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앙굿따라 니까야

A8:51-A8:60 제6장 고따미 품(Gotamī-vagga)

Daisy청량심 2023. 6. 13. 02:54

-            고따미 경

-            교계 경

-            간략하게 경

-            디가자누 경

-            웃자야 경

-            두려움 경

-            공양받아 마땅하 경1

-            공양받아 마땅하 경2

-            여덟 사람 경1

-            여덟 사람 경2

 

웃자야 경 (A8:55) Ujjaya sutta – 금생의 행복과 내생의 행복을 얻는 법

앙굿따라니까야 5 (대림 스님 옮김, 초기불전연구원) p256-262

 

1. 그때 웃자야 바라문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웃자야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희는 집을 떠나 여행을 하고자 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이러한 저희들에게 금생의 이익과 행복을 주고 내생의 이익과 행복을 주는 법을 설해주소서.

 

2. “바라문이여, 네 가지 법은 선남자에게 금생의 이익이 되고 금생의 행복이 된다. 무엇이 넷인가?

 

3. 근면함을 구족함, 보호를 구족함, 선우를 사귐, 바르게 생계를 유지함이다.

 

4.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근면함을 구족함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선남자는 농사나 장사나 목축이나 궁술이나 왕의 신하가 되거나 그 이외 어떤 공예의 직업을 가지고 생계를 유지하나니, 그가 거기에 숙련되고 게으르지 않으며 그것을 완성할 수 있는 검증을 거쳐 충분히 실행할 수 있고 충분히 연구할 수 있는 자가 된다. 바라문이여, 이를 일러 근면함을 구족함이라 한다.

 

5.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보호를 구족함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선남자는 열정적인 노력으로 얻었고, 팔의 힘으로 모았고, 땀으로 획득했으며, 정의롭게 법에 따라서 얻은 그의 재물을 보호하고 지키는 것을 구족한다. ‘어떻게 하면 나의 이 재물을 왕이 거두어 가버리지 않을까, 도둑이 훔쳐가지 않을까, 불이 태워버리지 않을까, 물이 쓸어 가버리지 않을까, 성품이 나쁜 자가 상속받지 않을까?’라고, 바라문이여, 이를 일러 보호를 구족함이라 한다.

 

6.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선우를 사귐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선남자가 어떤 마을이나 성읍에 산다. 그곳에는 믿음을 구족하고 계를 구족하고 베풂을 구족하고 반야를 구족한,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계행이 원숙한 젊은이나 혹은 계행이 원숙한 노인들이 있다. 그는 이러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고 대화하고 토론한다. 그런 믿음을 구족한 사람들로부터 믿음의 구족을 따라서 배우고, 그런 계를 구족한 사람들로부터 계의 구족을 따라서 배우고, 그런 베풂을 구족한 사람들로부터 베풂의 구족을 따라서 배우고, 그런 반야를 구족한 사람들로부터 반야의 구족을 따라서 배운다. 바라문이여, 이를 일러 선우를 사귐이라 한다.

 

7.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바르게 생계를 유지함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선남자는 재물의 수입과 지출을 알고, 지나치게 풍족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궁핍하지도 않게 바르게 생계를 유지한다. ‘이와 같이 내 수입은 지출을 제하고도 남을 것이고 지출이 수입을 능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저울로 무게를 재는 사람이나 그의 도제가 저울을 잡으면 이만큼이 내려갔거나 혹은 이만큼이 올라갔다고 아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선남자는 재물의 수입과 지출을 알고, 지나치게 풍족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궁핍하지도 않게 바르게 생계를 유지한다. ‘이와 같이 내 수입은 지출을 제하고도 남을 것이고 지출이 수입을 능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바라문이여, 만일 선남자가 수입은 적은데 호화로운 생계를 꾸려간다면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사람은 무화과를 먹듯이 재물을 낭비하는구나.’라고 말한다. 만일 선남자가 수입이 많은데도 궁핍하게 생계를 꾸려간다면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사람은 굶어죽을 거야.’라고 말한다. 바라문이여, 여기 선남자는 재물의 수입과 지출을 알고, 지나치게 풍족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궁핍하지도 않게 바르게 생계를 유지한다. ‘이와 같이 내 수입은 지출을 제하고도 남을 것이고 지출이 수입을 능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바라문이여, 이를 일러 바르게 생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8. “바라문이여재물이 생기면 네 가지 파멸의 통로가 있나니, 여자에 빠지고, 술에 빠지고, 노름에 빠지고, 나쁜 친구와 나쁜 동료와 나쁜 벗을 사귀는 것이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네 개의 수로와 네 개의 배수로를 가진 큰 못이 있는데 사람이 수로는 막아버리고 배수로를 열어 두었는데 마침 비까지도 적절하게 내리지 않는다면, 그 큰 못은 말라버리게 될 것이고 물이 불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이 재물이 생기면 네 가지 파멸의 통로가 있나니, 여자에 빠지고, 술에 빠지고, 노름에 빠지고, 나쁜 친구와 나쁜 동료와 나쁜 벗을 사귀는 것이다.

