄어든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목적을 반연하여 ’나의 업이 바로 나의 주인이고, 나는 업의 상속자이고, 업에서 태어났고, 업이 나의 권속이고, 업이 나의 의지처이다. 내가 선업을 짓건 악업을 짓건 나는 그 업의 상속자가 될 것이다.’라고 여자든 남자든 재가자든 출가자든 끊임없이 반조해야 한다.”
8.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이와 같이 숙고한다. ‘나 혼자만 늙는 법이고 늙음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도 늙기 마련이고 늙음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가 이것을 끊임없이 반조할 때 도가 생겨난다. 그는 그 도를 향상시키고 닦고 많이 [공부]짓는다. 그가 그 도를 향상시키고 닦고 많이 [공부]지을 때 [열 가지] 족쇄들이 제거되고 [일곱 가지] 잠재성향들이 끝난다.
‘나 혼자만 병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도 병들기 마련이고 병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가 이것을 끊임없이 반조할 때 도가 생겨난다. 그는 그 도를 향상시키고 닦고 많이 [공부]짓는다. 그가 그 도를 향상시키고 닦고 많이 [공부]지을 때 족쇄들이 제거되고 잠재성향들이 끝난다.
‘나 혼자만 죽는 법이고 죽음을 극복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도 죽기 마련이고 죽음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가 이것을 끊임없이 반조할 때 도가 생겨난다. 그는 그 도를 향상시키고 닦고 많이 [공부]짓는다. 그가 그 도를 향상시키고 닦고 많이 [공부]지을 때 족쇄들이 제거되고 잠재성향들이 끝난다.
‘나 혼자에게만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으로부터 변하고 헤어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에게도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으로부터 변하고 헤어짐이 있다.’ 그가 이것을 끊임없이 반조할 때 도가 생겨난다. 그는 그 도를 향상시키고 닦고 많이 [공부]짓는다. 그가 그 도를 향상시키고 닦고 많이 [공부]지을 때 족쇄들이 제거되고 잠재성향들이 끝난다.
‘나 혼자만 나의 업이 바로 나의 주인이고, 나 혼자만 업의 상속자고, 업에서 태어났고, 업이 나의 권속이고, 업이 나의 의지처며, 내가 선업을 짓건 악업을 짓건 그 업의 상속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모든 중생들도 그들의 업이 바로 그들의 주인이고, 그들은 업의 상속자이고, 업에서 태어났고, 업이 그들의 권속이고, 업이 그들의 의지처며, 그들이 선업을 짓건 악업을 짓건 그 업의 상속자가 될 것이다.’ 그가 이것을 끊임없이 반조할 때 도가 생겨난다. 그는 그 도를 향상시키고 닦고 많이 [공부]짓는다. 그가 그 도를 향상시키고 닦고 많이 [공부]지을 때 족쇄들이 제거되고 잠재성향들이 끝난다.”
9. “병들기 마련이고 늙기 마련이고 죽기 마련인 범부는
자신이 그러한 본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자를 혐오스러워하는구나.
만약 내가 이러한 본성을 가진 중생들을 혐오스러워한다면
그런 태도로 사는 것은 나에게 적절치 않으리.
이와 같이 머물면서 나는
재생의 근거가 다 멸한 [열반의] 법 있음을 알았고
건강과 젊음과 장수에 대한 자부심을 모두 극복하였노라.
출리에서 안전한 상태를 보았나니
그런 나는 열반을 추구하면서 정진했노라.
내가 지금 감각적 욕망을 즐기는 것은 적당치 않으리.
되돌아감이란 없을 것이며
[도와] 청정범행을 목표로 하는 자가 되리라.”
곪음 경(A5:129) A3 p294
Parikuppa Sutta
1.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사람은 악처에 떨어지고 지옥에 떨어지고 곪았고 [참회해도] 고칠 수 없다. 무엇이 다섯인가?"
