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sy청량심 2025. 1. 25. 05:57

1.1. 받들어 행해야 할 것

- 제석문경(D21) ; 디가니까야 2권(각묵스님, 2006년) p.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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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이와 같이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한 뒤 세존께 다른 질문을 드렸다.

 “존자시여, 어떻게 도 닦을 때 비구가 감각기능의 단속을 위해서 도 닦는 것이 됩니까?”

 "신들의 왕이여, 눈으로 알아지는 형상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귀로 알아지는 소리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코로 알아지는 냄새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혀로 알아지는 맛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몸으로 알아지는 감촉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의 왕이여, 마노로 알아지는 법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합니다. 그것은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신들의 왕 삭까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설해 주신 뜻을 저는 이제 이와 같이 자세하게 잘 알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경우에 ‘내가 눈으로 알아지는 형상을 받아들일 때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제거된다.’고 알면 그러한 눈으로 알아지는 형상은 받아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 ‘내가 눈으로 알아지는 형상을 받아들일 때 해로운 법들이 제거되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한다.’고 알면 그러한 눈으로 알아지는 형상은 받아들여야 합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경우에 ‘내가 귀로 알아지는 소리를 … 코로 알아지는 냄새를 … 혀로 알아지는 맛을 … 몸으로 알아지는 감촉을 … 마노로 알아지는 법을 받아들일 때 해로운 법들이 증장하고 유익한 법들이 제거된다.’고 알면 그러한 마노로 알아지는 법은 받아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 ‘내가 마노로 알아지는 법을 받아들일 때 해로운 법들이 제거되고 유익한 법들이 증장한다.’고 알면 그러한 마노로 알아지는 법은 받아들여야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설해 주신 뜻을 저는 이제 이와 같이 자세하게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질문에 대한 세존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의심을 건넜으며 의문이 가시었습니다.”
……)


1.2. 표상과 부분상을 취하지 않음

- 합송경(D33) ; 디가니까야 3권(각묵스님, 2006년) p.393-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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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 도반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단속하는 노력입니까? 여기 비구는 눈으로 형상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 상[細相, anubyañjana]를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눈의 감각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탐욕스러움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릅니다.
귀로 소리를 들음에 … 코로 냄새를 맡음에 … 혀로 맛을 봄에 … 몸으로 감촉을 느낌에 … 마노[意]로 법을 지각함에 그 표상을 취하지 않으며, 그 세세한 부분 상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마노의 기능[意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탐욕스러움과 정신적 고통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불선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마노의 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마노의 기능을 잘 방호하고, 마노의 기능을 [잘 방호하여] 잘 단속하기에 이릅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이 단속하는 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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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동서남북, 중간을 볼 때 집중해서 본다.

- 난다 경 (A8:9) : 앙굿따라니까야 5권(대림스님.2007년)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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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구들이여, 여기서 이렇게 난다는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한다. 비구들이여, 만일 난다가 동쪽 방향을 보게 되면 마음을 완전히 집중한 채 난다는 동쪽 방향을 본다. ‘내가 이와 같이 동쪽 방향을 볼 때에 탐욕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이 흐르지 않기를!’이라고 생각하면서 본다. 이처럼 여기서 그는 분명하게 알아차린다. 비구들이여, 만일 난다가 서쪽 방향을 보게 되면 … 북쪽 방향을 보게 되면 … 남쪽 방향을 보게 되면 … 위를 보게 되면 … 아래를 보게 되면 … 중간 방향을 보게 되면 마음을 완전히 집중한 채 난다는 중간 방향을 본다. ‘내가 이와 같이 중간 방향을 볼 때에 탐욕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이 흐르지 않기를!’이라고 생각하면서 본다. 이처럼 그는 분명하게 알아차린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난다는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한다.”
……)



1.4. 불타오름에 대한 법문

- 불타오름에 대한 법문 경(S35:235) ; 상윳따니까야 4권(각묵스님, 2009년) p.365

(“2.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불타오름에 대한 법문을 설하리라. 이제 그것을 들어라.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 나는 설할 것이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불타오름에 대한 법문인가?
시뻘겋게 불타오르고 불꽃을 튀기고 빛을 내는 쇠꼬챙이로 차라리 눈의 감각기능을 파괴할지언정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형색들에 대해 [세세한] 부분상을 통해서 표상을 취해서는 안 된다. 비구들이여, 만일 그의 알음알이가 표상의 달콤함이나 [세세한]부분상의 달콤함에 빠진 채로 유지되다가 그런 상태로 죽음을 맞이하면 그에게는 이런 경우가 있을 것이다. 즉 그는 두 가지 태어날 곳 가운데 하나로 갈 것이니, 지옥이거나 축생의 모태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위험함을 보기 때문에 나는 이와 같이 말한 것이다.”

4. “비구들이여, 시뻘겋게 불타오르고 불꽃을 튀기고 빛을 내는 쇠꼬챙이로 차라리 귀의 감각 기능을 파괴할지언정 귀로 인식할 수 있는 소리들에 대해 [세세한] 부분상을 통해서 표상을 취해서는 안 된다. 비구들이여, 만일 그의 알음알이가 표상의 달콤함이나 [세세한]부분상의 달콤함에 빠진 채로 유지되다가 그런 상태로 죽음을 맞이하면 그에게는 이런 경우가 있을 것이다. 즉 그는 두 가지 태어날 곳 가운데 하나로 갈 것이니, 지옥이거나 축생의 모태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위험함을 보기 때문에 나는 이와 같이 말한 것이다.”

