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경전/디가 니까야

D11. 께왓따 경 (진정한 신통, Kevaddha Sutta)

Daisy청량심 2023. 5. 18. 05:02

디가니가야 1(각묵스님, 2007) p535-560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날란다에서 빠와리까 망고 숲에 머무셨다.

그때 장자의 아들 께왓다가 세존께 왔다. 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장자의 아들 께왓다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날란다는 부유하고 번창하여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세존께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인간을 넘어선 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툴 수 있는

비구를 한 분 지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날란다의 더 많은 사람들이 세존께 깊은 믿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자 세존께서는 장자의 아들 께왓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께왓다여, 나는 비구들에게 ‘오라, 비구들이여.

흰 옷을 입은 재가자들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어라.’라고

그처럼 법을 설하지 않는다.”

 

2. 두 번째로 장자의 아들 께왓다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 무례를 범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세존이시여, 이 날란다는 부유하고 번창하여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세존께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툴 수 있는 비구를 한 분 지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날란다의 더 많은 사람들이 세존께 깊은 믿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세존께서는 장자의 아들 께왓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께왓다여, 나는 비구들에게 ‘오라, 비구들이여.

흰 옷을 입은 재가자들에게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어라.’라고

그처럼 법을 설하지 않는다.”

 

3. 세 번째로 장자의 아들 께왓다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 무례를 범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세존이시여, 이 날란다는 부유하고 번창하여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세존께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툴 수 있는 비구를 한 분 지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날란다의 더 많은 사람들이 세존께 깊은 믿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께왓다여, 나는 세 가지 기적(神變)을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여 드러낸다.

무엇이 세 가지인가?

신통의 기적과, [남의 마음을 알아] 드러내는 기적(觀察他心神變), 가르침의 기적(敎誡神變)이다.”

 

 

신통의 기적

 

4. “께왓다여, 그러면 무엇이 신통의 기적인가?

께왓다여, 비구는 여러 가지 신통변화(神足通)을 나툰다.

하나인 채 여럿이 되기도 하고 여럿이 되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한다.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고, 벽이나 담이나 산을 아무런 장애없이 통과하기를 마치 허공에서처럼 한다.

땅에서도 떠올랐다 잠겼다 하기를 물속에서처럼 한다.

물 위에서 빠지지 않고 걸어가기를 땅 위에서처럼 한다.

가부좌한 채 허공을 날아가기를 날개 달린 새처럼 한다.

저 막강하고 위력적인 태양과 달을 손으로 만져 쓰다듬기도 하며,

심지어는 저 멀리 범천의 세상까지도 몸의 자유자재함을 발한다.

 

5. “이런 그를 두고 청정한 믿음이 있는 자가 청정한 믿음이 없는 다른 사람에게 알린다.

‘여보시오,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여보시오, 참으로 놀랍습니다.

사문은 큰 신통을 나투고 큰 위력을 가졌습니다.

그래요, 나는 우리 스님께서 여러 가지 신통변회를 나투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인 채 여럿이 되기도 하고, 여럿이 되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한다.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고,

벽이나 담이나 산을 아무런 장애없이 통과하기를 마치 허공에서처럼 한다.

땅에서도 떠올랐다 잠겼다 하기를 물속에서처럼 한다.

물 위에서 빠지지 않고 걸어가기를 땅 위에서처럼 한다.

가부좌한 채 허공을 날아가기를 날개 달린 새처럼 한다.

저 막강하고 위력적인 태양과 달을 손으로 만져 쓰다듬기도 하며,

심지어는 저 멀리 범천의 세상까지도 몸의 자유자재함을 발합니다.'라고.

 

이런 그를 두고 청정한 믿음이 없는 그 사람은

청정한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여보시오, 간다라라는 주문이 있습니다. 그 비구는 그 주문으로

하나인 채 여럿이 되기도 하고, 여럿이 되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한다.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고,

벽이나 담이나 산을 아무런 장애없이 통과하기를 마치 허공에서처럼 한다.

땅에서도 떠올랐다 잠겼다 하기를 물속에서처럼 한다.

물 위에서 빠지지 않고 걸어가기를 땅 위에서처럼 한다.