2. "어머니의 목숨을 빼앗고, 아버지의 목숨을 빼앗고, 아라한의 목숨을 빼앗고, 사악한 마음으로 여래의 몸에 피를 내고, 승가를 분열시킨 자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다섯 사람은 악처에 떨어지고 지옥에 떨어지고 곪았고 [참회해도] 고칠 수 없다."
쭌다 경(S47:13) S5 p480
Cunda Sutta
1. 이와 같이 나에게 들리어졌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2. 그때 사리뿟따 존자는 마가다의 날라까가마까에 머물고 있었는데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쭌다 사미가 사리뿟따 존자의 시자로 있었다. 그때 사리뿟따 존자는 그 병으로 완전한 열반에 들었다.
3. 그러자 쭌다 사미는 사리뿟따의 발우와 가사를 가지고 사왓티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으로 가서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쭌다 사미는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사리뿟따 존자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셨습니다. 이것이 그분의 발우와 가사입니다.”
4. “도반 쭌다여, 이것은 세존을 뵙고 [말씀드려야 할] 문제입니다. 도반 쭌다여, 같이 세존을 뵈러 갑시다. 뵙고서 이 문제를 세존께 말씀드립시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쭌다 사미는 아난다 존자에게 대답했다.
5. 그때 아난다 존자와 쭌다 사미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쭌다 사미가 이렇게 말합니다. ‘존자시여, 사리뿟따 존자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셨습니다. 이것이 그분의 발우와 가사입니다.’라고. 세존이시여, 사리뿟따 존자가 완전한 열반에 들었다는 말을 듣고 저의 몸은 무겁기만 합니다. 방향 감각도 잃어버렸고 법들도 제게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6. “아난다여, 사리뿟따가 완전한 열반에 들면서 그대의 계의 무더기를 가져가 버리기라도 했는가? 아니면 완전한 열반에 들면서 그대의 사마디의 무더기를 가져가 버리기라도 했는가? 아니면 완전한 열반에 들면서 그대의 반야의 무더기를 가져가 버리기라도 했는가? 아니면 완전한 열반에 들면서 그대의 해탈의 무더기를 가져가 버리기라도 했는가? 아니면 완전한 열반에 들면서 그대의 해탈지견의 무더기를 가져가 버리기라도 했는가?”
7.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사리뿟따 존자가 완전한 열반에 들면서 저의 계의 무더기를 가져가 버리지 않았습니다. 사리뿟따 존자가 완전한 열반에 들면서 저의 사마디의 무더기를 가져가 버리지 않았습니다. 사리뿟따 존자가 완전한 열반에 들면서 저의 반야의 무더기를 가져가 버리지 않았습니다. 사리뿟따 존자가 완전한 열반에 들면서 저의 해탈의 무더기를 가져가 버리지 않았습니다. 사리뿟따 존자가 완전한 열반에 들면서 저의 해탈지견의 무더기를 가져가 버리지 않았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사리뿟따는 저를 교계하고 감싸주고 일깨워주고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였습니다. 법을 가르치기에 피로한 줄 몰랐으며 동료 수행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자였습니다. 저희는 사리뿟따 존자가 베풀어준 법의 자양분과 법의 재물과 법의 도움을 기억합니다.”
8. “아난다여, 참으로 내가 전에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모든 것과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없어지기 마련이고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그처럼 말하지 않았던가? 아난다여, 그러니 여기서 [그대가 슬퍼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아난다여,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것은 모두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거늘 그런 것을 두고 ‘절대로 부서지지 말라’고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경우란 존재하지 않는다.”
9. “아난다여, 예를 들면 속재목[心材]을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큰 나무의 가장 큰 가지가 꺾어진 것과 같다.
아난다여, 그와 같이 속재목을 가지고 튼튼하게 서 있는 비구 승가에서 사리뿟따가 완전한 열반에 든 것이다. 아난다여, 그러니 여기서 [그대가 슬퍼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아난다여,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것은 모두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거늘 그런 것을 두고 ‘절대로 부서지지 말라’고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경우란 존재하지 않는다.”
