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맛지마 니까야

M010. 싸띠(마음챙김)의 확립 경 [Mahāsatipaṭṭhānasuttaṃ]

Daisy청량심 2023. 5. 24. 05:15

M10. 싸띠333) 확립 334) Satipaṭṭhāna Sutta

 

333) '마음챙김' sati 옮긴 것이다. sati(Sk, smti) √sm(to remember)에서 파생된 명사이며 중국에서는 ()으로 옮겼다 sati 마음챙김으로 옮겼는가에 대해서는 『초기불교 이해』 283쪽을 참조하기 바란다.

334) 초기경들 가운데서 실참수행법을 설한 대표적인 경을 들라면 본경과 본서 4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Anapānasati Sutta, M118) 몸에 마음챙기는 (Kāyagatasati Sutta, M119) 셋을 있다그중에서 본경은 초기불교 수행법을 [] · 느낌[] · 마음[] · () 가지 주제 하에 집대성한 경으로 초기 수행법에 관한한 가장 중요한 경이며그런 만큼 가장 유명한 경이기도 하다마음챙김으로 대표되는 초기불교 수행법은 경을 토대로 지금까지 전승되어오고 있다.

이런 중요성 때문인지 본경은 『디가 니까야』제2권에도 대념처경(D22)이라는 제목으로도 포함되어있다 경의 차이점이라면 「대념처경」에서는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 구분을 상세하게 설명하지만 본경에서는 간략하게 나타나는 것만 다를 뿐이다.(Be Te 의하면 경은 완전히 같은 것으로 편집되어 있다.) 남방의 수행법으로 알려진 위빳사나 수행법은 모두 경을 토대로 하여 가르쳐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경은 『중아함』의 98번째인 「염처경」(念處經)으로 중국에 소개되었다.

한편 본경에 실린 주해들은 초기불전연구원에서 출간한 『디가 니까야』 3 「대념처경」(D22) 주해들과『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대념처경과 주석서』로 번역 출간한 「대념처경」에 대한 주석서의 내용을 대부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다만 본경이 『맛지마 니까야』의 「염처경」(M10)이기 때문에 주석서의 출처를 역자가 모두 『맛지마 니까야 주석서』의 해당 페이지로 대체해서 제시하고 있는 것만이 다르다는 것을 밝힌다.

한편 '염처(念處)' sati-paṭṭhāna 옮긴 것인데 한글로는 '싸띠의 확립'으로 옮겨진다싸띠의 확립[念處, satipaṭṭhāna] 의미에 대해서는 아래 본경 §2 해당 주해를 참조하기 바란다.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꾸루335)의 깜맛사담마라는 꾸루들의 성읍336)에 머무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부르셨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337)

 

335) 꾸루(Kuru) 인도 16 가운데 하나였는데 지금의 델리 근처 지역이다지역으로 언급할 때는 거의 꾸루빤짤라(Kuru-Pañcāla) 나타나는데 지금 인도의 델리하랴나펀잡히마찰쁘라데쉬 지역이 꾸루빤짤라에 해당한다. 『자따까』 등에 의하면 지역은 상업과 학문이 번창하던 곳이다.(J.ii.214)

336) '성읍(城邑)'으로 옮긴 원어는 nigama이다초기경들에 거주 지역을 나타내는 용어가 가지 있다가장 작은 단위가 gāma인데 우리의 마을이나 부락에 해당되는 개념이다본서에서는 모두 '마을' 옮겼다 다음으로 단위가 바로  nigama인데 모두 '성읍'으로 옮기고 있다영어로는 주로 market-town으로 옮기고 있다이보다 단위가 nagara인데 우리의 도시에 해당하며본서에서는 '도시혹은 '' 옮기고 있다이보다 단위는 janapada인데 '지역이나 '지방' 뜻한다이보다  raṭṭha 있는데 '왕국' 뜻한다그리고 '수도' 뜻하는 rājadhāni 나타나고 있다.

337) 세존께서는 무슨 이유로 경을 여기서 설하셨는가꾸루(Kuru) 지방 주민들은 심오한 가르침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꾸루 지방의 비구와 비구니청신사와 청신녀들은 아주 좋은 기후 등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한다적당한 기후 조건음식 등으로 인해 그곳 사람들은 몸과 마음이 항상 건전했다그들은 몸과 마음이 건전하고 통찰지(반야) 힘을 갖추었기 때문에 심오한 법문을 파악할 능력이 있었다세존께서는 그들이 심오한 법문을 파악할 능력을 가졌음을 보시고 21가지 경우로 사성제의 명상주제를 아라한과에 담아서 심오한 법문인 「염처경」을 설하셨다마치 사람이 황금으로 만든 함을 얻으면 칠보를 담아두는 것처럼 세존께서도 꾸루 지방 사람들을 만나 심오한 가르침을 설하셨다고 한다.(MA.i.227~228)

 

서언

 

2. “비구들이여, 이 길338)중생들을 청정하게 하고, 339) [56]

근심과 탄식을 건너게 하고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사라지게하고,

옳은 방법을 얻게 하고 340) 열반을 실현하게 하는341) 유일한 342)이니,343)

그것은 곧 가지 싸띠(마음챙김) 확립[四念處]344)이다.”

 

338) (magga)이라는 것은 어떤 뜻에서 길인가열반으로 간다(nibbāna-gamana) 뜻에서열반을 원하는 자들이 가야 한다(magganīya) 뜻에서 [길이다].(MA.i.231)

339) '중생들을 청정하게 하고(sattāna visuddhiyā)'라는 것은 길은 애욕(rāga) 등의 더러움과 욕심(abhijjhā)이라는 그릇된 탐욕 등의 오염원(kilesa)들로 인해 오염된 마음을 가진 중생들을 청정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이다. (MA.i.231)

340) '옳은 방법을 얻게 한다(ñāyassa adhigamāya)' 것에서 옳은 방법이란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 말한다 길은 그것을 얻게 한다증득하게 한다는 말이다예비단계에서 세간적인 싸띠의 확립인 도를 닦으면 출세간도의 증득으로 인도한다그래서 '옳은 방법을 얻게 하고'라고 말씀하셨다. (MA.i.236)

341) '열반을 실현하게 한다(nibbānassa sacchikiriyāya)'라는 것은 갈애라는 욕망(vāna) 없기(virahita) 때문에 열반(nirvāna)이라는 이름을 얻은 불사(不死) 실현하게 한다그것을 자신의 눈앞에 현전하게 한다는 말이다.

도를 닦으면 순차적으로 열반을 실현한다그래서 '열반을 실현하게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MA.i.236)

342) ekāyana(유일한 ) ekamagga(유일한 ) 말한다. 'Magga()' 빤타(pantha), 빠따(patha), 빳자(pajja), 안자사(añjasa)  여러 가지 이름이 있는데여기서는 아야나(āyana)라는 이름으로 말했다. '유일한 (ekāyana)' 의미를 다섯 가지로 설명한다.

(1) '비구들이여 길은 유일한 길이어서'라고 설한 것은 길은 오직 갈래 길이어서 갈래 길로 갈라지지 않았다(na dvedhāpathabhūta).' 뜻이다.

(2) 혹은 혼자서 가야 하기(ekena ayitabbo) 때문에 '유일한 (ekāyana)이다. '혼자서'라는 것은 무리(gaa) 짓는 것을 버리고 한거하는 자가 가야한다는 말이며, '가야 한다(ayitabbo).'라는 것은 '도를 닦아야 한다.' 말이다혹은 길을 가기(ayanti) 때문에 '아야나()'이다윤회에서 열반으로 간다는 뜻이다.

(3)  사람의(ekassa) 길이 '유일한 '이다. ' 사람의'라는 것은 최고로 수승한 분의'라는 말로모든 존재들 가운데 최고로 수승하신 세존이시다그러므로 '세존의 []'이라는 말이다비록 다른 사람들이  [길을간다 하더라도 이것은 세존의 길이다그분께서 일으키셨기 때문이다그래서 바라문이여그분 세존께서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도를 일어나게 하셨습니다.(M108/iii.8)라는 말씀이 있다.

(4) 혹은 '간다' 해서 ''이다가다나아가다라는 뜻이다 곳에 있는 (ekasmin ayano)이라고 해서 '유일한 '이다. '오로지 법과 율에만 있고다른 곳에는 없다.' 말이다그래서 수밧다여참으로 법과 율에서 성스러운 팔정도[八支聖道] 얻게 된다.(D16/ii.151)라는 말씀이 있다이것은 설법의 방법만 다를 뜻으로는 같다.

(5) 하나를 향해서 가기 때문에(eka ayati) '유일한 '이다예비 단계에서는 여러 가지 수행 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은 하나인 열반으로 간다라는 말이다.(MA.i.229~230)

343)  문장의 핵심은 ' 길은 유일한 길이다.'이다이것은 빠알리어로 'ekāyano(유일한 ) aya() maggo()'이고 여기서 대명사 aya 빼면 ekayano maggo 된다여기서 ekāyana eka+ayana 분석이 되는데 ayana √i(to go)에서 파생된 중성명사로 '' 뜻한다 ayana 후대 중국에서 대승과 소승으로 옮긴 mahā-yāna hina-yāna yāna 혼동하면 안된다 yāna √yā(to go)에서 파생된 중성명사로 주로 '이동수단 등을 뜻한다.

그런데  ekāyano maggo라는 표현은 본서 「사자후의 경」 (M12) §§37~42 비유들에서도 ekāyanena maggena라고 나타난다거기서 역자는 문맥에 따라 이것을 '외길' 옮겼고 냐나몰리 스님은 'a path going in one way only' 옮겼다이를 토대로 하여 냐나몰리 스님은 본경의 ekāyano maggo 'the direct path' 옮겼는데 여기에 대한 논의는 냐나몰리 스님/보디 스님, 1188 135 주해를 참조할 그리고 『상윳따 니까야』제5 「암바빨리 경」 (S47:1) §3 주해도 참조할 .|

344) ' 가지'라고 것은 이보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싸띠의 [] 숫자를 한정짓는 말이다. satipaṭṭhāna sati + paṭṭhāna 합성어인데 번째 단어인 sati 마음챙김을 뜻한다주석서에 따르면 번째 단어인 paṭṭhāna 해석에 따라 가지로 설명할 있다 번째는 영역(gocaro) 뜻이고 번째는 확립시켜야 한다(paṭṭhapetabbato) 뜻이고 번째는 확립하다(upaṭṭhāti) 뜻으로 sati 바로 sati-paṭṭhāna라고 설명한다주석서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번째는 싸띠의 영역(satigocara) satipaṭṭhāna 하고 번째는 도를 닦는 부류의 제자들에 대해서 스승이 적의와 찬사를 초월한 상태(paipannesu sāvakesu satthuno paighānunaya-vītivattatā) satipaṭṭhāna 하고 번째는 마음챙김(sati) satipaṭṭhāna 한다.

① 비구들이여 가지 싸띠의 영역의 일어남과 멸함을 설하리라그것을 들어라비구들이여무엇이 몸의 일어남인가음식이 일어나므로 몸이 일어난다.(S.v.184)라는 등에서는 싸띠의 영역을 satipaṭṭhāna 한다. 몸은 영역이고마음챙김이 아니다마음챙김은 영역이면서 마음챙김이기도 하다.(Ps.ii,232)라는 등에서도 마찬가지다이곳에 머물기 때문에 영역(paṭṭhāna)이라는 뜻이다무엇이 머무는가마음챙김(sati)이다싸띠의 영역이 satipaṭṭhāna이다혹은 중요한 장소(padhānaṭṭhāna)라고 해서 paṭṭhāna이다싸띠의 중요한 장소가 satipaṭṭhāna이다.