 

9. “바라문이여재물이 생기면 네 가지 번영의 통로가 있나니, 여자에 빠지지 않고, 술에 빠지지 않고, 노름에 빠지지 않고, 좋은 친구와 좋은 동료와 좋은 벗을 사귀는 것이다. 바라문이여, 예를 들면 네 개의 수로와 네 개의 배수로를 가진 큰 저수지가 있는데 사람이 수로는 열어 두고 배수로를 닫았는데 때마침 비도 고르게 내린다면, 그 큰 저수지는 물이 불어나게 될 것이고 물이 말라버리지 않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이 재물이 생기면 네 가지 번영의 통로가 있나니, 여자에 빠지지 않고, 술에 빠지지 않고, 노름에 빠지지 않고, 좋은 친구와 좋은 동료와 좋은 벗을 사귀는 것이다.

바라문이여, 이러한 네 가지 법은 선남자에게 금생의 이익과 행복을 준다.

 

10. “바라문이여, 네 가지 법은 선남자에게 내생의 이익과 행복을 준다. 무엇이 넷인가?

 

11. 믿음의 구족, 의 구족, 베풂의 구족, 반야의 구족이다.

 

12. “그러면 어떤 것이 믿음의 구족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선남자는 믿음이 있다. 그는 여래의 깨달음에 믿음을 가진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이시며, 완전히 깨달은 분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분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이시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이시며, 가장 높은 분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이시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이시며, 깨달은 분이시며, 세존이시다.’라고. 바라문이여, 이를 일러 믿음의 구족이라 한다.

 

13.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계의 구족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선남자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의고, 삿된 음행을 멀리 여의고, 거짓말을 멀리 여의고, 방일하는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멀리 여읜다. 바라문이여, 이를 일러 계의 구족이라 한다.

 

14.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베풂의 구족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선남자는 인색함의 때가 없는 마음으로 재가에 살고, 아낌없이 보시하고, 손은 깨끗하고, 주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요구에 반드시 부응하고, 보시하고 나누어 가지는 것을 좋아한다. 바라문이여, 이를 일러 베풂의 구족이라 한다.

 

15.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반야의 구족인가? 바라문이여, 여기 선남자는 반야를 가졌다. 그는 일어나고 사라짐을 꿰뚫고, 성스럽고, 통찰력이 있고,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반야를 구족하였다. 바라문이여, 이를 일러 반야의 구족이라 한다.

바라문이여, 이러한 네 가지 법은 선남자에게 내생의 이익과 행복을 준다.

 

16.“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근면하고 방일하지 않고 신중하며

바르게 생계를 유지하고, 번 것을 잘 보호하며

믿음과 계를 구족하고

[구하는 자의] 말뜻을 알고, 인색을 여의어

내생의 번영을 가져오는 내면의 길을 깨끗하게 하도다.

이러한 여덟 가지 법은

재가의 [기쁨을] 추구하는 믿음 가진 자에게

둘 다에서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진리라는 이름을 가진 분께서 말씀하셨나니

그것은 금생의 이익을 위하고

내생의 행복을 위한 것이로다.

이와 같이 재가자들의 보시는 공덕을 증장시키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