10. “아난다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들은 attā를 섬으로 삼고 attā를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법을 섬으로 삼고[法燈明] 법을 귀의처로 삼아[法歸依]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말라.”
11. “아난다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attā를 섬으로 삼고 attā를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는가?
아난다여, 여기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 싸띠를 확립하면서 머문다.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 싸띠를 확립하면서 머문다.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 싸띠를 확립하면서 머문다.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 싸띠를 확립하면서 머문다.
아난다여, 이와 같이 비구는 attā를 섬으로 삼고 attā를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으며, 법을 섬으로 삼고 법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는다.”
12. “아난다여, 누구든지 지금이나 내가 죽고 난 후에 attā를 섬으로 삼고 attā를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으며, 법을 섬으로 삼고 법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않으면서 공부짓기를 원하는 비구들은 최고 중의 최고가 될 것이다.”
늙음 · 죽음 경(S3:3) S1 p337
Jarāmaraṇa Sutta
2.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태어난 자가 늙음과 죽음을 면할 수 있습니까?"
3. "대왕이여, 늙음과 죽음을 결코 면할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부유하고 많은 재물과 많은 재산과 풍부한 금은과 풍부한 재물과 재산과 풍부한 가산과 곡식을 가진 유복한 끄샤뜨리야들일지라도 태어난 자들은 결코 늙음과 죽음을 면할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부유하고 많은 재물과 많은 재산과 풍부한 금은과 풍부한 재물과 재산과 풍부한 가산과 곡식을 가진 유복한 바라문들일지라도 태어난 자들은 결코 늙음과 죽음을 면할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아라한이고 번뇌가 다했고 삶을 완성했으며 할 바를 다했고 짐을 내려놓았으며 참된 이상을 실현했고 삶의 족쇄를 부수었으며 바른 구경의 지혜로 해탈한 비구들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이 몸은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고 [죽을 때] 내려놓기 마련인 법입니다."
4. "왕의 멋진 마차도 풍진 속에 낡아가고
그 몸마저 세월 따라 이제 늙어가지만
참된 자들의 법이란 결코 늙지 않나니
참된 자들은 참된 자들과 [이렇게] 선언하노라."
늙기 마련임 경(S48:41) S5 p585
Jarādhamma Sutta
"에잇 나쁜 늙음이여, 늙음은 아름다움을 뺏어 가나니
매혹적인 꼭두각시도 늙음에는 짓밟히도다.
백년을 산 자, 그의 목적지도 죽음이러니
죽음은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고 모든 것을 짓밟는구나.”
마하나마 경 1(S55:21) S6 p296
Paṭhama Mahānāma Sutta
1. 이와 같이 나에게 들리어졌다. 한때 세존께서는 삭까에서 까삘라왓투의 니그로다 원림에 머무셨다.
2. 그때 삭까 사람 마하나마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삭까 사람 마하나마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3. "세존이시여, 지금 까삘라왓투는 번창하고, 부유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대중들로 가득하고, 길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을 섬기고 마음에 새겨야 할 [고귀한] 비구들을 시봉한 뒤 해거름에 까삘라왓투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저는 배회하는 코끼리와 만나고 배회하는 말과 만나고 배회하는 마차와 만나고 배회하는 수레와 만나고 배회하는 사람과 만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그때 세존에 대한 저의 싸띠는 흐리멍덩하게 되고 법에 대한 저의 싸띠는 흐리멍덩하게 되고 승가에 대한 저의 싸띠는 흐리멍덩하게 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그때 제게는 ‘내가 만일 바로 지금 죽는다면 나의 태어날 곳[行處]은 어디일까?’라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4. “마하나마여, 그대는 두려워하지 말라. 마하나마여, 두려워하지 말라. 그대의 죽음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대는 나쁘지 않게 임종할 것이다.