② 성자가 닦는 가지 싸띠의 확립이 있으니성자는 이것을 닦아 스승이 되어서 무리를 지도할 있게 된다.(본서 4 「여섯 감각장소의 분석 경」 M137/iii.216)라는 구절에는 도를 닦는 부류의 제자들에 대해서 스승이 적의와 찬사를 초월한 상태를 satipaṭṭhāna 한다확립시켜야 한다(paṭṭhapetabbato)라고 해서 확립이다일으켜야 한다는 뜻이다무엇으로 확립시켜야 하는가마음챙김으로 확립시켜야 한다마음챙김으로 확립시켜야 하기 때문에 satipaṭṭhāna이다.

③  가지 마음챙김을 닦고 많이 [공부지으면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들을 성취한다.(본서 4 「출입식념경」 M118/ii.82)라는 등에서는 마음챙김이 바로 satipaṭṭhāna라고 말했다확고하게 머문다.(patiṭṭhāti)라고 해서 paṭṭhāna이다확립한다(upaṭṭhāti), [대상에들어가서깊이 들어가서 머문다는 뜻이다마음챙김이 바로 satipaṭṭhāna이다혹은 [대상을기억(saraa) 한다는 뜻에서 마음챙김이고확립한다는 뜻에서 확립이다이처럼 마음챙김이 바로 확립이다그래서 satipaṭṭhāna이다여기서 원하는 것은 번째 뜻이다.

만약 satipaṭṭhāna 이런 뜻이라면 원문에서 단수가 아닌 복수를 사용하여 satipaṭṭhānā(싸띠의 확립들)라고 했는가마음챙김이 여러 가지이기 때문이다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마음챙김은 여러 가지이다그러면 ' 길은'에서 (magga) 단수인가? ''이라는 뜻에서 하나이기 때문이다 가지 마음챙김도 길이라는 뜻에서는 하나이다.

그러면 세존께서는 많지도 적지도 않게 오로지 가지 싸띠의 확립을 설하셨는가?

(1) 제도될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서이다. [세존께서는① 갈애의 기질을 가진  ② 사견의 기질을 가진  ③ 사마타를 닦는  ④ 위빳사나를 닦는 제도될 사람들에 대해 둔하고 예리함을 기준으로 부류씩 나누셨다.

① 갈애의 기질을 가진 둔한 자에게는 조대(粗大) () 관찰하는 싸띠의 확립이예리한 자에게는 미세한 느낌() 관찰하는 싸띠의 확립이 청정에 이르는 (visuddhi-magga)이라고 설하셨다.

② 사견의 기질을 가진 둔한 자에게는 지나치게 세분되지 않은 마음() 관찰하는 싸띠의 확립이예리한 자에게는 아주 세분된 () 관찰하는 싸띠의 확립이 청정에 이르는 길이라고 하셨다.

③ 사마타의 길을 가는 둔한 자에게는 어려움 없이 표상을 얻는 번째인 [몸을관찰하는 싸띠의 확립이예리한 자에게는 거친 대상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번째인 [느낌을관찰하는 싸띠의 확립이 청정에 이르는 길이라고 하셨다.

④ 위빳사나의 길을 가는 자도 둔한 자에게는 지나치게 세분되지 않은 대상인 번째인 [마음을관찰하는 싸띠의 확립이예리한 자에게는 아주 세분된 대상인 번째인 [법을 관찰하는 싸띠의 확립이 청정에 이르는 길이라고 설하셨다]. 이처럼 많지도 적지도 않게 가지만을 설하셨다.

(2) 혹은 깨끗하고[즐겁고[항상하고[자아[]라는 전도된 인식을 제거하기 위해서 [ 가지로 설하셨다]. 몸은 부정(不淨)하다그러나 중생들은 몸에 대해서 깨끗하다는 전도된 인식으로 헤맨다그들에게 그것에 대한 부정함을 보여주어 전도된 인식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 번째인 몸에 대한 싸띠의 확립을 설하셨다비록 느낌과 마음과 법에 대해 즐겁고 항상하고 자아라고 움켜쥐더라도 느낌은 괴로움이고 마음은 무상하고 법들은 무아이다그러나 중생들은 이들에 대해서 즐겁고 항상하고 자아라는 전도된 인식으로 헤맨다그들에게 괴로움 등의 상태를 보여줌으로써 전도된 인식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 나머지 가지를 설하셨다이와 같이 깨끗하고 즐겁고 항상하고 자아라는 전도된 인식을 제거하기 위해서 많지도 적지도 않게 가지만을 설하셨다고 알아야 한다.(MA.i.237~239)

 

3. 무엇이 가지인가?

비구들이여여기 비구는345) 몸에서346) 몸을 관찰하며[身隨觀]347) 머문다.

세상에 대한348)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349) 버리고350) 근면하고351)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면서 머문다.

 

345) '여기'라는 것은 ' 교법에서'라는 말이다. '비구'라는 것은 도닦음(paipatti) 성취할 사람을 나타내는 술어이다물론 신들이나 인간들도 도를 이룰 있지만 도를 닦는 데에는 비구의 신분이 가장 수승하다고 보기 때문에 '비구'라고 말씀하신 것이다세존의 교계를 받아들임에 있어서 비구들이 최상이니 모든 형태의 교계를 받아들일 그릇이 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비구가 수승하다고 했다마치 '왕이 간다.'라고 말을 하면 다른 수행원들도 함께 포함되듯이, '비구'라는 말에 다른 수행자들도 포함된다. ' 도닦음을 닦는 자는 누구나 비구라고 이름한다.'라는 것은 도닦음을 통해서도 비구의 신분임을 보기 때문에 '비구'라고 말씀하셨다도를 닦는 자는 신이든 인간이든 모두 비구라는 명칭을 가지기 때문이다.(MA.i.241)

346) '몸에서(kāye)'라는 것은 '물질의 몸에서(rūpakāya)'<*色身>라는 뜻이다여기서 물질의 (rūpakāya) 신체의 사지와 머리털몸털 법들의 집합(samūha)이라는 뜻에서 '까야(kāya, )'라고 한다마치 코끼리 (hatthi-kāya) 마차의 무리(rathakāya) 등에서도 [까야라는 단어가 사용되는것처럼하찮고(kucchita) 몹시 혐오스러운 것들의 장소(āya)이기 때문에 (kāya)이라 한다. āya 일어나는 장소를 말한다문자적인 뜻은 다음과 같다그곳으로부터 온다(āyanti tato) 해서 āya이다그러면 무엇이 오는가하찮은 머리털 등이다이와 같이 하찮은 것들의 출생지이기 때문에 몸이라 한다. (MA.i.241)

347) '몸에서'라고 말하고 나서 다시 '몸을 관찰하며'라고 이라는 단어를 취한 것은 (1) [대상이섞이지 않도록 확정짓는 것과 (2) 단단한 덩어리를 분해하는 등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알아야 한다.

[첫째대상이 섞이지 않도록 확정짓는 것이란몸에서 느낌()이나 마음()이나 ()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몸만을 관찰한다그러므로 몸이라는 대상에서 오직 몸을 관찰하는 형태를 보여주어 [대상이섞이지 않도록 확정 짓는 것을 보이셨다.

[둘째단단한 덩어리를 분해하는 것이란그와 마찬가지로 몸에서 사지나 부분을 떠나 어떤 하나의 법도 관찰하지 않는다또한 머리털 · 몸털 등을 떠나서 여자와 남자로도 관찰하지 않는다여기 머리털 · 몸털 사대(四大) 사대에서 파생된 물질의 덩어리라 불리는 몸에 대해서도 근본물질[四大] 파생된 물질을 떠나 어떤 하나의 법도 관찰하지 않는다오히려 사지나 부분들의 덩어리를 마차의 부품을 관찰하듯이 관찰하고머리털과 몸털 등의 덩어리를 도시를 구획별로 관찰하듯이 관찰하고파초의 줄기와 잎과 껍질을 분리하듯이또한 빈주먹을 펴듯이 오직 근본물질과 파생된 물질의 덩어리를 관찰한다이와 같이 여러 가지 형태로 덩어리를 통해서 몸이라 불리는 대상을 보여주어 단단한 덩어리를 분해하는 것을 보이셨다앞서 설한 사지나 부분의 덩어리머리털과 몸털 등의 덩어리근본물질과 파생된 물질의 덩어리를 떠나 몸이라거나 여자라거나 남자라고 어떤 법도 없음을 설하셨다그러나 중생들은 이렇게 설한 단지 덩어리에 그릇된 천착을 한다이런 이외에도 ''이라는 단어가 다른 뜻도 보여준다.

① 바로 몸에서 오로지 몸만을 관찰하고다른 어떤 본성도 관찰하지 않는다무슨 뜻인가마치 물이 아니지만 아지랑이 때문에 물이 있다고 보는 자처럼 그렇게 보지 않는다그는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무아이고 부정(不淨) 몸에서 항상하고 즐겁고 자아이고 깨끗하다고 보지 않는다몸을 관찰하는 자는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무아이고 부정한 형태의 집합이라고 본다는 뜻이다.

② 혹은 여기 어떤 이는 땅의 몸을 무상이라고 관찰한다물의 몸을 … 불의 몸을 … 바람의 몸을 … 머리털의 몸을 … 몸털의 몸을 … 라고 『무애해도』 (Ps.ii.232)에서 설한 바로 몸에서 관찰할 몸에서 몸을 관찰한다고 뜻을 알아야 한다.

③ 혹은 몸에 대해서 ''라거나 ' '이라고 거머쥘 만한 어떤 것도 보지 않고 오히려 각각 머리털몸털 여러 것의 집합이라고 관찰하기 때문에 몸에서 머리털 등의 현상의 집합이라 불리는 몸을 관찰한다고 뜻을 알아야 한다.

④ 나아가서  몸에서 무상하다고 관찰하고 항상하다고 관찰하지 않는다. 등의 순서대로 『무애해도』에 전해오는 방법인 무상의 특징에서부터 시작하여 모든 특징들을 가진 집합이라는 몸을 관찰하기 때문에 몸에서 몸을 관찰한다고 뜻을 보아야 한다.(MA.i.241 ~243)

348) '세상에 대한(loke)'에서 '세상' 바로 몸을 말한다왜냐하면 여기서 몸은 무너지고(lujjana), 부서진다(palujjana) 뜻에서 세상을 의미한다그러나 단지 몸에 대해서만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느낌 등에 대해서도 반드시 버린다그러므로 취착의 [대상인다섯 가지 무더기[五取蘊]들도 또한 세상이다.(Vbh.195 )라고 『위방가』(分別論)에서 설하셨다. (MA.i.244)

349) 여기서 '욕심(abhijjhā)' 감각적 욕망을 포함하고, '싫어하는 마음(domanassa)' 악의를 포함한다그러므로 여기서 [다섯 가지장애[五蓋] 포함된 가지 강한 법을 보여줌으로써 장애 버림을 설하신 것이라고 알아야 한다.(MA.i.244)

'싫어하는 마음(domanassa)' 대해서는 본서 4 「여섯 가지 청정 경」 (M112) §15 주해를 참조할 .

