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쌍윳따 니까야

S3:21 -S3:25. 제3상윳따 - 제 3장 세 번째 품

Daisy청량심 2023. 6. 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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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경(S3:22)  S1 p385

Ayyakā Sutta

 

2. 한 곁에 앉은 빠세나디 꼬살라 왕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그런데 이 한낮에 그대는 어디서 오는 길입니까?

 

3. 세존이시여, 저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녀는 늙고, 나이 들고, 태어난 지 오래 되었고, 오래 살았고, 생의 마지막에 이르렀고, 120살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할머니는 제게 좋은 분이셨고 소중한 분이셨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코끼리라는 보배[象寶]로 저의 할머니의 임종을 막을 수 있었다면 저는 코끼리라는 보배를 보시하여 저의 할머니가 임종하지 않게 하였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말이라는 보배[馬寶]로 저의 할머니의 임종을 막을 수 있었다면 저는 말이라는 보배를 보시하여 저의 할머니가 임종하지 않게 하였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좋은 마을로 저의 할머니의 임종을 막을 수 있었다면 저는 좋은 마을을 보시하여 저의 할머니가 임종하지 않게 하였을 것입니다.

 

4. 대왕이여, 모든 중생은 죽기마련인 법이고 죽음으로 끝이 나며 죽음을 건너지는 못합니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놀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참으로 이런 금언을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중생은 죽기마련인 법이고 죽음으로 끝이 나며 죽음을 건너지는 못합니다.라고.

 참으로 그러합니다, 대왕이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대왕이여, 모든 중생은 죽기 마련인 법이고 죽음으로 끝이 나며 죽음을 건너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면 도기공이 만든 그릇은 그것이 날 것이든 구운 것이든 그 모두는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고 부서짐으로 끝이 나면 부서짐을 건너지는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그와 같이 모든 중생은 죽기마련인 법이고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죽음을 건너지는 못합니다.

 

5. 모든 중생 반드시 죽게 될 것이니

   목숨이란 죽음으로 끝나기 때문이라.

   업에 따라 중생들은 제각각 갈 것이니

   공덕과 사악함의 결실대로 가리라.

   악업 지은 중생들은 지옥으로 갈 것이고

   공덕 지은 중생들은 선처로 가리로다.

 

   그러므로 유익함[]을 지어야 하나니

   이것이 존재들의 미래의 자신이라

   살아있는 모든 생명 모든 존재에게는

   공덕이 저 세상에서의 기반이로다.

 

 

산의 비유 경(S3:25)  S1 p394 Pabbatūpama Sutta

 

6. 대왕이여, 나는 그대에게 알려드립니다. 나는 그대에게 고합니다. 대왕이여, 지금 늙음과 죽음이 그대를 향해 맹렬하게 굴러오고 있습니다. 대왕이여, 늙음과 죽음이 그대를 향해 맹렬하게 굴러오고 있을 때 그대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7. 세존이시여, 늙음과 죽음이 저를 향해 맹렬하게 굴러오고 있을 때에는 법답게 살고 올곧게 살고 유익함을 행하고 공덕을 짓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권력의 취기에 중독되고 감각적 욕망의 집착에 사로잡혀 있으며 백성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에게는 코끼리 부대(象兵)가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런 코끼리 부대로도 맹렬하게 굴러오는 늙음과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볼 수단도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도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권력의 취기에 중독되고 감각적 욕망의 집착에 사로잡혀 있으며 백성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관정(灌頂)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에게는 기마부대가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런 기마부대로도 맹렬하게 굴러오는 늙음과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볼 수단도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도 없습니다.

 

 권력의 취기에 중독되고 감각적 욕망의 집착에 사로잡혀 있으며 백성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관정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에게는 전차부대가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런 전차부대로도 맹렬하게 굴러오는 늙음과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볼 수단도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도 없습니다.

 

 권력의 취기에 중독되고 감각적 욕망의 집착에 사로잡혀 있으며 백성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고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통치하는 관정의 대관식을 거행한 끄샤뜨리야 왕에게는 보병부대가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런 보병부대로도 맹렬하게 굴러오는 늙음과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볼 여지도 없고 어떻게 해볼 방책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