가부좌한 채 허공을 날아가기를 날개 달린 새처럼 한다.

저 막강하고 위력적인 태양과 달을 손으로 만져 쓰다듬기도 하며,

심지어는 저 멀리 범천의 세상까지도 몸의 자유자재함을 발할 겁니다.'라고.

 

께왓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않은 자는 청정한 믿음을 가진 자에게 이렇게 말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말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께왓다여, 실로 나는 신통의 기적에 있는 이러한 위험을 보기 때문에

신통의 기적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멀리하고, 좋아하지 않는다."

 

 

남의 마음을 알아 드러내는 기적

 

6."께왓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남의 마음을 알아] 드러내는 기적(觀察他心神變)인가?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다른 중생들과 다른 인간들의

마음을 보여 주기도 하고, 의도를 보여 주기도 하고,

일으킨 생각을 보여 주기도 하고, 지속적인 고찰을 보여 주기도 한다.

'이런 것이 당신의 마음이오, 당신의 마음은 이러하오, 당신의 마음은 이와 같소.'라고.

 

다른 청정한 믿음이 있는 사람이, 이 비구가

'이런 것이 당신의 마음이오, 당신의 마음은 이러하오, 당신의 마음은 이와 같소.'라고

다른 중생들과 다른 인간들의 마음을 보여 주기도 하고, 의도를 보여 주기도 하고, 일으킨 생각을 보여 주기도 하고, 지속적인 고찰을 보여 주기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7. "이런 그를 두고 청정한 믿음이 있는 자가 청정한 믿음이 없는 다른 사람에게 알린다.

'여보시오,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여보시오, 참으로 놀랍습니다.

사문은 큰 신통을 나투고 큰 위력을 가졌습니다.

그래요, 나는 우리 스님께서

'이런 것이 당신의 마음이오, 당신의 마음은 이러하오, 당신의 마음은 이와 같소.'라고

다른 중생들과 다른 인간들의 마음을 보여 주기도 하고, 의도를 보여 주기도 하고,

일으킨 생각을 보여 주기도 하고, 지속적인 고찰을 보여 주기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라고.

 

이런 그를 두고 청정한 믿음이 없는 그 사람은 청정한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여보시오, 마니까라는 주문이 있습니다. 그 비구는 그 주문으로

'이런 것이 당신의 마음이오, 당신의 마음은 이러하오, 당신의 마음은 이와 같소.'라고

다른 중생들과 다른 인간들의 마음을 마음을 보여 주기도 하고, 의도를 보여 주기도 하고, 일으킨 생각을 보여 주기도 하고, 지속적인 고찰을 보여 주기도 하는 것입니다.'라고.

 

께왓다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 청정한 믿음을 가지지 않은 자는 청정한 믿음을 가진 자에게 당연히 이렇게 말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말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께왓다여, 실로 나는 [남의 마음을 알아] 드러내는 기적에 있는 이러한 위험을 보기 때문에 신통의 기적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멀리하고, 좋아하지 않는다."

 

 

가르침의 기적 

 

8. "께왓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가르침의 기적(敎誡神變)인가?

께왓다여, 여기 비구는 이와 같이 가르친다.

'이와 같이 생각하고, 이와 같이 생각하지 마시오.

이와 같이 마음에 잡도리하고, 이와 같이 마음에 잡도리하지 마시오.

이것은 버리고, 이것은 구족하여 머무시오.'라고.

께왓다여, 이를 일러 가르침의 기적이라고 한다."

 

9 ∼ 66. "께왓다여

(1) 여기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한다.

그는 아라한(應供)이며, 바르게 깨달은 분(正等覺, 正遍智)이며,

그는 법을 설하여 더할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드러낸다.

 

(2) 이런 법을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가문에 태어난 자가 듣는다. …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한다.

 

(3)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

 

(4) <짧은 길이의 계 – 모두 26가지로 계를 지님>

 

(5) <중간 길이의 계 – 모두 10 가지로 잘못된 행위를 하는 것을 멀리함>

 

(6) <긴 길이의 계 – 모두 7 가지로 삿된 생계를 멀리함>

 

(7) 이와 같이 계를 구족한 비구는 계로써 잘 단속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한다. …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을 구족하여 안으로 비난받지 않는 행복을 경험한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계를 구족한다.

