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일지/수행 일지

2024-01-09 수행은 괴로움에 힘을 빼게 해준다.

Daisy청량심 2024. 1. 10. 03:47

순일 큰스님께서 데이지가 수행할 때 기름을 부어주시고 계신것 같습니다.

어제 그리고 오늘 느낀 점입니다.

 

그저께 엄마와 한시간 정도 통화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습니다. 제가 참회수행을 한번만 해서 그런지 또 그당시 아빠에 대한 참회가 주로 되어서 그런지 아직 엄마를 원망할때가 자주 있습니다.

 

저는 매주 한번씩 엄마와 한시간 이상 통화를 합니다. 직장을 그만둔 이후로 용돈을 넉넉히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에 말로 보시하자는 생각으로 합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제 어머니는 저희 네 남매 키우시며 엄청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는 특히 더 심하게 저희들에게 '내가 너희들에게 이만큼 고생했으니 너희들도 다 갚아라'는 식으로 말씀하십니다. 이것 저것 원하시는것도 많으시고요. 시골 아낙네들이 주로 그렇듯 남 흉도 많이 보십니다.

 

매번 전화할때마다 뭘 그렇게 원하시는지, 직장을 다닐땐 용돈을 넉넉히 드려서 별 말씀 안하셨고 또 하셔도 용돈을 드리니까 그냥 못들은척 무시하고 넘어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일을 안하니 해드리지 못해서 미안한데 거기다가 계속 돈드는 얘기만 하시니까 짜증이 계속 납니다. 제가 아직 아낌없이 보시가 안됩니다.

 

어제 수행을 하면서도 이 생각(성냄)이 계속 괴롭혔는데, 어느정도 수행이 깊어지니 그 마음이 옅어지며 없어졌고, 수행을 마친 이후에는 그냥 대충 let it go 하자는 마음이 생기고 편안해졌습니다. 남편이 이 짜증을 잠깐 들어주었는데, 그 영향도 조금 있어나 싶기도 합니다만.

 

오늘도 화를 나게 하는 일이 있었는데, (저는 사람과의 접촉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ISTJ) 또, 그 생각에 좀처럼 오늘 아침 수행이 깊어지지 못했었는데, 끈질기게 계속 앉아있으며 집중하려 노력하니 어느순간 또 let it go가 점점 되네요.

 

이 뿐만 아니라, 이제 아침좌선 3시간 저녁 좌선 3시간으로 늘려서 한지 몇주 되어가는데 이제는 4시간도 하게 되고, 좌선할때 행복하고 하루종일 좌선하고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순일 큰스님의 말씀은 늘 옳습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덕분입니다. 순일 큰스님.

나무석가모니불_()_

나무순일스님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