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7:11-S7:22. 제7상윳따 - 제 2장 청신사 품
- 까시 바라드와자 경
- 우다야 경
- 데와히따 경
- 부자 경
- 마낫탓다 경
- 빳짜니까 경
- 나와깜미까 경
- 땔나무 모으기 경
- 어머니 봉양 경
- 걸식자 경
- 상가라와 경
- 코마둣사 경
우다야 경(S7:12) S1 p576 Udaya Sutta
1. <사왓티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서>
2.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우다야 바라문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 우다야 바라문은 세존의 발우에 밥을 가득 채워드렸다.
3. 두 번째로 ... 세 번째로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우다야 바라문의 집으로 가셨다. 세 번째로 우다야 바라문은 세존의 발우에 밥을 가득 채워드린 뒤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사문 고따마께서 계속해서 오시는 것을 보니 맛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신 분입니다."
<주해710> 주석서에 의하면 바라문은 3일 동안 발우를 채워서 공양 올릴 때에도 신심으로 보시한 것이 아니라 '이 바라문은 집 앞에 와서 서 있는 출가자에게 탁발음식도 보시하지 않은 채 음식을 먹는다.' 라는 사람들의 비난이 두려워서 보시했다고 한다. 보시할 때에도 그는 이틀 동안은 보시하고 나서 아무 말을 하지 않았고, 세존께서도 아무런 말씀 없이 떠나셨다. 셋째 날에는 견딜 수가 없어서 그 바라문은 '맛에 대한 탐욕이 대단하다.'는 말을 했고, 세존께서도 바라문이 이 말을 쏟아내게 하시기 위해 사흘째 되던 날에도 그곳에 가셨다고 적고 있다. ...
4. [세존]
“계속해서 사람들은 씨앗을 뿌리고
계속해서 신의 왕이 비를 내리고
계속해서 밭가는 자 들판을 갈고
계속해서 곡식은 영토에서 자라도다.
계속해서 걸식자는 걸식을 하고
계속해서 보시의 주인은 보시를 하고
계속해서 보시의 주인은 보시 한 뒤에
계속해서 천상으로 올라가노라.
계속해서 소치기는 젖을 짜고
계속해서 송아지는 어미를 찾고
계속해서 사람들은 지치고 동요하고
계속해서 우둔한 자는 모태에 들고
계속해서 태어나고 또 죽고
계속해서 시체를 공동묘지로 나르도다.
그러나 이제 도를 얻으면
다시 태어남이란 없나니
광활한 반야를 가진 자에게
계속해서 태어남이란 없도다.”
5. 이렇게 말씀하시자 우다야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마낫탓다 경 (S7:15) S1 p583 Mānatthadd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승원(급고독원)에 머물고 계셨다.
2. 그 무렵 마낫탓다라는 바라문이 사왓티에 살고 있었다. 그는 어머니에게도 절을 하지 않고 아버지에게도 절을 하지 않고 스승에게도 절을 하지 않고 제일 나이 많은 형에게도 절을 하지 않았다.
3. 그 무렵 세존께서는 많은 회중에 둘러싸여 법을 설하고 계셨다. 그때 마낫탓다 바라문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사문 고따마는 많은 회중에 둘러싸여 법을 설하고 있다. 그러니 내가 사문 고따마에게 다가가리라. 만일 사문 고따마가 나에게 말을 걸면 나도 그에게 말을 걸 것이다. 만일 사문 고따마가 나에게 말을 걸지 않으면 나도 그에게 말을 걸지 않을 것이다.’
그러자 마낫탓다 바라문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침묵한 채로 한 곁에 서 있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그에게 말을 걸지 않으셨다. 그러자 마낫탓다 바라문은 ‘이 사문 고따마는 아무것도 모르는구나.’라고 여기고 거기서 다시 되돌아 나오려고 하였다.
4. 그때 세존께서는 마음으로 마낫탓타 바라문의 마음에 일어난 생각을 아시고 마낫탓다 바라문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자만을 조장하는 것은 바라문이여
이로움을 원하는 자에게 좋은 것이 아니로다.
그대가 어떤 목적 가지고 왔는지
그것을 참으로 드러내어 말해보라.”
5. 그러자 마낫탓다 바라문은 ‘사문 고따마는 나의 마음으로 알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고 거기서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대고 엎드려 세존의 발에 입 맞추고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마낫탓다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마낫탓다입니다.”라고 [자신의] 이름을 알려드렸다.
6. 그러자 그 회중은 놀라는 마음이 생겨 이렇게 말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존자들이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이 마낫탓다 바라문은 어머니에게도 절을 하지 않고 아버지에게도 절을 하지 않고
스승에게도 절을 하지 않고 제일 나이 많은 형에게도 절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문 고따마께는 이런 식의 최상의 존경을 표합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마낫탓다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그것으로 그대의 마음은 나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지고 있구나.”
7. 그러자 마낫탓타 바라문은 자신의 자리에 앉아서 세존께 게송으로 여쭈었다.
"누구에게 자만을 보여서는 안됩니까?
누구에게 존중을 나타내야 합니까?
누구에게 존경을 표시해야 하고
누구에게 깊은 경배 올려야 합니까?"
"어머니와 아버지, 맏형과 스승
이들에게 자만을 보여서는 안되고
바로 이들에게 존중을 나타내야 하고
바로 이들에게 존경을 표해야 하고
바로 이들에게 깊은 경배 올려야 하느니라.
자만을 죽여 없애어 완고하지 않은 자는
할 바를 다했고 번뇌 없고 침착한
위없는 아라한들에게 예배해야 하느니라."
9. 이렇게 말씀하시자 마낫탓다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 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색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빳짜니까 경(S7:16) S1 p587 Paccanīka Sutta
4. [세존]
“마음은 잔뜩 오염되어 있으면서
남을 공격하기를 거듭해서 시도하고
오히려 반대하는 것 즐기는 자는
좋은 말씀[金言] 이해하기 참으로 어렵도다.
그러나 분노를 길들이고
마음의 불신을 제어하고
반감마저 저 멀리 내던져버린 그런 자가
좋은 말씀 참으로 잘 이해할 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