 

(8) 비구는 감각의 대문을 잘 지킨다. …

 

(9) 비구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잘 갖춘다. …

 

(10) 비구는 [얻은 필수품으로] 만족한다. …

 

(11) 그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제거하여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 악의가 없는 마음으로 … 해태와 혼침을 버려 …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 의심을 건너서 머문다.

그와 같이 비구는 자기 마음속에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자신에게서 관찰할 때, 비군ㄴ 스스로를 빚에서 벗어난 사람, 병이 쾌유한 사람, 감옥의 굴레에서 풀려난 사람, 자유인, 그리고 안전한 곳에 다다른 사람으로 여긴다.

 

(12) 도반들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환희가 생긴다. 환희로운 자에게 희열이 생긴다. 희열을 느끼는 자의 몸은 경안하다. 몸이 경안한 자는 행복을 느낀다.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든다. 그는 감각적 욕망들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움 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있고, 떨쳐버림에서 생겼으며, 희열()과 행복()이 있는 초선(初禪) 구족하여 머문다. …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의 기적이라고 한다.

 

(13) <2선의 정형구와 비유>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의 기적이라고 한다.

 

(14) <3선의 정형구와 비유>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의 기적이라고 한다.

 

(15) <4선의 정형구와 비유>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의 기적이라고 한다.

 

(16)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신통에 적합하고 (활발발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 ()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안다.

'나의 이 몸은 물질로 된 것이고,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진 것이며,

부모에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집적되었으며,

무상하고 파괴되고 분쇄되고 해체되고 분해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나의 이 알음알이는 여기에 의지하고 여기에 묶여있다.'라고.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의 기적이라고 한다.

 

(17) ‘마음으로 이루어진 몸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의 기적이라고 한다.

 

(18) 신통변화[神足通,신족통]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의 기적이라고 한다.

 

(19) 신성한 귀의 요소.[天耳通, 천이통]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의 기적이라고 한다.

 

(20)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通, 타심통]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의 기적이라고 한다.

 

(21)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宿明通, 숙명통]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의 기적이라고 한다.

 

(22) 중생들의 죽음과 다시 태어남을 [아는] 지혜[天眼通, 천안통]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의 기적이라고 한다.

 

(23)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漏盡通, 누진통]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반야로 봅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반야로 봅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반야로 봅니다.
'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반야로 봅니다.
이것이 번뇌다.’라고 있는 그대로 반야로 봅니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반야로 봅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반야로 봅니다.
'
이것이 번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반야로 봅니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그는

감각적 욕망의 번뇌[慾漏(욕루)]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존재의 번뇌[有漏(유루)]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무명의 번뇌[無明漏(무명루)]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해탈해서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습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일을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반야로 봅니다.

 

께왓다여, 이것도 가르침의 기적이라고 한다.”

 

 

신통이 자재한 비구 이야기

 

67. "께왓다여, 나는 이러한 세 가지 기적을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여 드러낸다.

께왓다여, 전에 이 비구 승가에 어떤 비구의 마음에 이러한 생각이 떠올랐다.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는 남김없이 소멸하는가?'라고.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마음이 삼매에 들어서

천상으로 인도하는 길이 드러나는 그런 삼매에 들었다."

 

68.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사대왕천이 속하는 신들에게로 갔다.

가서는 사대왕천에 속하는 신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사대왕천의 신들은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스님,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우리도 모릅니다.

 

스님, 우리보다 더 높고 수승한 사대천왕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69.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사대천왕들에게로 갔다.

가서는 사대천왕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사대왕천들은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스님,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우리도 모릅니다.

 

스님, 우리보다 더 높고 수승한 삼십삼천이라는 신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70.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삼십삼천의 신들에게로 갔다.

가서는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들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삼십삼천의 신들은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스님,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우리도 모릅니다.

 

스님, 우리보다 더 높고 수승한 삭까라는 신들의 왕이 있습니다.

