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5 제 2선?

2023-07-15

7:40 AM - 9:20 AM (1HR 40MIN) - 좌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후 희열과 전율이 왔다. 순서는 늘 같다. 주로 처음에 미세한 희열과 전율이 왔다가 두 번째쯤 좀 더 큰 것이 온다. 이 증상이 오는데 시간이 점점 단축되는 듯 하다.

 

 오늘은 특이하게 희열과 전율이 금방 잠잠해지고 마음과 숨이 좀더 고요해졌다. 단전에서 따뜻한 기운이 위로 올라오면서 온 몸을 감싸는듯 했다. 손발끝의 전율들이 아래서부터 위로 올라오는 듯하더니 아지랑이 같은 것이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설마 2선? 에이... 이제 겨우 초선 가기 전단계 같은데... 전율이 아래서부터 올라오니 착각했겠지?'

거친 희열과 전율은 주로 갑작스런 자애나 연민의 생각이 들면서 목 뒤에서부터 몸 전체로 전율이 퍼진다.

 

 한동안 부드럽고 아주 미세한 숨들을 관찰했었고 잡생각들이 서서히 밀려드는 것 같아서 좌선을 멈추려니 갑자기 때 아니게 또 마음의 웃음이 나는게 아닌가. '하하하하' 꼭 미친x처럼.

 

선정에 들면 1->2->3->4->-3->2->1 이런 순서로 빠져 나온다더니 이거 정말 2선인가? 알 수 없는 일이다... 걍 숨을 관찰하는 수 밖에. 아직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관찰이 있는걸 보면 초선 전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