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099. 수바 경(Subhasuttaṃ)
수바 경(M99) M3 p556 Subha Sutta
24. “바라문 학도여, 어떤 것이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인가?
바라문 학도여, 여기 비구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바라문 학도여, 자애를 통한 마음의 해탈을 이렇게 닦을 때 제한된 업은 더 이상 여기에 남아 있지 않고, 더 이상 여기에 정체해 있지 않다. 예를 들면 나팔수가 힘이 세면 별 어려움 없이 사방으로 자기의 소리를 알리듯, 자애를 통한 마음의 해탈을 이렇게 닦을 때 제한된 업은 더 이상 여기에 남아 있지 않고, 더 이상 여기에 정체해 있지 않다. 이것이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이다.”
25. “다시 바라문 학도여, 비구는 연민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연민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연민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바라문 학도여, 연민을 통한 마음의 해탈을 이렇게 닦을 때 제한된 업은 더 이상 여기에 남아 있지 않고, 더 이상 여기에 정체해 있지 않다. 예를 들면 나팔수가 힘이 세면 별 어려움 없이 사방으로 자기의 소리를 알리듯, 연민을 통한 마음의 해탈을 이렇게 닦을 때 제한된 업은 더 이상 여기에 남아 있지 않고, 더 이상 여기에 정체해 있지 않다. 이것이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이다.”
26. “다시 바라문 학도여, 비구는 더불어 기뻐함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더불어 기뻐함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더불어 기뻐함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바라문 학도여, 더불어 기뻐함을 통한 마음의 해탈을 이렇게 닦을 때 제한된 업은 더 이상 여기에 남아 있지 않고, 더 이상 여기에 정체해 있지 않다. 예를 들면 나팔수가 힘이 세면 별 어려움 없이 사방으로 자기의 소리를 알리듯, 더불어 기뻐함을 통한 마음의 해탈을 이렇게 닦을 때 제한된 업은 더 이상 여기에 남아 있지 않고, 더 이상 여기에 정체해 있지 않다. 이것이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이다.”
27. “다시 바라문 학도여, 비구는 평정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더불어 기뻐함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평정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바라문 학도여, 평정을 통한 마음의 해탈을 이렇게 닦을 때 제한된 업은 더 이상 여기에 남아 있지 않고, 더 이상 여기에 정체해 있지 않다. 예를 들면 나팔수가 힘이 세면 별 어려움 없이 사방으로 자기의 소리를 알리듯, 평정을 통한 마음의 해탈을 이렇게 닦을 때 제한된 업은 더 이상 여기에 남아 있지 않고, 더 이상 여기에 정체해 있지 않다. 이것이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이다.”
28. 이렇게 말씀하시자 또데야의 아들 수바 바라문 학도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