그분은 도대체 어디서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인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이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71.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신들의 왕인 삭까에게로 갔다.

가서는 신들의 왕인 삭까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신들의 왕인 삭까는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스님,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저도 모릅니다.

 

스님, 저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야마라는 신이 있습니다.

그분은 도대체 어디서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인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이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72 ∼ 79.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야마천의 신들에게로 …

산뚜시따 신의 아들에게로 …

야마천 신들의 왕인 수야마 신의 아들에게로 …

도솔천(뚜시따)의 신들에게로 …

도솔천의 신들의 왕 산뚜시따 신의 아들에게로 …

화락천(님마나라띠)의 신들에게로 …

화락천의 신들의 왕인 수님미따 신의 아들에게로 …

타화자재천(빠라님미따와사왓띠)의 신들에게로 …

 

79.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타화자재천의 신들의 왕인 와사왓띠(자재천) 신의 아들에게로 갔다.

가서는 와사왓띠 신의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와사왓띠라는 신의 아들은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스님,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저도 모릅니다.

 

스님, 저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범신천(브라흐마까이까)이라는 신들585)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80.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마음이 삼매에 들어 범천으로 인도하는 길이 드러나는

그런 삼매에 들었다.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범신천의 신에게로 갔다. 가서는 범신천의 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범신천의 신은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스님,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저도 모릅니다.

 

스님, 저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범천이 있습니다.

그분은 대범천이요, 지배자요, 지배되지 않는 자요,

전지자요, 전능자요, 최고자요, 조물주요, 창조자요, 최승자요, 서품을 주는 자요,

자재자요, 존재하는 것들과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아버지십니다.

 

그분이야말로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알 것입니다.’라고.”

 

'도반이여, 그러면 지금 그 대범천은 어디에 있습니까?'

 

'스님, 우리도 범천은 어디 있는지, 어떻게 있는지, 언제부터 있는지 모릅니다.

스님, 그러나 광명이 생기고 빛이 드러나는 징후가 보이면 범천은 나타납니다.

광명이 생기고 빛이 드러나는 것은 범천이 나타나기 위한 전조이기 때문입니다.'라고."

 

585) 원어는 Brahmakayika deva이다. 그래서 범신천으로 옮겼다.

여기서부터는 색계 천상이다색계 천상은 삼매를 닦아서 나는 천상이다.

그 가운데 초선을 닦아서 태어난 천상(初禪天)으로

범중천(Brahma-parisajja)과 범보천(Brahma-purohita)과 대범천(Maha-Brahma)의 셋이 있다.

초선을 약하게 닦아서는 범중천에 태어나고, 중간 정도로 닦아서는 범보천에 태어나고,

강하게 닦아서는 대범천에 태어난다고 한다.(「아비담마 길라잡이」5 6의 해설 1 참조)

문맥으로 봐서 본경에서 말하는 범신천은 이 셋을 통칭하는 것 같고

본경에서 언급하는 대범천(Mahabrahma)은 초선천으로서의 대범천이 아니라

색계와 무색계 천상(범천)의 유력한 천신을 말한다.

그리고 여기서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언급할 것이 있다.

본서에서 범천의 세상으로 옮기는 대범천(brahma-loka)과 이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의 초선천은 서로 다른 술어라는 것이다.

주석서에서는 색계천 이상의 모든 천상을 범천의 세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주석서에서는

색계 초선천부터 삼선천까지의 9가지 천상과,

4선천의 무상유정천과 광과천과 다섯 가지 정거천과

네 가지 무색계 천상 - 20가지 천상을 모두 범천의 세상(brhma-loka)으로 부르고 있다. (VibhA.521 )

 

81. "께왓다여, 그러자 오래되지 않아서 대범천이 나타났다,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대범천에게로 갔다. 가서는 대범천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이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는 남김없이 소멸합니까?

 

께왓다여, 이렇게 말하자 그 대범천은 그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스님, 나는 범천이요, 대범천이요, 지배자요, 지배되지 않는 자요,

전지자요, 전능자요, 최고자요, 조물주요, 창조자요, 최승자요, 서품을 주는 자요,

자재자요, 존재하는 것들과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아버지입니다.’라고.”