마하나마여, 누구든지 오랜 세월 믿음으로 마음이 굳건해지고 계행으로 마음이 굳건해지고 배움으로 마음이 굳건해지고 보시로 마음이 굳건해지고 반야로 마음이 굳건해진 사람의 몸은 물질이라서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진 것이며, 부모에게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집적되었으며, 무상하고 파괴되고 분쇄되고 해체되고 분해되기 마련이며, 까마귀 떼가 쪼아먹고, 독수리 떼가 쪼아먹고, 솔개 무리가 쪼아먹고, 개 떼가 뜯어먹고, 자칼들이 뜯어먹고, 별의별 벌레들이 다 달려들어 파먹겠지만 그의 마음은 오랜 세월 믿음으로 굳건해지고 계행과 배움과 보시와 반야로 굳건해졌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고 특별한 경지로 가게 된다.”
5. “마하나마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버터 단지나 참기름 단지를 가지고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서 그것을 깬다 하자. 그러면 단지의 파편이나 조각은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고 버터나 참기름은 위로 떠오를 것이다.
마하나마여, 그와 같이 누구든지 오랜 세월 믿음으로 마음이 굳건해지고 계행으로 마음이 굳건해지고 배움으로 마음이 굳건해지고 보시로 마음이 굳건해지고 반야로 마음이 굳건해진 사람의 몸은 물질이라서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진 것이며, 부모에게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집적되었으며, 무상하고 파괴되고 분쇄되고 해체되고 분해되기 마련이며, 까마귀 떼가 쪼아먹고, 독수리 떼가 쪼아먹고, 솔개 무리가 쪼아먹고, 개 떼가 뜯어먹고, 자칼들이 뜯어먹고, 별의별 벌레들이 다 달려들어 파먹겠지만 그의 마음은 오랜 세월 믿음으로 굳건해지고 계행과 배움과 보시와 반야로 굳건해졌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고 특별한 경지로 가게 된다.”
6. “마하나마여, 그대의 마음은 오랜 세월 믿음으로 굳건해지고 계행과 배움과 보시와 반야로 굳건해졌다. 마하나마여, 그러므로 그대는 두려워하지 말라. 마하나마여, 두려워하지 말라. 그대의 죽음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대는 나쁘지 않게 임종할 것이다.”
넘쳐흐름 경 3(S55:43) S6 p349
Tatiya Abhisanda Sutta
"공덕을 갈망하는 자는 유익함에 굳게 서서
불사를 얻기 위해 도를 닦아야 하나니
법의 속재목에 도달하여 멸진을 기뻐하는 자는
'죽음의 왕이 올 것이다.'라면서 떨지 않도다."
앗사지 경(S22:88) S3 p359
Assaji Sutta
11. "만일 그가 즐거운 느낌을 느끼면 그는 그것이 무상한 줄 반야로 본다. 그것이 연연할 것이 못되는 줄 반야로 본다. 그것이 즐길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반야로 본다. 만일 그가 괴로운 느낌을 느끼면 그는 그것이 무상한 줄 반야로 본다. 그것이 연연할 것이 못되는 줄 반야로 본다. 그것이 즐길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반야로 본다. 만일 그가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끼면 그는 그것이 무상한 줄 반야로 본다. 그것이 연연할 것이 못되는 줄 반야로 본다. 그것이 즐길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반야로 본다.”
만일 그가 즐거운 느낌을 느끼면 그는 그것에 매이지 않고 그것을 느낀다. 만일 괴로운 느낌을 느끼면 그는 그것에 매이지 않고 그것을 느낀다. 만일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끼면 그는 그것에 매이지 않고 그것을 느낀다.”
12. “그는 몸이 무너지는 느낌을 느끼면서는 ‘나는 지금 몸이 무너지는 느낌을 느낀다.’라고 반야로 본다. 목숨이 끊어지는 느낌을 느끼면서는 ‘나는 지금 목숨이 끊어지는 느낌을 느낀다.’라고 반야로 본다. 그리고 그는 ‘지금 곧 이 몸 무너져 목숨이 끊어지면, 즐길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이 모든 느낌들도 싸늘하게 식고 말 것이다.’라고 반야로 본다.”