350) '버리면서(vineyya)'라는 것은 대체함에 의한 버림이나 혹은 억압에 의한 버림으로 버린다는 말이다. (MA.i.243)

왜냐하면 여기서는 출세간적인 도가 아니라 세간적인 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오직 예비 단계에서의 버림을 보이면서 대체함에 의한 버림이나 혹은 억압에 의한 버림으로 버린다고 했다.(MAȚ.i.345)

351) '근면한 (ātāpī)'라는 것은 삼계에서 오염원들을 태워버리기(ātapati) 때문에 근면함(ātāpo)이며 이것은 정진의 다른 이름이다근면함이 그에게 있기 때문에 '근면한 '이다. (MA.i.243)

 

3. 무엇이 가지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345) 

몸에서346) 몸을 관찰하며[身隨觀]347) 머문다.

세상에 대한348)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349)을 버리고350) 근면하고351)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 싸띠를 확립하면서 머문다.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受隨觀]352)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고 근면하고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 싸띠를 확립하면서 머문다.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心隨觀]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고 근면하고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 싸띠를 확립하면서 머문다.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고 근면하고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 싸띠를 확립하면서 머문다.353)

 

352) 느낌은 가지인데 그것은 모두 세간적인 것이다마음도 세간적인 것이고법도 그와 마찬가지이다그러면 어떻게 느낌을 관찰해야 하는가즐거운 느낌을 괴로움이라고괴로운 느낌을 쇠살이라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무상하다고 관찰해야 한다 모든 느낌들은 '괴로움'이라고 관찰되어야 한다. 느껴진 것은 모두 괴로움에 속한다고 나는 말한다.(S36:ii/iv.216)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느낌은 즐거움과 괴로움의 측면에서도 관찰되어야 한다. 즐거운 느낌은 머무르면 즐거움이요 변하면 괴로움입니다괴로운 느낌은 머무르면 괴로움이요 변하면 즐거움입니다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지혜가 있으면 즐거움이요 지혜가 없으면 괴로움입니다. (M44/i.303)라고 상세하게 설명되었기 때문이다혹은 무상 일곱 가지 수관으로 관찰해야 한다.(MA.i.245~246)

일곱 가지 수관은 무상의 수관괴로움의 수관무아의 수관염오의 수관탐욕의 빛바램의 수관소멸의 수관놓아버림의 수관이다.(MA.i.157) 본서 「원한다면 경」(M6) §3 주해도 참조할 .

353) 주석서는 이렇게 가지 마음챙김을 가지로 설하신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바구니 만드는 숙련공은 거친 돗자리와 섬세한 돗자리와 상자와 바구니와 자루 등의 가재도구들을 만들고자 대나무 하나를 등분으로 자른 다음에 각각의 대나무 토막을 다시 쪼개어서 그런 가재도구들을 만든다그와 같이 세존께서도 싸띠의 확립을 가르치시면서 중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형태의 수승함을 터득하게 하시려고 하나인 바른 마음챙김(sammāsati, 正念) 가지고 먼저 대상에 따라 그것을 등분으로 자르셨다. ' 가지 마음챙김이 있나니 무엇이 가지인가비구들이여여기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머문다.'라고 다음에 각각의 싸띠의 확립을 취하여 먼저 몸을 분석하시면서 '비구들이여어떻게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면서 머무는가?' 라는 식으로 말씀을 시작하셨다.(MA.i.246 ~247)

 

1. 몸의 관찰[身隨觀— (1)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出入息念]

 

4.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속에 가거나 나무 아래에 가거나 빈집에 가서354)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곧추세우고 전면에 싸띠(마음챙김) 확립하여355) 앉는다.

 

354) 이것은 수행자가 싸띠의 수행에 적합한 거처를 찾은 것을 보이신 것이다비구의 마음은 실로 오랜 세월을 형색 등의 대상들로 산만해져 있어서 명상주제를 챙기는 과정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그러므로 오랜 세월을 형색 등의 대상들이라는 맛난 것을 마시면서 자란 사나운 마음을 길들이고 하면 형색 등의 대상에서 격리시켜 숲이나 나무 아래나 빈방으로 가져가서 싸띠의 대상인 기둥에 싸띠의 밧줄로 마음을 묶어야 한다그러면 마음은 이리저리 날뛰더라도 오랫동안 친숙했던 대상을 얻지 못하고 싸띠의 밧줄을 자르고 도망칠 수도 없을 근접사마디와 본사마디를 통해서 대상을 의지하여 앉거나 눕는다그러므로 스승들은 말씀하셨다.

'마치 송아지를 길들이는 사람이 기둥에다 묶는 것처럼

자기의 마음을 마음챙김으로 대상에 굳건히 묶어야 한다.'

이런 거처가 수행에 적합하다그래서 싸띠의 수행에 적합한 거처를 찾은 것을 보이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서 들숨날숨에 대한 싸띠의 확립[出入息念處] 몸의 관찰 가운데서 가장 으뜸가고모든 부처님과 벽지불과 성문들이 특별함을 증득하는 가까운 원인이고지금 · 여기에서 행복하게 머무는 가까운 원인이다 들숨날숨에 대한 싸띠의 확립은 여자나 남자나 코끼리나 등의 소리가 시끄러운 마을을 떠나지 않고서는 성취하기가 쉽지 않다소리는 禪의 가시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마을이 없는 숲에서는 수행자가 쉽게 명상주제를 들어 들숨날숨을 통해 4선을 일으키고  禪을 기초로 삼아 형성된것들[] 명상하고서 가장 높은 과위인 아라한과에 이를 있다그러므로 그에게 적합한 거처를 보이면서 세존께서 ' 속에 가거나'라고 시작하셨다.(MA.i.247~248)

355)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parimukha sati upaṭṭhapetvā)' 명상주제를 향하여 마음챙김을 둔다는 이다혹은 접두어 pari(둘레에원만히) 철저히 파악한다는 뜻이고, mukha(얼굴) 출구의 뜻이며, sati(마음챙김) 확립한다는 뜻이다그러므로 parimukha sati(철저히 파악하여 출구가 되는 마음챙김)이다. (Ps.i.176)라고 『무애해도』에서 설한 방법에 따라서도 뜻을 알아야 한다간략히 설하면 '철저히 파악하여 [반대되는 심리현상인 잊어버림으로부터출구인 마음챙김을 [공부]짓고'라는 뜻이다.(『청정도론』 VIII.161)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고(parimukha sati upaṭṭhapetvā)' 대해서는 본서 「코끼리 발자국 비유의 짧은 경」 (M27 §18) 주해도 참조할 .

 

그는 싸띠를 확립하여 숨을 들이쉬고 싸띠를 확립하여 숨을 내쉰다.

길게 들이쉬면서 '길게 들이쉰다.' 반야로 보고

길게 내쉬면서 '길게 내쉰다.'고 반야로 본다.

짧게 들이쉬면서 '짧게 들이쉰다.' 반야로 보고

짧게 내쉬면서 '짧게 내쉰다.'고 반야로 본다.

'온숨()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며 공부짓고 

'온숨() 경험하면서 내쉬리라.'며 공부짓는다.

'숨의 형성 (몸의 작용)356) 고요히 하면서 들이쉬리라.'며 공부짓고

'숨의 형성 (몸의 작용) 고요히 하면서 내쉬리라.'며 공부짓는다. 357)

 

356) 여기서 '몸의 작용[身行]' kāya-sakhāra 옮긴 것이다본경에 해당하는 주석서는 설명이 없지만 여기서 몸의 작용은 들숨날숨을 말한다그래서 본서 2 「교리문답의 짧은 경」 (M44) §14에서 도반 위사카여들숨과 날숨이 몸의 작용이고일으킨 생각[] 지속적 고찰[] 말의 작용이고인식[] 느낌[] 마음의 작용입니다.(M44 §14)라고 담마딘나 비구니는 밝히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상윳따 니까야』 6 「하나의 경」(S54:1) §5 주해도 참조할 .

357) 여기 나타나는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出入息念, ānāpāna-sati]' 본서 4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경」 (M118) 완성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므로 경과 경에 대한 주해들을 참조하기 바란다그리고 이것은『청정도론』 VIII.145~244에서 자세하게 설명되고 있다.

 

비구들이여, 마치 숙련된 도공이나 도공의 도제가

길게 돌리면서 '길게 돌린다.'고 반야로 보고 짧게 돌리면서 '짧게 돌린다.'고 꿰뚫어 아는 것처럼,

그와 같이 비구는 길게 들이쉬면서는 '길게 들이쉰다.'고 반야로 보고, …

'의 형성 (몸의 작용) 편안히 하면서 내쉬리라.'며 공부짓는다.

 

5. “이와 같이 안으로부터358) [자기의]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혹은 밖으로부터359)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안팎으로부터360)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358) '이와 같이 안으로(iti ajjhatta vā)'라는 것은 이와 같이 자기의 들숨과 날숨이라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무는 것을 말한다.(MA.i.249)

359) '혹은 밖으로(bahiddhā vā)'라는 것은 다른 사람의 들숨과 날숨이라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무는 것을 말한다. (MA.i.249)

360) '혹은 안팎으로(ajjhatta-bahiddhā vā)'라는 것은 때로는 자기의 들숨과 날숨때로는 다른 사람의 들숨과 날숨이라는 몸에서 관찰한다는 것을 말한다이것은 친숙해진 명상주제에 틈을 주지 않고 [끊임없이안팎으로 거듭해서 움직이는 때를 말한 것이다그러나 동시에(ekasmi kāle) 자기의 들숨 · 날숨과 다른 사람의 들숨 · 날숨을 관찰할 수는 없다.(MA.i.249)

 

혹은 몸에서 일어나는 요소들[法]을 관찰하며361) 머문다.

혹은 몸에서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362) 머문다.

혹은 몸에서 일어나는 요소들과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363) 머문다.