 

82. "께왓다여, 두번 째로 그 비구는 대범천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이여, 나는 당신이 범천이요, 대범천이요, 지배자요, 지배되지 않는 자요,

전지자요, 전능자요, 최고자요, 조물주요, 창조자요, 최승자요, 서품을 주는 자요,

자재자요, 존재하는 것들과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아버지인가를 묻지 않았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

남김없이 소멸하는지를 묻습니다."

 

두번 째에도 대범천은 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스님, 나는 범천이요, 대범천이요, 지배자요, 지배되지 않는 자요,

전지자요, 전능자요, 최고자요, 조물주요, 창조자요, 최승자요, 서품을 주는 자요,

자재자요, 존재하는 것들과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아버지입니다.’라고.”

 

83. "께왓다여, 세번 째로 그 비구는 대범천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이여, 나는 당신이 범천이요, 대범천이요, 지배자요, 지배되지 않는 자요,

전지자요, 전능자요, 최고자요, 조물주요, 창조자요, 최승자요, 서품을 주는 자요,

자재자요, 존재하는 것들과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아버지인가를 묻지 않았습니다.

 

도반이여, 나는 당신에게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

남김없이 소멸하는지를 묻습니다."

 

께왓다여, 그러자 대범천은 그 비구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한 곁으로 가서는 이렇게 말했다.

‘스님, 이들 범신천의 신들은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범천이 모르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범천이 보지 못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범천이 체험하지 못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범천이 실현하지 못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고.

 

그래서 저는 그들의 면전에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스님,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

남김없이 소멸하는지 저도 모릅니다.

 

스님, 그러므로 당신이 그분 세존을 뛰쳐나와 밖에서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잘못 되었고 나쁩니다.

 

스님, 돌아가십시오. 세존께 가셔서 이 질문을 드리십시오.

그래서 세존께서 상세하게 설명해 주시는대로 호지하십시오.’라고

 

84.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마치 힘센 자가 오므렸던 팔을 펴고, 편 팔을 오므리듯이 그와 같이 범천의 세상에서 사라져서 내 앞에 나타났다.

 

께왓다여, 그러자 그 비구는 나에게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

남김없이 소멸합니까?’라고.”

 

 

해안을 찾는 새의 비유

 

85. “께왓다여, 이렇게 묻는 그 비구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비구여, 전에 항해를 하여 장사를 하는 상인이 해안을 찾는 새를 데리고 배를 타고 바다 깊이 들어갔다.

그는 배에서 해안을 발견하지 못하자 해안을 찾는 새를 날려 보냈다.

그는 동쪽 방향으로 갔다가 남쪽 방향으로 가고 서쪽 방향으로 가고 북쪽 방향으로 가고

위로도 가고 간방위로도 간다.

만일 새가 모는 곳에서 해안을 보게 되면 그곳으로 가지만

만일 모든 곳에서 해안을 보지 못하면 그 배로 다시 돌아온다.

이와 같이 그대도 이제 범천의 세상까지 가서

이런 질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찾았지만 얻지 못하자

나의 곁으로 돌아 왔구나.’”

 

 

세존의 답변

 

86. "비구여, 그대는

‘세존이시여, 도대체 어디서 이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 즉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

남김없이 소멸합니까?라고 질문했는데 그렇게 질문해서는 안된다.

비구여, 그대는 이렇게 질문해야 한다.

 

‘어디서 물과 땅과 불과 바람은 굳건히 서지 못하며

어디서 길고 짧고 미세하고 크고 아름답고 더러운 것과

정신과 물질은 남김없이 소멸합니까?’라고.

 

이것이 그에 대한 설명이다.

 

[열반이라는] 특별한 경지는592) 볼 수 없고 무한하며

모든 곳으로부터 [도달하게 되는] 성소의 계단을 가졌다. 593)

[세존] 의식은 불가견이고 무한이고 모든 곳에서 빛난다.

.

여기서594)  물과 땅과 불과 바람은 굳건히 서지 못하며

여기서 길고 짧고 미세하고 크고 아름답고 더러운 것과

정신과 물질은 남김없이 소멸한다.