13. “앗사지여, 예를 들면 기름을 반연하고 심지를 반연하여 기름 등불이 탄다 하자. 거기에다 어떤 사람이 시시때때로 기름을 부어 넣지 않고 심지를 올려주지 않으면 그 기름 등불은 꺼질 것이다.
앗사지여, 그와 같이 비구는 몸이 무너지는 느낌을 느끼면서는 ‘나는 지금 몸이 무너지는 느낌을 느낀다.’라고 반야로 본다. 목숨이 끊어지는 느낌을 느끼면서는 ‘나는 지금 목숨이 끊어지는 느낌을 느낀다.’라고 반야로 본다. 그리고 그는 ‘지금 곧 이 몸 무너져 목숨이 끊어지면, 즐길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이 모든 느낌들도 싸늘하게 식고 말 것이다.’라고 반야로 본다.”
웃따라 경(S2:19) S1 p295
Uttara Sutta
1. <라자가하에서>
2. 한 곁에 선 신의 아들 웃따라는 세존의 곁에서 이 게송을 읊었다.
“삶은 휩쓸려가고 생명은 덧없고
늙음에 휩쓸린 자에게 보호란 없으니
죽음의 두려움을 직시하면서
행복을 가져올 공덕 지어야 합니다.”
3. [세존]
“삶은 휩쓸려가고 생명은 덧없고
늙음에 휩쓸린 자에게 보호란 없으니
죽음의 두려움을 직시하면서
평화를 찾는 자, 세속적 미끼 버려야 하리“
할머니 경(S3:22) S1 p385
Ayyakā Sutta
2.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그런데 이 한낮에 그대는 어디서 오는 길입니까?”
3. “세존이시여, 저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녀는 늙고, 나이 들고, 태어난 지 오래 되었고, 오래 살았고, 생의 마지막에 이르렀고, 120살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할머니는 제게 좋은 분이셨고 소중한 분이셨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코끼리라는 보배[象寶]로 저의 할머니의 임종을 막을 수 있었다면 저는 코끼리라는 보배를 보시하여 저의 할머니가 임종하지 않게 하였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말이라는 보배[馬寶]로 저의 할머니의 임종을 막을 수 있었다면 저는 말이라는 보배를 보시하여 저의 할머니가 임종하지 않게 하였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좋은 마을로 저의 할머니의 임종을 막을 수 있었다면 저는 좋은 마을을 보시하여 저의 할머니가 임종하지 않게 하였을 것입니다.”
4. “대왕이여, 모든 중생은 죽기마련인 법이고 죽음으로 끝이 나며 죽음을 건너지는 못합니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참으로 이런 금언을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중생은 죽기마련인 법이고 죽음으로 끝이 나며 죽음을 건너지는 못합니다.’라고.”
“참으로 그러합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대왕이여, 모든 중생은 죽기 마련인 법이고 죽음으로 끝이 나며 죽음을 건너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면 도기공이 만든 그릇은 그것이 날 것이든 구운 것이든 그 모두는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고 부서짐으로 끝이 나면 부서짐을 건너지는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그와 같이 모든 중생은 죽기마련인 법이고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죽음을 건너지는 못합니다.”
5. “모든 중생 반드시 죽게 될 것이니
목숨이란 죽음으로 끝나기 때문이라.
업에 따라 중생들은 제각각 갈 것이니
공덕과 사악함의 결실대로 가리라.
악업 지은 중생들은 지옥으로 갈 것이고
공덕 지은 중생들은 선처로 가리로다.
그러므로 유익함[善]을 지어야 하나니
이것이 존재들의 미래의 자신이라
살아있는 모든 생명 모든 존재에게는
공덕이 저 세상에서의 기반이로다.”