 

361) '혹은 일어나는 요소들[](samudaya-dhammā) 관찰하며'라는 것은 마치 대장장이의 자루와 풀무의 튜브와 적절한 노력을 반연(攀緣)하여 바람이 계속해서 움직이듯이비구의 육체와 콧구멍과 마음을 반연하여 들숨과 날숨이라는 몸이 계속해서 움직인다여기서 등의 요소들[] 일어나는 요소(samudaya-dhammā) 한다들숨과 날숨이 일어나게 원인 이런 몸과 콧구멍과 마음을 보면서 '혹은 몸에서 일어나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라고 설하셨다.(MA.i.249)

362) '혹은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라는 것은 마치 자루를 치워버리거나 풀무의 튜브가 부서지거나 적절한 노력이 없으면 바람은 생기지 않듯이몸이 무너지고 콧구멍이 부서지거나 마음이 소멸하면 들숨과 날숨이라는 몸은 생기지 않는다그러므로 등이 소멸할 들숨과 날숨도 소멸한다이와 같이 보면서 '혹은 몸에서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라고 설하셨다. (MA.i.249)

363) '혹은 일어나는 요소들과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라는 것은 때로는 일어나는 요소들을때로는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한다는 말이다. (MA.i.250)

 

혹은 '() 있구나.'라고 그의 싸띠가 현전하나니,364)

그것은 오직 반야를 증장하게 하고, 오직 싸띠를 강하게 한다.365)

이제 그는 [갈애와 견해에] 의지하지 않고 머문다.366)

그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367)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364) '몸이 있구나.'라고 그의 마음챙김이 현전한다. 것은 '몸이라는 것만 있을 뿐이고 중생도 없고 인간도 없고 여자도 없고 남자도 없고 자아도 없고 자아에 속하는 것도 없고 나도 없고 것도 없고 어느 누구도 없고 누구의 것도 없다.'라고 이렇게 그의 마음챙김이 현전한다(paccupaṭṭhitā) 말이다.(MA.i.250)

365) '그것은 오직 반야를 증장하게 하고오직 마음챙김을 강하게 한다.' 것은 yāvadeva ñāamattāya paissatimattāya 옮긴 것이다주석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여기서 yāvadeva 목적을 한정하여 확정짓는 말이다 이렇게 확립된 마음챙김은 다른 것을 위해서가 아니다오직 지혜의 한도를 위한 것이다 넓고 높이 지혜를 키우고오직 마음챙김을 강하게 한다 마음챙김과 분명하게 알아차림[正念 · 正知] 증장하게 한다는 말이다.(MA.i.250)

366) '의지하지 않고 머문다.' 것은 갈애와 사견에 의지하던 것을 이제 의지하지 않고 머문다는 뜻이다. (MA.i.250)

367) 세상에서 물질이나 느낌이나 인식이나 심리현상들이나 혹은 알음알이를 '이것은 나의 자아라거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다.'라고 움켜쥐지 않는다는 말이다. (MA.i.250)

 

(2)  가지 자세[四威儀]

 

6. “다시368) 비구들이여, 비구는

갈 때에는 '가고 있다.'고 반야로 보고,369)

서 있을 때에는 ' 있다.'고 반야로 보며, 

앉아 있을 때에는 [57] '앉아 있다.'고 반야로 보고,

누워있을 때에는 '누워있다.'고 반야로 본다.

또 그의 몸이 다른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든 자세대로 반야로 본다.”370)

 

368) 이와 같이 들숨과 날숨을 통해 몸을 관찰하는 법을 설명하고 이제는 자세를 통해 몸을 관찰하는 법을 설명하기 위해 '다시'라고 말씀을 시작하셨다물론 개나 자칼도  '가고 있다.'라고 안다하지만 그런 앎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그런 앎은 중생이라는 견해를 버리지 못하고자아라는 인식을 없애지 못하고명상주제를 닦거나 싸띠의 확립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비구의 앎은 중생이라는 견해를 버리고… 싸띠의 확립도 수행한다.

앎은 '누가 가는가누구의 감인가무엇으로 인해 가는가?'라는 등의 앞과 관련하여 말한 것이다 있는 등에도 방법이 적용된다그렇다면 '누가 가는가?'라는 것은 중생이라거나 인간이라고 어떤 이가 가는 것이 아니다. '누구의 감인가?'라는 것은 중생이라거나 인간이라고 어떤 이의 감이 아니다'엇으로 인해 가는가?'라는 것은 마음의 작용에서 생긴 바람의 요소의 움직임으로 인해 간다그러므로 그는 이와 같이 반야로 본다. '가리라고 마음이 일어나면 그것은 바람을 생기게 하고 바람은 암시(viññatti) 생기게 하여 마음의 작용에서 생긴 바람의 요소의 움직임에 의해서 온몸이 앞으로 움직이면 그것을 가는 '이라고 부른다 있는 등의 경우에도 방법이 적용된다. (MA.i.251)

암시(viññatti) 대해서는 『아비담마 길라잡이』 553~554쪽을 참조할 .

369) '반야로 본다(pajānāti)' 것은 통찰지(paññā)이다본성(sabhāva) 있는 그대로 여러 측면에서 통찰한다(paivijjhati) 말이다.(MA.i.251)

370) 이것은 몸의 자세를 모두 포함하는 표현이다 어떤 형태로 몸이 머물더라도 형태대로 그것을 반야로 본다는 말이다가는 형태에 의해 ' 있다가 간다(hita gacchati)'라고 반야로 보고서고 앉고 눕는 형태에 의해 ' 있다가 눕는다.'라고 반야로 본다.(MA.i.252)

 

7. “이와 같이 안으로부터371) [자기의]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

그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371) '안으로'라는 것은 자기의 가지 자세를 파악함으로써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는 말이고, '밖으로'라는 것은 다른 사람의 가지 자세를 파악함으로써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는 말이고, '안팎으로'라는 것은 때로는 자기의때로는 다른 사람의 가지 자세를 파악함으로써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는 말이다. (MA.i.252)

 

 (3) 반야로 보여짐[sampajāna, 正知]

 

8.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나아갈 때도 돌아올 때도 [자신의 거동을]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正知] 행한다.372)

앞을 때도 돌아볼 때도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正知] 행한다.

구부릴 때도 때도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正知] 행한다.

법의(法衣) · 발우 · 의복을 지닐 때도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正知] 행한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正知] 행한다.

대소변을 때도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正知] 행한다.

때도 있을 때도 앉아 있을 때도 잠잘 때도 깨어있을 때도 말할 때도

침묵할 때도 반야로 보여지면서[sampajāna,正知] 행한다.”

 

372) '분명히 알아차림[正知]' sampajāna 옮긴 것이다복주서에는 이렇게 설명한다모든 측면에서 분명하게특징과 함께 알아차리는 것이 sampajāna그런 알아차림의 상태가 sampajañña이다그렇게 일어난 지혜를 말한다.(MAȚ.i.354)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하는 (sampajānakārī hoti)'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모든 행위를 하는 혹은 오로지 분명히 알아차림을 짓는 자를 말한다그는 나아가는 등에 대해서 반드시 분명히 알아차리고어디서든 분명히 알아차림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분명한 알아차림에는 가지가 있다그것은 ① 이익이 있음에 대한 분명한 알아차림(sātthaka-sampajañña) ② 적당함에 대한 분명한 알아차림(sappāyasampajañña) ③ 영역에 대한 분명한 알아차림(gocara-sampajañña) ④ 미혹하지 않음의 분명한 알아차림(asammoha-sampajañña)이다.(MA.i.253)

주석서는 가지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여기에 대해서는 『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 136~169쪽을 참조하기 바란다.

 

9. “이와 같이 안으로373) [자기의]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隨觀] 머문다. …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373) '이와 같이 안으로(iti ajjhatta vā)'라는 것은 가지 분명한 알아차림을 파악하여 자기의 몸에 대해서나 다른 사람의 몸에 대해서나 때로는 자기의 몸에 대해서 때로는 다른 사람의 몸에 대해서 몸을 관찰하며 머무는 것을 말한다. (MA.i.270)

 

 (4) 32가지 몸의 부위에 대한 관찰

 

10. “다시 비구들이여,374) 비구는

이 몸은 발바닥에서부터 위로 그리고 머리털에서부터 아래로 살갗으로 둘러싸여 있고

여러 가지 부정(不淨) 것으로 가득 있음을 반조한다.

즉 '이 몸에는 머리털 · 몸털 · 손발톱 · 이 · 살갗 · 살 · 힘줄 · 뼈 · 골수 · 콩팥 · 염통 · 간 ·

근막 · 지라 · 허파 · 창자 · 장간막 · 위 속의 음식 ·  · 쓸개즙 · 가래 · 고름 · · · 굳기름 · 눈물 · [피부의기름기 · 침 · 콧물 · 관절활액 · 오줌

등이 있다.'라고. 375)

 

374) 이와 같이 가지 분명한 알아차림을 통해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설명한 이제는 혐오(paikūla)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설명하기 위해 '다시 비구들이여,'라고 말씀을 시작하셨다.(MA.i.270)

375) 여기뿐만 아니라 『디가 니까야』 2 「대념처경」 (D22), 본서 4 「몸에 대한 마음챙김 경」 (M119 §7), 『앙굿따라 니까야』제4 「우다이 경」 (A6:29), 『상윳따 니까야』제4 「바라드와자 경」(S35:127), 6 「분석 경」(S51:20) 등의 니까야에는 32가지 부분이 아니고 '(matthaluga)' 빠진 31가지로 나타난다『쿳다까 니까야』의 『쿳다까빠타』(Khp.2)에는 (karīsa) 다음에 뇌가 들어가서 32가지로 나타나며 『무애해도』 (Ps.i.7)에는 마지막에 뇌가 포함되어 32가지로 나타난다『청정도론』 VIII.44에는 뇌를 골수(aṭṭhimiñjā) 포함시켜 혐오를 마음에 잡도리함으로 32가지 명상주제를 설하셨다.라고 나타난다.

 

비구들이여, 이는 마치 양쪽에 아가리가 있는 가마니에 여러 가지 곡물,

즉 밭벼, 보리, 녹두, 완두, 참깨, 논벼 등이 가득 담겨 있는데

어떤 눈 밝은 사람이 그 자루를 풀고 반조하는 것과 같다.

'이것은 밭벼, 이것은 보리, 이것은 녹두, 이것은 완두, 이것은 참깨, 이것은 논벼다.'라고,376)

 

376) 비유를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사대(四大) 이루어진 몸은 양쪽에 아가리가 있는 자루와 같다머리털 등의 32가지 부분은 여러 가지 곡식이 섞여서 자루 안에 들어있는 것과 같다수행자는 밝은 사람과 같다수행자에게 32가지 몸의 부분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때는 자루를 풀어서 여러 가지 곡물들이 사람에게 드러나는 때와 같다. (MA.i.271)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 몸은 발바닥에서부터 위로 그리고 머리털에서부터 아래로 살갗으로 둘러싸여있고

여러 가지 부정(不淨)한 것으로 가득 차 있음을 반조한다.

즉 '이 몸에는 머리털 · 몸털 · 손발톱 · 이 · 살갗 · 살 · 힘줄 · 뼈 · 골수 · 콩팥 · 염통 · 간 ·

근막 · 지라 · 허파 · 창자 · 장간막 · 위 속의 음식 · 똥 · 등이 있다.'라고.”

 

11. “이와 같이 안으로 [자기의]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머문다. …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5)  가지 근본물질[四大] 관찰

 

12.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 몸을 처해진 대로 놓여진 대로 요소[界]별로 반조한다.

' 몸에는 [] 요소[] 요소[] 요소바람[] 요소가 있다.'라고.377)

 

377)  가지 근본물질[四大, cattaro mahābhūta] 대한 설명은 『청정도론』 XI.27~117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참조할 .

 

비구들이여, [58] 마치 솜씨 좋은 백정이나 그 조수가 소를 잡아서 각을 뜬 다음

큰길 네거리에 이를 벌여놓고 앉아 있는 것과 같다. 378)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이 몸을 처해진 대로 놓여진 대로 요소별로 반조한다.

'이 몸에는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가 있다.'라고.”

 

378) 비유와 함께 해설을 하면 다음과 같다마치 어떤 백정이나 혹은 그의 도제가 소를 잡아 각을 다음 사방으로 통하는 대로의 중심지라 불리는 큰길네거리에 부분씩 나누어 놓고 앉아 있을 것이다이와 같이 비구가 가지자세[四威儀가운데 어떤 하나의 형태로 처해 있고 놓여 있는 몸을 그렇게 처해진 대로 놓여진 대로 ' 몸에 땅의 요소가 있고 … 바람의 요소가 있다.' 반조한다.