알음알이가 소멸하면595)  남김없이 소멸한다.”

 

592) 원문은 vinnanarn인데 주석서에는

"알아져야 하는 것이라고 해서 윈냐나라고 한다, 이것은 열반의 (다른) 이름이다.

(tattha vinnatabbanti vinnanarn nibbanassetarn nanarn)" (DA.ii.393)라고 설명한다.

여기서 복주서는 다음과 같이 더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알아져야 하는 것이란 특별하게 알아져야 하는 것이다.

최상의 지혜(ariyamagganana)로 바로 눈 앞에서 알아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것은 열반의 (다른) 이름이다.'라고 하였다.(DAT.i.512)

즉 여기서 윈냐나는 일반적으로 알음알이라고 옮기는 윈냐나가 아니라

도의 지혜로 특별하게 알아져야 하는 것, '열반'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이것을 원 단어의 뜻대로 알음알이라고 해석해 버리면

무슨 말인지 결코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서 역자(각묵스님)는 이해를 돕기 위하여

주석서에 따라 '(열반이라는) 특별한 경지'라고 의역해서 옮겼다.

 

593) 원어는 sabbatopabharn인데 pabha는 일반적으로 ', 광명'의 뜻을 가졌다.

그래서 '모든 곳에서 빛이 난다.'라고 옮길 수도 있다.

그러나 석연치 않다.

주석서에는 여기서 pabha papa()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물을 가진 것이라고 해석해서 '성소(聖所)의 계단(tittha)'이라고 간주한다.

그리고 sabbatopabharn '모든 곳에서 이러한 성소의 계단을 가진 것(sabbato pabharn assa ti, 바후위르히 합성어)'으로 풀이해서 열반을 수식하는 형용사로 간주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덧붙이고 있다.

'열반이라는 큰 바다에 들어가고자 하는(otaritukama) 자들을 위해서

성소의 계단(tittha)이 있다. 성소의 계단이 없다는 것은 옳지 않다.

그와 마찬가지로 38가지 명상주제들 가운데 어떤 특정한 입구를 통해서 열반에 들어 가고자 하나니 그것이 바로 성소의 계단이다.

열반에 이르는 성소의 계단이 없다는 것은 옳지 않다."(DAT.ii.393)

즉 여기서 38가지 명상주제는 성소의 계단이요,

열반은 이러한 계단을 가졌다고 설명되는 것이다.

한편 명상주제는 「청정도론」에서는 40가지로 정리되어 설명되어 있는데

주석서에서는 여기서처럼 38가지로 언급되기도 한다.

이것은 「해탈도론」이 38가지 명상주제를 언급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명상주제에 대해서는 「청정도론」III.103 이하와 「아비담마 길라잡이」9 6 이하와

도표 9.1을 참조할 것

 

594) 여기서- 여기서(ettha) '이 열반에서'라는 말이다.(DAT.i.513)

 

595) 주석서에서는 '여기서 알음알이란

(아라한)의 마지막(carimaka) 알음알이와, 업을 짓는 (abhisankhara) 알음알이이다."(DAT.ii.3034)라고 설명한다. 복주서에서는 “[아라한의] 마지막 마음이란 아라한의 죽음의 마음(cuticitta)과 동의어이고, 업을 짓는 알음알이란 것도 유여열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궁극적으로는] 무여열반을 말하는데 여기에 이르러 [알음알이가 소멸하면] 정신과 물질이 남김없이 소멸하기 때문이다.” (DAT.i.513)라고 덧붙이고 있다.

달리 말하자면 여기서는 무여열반과 유여열반 둘 다를 뜻한다는 말이다.

첫째 무여열반의 측면에서, 아라한의 마지막 마음인 죽음의 마음이 멸하면 당연히 정신과 물질은 완전히 소멸한다.

둘째 유여열반의 측면에서, 업을 짓는 마음이 소멸하면 아라한의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만 일어나는데 이렇게 되면 시작점을 모르는 윤회가 금생으로서 끝이 나기 때문에 정신과 물질이 여기서 완전히 소멸한다는 뜻이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장자의 아들 께왓다는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께왓다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