5. “비구들이여, 시뻘겋게 불타오르고 불꽃을 튀기고 빛을 내는 쇠꼬챙이로 차라리 코의 감각기능을 파괴할지언정 코로 인식할 수 있는 냄새들에 대해 [세세한] 부분상을 통해서 표상을 취해서는 안 된다. 비구들이여, 만일 그의 알음알이가 표상의 달콤함이나[세세한] 부분상의 달콤함에 빠진 채로 유지되다가 그런 상태로 죽음을 맞이하면 그에게는 이런 경우가 있을 것이다. 즉 그는 두 가지 태어날 곳 가운데 하나로 갈 것이니, 지옥이거나 축생의 모태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위험함을 보기 때문에 나는 이와 같이 말한 것이다.”

6. “비구들이여, 시뻘겋게 불타오르고 불꽃을 튀기고 빛을 내는 쇠꼬챙이로 차라리 혀의 감각기능을 파괴할지언정 혀로 인식할 수 있는 맛들에 대해 [세세한] 부분상을 통해서 표상을 취해서는 안 된다. 비구들이여, 만일 그의 알음알이가 표상의 달콤함이나[세세한] 부분상의 달콤함에 빠진 채로 유지되다가 그런 상태로 죽음을 맞이하면 그에게는 이런 경우가 있을 것이다. 즉 그는 두 가지 태어날 곳 가운데 하나로 갈 것이니, 지옥이거나 축생의 모태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위험함을 보기 때문에 이와 같이 말한 것이다.”

7. “비구들이여, 시뻘겋게 불타오르고 불꽃을 튀기고 빛을 내는 쇠꼬챙이로 차라리 몸의 감각기능을 파괴할지언정 몸으로 인식할 수 있는 감촉들에 대해 [세세한] 부분상을 통해서 표상을 취해서는 안 된다. 비구들이여, 만일 그의 알음알이가 표상의 달콤함이나[세세한] 부분상의 달콤함에 빠진 채로 유지되다가 그런 상태로 죽음을 맞이하면 그에게는 이런 경우가 있을 것이다. 즉 그는 두 가지 태어날 곳 가운데 하나로 갈 것이니, 지옥이거나 축생의 모태이다. 비구들이여, 이런 위험함을 보기 때문에 나는 이와 같이 말한 것이다.”

8. “비구들이여, 잠자는 것은 헛된 삶을 사는 것이고 아무런 결실을 주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고 무감각하게 삶을 사는 것이라고 나는 말한다. 그러나 차라리 잠을 잘지언정 승가의 분열을 일으키는 그러한 형태의 생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비구들이여, 이런 헛된 삶을 사는 위험함을 보기 때문에 나는 이와 같이 말하는 것이다.”

9. “비구들이여, 이런 경우에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이렇게 숙고해야 한다.
시뻘겋게 불타오르고 불꽃을 튀기고 빛을 내는 쇠꼬챙이로 눈의 감각기능이 파괴된다 할지라도 나는 이와 같이 마음에 잡도리할 것이다. ‘이런[이유로] 눈은 무상하다. 형색은 무상하다. 눈의 알음알이는 무상하다. 눈의 감각접촉은 무상하다. 눈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무상하다.’라고.”

10. “시뻘겋게 불타오르고 불꽃을 튀기고 빛을 내는 쇠꼬챙이로 귀의 감각기능이 파괴된다할지라도 나는 이와 같이 마음에 잡도리 할 것이다. ‘이런[이유로] 귀는 무상하다. 소리는 무상하다. 귀의 알음알이는 무상하다. 귀의 감각접촉은 무상하다. 귀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무상하다.’라고.”

11. “시뻘겋게 불타오르고 불꽃을 튀기고 빛을 내는 쇠꼬챙이로 코의 감각기능이 파괴된다 할지라도 나는 이와 같이 마음에 잡도리 할 것이다. ‘이런[이유로] 코는 무상하다. 냄새는 무상하다. 코의 알음알이는 무상하다. 코의 감각접촉은 무상하다. 코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무상하다.’라고.”

12. “시뻘겋게 불타오르고 불꽃을 튀기고 빛을 내는 쇠꼬챙이로 혀의 감각기능이 파괴된다 할지라도 나는 이와 같이 마음에 잡도리 할 것이다. ‘이런[이유로] 혀는 무상하다. 맛은 무상하다. 혀의 알음알이는 무상하다. 혀의 감각접촉은 무상하다. 혀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무상하다.’라고.”

13. “시뻘겋게 불타오르고 불꽃을 튀기고 빛을 내는 쇠꼬챙이로 몸의 감각기능이 파괴된다 할지라도 나는 이와 같이 마음에 잡도리 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몸은 무상하다. 감촉은 무상하다. 몸의 알음알이는 무상하다. 몸의 감각접촉은 무상하다. 몸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무상하다.’라고.”

14. “잠에 빠진다 할지라도 나는 이와 같이 마음에 잡도리 할 것이다. ‘이런[이유로] 마노는 무상하다. 법은 무상하다. 마노의 알음알이는 무상하다. 마노의 감각접촉은 무상하다. 마노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무상하다.’라고.”

15. “비구들이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눈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형색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눈의 알음알이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눈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눈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귀에 대해서도 … 소리에 대해서도 … 귀의 알음알이에 대해서도 … 귀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 느낌에 대해서도 …
코에 대해서도 … 냄새에 대해서도 … 코의 알음알이에 대해서도 … 코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 느낌에 대해서도 …
혀에 대해서도 … 맛에 대해서도 … 혀의 알음알이에 대해서도 … 혀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 느낌에 대해서도 …
몸에 대해서도 … 감촉에 대해서도 … 몸의 알음알이에 대해서도 … 몸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 느낌에 대해서도…
마노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법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마노의 알음알이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마노의 감각접촉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마노의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16. “염오하면서 탐욕이 빛바래고, 탐욕이 빛바래기 때문에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라고 반야로 본다.”

17. “비구들이여, 이것이 불타오름에 대한 법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