무슨 뜻인가백정이 소를 키울 때도도살장으로 끌고 때도끌고 와서 묶어둘 때도잡을 때도잡혀 죽은 것을 때도그것을 베어서 부분마다 나누지 않고서는 그에게 ''라는 인식은 사라지지 않는다그러나 뼈로부터 살을 발라내어 앉아있을  ''라는 인식은 사라지고 '고기'라는 인식이 일어난다그는 '나는 소를 팔고그들은 소를 사가져 간다.' 생각지 않는다오히려 그는 '나는 고기를 팔고그들은 고기를 사가져 간다.' 생각한다이와 같이 비구가 이전의 재가자이었거나 출가를 하였어도 [명상주제를 들지 않은어리석은 범부일 때는 몸을 처해진 대로놓여진 대로 덩어리를 분해하여 요소별로 따로따로 반조하지 않는 이상 그것에 대해 중생이라거나 사람이라거나 인간이라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다.(MA.i.272)

 

13. “이와 같이 안으로 [자기의]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

그는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6)~~(14) 아홉 가지 공동묘지의 관찰

 

① 비구는 마치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죽은 하루나 이틀 또는 사흘이 지나

부풀고 검푸르게 되고 문드러지는 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바로 자신의 몸을 그것과 비교해본다.379)

' 또한 그와 같고그와 같이 것이며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라고.”

 

379) '자신의 몸을 그것과 비교해본다(imaneva kāya upasaharati),' 것은 비구가 지혜로 자기의 몸을 시체와 비교해본다견주어본다라는 말이다어떻게? ' 또한 그와 같고그와 같이 것이며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라고 비교해본다 뜻은 다음과 같다. '바람온기알음알이라는 가지 현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몸이 서고 가는 등을 있다 셋이 없으면 몸도 그와 같이 썩어가는 성질을 가졌고그와 같이 부풀어 오르는 상태 등으로 무너질 것이고이런 부풀어 오르는 상태 등을 벗어나지 못하리라.'라고 비교해본다.(MA.i.273)

 

15. “이와 같이 안으로 [자기의]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머문다. …

그는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16. “다시 비구들이여,

② 비구는 마치 묘지에 버려진 시체를 까마귀 떼가 달려들어 마구 쪼아 먹고, 솔개 떼가 쪼아 먹고, 독수리 떼가 쪼아 먹고, 개 떼가 뜯어 먹고, 자칼들이 뜯어 먹고,

별의별 벌레들이 다 달려들어 파먹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것과 비교해본다.

' 또한 그와 같고그와 같이 것이며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라고.

 

17. “이와 같이 안으로 [자기의]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머문다. …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18 ~ 24. “다시 비구들이여,

③ 비구는 마치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해골이 되어 살과 피가 묻은

힘줄에 얽혀 서로 이어져 있는 을 보게 될 것이다. …

④ 해골이 되어 살은 없고 아직 피는 남아있는 채로 힘줄에 얽혀

서로 이어져 있는 을 보게 될 것이다. …

⑤ 해골이 되어 살도 피도 없이 힘줄만 남아 서로 이어져 있는 을 보게 될 것이다. …

⑥ 백골이 되어 힘줄도 사라지고 뼈들이 흩어져서.

여기에는 손뼈, 저기에는 발뼈, 또 저기에는 정강이뼈, 저기에는 넓적다리뼈, 저기에는 엉덩이뼈, 저기에는 등벼, 저기에는 갈빗대, 저기에는 가슴뼈, 저기에는 팔뼈, 저기에는 어깨뼈, 저기에는 목뼈, 저기에는 턱뼈, 저기에는 치골, 저기에는 두개골 등이 사방에 널려 있는 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것과 비교해본다.

'이 몸도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라고,

 

25. “이와 같이 안으로 [자기의]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머문다. …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26. - 30. “다시 비구들이여,

⑦ 비구는 마치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백골이 되어 뼈가 하얗게 변하여

조개껍데기 색깔처럼 을 보게 될 것이다. …

⑧ 백골이 되어 단지 무더기가 되어 있는 을 보게 될 것이다. …

⑨ 그 백골이 해를 넘기면서 삭아 가루가 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것과 비교해본다.

' 몸도 또한 그와 같고그와 같이 것이며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라고. 380)

 

380) 한편 『청정도론』VI에서는 가지 부정관을 설하고 있는데 가지는 다음과 같다① 부푼  ② 검푸른  ③ 문드러진  ④ 끊어진  6) 뜯어 먹힌  ⑥ 흩어진  ⑦ 난도질당하여 뿔뿔이 흩어진  ⑧ 피가 흐르는  ⑨ 벌레가 버글거리는  ⑩ 해골이 것이다.

 

31. “이와 같이 안으로 [자기의]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머문다.

혹은 밖으로부터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안팎으로부터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몸에서 일어나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몸에서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몸에서 일어나는 요소들과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몸이 있구나.'라고 그의 싸띠가 잘 확립되나니,

그것은 오직 반야를 증장하게 하고, 오직 싸띠를 강하게 한다.

이제 그는 [갈애와 견해에의지하지 않고 머문다.

그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381)

 

381) 이것으로 들숨날숨(ānāpāna), 자세(iriyāpatha),  가지 분명하게 알아차림(catu-sampajañña), 혐오를 마음에 잡도리함(paikūla-manasikāra),  가지 요소(四界) 마음에 잡도리함(dhātu-manasikāra), 아홉 가지 공동묘지의 관찰(nava-sivathika)이라는 열네 가지 형태의 몸의 관찰 (kāya-anupassanā) 끝났다여기서 들숨날숨과 혐오를 마음에 잡도리함의 가지만이 본사마디에 드는 명상주제이다하지만 공동묘지의 관찰은 위험함을 관찰함으로써 설해졌기 때문에 나머지 열두 가지는 근접사마디에 드는 명상주제이다.(MA.i.274)

 

2. 느낌의 관찰[受隨觀]

 

32.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受隨觀] 머무는가?382)

 

382) 이처럼 세존께서는 물질의 명상주제를 설하신 이제 정신의 명상주제를 설하시면서 느낌으로 정신적인 명상주제를 설하신다왜냐하면 감각접촉이나 마음으로 정신의 명상주제를 설하게 되면 명상주제가분명해지지 않는 것이 마치 암흑과도 같기 때문이다그러나 느낌들의 일어남은 아주 분명하기 때문에 느낌으로 설하면 [명상주제가분명해지기 때문이다. (MA.i.277)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즐거운 느낌을 느끼면서 '즐거운 느낌을 느낀다.'고 반야로 본다.383)

괴로운 느낌을 느끼면서 '괴로운 느낌을 느낀다.'고 반야로 본다.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끼면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낀다.'고 반야로 본다.

세속적인 즐거운 느낌을384) 느끼면서 '세속적인 즐거운 느낌을 느낀다.'고 반야로 본다.

세속을 여읜 (비세속적인) 즐거운 느낌385) 

세속적인 괴로운 느낌을 … 

세속을 여읜 (비세속적인) 괴로운 느낌을 …

세속적인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

세속을 여읜 (비세속적인)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끼면서

'세속을 여읜 (비세속적인)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낀다.'고 반야로 본다.

 

383) '즐거운 느낌을 느낀다고 반야로 본다(sukha vedana vediyāmi).'라는 것은 즐거운 느낌을 느끼는 순간에는 괴로운 느낌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즐거운 느낌을 느끼면서 '즐거운 느낌만을 느낀다.'라고 반야로 본다이전에 존재하던 괴로운 느낌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고 즐거운 느낌도 또한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그러므로 '느낌이란 참으로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고 변하기 마련인 성질이다.'라고 여기서 분명하게 일아차린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악기사나여즐거운 느낌을 느낄 때는 괴로운 느낌을 느끼지 못하고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끼지도 못하며그때는 오직 즐거운 느낌만을 느낀다악기사나여괴로운 느낌을 느낄  …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느낄  … 악기사나여즐거운 느낌도 … 괴로운 느낌도 …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도 무상하고 형성된 것이며 조건 따라 생겨난 것이요 부서지기 마련인 것이며사라지기 마련인 것이며 빛바래기 마련인 것이며 소멸하기 마련인 것이다.라고.(MA.i.278)

384) '세속적인 즐거움(sāmisa sukha)'이란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에 바탕을 여섯 가지 재가의 기쁜(somanssa) 느낌이다.(MA.i.279)

385) '세속을 여읜 즐거움(nirāmisā sukhā)'이란 출가 생활에 바탕을 여섯 가지 기쁜 느낌이다. (MA.i.279)

 

33. “이와 같이 안으로 [자기의]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受隨觀] 머문다.

혹은 밖으로부터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안팎으로부터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느낌에서 일어나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느낌에서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느낌에서 일어나는 요소들과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386)

혹은 느낌이 있구나.'라고 그의 싸띠가 잘 확립되나니,

그것은 오직 반야를 증장하게 하고, 오직 싸띠를 강하게 한다.

이제 그는 [갈애와 견해에의지하지 않고 머문다.

그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느낌에서 느낌을 관찰하며 머문다.

 

386) '느낌에서 일어남의 요소들과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samudaya-vaya-dhammānupassī vā vedanāsu viharati).' 것은 '무명이 일어나기 때문에 느낌이 일어난다.' 등의 다섯 가지의 형태로 느낌들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느낌들에서 일어나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혹은 느낌들에서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때로는 느낌들에서 일어나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무르고 때로는 느낌들에서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는 말이다.

『무애해도』 (Ps.i.50)에서는 느낌이 일어나는 원인을 다음의 다섯 가지 형태로 설하고 있다.

① '무명이 일어나기 때문에 느낌이 일어난다.'라고 조건과 원인의 뜻에서 느낌의 무더기의 일어남을 본다② '갈애가 일어나기 때문에 느낌이 일어난다.' … ③ 행위가 일어나기 때문에 느낌이 일어난다… ④ 감각접촉이 일어나기 때문에 느낌이 일어난다… ⑤ 생김의 특징을 보면서도 느낌의 무더기가 일어남을 본다이와 같이 다섯 가지의 특징으로 느낌이 일어나는 원인을 있는 그대로 본다.

① 무명이 소멸하기 때문에 조건과 원인의 뜻에서 느낌의 무더기의 소멸을 본다… ⑤ 변함의 특징을 보면서도 느낌의 무더기의 소멸을 본다이와 같이 다섯 가지의 특징으로 느낌의 소멸을 있는 그대로 본다.(DA.i.108 ~ 109)

 

3. 마음의 관찰[心隨觀]

 

34.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心隨觀] 머무는가?387)

 

387)  문단에서 보듯이 관찰(anuppasanā) 대상으로서의 마음(citta) 알음알이(viññāa) 여러 상태와 경지 16가지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알음알이 혹은 마음 자체는 단지 '대상을 아는 (āranmaa cinteti)'(DhsA.63)으로만 정의되기 때문에 어느 특정한 상태의 마음은 단지 순간의 마음과 함께 일어나는 탐욕성냄어리석음( ·  · )이나 탐욕 없음성냄 없음어리석음 없음(불탐 · 부진 · 불치) 같은 심리현상들(, sakhāra)  아비담마에서 분류하는 마음부수들[心所, cetasikā] 통해서만 결정된다그래서 마음의 관찰(citta-anupassanā) 설하는 문단에서도 이러한 정신작용들이 언급되고 있는 것이다마음 혹은 알음알이에 대한 설명은 초기불교 이해, 129~135쪽을 참조할 .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① 탐욕이 있는 마음388)을 탐욕이 있는 마음이라 반야로 본다.

