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2 장애의 극복 품(Nīvaraṇapahāna-vagga)
장애의 극복 품 (A1:2:1~10) Nīvaraṇapahāna-vagga
대림스님옮김 『앙굿따라니까야』 제1권 73-78쪽
1.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감각적 욕망(갈애)이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감각적 욕망은 증장하고 드세어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아름다운 표상(욕망의 대상)이다.
비구들이여, 아름다운 표상에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하여 (사실(sacca)에 어긋나게 마음이 향하고 기울고 관심을 기울이고 경도되는 것)
아직 일어나지 않은 감각적 욕망이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감각적 욕망은 증장하고 드세어진다.”
2.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의가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악의가 증장하고 드세어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적의(+적의의 대상)의 표상이다.
비구들이여, 성냄의 표상을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하여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의가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악의는 증장하고 드세어진다.”
3.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해태와 혼침이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해태와 혼침은 증장하고 드세어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지루함, 졸음, 하품, 식곤증, 정신적인 태만이다.
비구들이여, 마음이 태만한 자에게 아직 일어나지 않은 해태와 혼침이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해태와 혼침은 증장하고 드세어진다.”
4.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들뜸과 후회가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들뜸과 후회는 증장하고 드세어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마음이 고요하지 않음이다.
비구들이여, 마음이 고요하지 않은 자에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들뜸과 후회가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들뜸과 후회는 증장하고 드세어진다.”
5.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의심이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의심은 증장하고 드세어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함이다.
비구들이여, 지혜 없이 마음에 잡도리 하는 자에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의심이 일어나고, 또 이미 일어난 의심은 증장하고 드세어진다.”
6.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감각적 욕망은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감각적 욕망은 버려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부정(不淨)의 표상이다.
비구들이여, 부정의 표상에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여
아직 일어나지 않은 감각적 욕망은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감각적 욕망은 버려진다.”
7.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의는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악의는 버려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자애와 함께 하는 마음의 해탈[慈心解脫]이다.
비구들이여, 자애와 함께 하는 마음의 해탈에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여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의는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악의는 버려진다.”
8.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해태와 혼침은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해태와 혼침은 버려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정진을] 시작하는 요소와 벗어나는 요소와 분발하는 요소이다.
비구들이여, 정진을 시작한 자에게
아직 일어나지 않은 해태와 혼침은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해태와 혼침은 버려진다.”
9.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들뜸과 후회는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들뜸과 후회는 버려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마음이 고요함이다.
비구들이여, 마음이 고요한 자에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들뜸과 후회는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들뜸과 후회는 버려진다.”
10. “비구들이여, 이것 이외에 다른 어떤 법에 의해서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의심은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의심은 버려지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나니,
그것은 바로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이다.
비구들이여,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는 자에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의심은 일어나지 않고,
또 이미 일어난 의심은 버려진다.”