산의 비유 경(S3:25) S1 p394
Pabbatūpama Sutta
6. “대왕이여, 나는 그대에게 알려드립니다. 나는 그대에게 고합니다. 대왕이여, 지금 늙음과 죽음이 그대를 향해 맹렬하게 굴러오고 있습니다. 대왕이여, 늙음과 죽음이 그대를 향해 맹렬하게 굴러오고 있을 때 그대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7. “세존이시여, 늙음과 죽음이 저를 향해 맹렬하게 굴러오고 있을 때에는 법답게 살고 올곧게 살고 유익함을 행하고 공덕을 짓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권력의 취기에 중독되고 감각적 욕망의 집착에 사로잡혀 있으며 백성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에게는 코끼리 부대(象兵)가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런 코끼리 부대로도 맹렬하게 굴러오는 늙음과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볼 수단도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도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권력의 취기에 중독되고 감각적 욕망의 집착에 사로잡혀 있으며 백성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에게는 기마부대가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런 기마부대로도 맹렬하게 굴러오는 늙음과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볼 수단도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도 없습니다. 권력의 취기에 중독되고 감각적 욕망의 집착에 사로잡혀 있으며 백성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관정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에게는 전차부대가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런 전차부대로도 맹렬하게 굴러오는 늙음과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볼 수단도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도 없습니다. 권력의 취기에 중독되고 감각적 욕망의 집착에 사로잡혀 있으며 백성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관정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에게는 보병부대가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런 보병부대로도 맹렬하게 굴러오는 늙음과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볼 여지도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도 없습니다.”
고따미 경(S5:3) S1 p465
Gotamī Sutta
2. 그때 끼사고따미 비구니가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서 사왓티로 들어갔다. 사왓티에서 걸식하여 공양을 마치고 걸식에서 돌아와 한거(閑居)를 위하여 장님들의 숲으로 갔다.
3. 그때 마라 빠삐만은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털이 곤두서게 하여 한거를 내팽개치게 하려고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아들 잃고 눈물 가득한 얼굴로
왜 그대 홀로 앉아있는가?
숲속 깊숙이 혼자 들어와서는
그대 남정네를 찾고 있는가?”
4. 그러자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게송을 읊는 자는 인간인가 비인간인가?
그때 끼사고따미 비구니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 그는 내게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고 털이 곤두서게 하여 한거를 내팽개치게 하려고 게송을 읊었구나.’
5. 그러자 끼사고따미 비구니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라고 알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이전에 아들이 죽은 것으로
남자를 찾는 일도 이미 끝났네.
도반이여, 슬퍼하지도 울지도 않는 나는
그대를 두려워하지도 않도다.
모든 곳에서 즐기는 것 파괴되었고
어둠의 무더기는 흩어졌으니
죽음의 군대를 철저하게 정복하여
이제는 번뇌 없이 편안하게 머무노라.”
6.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끼사고따미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
위자야 경(S5:4) S1 p468
Vijayā Sutta
5. 그러자 위자야 비구니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라고 알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형색, 소리, 냄새, 맛,
마음을 끄는 감촉들 ―
마라여, 이들은 그대에게 주노라.
나에게는 더 이상 아무 필요 없노라.
썩어 문드러지고 부서지고
망가지기 마련인 이 몸이
너무나 역겹고 혐오스러워
애욕에 대한 갈애 뿌리뽑아버렸도다.
색계에 도달한 자들과
비색계에 확고한 자들과
평화로운 증득 얻은 자들은
모든 곳에서 어둠을 부수었도다.”
6.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위자야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
짤라 경(S5:6) S1 p472
Cālā Sutta
3. 그때 마라 빠삐만이 짤라 비구니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짤라 비구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니여, 그대는 무엇을 좋아하지 않는가?”
“도반이여, 나는 태어남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 그대 태어남을 좋아하지 않는가?
태어나면 감각적 욕망들을 즐기게 된다.
비구니여, 태어남을 좋아하지 말라고
대체 누가 이것을 받아들이라 했는가?”