탐욕을 여읜 마음을 탐욕이 없는 마음이라 반야로 본다.

② 성냄이 있는 마음389)을 성냄이 있는 마음이라 반야로 본다.

성냄을 여읜 마음390)을 성냄이 없는 마음이라 반야로 본다.

③ 어리석음이 있는 마음391)을 어리석음이 있는 마음이라 반야로 본다.

어리석음을 여읜 마음392)을 어리석음이 없는 마음이라 반야로 본다.

④ 단일한 마음393)을 단일한 마음이라 반야로 본다.

흩어진 마음394)을 흩어진 마음이라 반야로 본다.

⑤ 광대한 마음395)을 광대한 마음이라 반야로 본다.

광대하지 않은 마음396)을 광대하지 않은 마음이라 반야로 본다.

⑥ 위가 있는 마음397)을 위가 있는 마음이라 반야로 본다.

위가 없는 마음398)을 위가 없는 마음이라 반야로 본다.

⑦ 사마디에 마음399)을 사마디에 든 마음이라 반야로 본다.

사마디에 들지 않은 마음400)을 사마디에 들지 않은 마음이라 반야로 본다.

⑧ 해탈한 마음401)을 해탈한 마음이라 반야로 본다.

해탈하지 않은 마음402)을 해탈하지 않은 마음이라 반야로 본다.”

 

388) '탐욕이 있는 마음(sarāga citta)'이란 여덟 가지 탐욕에 뿌리박은 마음이다. '탐욕을 여읜(virāga) 마음'이란 세간적인유익하거나 판단할 없는 [無記마음이다이것은 법을 명상하는 것이지법을 배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구절에도 출세간법은 적용되지 않는다 가지 해로운 마음들(성냄에 뿌리박은 마음 가지와 어리석음에 뿌리박은 마음 가지) 앞의 [탐욕이 있는 마음이나 뒤의 [탐욕을 여읜 마음에속하지 않는다.(MA.i.279)

389) '성냄이 있는(sadosa) 마음'이란 정신적 고통과 함께한 [성냄에 뿌리박은 가지 마음이다. (MA.i.279~280)

390) '성냄을 여읜(vītadosa) 마음'이란 세간적인 유익하거나 판단할 없는[無記마음이다. (MA.i.280)

391) '어리석음이 있는(samoha) 마음'이란 의심과 함께한 마음과 들뜸이 함께한 [어리석음에 뿌리박은 가지 마음이다어리석음은 모든 해로운 마음들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나머지 [해로운 법들도여기에 해당된다그러므로 가지에 열두 가지 해로운 마음들이 모두 포함된다.(MA.i.280)

392) '어리석음을 여읜(vītamoha) 마음'이란 세간적인 유익하거나 판단할 없는 [無記마음이다. (MA.i.280)

393) '수축한(sakhitta) 마음'이란 해태와 혼침에 빠진 마음이다이것은 움츠러든 마음이기 때문이다. (MA.i.280)

394) '흩어진(vikkhitta) 마음'이란 들뜸과 함께한 마음이다이것은 흩어진 마음이기 때문이다. (MA.i.280)

395) '고귀한(mahaggata) 마음'이란 색계와 무색계의 마음이다.(MA.i.280)

396) '고귀하지 않은(amahaggata) 마음'이란 욕계의 마음이다.(MA.i.280)

397) '위가 있는(sauttara) 마음'이란 욕계의 마음이다.(MA.i.280)

398) '위가 없는(anuttara) 마음'이란 색계와 무색계의 마음이다 색계와 무색계 마음들 중에서도 색계 마음은 아직 위가 남아있는 마음이고무색계 마음은 이상 위가 없는 마음이다. (MA.i.280)

399) '사마디에 (samāhita) 마음'이란 본사마디나 근접사마디에 마음이다.(MA.i.280)

400) '사마디에 들지 않은(asamāhita) 마음'이란 [본사마디와 근접사마디의둘에 들지 않은 마음이다. (MA.i.280)

401) '해탈한(vimutta) 마음'이란 반대를 대체함(tadaga)으로 인해 해탈한 마음과 억압(vikkhambhana)으로 인해 해탈한 마음이다. (MA.i.280)

402) '해탈하지 않은(avimutta) 마음'이란 이런 가지 해탈이 없는 것이다근절의 해탈편안히 가라앉음의 해탈벗어남의 해탈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MA.i.280)

『청정도론 복주서』 (Pm. 401 = 『청정도론』 XIII.12 주석)에서는 반대를 대체함에 의한 해탈은 욕계의 유익한 마음을억압에 의한 해탈은 고귀한 마음( 색계와 무색계의 마음)근절의 해탈은 도의 마음을편안히 가라앉음의 해탈은 과의 마음을벗어남의 해탈은 열반을 뜻한다.라고 설명한다여기서는 논의의 주제가 오로지 세간적인 마음이기 때문에 처음의 가지 세간적인 해탈만 해당된다어떤 경우에도 출세간의 마음은 '마음에 마음챙기는 공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35. “이와 같이 안으로403) [자기의]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心隨觀] 머문다.

혹은 밖으로부터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안팎으로부터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마음에서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요소들과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마음이 있구나.'라고 그의 싸띠가 잘 확립되나니,

그것은 오직 반야를 증장하게 하고, 오직 싸띠를 강하게 한다.

이제 그는 [갈애와 견해에의지하지 않고 머문다

그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 머문다.

 

403) '이와 같이 안으로'라는 것은 이와 같이 탐욕이 있는 마음 등을 파악함으로써 순간마다 어떤 마음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을 주시하면서 자기의 마음에 대해서나 다른 사람의 마음에 대해서나 때로는 자기의 마음에 대해서 때로는 다른 사람의 마음에 대해서 마음을 관찰하며 머무는 것을 말한다.(MA.i.280)

 

4. 법의 관찰[法隨觀— (1) 다섯 가지 장애[五蓋]

 

36.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머무는가?404)

 

404) 이와 같이 열여섯 가지로 마음을 관찰하는 마음챙김을 설하신 이제 다섯 가지로 법을 관찰하는 것을 설하시기 위해 '비구들이여어떻게'라고 말씀을 시작하셨다.

나아가서 세존께서는 몸의 관찰로 순수한 물질을 파악하는 것을 설하셨고 느낌과 마음의 관찰로 순수한 정신을 파악하는 것을 설하셨다이제 물질과 정신이 혼합된 파악하는 것을 설하시기 위해 비구들이여어떻게'라고 말씀을 시작하셨다혹은 몸의 관찰로써 물질의 무더기[色蘊] 파악하는 것을 설하셨고느낌의 관찰로써 느낌의 무더기[受蘊] 파악하는 것을마음의 관찰로써 알음알이의 무더기[識蘊] 파악하는 것을 설하셨으며이제 인식의 무더기[想蘊] 심리현상들의 무더기[行蘊] 파악하는 것을 설하시기 위해서 비구들이여어떻게'라고 말씀을 시작하셨다.(MA.i.280 ~ 281)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다섯 가지 장애[五蓋]405)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다섯 가지 장애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무는가?

 

405) '다섯 가지 장애[五蓋, pañca nīvaraa]' 이에 대한 다섯 가지 비유가 본서 2 「앗사뿌라 경」 (M39) §14 나타나고 있으므로 이곳의 본문과 주해들을 참조할 .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자기에게

감각적 욕망이 있을 때406) '내게 감각적 욕망 있다.' 반야로 보고,

감각적 욕망이 없을 때407) '내게 감각적 욕망이 없다.'고 반야로 본다.

비구는 전에 없던 감각적 욕망이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지, 원인을 반야로 보고,408)

일어난 감각적 욕망이 어떻게 해서 제거되는지 원인을409) 반야로 보며,

어떤 [이유로] 제거된 감각적 욕망이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그것을 반야로 본다.

 

406) 있을 (santa)라는 것은 끊임없이 꿈틀거리면서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MA.i.281)

407) 없을 (asanta)라는 것은 꿈틀거리지 않거나 제거되었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MA.i.281)

408) '전에 없던 감각적 욕망이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지 원인을 반야로 보고' yathā ca anuppannassa kāmacchandassa uppādo hoti tañca pajānāti 옮긴 것인데무슨 이유로 전에 일어나지 않았던 감각적 욕망이 일어나는지 원인을 반야로 본다는 말이다.

여기서는 아름다운 표상(subha-nimitta) 대해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하기[非如理作意때문에 감각적 욕망이 일어난다아름다운 표상이란아름다움 자체도 아름다운 표상이고 아름다운 대상도 아름다운 표상이다.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非如理作意, ayoniso-manasikāra]'이란 잘못된 방법(anuāya)으로 마음에 잡도리하는 [作意]이고바른 길을 벗어나서(uppatha) 마음에 잡도리하는 것이다무상한 것에 대해서 항상하다고괴로움에 대해서 즐겁다고자아가 없는 것에 대해서 자아라고부정한 것에 대해서 아름답다고 마음에 잡도리하는 것이다이런 것을 많이 일으키기 때문에 감각적 욕망이 일어난다. (MA.i.281)

409) 부정한 표상(asubha-nimitta) 대해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기 때문에 감각적 욕망이 제거된다부정한 표상이란 부정함 자체도 부정한 표상이고 부정한 대상도 부정한 표상이다.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如理作意]'이란 옳은 방법(upāya)으로 마음에 잡도리하는 것이고바른 (patha) 따라서 마음에 잡도리하는 것이다무상한 것에 대해서 무상하다고괴로움에 대해서 괴롭다고자아가 없는 것에 대해서 무아라고부정한 것에 대해서 부정하다고 마음에 잡도리하는 것이다이런 것을 많이 일으키기 때문에 감각적 욕망이 제거된다.(MA.i.281)

 

자기에게 악의가 있을 때 '내게 악의 있다.'고 반야로 보고,

악의가 없을 때 '내게 악의가 없다.'고 반야로 본다.

비구는 전에 없던 악의가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지 원인을410) 반야로 보고,

일어난 악의가 어떻게 해서 제거되는지 원인을411) 반야로 보며,

어떻게 해서 제거된 악의가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그것을 반야로 본다.

 

410) 적의를 일으키는 표상(paigha-nimitta) 대해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하기 때문에 악의(byāpāda) 일어난다여기서 적의(敵意 자체도 적의를 일으키는 표상이고 적의를 일으키는 대상도 적의를 일으키는 표상이다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함이란 모든 곳에서 같은 특징을 가진다이런 것을 많이 일으키기 때문에 악의가 일어난다. (MA.i.282)

411) 자애(mettā) 통한 마음의 해탈[慈心解脫] 대해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할 그것은 제거된다여기서 '자애'라고 말할 때는 본사마디와 근접사마디가다 해당되고, '마음의 해탕[心解脫]'이라고 말할 때는 오직 본사마디만 해당된다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如理作意] 앞서 설한 특징을 가진다이런 것을 많이 일으키기 때문에 악의가 제거된다.(MA.i.282)

 

자기에게 해태와 혼침이 있을 때 '내게 해태 혼침 있다.'고 반야로 보고,

해태와 혼침이 없을 때 '내게 해태와 혼침이 없다.'고 반야로 본다.

비구는 전에 없던 해태와 혼침이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지 원인을412) 반야로 보고, 일어난 해태와 혼침이 어떻게 해서 제거되는지 원인을413) 반야로 보며,

어떻게 해서 제거된 해태와 혼침이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원인을 반야로 본다.

 

412) 권태(싫어함, arati) 등에 대해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하기 때문에 해태와 혼침(thina-middha) 일어난다권태는 몸의 게으름을 뜻하고하품은 몸의 늘어짐을 뜻하고식곤증은 식사 후에 오는 피곤함을 뜻하고마음의 가라앉음은 마음의 무기력함을 뜻한다이들 권태 등에 대해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하기 때문에 해태와 혼침이 일어난다.(MA.i.283)

해태와 혼침에 대해서는 각각 『아비담마 길라잡이』 2 §4 해설 12 13 참조할 .

413) 가지 정진들에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할 해태와 혼침이 제거된다 가지 정진이란 정진을 시작하는 요소(ārambha-dhātu, 發勤界) 벗어나는 요소(nikkama-dhātu, 出離界) 분발하는 요소(parakkama-dhātu, 勇猛界).(MA.i.283)

 

자기에게 들뜸과 후회가 있을 때 '내게 들뜸 후회 있다.'고 반야로 보고,

들뜸과 후회가 없을 때 '내게 들뜸과 후회가 없다.'고 반야로 본다.

비구는 전에 없던 들뜸과 후회가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지 원인을414) 반야로 보고,일어난 들뜸과 후회가 어떻게 해서 제거되는지 원인을 반야로 보며,

어떻게 해서 제거된 들뜸과 후회가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원인을 415) 반야로 본다.

 

414) 마음이 고요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하기 때문에 들뜸과 후회(uddhacca-kukkucca) 일어난다.(MA.i.284)

들뜸과 후회에 대해서는 『아비담마 길라잡이』 2 §4 해설 4 11 참조할 .

415) 사마디라고 불리는 마음의 고요함에 대해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할 들뜸과 후회가 제거된다. (MA.i.285)

 

자기에게 의심이 있을 때 '내게 의심 있다.'고 반야로 보고,

의심이 없을 때 '내게 의심이 없다.'고 반야로 본다.

비구는 전에 없던 의심이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지 원인을416) 반야로 보고,

일어난 의심이 어떻게 해서 제거되는지 원인을417) 반야로 보며,

어떻게 해서 제거된 의심이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원인을 반야로 본다.

 

416) 의심스러운 법들에 대해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하기 때문에 의심(vicikicchā) 일어난다.(MA.i.285)

의심에 대해서는 『아비담마 길라잡이』 2 §4 해설 14 참조할

417) 유익한 [善法등에 대해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할 의심이 제거된다.(MA.i.285)

 

3. “이와 같이 안으로 [자기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머문다.

혹은 밖으로부터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안팎으로부터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418)

혹은 법에서 일어나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법에서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법에서 일어나는 요소들과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419)

혹은 '법이 있구나.'라고 그의 싸띠가 잘 확립되나니,

그것은 오직 반야를 증장하게 하고, 오직 싸띠를 강하게 한다.

이제 그는 [갈애와 견해에의지하지 않고 머문다. 

그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다섯 가지 장애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418) 이와 같이 다섯 가지 장애[五蓋] 파악함으로써 자기의 법들인 [다섯 가지 장애에대해서다른 사람의 법들인 [다섯 가지 장애에대해서때로는 자기의 법들인 [다섯 가지 장애에대해서 때로는 다른 사람의 법들인 [다섯 가지 장애에대해서 다섯 가지 장애들을 관찰하며 머무는 것을 말한다. (MA.i.286)

419) 일어나는 요소들과 사라지는 요소들이란 아름다운 표상이나 부정한 표상 등에 대해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함과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말한다. (MA.i.286)

 

 (2) 취착의 [대상인다섯 가지 무더기[五取蘊]

 

28.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취착의 [대상인]

다섯 가지 무더기[五取蘊]420)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61] 머문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취착의 [대상인다섯 가지 무더기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무는가?

 

420) 취착의(upādānassa) 무더기들(khandhā) 취착의 [대상인무더기들(upādānakkhandhā, 取蘊)이다 취착의 조건인 법들의 더미나 법들의 낟가리라는 의미이다이것은 간략하게 설한 것이고취착의 [대상인무더기[取蘊] 대한 상세한 설명은 『청정도론』(XIV)에서 설했다.(MA.i.286-287)

'취착의 [대상인다섯 가지 무더기들[五取蘊] pañca upādānakkhandhā 옮긴 것이다 이렇게 옮겼는가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상윳따 니까야』제3 「짐 경」 (S22:22) §3 주해를 참조할 그리고 오온이 드러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본서 3 「보름밤의 경」 (M109) §9 참조할 .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이것이 물질이다.421) 

이것이 물질의 일어남이다.422) 

이것이 물질의 사라짐이다.423)

이것이 느낌이다

이것이 느낌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느낌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인식이다. 

이것이 인식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인식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심리현상들(의도)이다. 

이것이 심리현상들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심리현상들의 사라짐이다.

이것이 알음알이이다. 

이것이 알음알이의 일어남이다. 

이것이 알음알이의 사라짐이다.'424)라고

[관찰하며 머문다.]”

 

421) '이것이 물질이다(iti rūpa).'라는 것은 '이만큼이 물질이고 이것을 넘어서서는 물질이 없다.' 라고 고유성질을 통해서 물질을 아는 것을 말한다느낌 등에도 방법이 적용된다. (MA.i.287)

422) '이것이 물질의 일어남이다(iti rūpassa samudayo).'라는 것은 이와 같이 '무명이 일어남으로써 물질이 있다.'라는 다섯 가지 형태로 물질의 일어남이 있다는 말이다느낌 등에도 방법이 적용된다.(MA.i.287)

423) '이것이 물질의 사라짐이다(iti rūpassa atthagamo).'라는 것은 이와 같이 '무명이 소멸함으로써 물질이 소멸한다.'라는 등의 다섯 가지 형태로 물질의 사라짐이 있다는 말이다이것은 간략하게 설한 것이고『청정도론』의 「일어나고 사라짐을 관찰하는 지혜의 해설」 (XX  §93 이하)에서 상세하게 설했다. (MA.i.281)

424) 오온에 대한 정형구는 『디가 니까야』 「대념처경」(D22) §14에도 나타나고 있고『상윳따 니까야』 2 「의지처 경」 (S12:23) 3 S22:78; 89; 101에도 나타난다그리고 오온의 일어남(samudaya) 사라짐(atthagama) 『상윳따 니까야』 3 「사마디 경」(S22:5) §3에서는 통시적(通時이시적) 관점에서 설명되고 있으며「취착의 양상 경」(S22:56) 「일곱 가지 경우 경」(S22:57) 등에서는 공시(共時)(동시적) 관점에서 설명되고 있다.

한편 『상윳따 니까야』제2 「괴로움 경」 (S12:43) 대한 주석서(SA.ii.74)에서는 일어남은 순간적인 일어남(khaika-samudaya) 조건 따라 일어남(paccaya-samudaya) 가지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여기에 대해서는 「괴로움 경」 (S12:43) §2 주해를 참조할 .

 

 

30. “이와 같이 안으로 [자기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머문다. …

그는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취착의 [대상인]

다섯 가지 무더기[五取蘊]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3) 여섯 가지 감각장소[六處]

 

40.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여섯 가지 안팎의 감각장소[六內外處]의 법에서425)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여섯 가지 안팎의 감각장소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무는가?

 

425) 여기서 여섯 가지 안팎의 감각장소[六內外處] 법에서라는 것은  ·  ·  ·  ·  · 마노라는 이들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 형색 ·소리 · 냄새 ·  · 감촉 · 법이라는 이들 여섯 가지 밖의 [감각장소] 말한다. (MA.i.287)

'여섯 가지 감각장소[六處/六入, saāyatana]' 『초기불교 이해』 167 이하 '11 존재란 무엇인가 — 12[六內外處]' 편을 참조할 .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을 반야로 본다.426) 

형색을 반야로 본다.427)

둘을 조건으로 일어난 족쇄도 반야로 본다.428)

전에 없던 족쇄가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지 원인을 반야로 보고,

일어난 족쇄가 어떻게 해서 제거되는지 원인을 반야로 보며,429)

어떻게 해서 제거된 족쇄가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원인을 반야로 본다.430)

 

426) 눈을 반야로 본다는 것은 눈의 감성을 역할과 특징을 통해서 있는 그대로 반야로 본다는 말이다. (Ibid)

427) 형색을 반야로 본다는 것은 [ · 마음 · 온도 · 음식의넷에서 생긴 밖의 물질을 역할과 특징을 통해서 있는 그대로 반야로 본다는 말이다.(MA.i.287)

428) 둘을 조건으로(일어난 족쇄도 반야로 본다는 것은 눈과 형색이라는 둘을 반연하여 (1) 감각적 욕망의 족쇄 (2) 적의의 족쇄 (3) 자만의 족쇄 (4) 사견의 족쇄 (5) 의심의 족쇄 (6) 계행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의 족쇄 (7) 존재에 대한 욕망의 족쇄 (8) 질투의 족쇄 (9) 인색의 족쇄 (10) 무명의 족쇄라는 가지 족쇄가 일어나는데 이것을 역할과 특징을 통해서 있는 그대로 반야로 본다는 말이다.(여기서 설명하는 가지 족쇄는 아비담마의 방법에 따른 것이다. 10가지 족쇄(sayojana) 대한 설명은 본서 「뿌리에 대한 법문 경」(M1) §99 주해를 참조할 그리고 경에서 설하는 족쇄와 아비담마에서 설하는 족쇄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아비담마 길라잡이』 7 §§10~11 참조할 .)

그러면 어떻게 이것이 일어나는가?

(1) 눈의 문의 영역에 나타난 원하는 대상을 감각적 욕망의 달콤함을 통해서 그것을 맛보고 즐길 그에게 감각적 욕망의 족쇄가 일어난다. (2) 원하지 않는 대상을 증오할 그에게 적의의 족쇄가 일어난다. (3) ' 말고 다른 누가 대상을 분명하게 설명할 있단 말인가?'라고 여길 그에게 자만의 족쇄가 일어난다. (4) ' 형색은 항상하고 견고하다.'라고 움켜쥘 그에게 사견의 족쇄가 일어난다. (5) ' 형색은 중생인가아니면 중생의 것인가?'라고 의심할 그에게 의심의 족쇄가 일어난다. (6) 미래에도 계행과 의례의식을 받들어 이런 [형색을얻을 수가 있기를 하면서 계행과 의례의식을 받들 그에게 계행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의 족쇄가 일어난다. (7) ' [원하는 형색은수승한 존재에서 쉽게 얻어질 것이다.'라고 [수승한존재를 원할 그에게 존재에 대한 욕망의 족쇄가 일어난다. (8) 참으로 형색을 다른 사람들은 얻지 못하기를.'하고 시샘할 그에게 질투의 족쇄가 일어난다. (9) 자신이 얻은 형색을 남에게 인색하게 그에게 인색의 족쇄가 일어난다. (10)  모든 것과 함께 생긴 무지함을 통해서 무명의 족쇄가 일어난다.(MA.i.287~288)

429) 제거되지 않았다는 뜻에서 혹은 꿈틀거림으로써 일어난 가지 족쇄가 어떤 이유로 인해 제거되는지 이유를 반야로 본다는 말이다. (MA.i.288)

430) 반대를 대체함에 의한 버림과 억압에 의한 버림을 통해 이미 버린 가지 족쇄가 어떤 이유 때문에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이유를 반야로 본다는 말이다.(MA.i.288)

그러면 무슨 이유로 미래에 다시 일어나지 않는가사견 · 의심 · 계행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 · 질투 · 인색이라는 다섯 가지 족쇄는 예류도를 얻으면 미래에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감각적 욕망과 적의의 가지 거친 족쇄는 일래도에 의해서미세한 것은 불환도에 의해서자만과 존재에 대한 욕망과 무명의 가지 족쇄는 아라한도에 의해서 미래에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 (MA.i.288)

 

를 반야로 본다. 소리를 반야로 본다. … 

를 반야로 본다. 냄새를 반야로 본다. …

를 반야로 본다. 을 반야로 본다. … 

을 반야로 본다. 감촉을 반야로 본다. …

마노를 반야로 본다. 을 반야로 본다.  둘을 조건으로 일어난 족쇄도 반야로 본다.