4. [짤라 비구니]
“태어난 자에게는 죽음이 있어서
태어난 자야말로 속박, 살해, 외로움 등
괴로움을 겪게 될 것이로다.
그러므로 태어남을 좋아하면 안되노라.
태어남을 완전히 건너는 법을
나의 스승 부처님은 가르치셨으니
괴로움을 모두 다 제거할 수 있도록
그분은 나를 진리에 안주하게 하셨도다.
색계에 도달한 자들과
비색계에 확고한 자들도
소멸을 반야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 태어남[再生]으로 돌아오도다.”
5.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짤라 비구니는 나를 알아버렸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
아루나와띠 경(S6:14) S1 p530
Aruṇavatī Sutta
8. “그러자 아비부 비구는 시키 세존 · 아라한 · 정편각자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비구 승가 가운데서 ’도반들이여, 저는 범천의 세상에 있으면서 1000의 세계에 목소리를 듣게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 것을 기억합니다.’
‘바라문이여, 지금이 바로 그 시간이다. 바라문이여, 지금이 바로 그대가 범천의 세상에 있으면서 1000의 세계에 목소리를 듣게 할 수 있는 그 시간이다.’”
9. “비구들이여,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비부 비구는 시키 세존 · 아라한 · 정편각자께 대답한 뒤 범천의 세상에 서서 이 게송들을 읊었다.
‘용기를 내라, 분발하라.
부처님의 교법에 몰두하라.
코끼리가 갈대로 만든 오두막을 부수듯
죽음의 군대를 쓸어버려라.
이 법과 율에서 방일하지 않고 머무는 자는
태어남의 윤회를 버리고 괴로움을 끝낼 것이로다.’“
10. “비구들이여, 그러자 시키 세존 · 아라한 · 정편각자와 아비부 비구는 범천과 범천의 회중과 범중천들에게 절박감을 생기게 한 뒤 마치 힘센 사람이 구부렸던 팔을 펴고 폈던 팔을 구부리는 것처럼 그 범천의 세상에서 사라져 아루나와띠에 나타났다.
비구들이여, 그때 시키 세존 · 아라한 · 정편각자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아비부 비구가 범천의 세상에 있으면서 게송들을 읊는 것을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아비부 비구가 범천의 세상에 있으면서 게송들을 읊는 것을 들었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그대들은 어떤 게송을 들었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 게송을 들었습니다.
용기를 내라, 분발하라.
부처님의 교법에 몰두하라.
코끼리가 갈대로 만든 오두막을 부수듯
죽음의 군대를 쓸어버려라.
이 법과 율에서 방일하지 않고 머무는 자는
태어남의 윤회를 버리고 괴로움을 끝낼 것이로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아비부 비구가 범천의 세상에 있으면서 이 게송들을 읊는 것을 들었습니다.’
‘장하고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아비부 비구가 범천의 세상에 있으면서 게송들을 읊는 것을 들었다니 참으로 장하구나.’“
11.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비구들은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우다야 경(S7:12) S1 p576
Udaya Sutta
4. [세존]
“계속해서 사람들은 씨앗을 뿌리고
계속해서 신의 왕이 비를 내리고
계속해서 밭가는 자 들판을 갈고
계속해서 곡식은 영토에서 자라도다.
계속해서 걸식자는 걸식을 하고
계속해서 보시의 주인은 보시를 하고
계속해서 보시의 주인은 보시 한 뒤에
계속해서 천상으로 올라가노라.
계속해서 소치기는 젖을 짜고
계속해서 송아지는 어미를 찾고
계속해서 사람들은 지치고 동요하고
계속해서 우둔한 자는 모태에 들고
계속해서 태어나고 또 죽고
계속해서 시체를 공동묘지로 나르도다.
그러나 이제 도를 얻으면
다시 태어남이란 없나니
광활한 반야를 가진 자에게
계속해서 태어남이란 없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