전에 없던 족쇄가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지 원인을 반야로 보고,

일어난 족쇄가 어떻게 해서 제거되는지 원인을 반야로 보며,

어떻게 해서 제거된 족쇄가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 그 원인을 반야로 본다.”

 

41. “이와 같이 안으로 [자기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머문다.

혹은 밖으로부터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안팎으로부터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법에서 일어나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431)

혹은 법에서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법에서 일어나는 요소들과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법이 있구나.'라고 그의 싸띠가 잘 확립되나니,

그것은 오직 반야를 증장하게 하고, 오직 싸띠를 강하게 한다.

이제 그는 [갈애와 견해에의지하지 않고 머문다

그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여섯 가지 안팎의 감각장소[六內外處]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431) 무명이 일어남으로 해서 눈이 일어난다는 물질의 감각장소는 물질의 무더기[色蘊]에서그리고 정신의 감각장소들 가운데서 마노의 감각장소는 알음알이의 무더기[識蘊]에서() 감각장소는 나머지 무더기들[受蘊·想蘊·行蘊]에서 설한 방법대로 알아야 한다여기서는 출세간의 법들을 취해서는 안된다. (MA.i.289)

 

 (4)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

 

42.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들[七覺支]432)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들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무는가?

 

432) 본경에 나타나고 있는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들[七覺支, satta bojjhaga] 각각에 대한 주석서적인 설명은 본서 「모든 번뇌 경」(M2) §21 주해를 참조할 그리고 칠각지의 일곱 가지 구성요소들이 어떻게 점진적으로 개발되는지는 본서 4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 경」(M118) §§29~40 설명되어 나타나므로 참조하기 바란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자기에게 싸띠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念覺支]433)가 있을 때

'내게 싸띠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있다.'고 반야로 보고,

싸띠의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없을 때 [62]

'내게 싸띠의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없다.'고 반야로 본다.

비구는 전에 없던 싸띠의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지,

원인을 반야로 보고,434)

일어난 싸띠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어떻게 닦아서 성취하는지 원인을 반야로 본다.

 

433) '싸띠의 깨달음의 구성요소(satisambojihaga, 念覺支)'라는 것은 마음챙김(sati)이라 부르는 깨달음의 구성요소(sambojjhaga)이다여기서 위빳사나를 시작한 그때부터 수행자는 깨닫게 되므로 깨달음(sambodhi)이라 한다혹은 그는 마음챙김 등의 일곱 가지 법들의 조화(sāmaggi) 때문에 깨닫고 오염원의 졸림에서 깨어나거나 [ 가지진리를 통찰한다그러므로 법의 조화로움(dhammasāmaggi) 깨달음(sambodhi)이다그런 깨달음(sambodhi) 구성요소(aga)라고 해서 '깨달음의 구성요소(sambojjhaga, 覺支)'라고 한다그래서 싸띠가라 부르는 깨달음의 구성요소라고 것이다나머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들에 대해서도 방법으로 단어의 뜻을 알아야 한다. (MA.i.289)

434) 싸띠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는 이와 같이 일어난다.

비구들이여싸띠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念覺支) 확립시키는 법들이 있어 거기에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많이 짓는 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싸띠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게 하는 음식(자양분)이고이미 일어난 싸띠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늘리고 강하게 만들고 수행을 성취하는 음식이다.(『상윳따 니까야』 5 「몸 경」(S46:2) §11) 여기서 마음챙김 자체가 싸띠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확립시키는 법이다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은 앞서 설명한 특징을 가진다거기서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많이 일으키기 때문에 싸띠의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일어난다.

또한 가지 법들이 싸띠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게 한다 마음챙김과 분명한 알아차림[正念·正知], 싸띠를 잊어버린 자를 멀리함싸띠가 확립된 자를 섬김그것을 확신함이다매혹적인 중생이나 아름다운 장소 등을 대하여 마음챙기고 분명하게 알아차림을 통해매일 일정한 장소에 누군가 밥을 던져주지만 장소조차 잊어버리는 까마귀처럼 싸띠를 잊어버린 사람을 멀리함으로서띳사닷따 장로와 아바야 장로처럼 싸띠가 확립된 사람을 섬김으로서 있거나 앉아있을 때에도 싸띠를 일으키기 위해 마음을 향하고 기울이고 기댈 싸띠의 까달음의 구성요소가 일어난다이러한 가지 조건에 의해 싸띠의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일어난 자는 아라한도를 성취하여 수행을 완성한다. (MA.i.289~290)

 

자기에게 법을 간택하는 깨달음의 구성요소[擇法覺支]가 있을 때435) …

정진 깨달음의 구성요소[精進覺支]가 있을 때 …

희열 깨달음의 구성요소[喜覺支]가 있을 때 …

고요함 깨달음의 구성요소[輕安覺支]가 있을 때 …

사마디 깨달음의 구성요소[定覺支]가 있을 때 …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捨覺支]가 있을 때

'내게 평온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있다.'고 반야로 보고,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없을 때 '내게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없다.'고 반야로 본다.

비구는 전에 없던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가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지 원인을 반야로 보고,

일어난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어떻게 닦아서 성취하는지 원인을 반야로 본다.”

 

435) 이하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 대한 자세한 설명은 『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228~258쪽을 참조할 .

 

43. “이와 같이 안으로 [자기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혹은 밖으로부터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안팎으로부터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법에서 일어나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법에서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법에서 일어나는 요소들과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법이 있구나.'라고 그의 싸띠가 잘 확립되나니,

그것은 오직 반야를 증장하게 하고, 오직 싸띠를 강하게 한다.

이제 그는 [갈애와 견해에의지하지 않고 머문다

그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들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5)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

 

44. “다시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436)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가지 성스러운 진리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무는가?

 

436) Ee Se 의하면 『디가 니까야』제2 「대념처경」(D22) 본경이 다른 부분은 사성제에 관한 부분이다「대념처경」(D22)에는 사성제에 대한 부분이 자세히 나타나고 본경에서는 여기서처럼 간략하게 나타난다.

 

 

여기 비구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반야로 본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반야로 본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 라고 있는 그대로 반야로 본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반야로 본다.” 437)

 

437) '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반야로 본다(ida dukkhanti yathā-bhūta pajānāti),' 것은 갈애를 제외하고 삼계의 법들에 대해 '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고유성질에 따라서(yathā-sabhāvato) 반야로 본다 괴로움을 생기게 하고 일어나게 하는 이전의 갈애를 '이것은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반야로 보고 둘이 일어나지 않는 열반을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반야로 보며괴로움을 철저하게 알고 일어남을 제거하고 소멸을 실현하는 성스러운 도를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고유성질에 따라서 반야로 본다는 뜻이다.(MA.i.300)

'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 cattari ariya-saccāni]' 대해서는 『초기불교 이해』 87 이하 '6 초기불교의 진리 사성제' 참조할 .

 

45. “이와 같이 안으로 [자기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혹은 밖으로부터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안팎으로부터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법에서 일어나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법에서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법에서 일어나는 요소들과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법이 있구나.'라고 그의 싸띠가 잘 확립되나니,

그것은 오직 반야를 증장하게 하고, 오직 싸띠를 강하게 한다.

이제 그는 [갈애와 견해에의지하지 않고 머문다

그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가지 러운 진리 법에서 법을 따라 관찰하면서 머문다.

 

결어

 

46. “비구들이여, 누구든지438)  가지 싸띠의 확립[四念處]을

이와 같이 년을 닦으면 두 가지 결과 중의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지금 · 여기에서 구경의 지혜139) 얻거나,

취착의 자취가 남아 있으면440)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경지[不還果]441) 기대할 있다.

 

438) '누구든지(yo hi koci)'라는 말은 어떤 비구든 비구니든 청신사든 청신녀든 포함하는 말이다. (MA.i.301)

439) '구경의 지혜(aññā)' 아라한과이다.(MA.i.301)

'구경의 지혜(ana)' 대해서는 본서 「뿌리에 대한 법문 경」 (M1) §51 3 「수낙캇따 경」 (M105) §2 주해를 참조할

440) '취착의 자취가 남아 있으면(sati vā upādisese)'이란 취착이 아직 남아있거나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것이다.(MA.i.301~302)

'취착의 자취가 남아 있음' upādi-sesa 옮긴 것이고 有餘로 한역되었다여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상윳따 니까야』제5권「해골 경」(S46:57) §4 주해를 참조할 특히 본서 3 「수낙캇따 경」 (M105) §19 주해도 참조할 .

441)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경지(anāgāmitā)' 불환자(不還者) 상태이다. (MA.i.302)

 

비구들이여, 칠 년까지는 아니더라도442) [63] 누구든지 이 네 가지 싸띠의 확립을 이와 같이 육 년을 닦으면 … 오 년을 … 사 년을 … 삼 년을 … 이 년을 … 일 년을 닦으면, 아니 일 년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이 네 가지 싸띠의 확립을 이와 같이

일곱 닦으면 두 가지 결과 중의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지금 · 여기에 서 구경의 지혜를 얻거나,

취착의 자취가 남아 있으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경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일곱 달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여섯 달을 … 다섯 달을 … 넉 달을 … 석 달을 … 두 달을 … 한 달을 … 보름을 닦으면, 아니 보름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이 네 가지 싸띠의 확립을 이와 같이 일을 닦으면 두 가지 결과 중 의 하나를 기대할 수 있다.

지금 · 여기에서 구경의 지혜를 얻거나,

취착의 자취가 남아 있으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경지를 기대할 수 있다.

 

442) 이와 같이 년으로써 교법이 출구가 됨을 보이신 다시 그보다도 짧은 시간들을 보이시면서 '비구들이여 년까지는 아니더라도'라는 등을 말씀하셨다.(MA.i.302)

 

47. “비구들이여,  길은 중생들을 청정하게 하고근심과 탄식을 건너게 하고,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사라지게 하고옳은 방법을 얻게 하고,

열반을 실현하게 하는 유일한 길이니,

그것은 곧 가지 싸띠의 확립[四念處]이다.'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 비구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싸띠의 확립 경(M10)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